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파란하루키의 블로그입니다
http://blog.yes24.com/odie42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파란하루키
이 블로그는 개인 공부, 단순 취미 독서 기록용 아카이브입니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7·9·10·11·12·13·14·15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6월 스타지수 : 별5,974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리뷰
스크랩
작은책방
독립출판물
나의 리뷰
영화
-
태그
어쩌다산책 인메모리엄 femm 무늬책방 마을상점생활관 안산작은책방 한대앞역 대안적삶 책섬
2016 / 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최근 댓글
여전히 작은책방투어.. 
좋은 리뷰 잘 보고 갑.. 
덕분에 무라카미 하루.. 
검색하다가 최우수 리.. 
축하합니다^^;; 
많이 본 글
오늘 568 | 전체 2195249
2007-01-19 개설

2016-07 의 전체보기
어린왕자 | 영화 2016-07-31 10:55
http://blog.yes24.com/document/884640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어린왕자

마크 오스본
프랑스 | 2015년 12월

영화     구매하기

Btv 몇 주년 기념이라며 무료로 풀렸던 "오빠생각"은 초반 20분 정도 전쟁씬을 겨우 참아내고도 결국은 끝까지 보지 못한 채 무료 기간이 종료되었다. 이희준을 좋아하는데다가 악역으로 나오고 있다기에 꼭 보고 싶었는데 개봉 타이밍도 놓쳤고 이번에도 다 못봐서 아쉽다. 보기 시작할 때 다 보아야 하는데 앞으로 찾아볼 기회가 있을지... 아무튼 마찬가지로 보고 싶었는데 개봉 타이밍을 놓쳤던 이 "어린왕자"는 끝까지 다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일단 영화 형식 상 액자 형식으로 구성해서 원작 "어린왕자"를 이야기 바깥에 있는 할아버지가 써서 이웃집 아이에게 보여주는 방식이 좋았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사람은 별로 없는 이 "어린왕자"를 재료 질감이 살아 있는 아래와 같은 등장인물들을 가지고 찍었다. 어린왕자가 여러 소행성들을 다니면서 지금 여기서도 만날 수 있을 듯한 어른들을 만나 대화 나누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어린왕자가 장미나 여우와 맺는 관계를 영화 보는 아이들도 잘 이해할 수 있게 쉽게 풀어준 점도 좋았다.

어린왕자는 권력을 추구하는 왕, 인정과 칭찬을 좋아하는 모자 쓴 남자, 신자유주의 사회에 걸맞게 모든 것을 돈으로 환원하고 싶어하는 사업가와 대화하는데, 이를 읽은 주인공 소녀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린왕자"를 읽은 이라면 모두들 이 어린왕자도 시간이 지난 후 어른이 되었을까, 좋은 어른이 되었을까 나쁜 어른이 되었을까 궁금해했을 테다. 그 가능성 중 하나를 주인공 소녀는 보여준다. 더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듯해서.



프랑스 영화지만 여기 나오는 주인공 소녀나 엄마는 검은 머리, 갈색 눈을 하고 있어서 동양인 관객이 보기에 친숙하다. 자석 칠판 계획표를 바탕으로 년월일시를 촘촘히 쪼개서 딸의 현재와 미래 인생을 '관리'하는 엄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친아, 엄친딸의 엄마를 닮았다. 며칠 전에도 지인으로부터 근무하는 학교 운영위원인 어머니가 자기 자식이 학종을 위한 스펙 관리를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맞을 때마다 학교로 달려오시고 담당 교사에게 계속 전화를 한다는 이야기, 자신 전공 분야 과목에 대해 시험을 치른 후마다 컴플레인을 건다는 어머니 이야기를 들었다. 모든 한국 엄마가 그런 건 아니지만, 아주 가끔 그런 엄마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 어머니에 그 자녀'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런 어머니 아래서 아이가 좋은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좋은 사립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면접을 준비하는 장면은 정말 상징적이다. '인성'까지도 스펙으로 보는 요즘 세태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의 결말이 흔히 그렇듯 이 주인공 소녀와 엄마가 '무엇인가 잘못 되지 않았나, 다른 삶의 방식이 있지 않을까?'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잘 그리고 있어서 좋았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땡스북 Thanks Book (격월간) : 7ㆍ8월 Vol.16 [2016] | 2016-07-31 10:3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84637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잡지]땡스북 Thanks Book (격월간) : 7ㆍ8월 Vol.16 [2016]

땡스기브 편집부
땡스기브 | 2016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오랜만에 서포터즈로 돌아와 정독함. 보내주신 책 "소문의 시대"를 먼저 읽고 이번 호에서 '약과 독'이라는 같은 맥락으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책들을 소개받을 수 있어 흥미로웠음.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① 가장 인상깊었던 콘텐츠는 어떤 것이었나요?

오랜만에 서포터즈로 돌아와 모든 꼭지를 열의 있게 정독했네요. 개인적으로 최근에 "어서오세요, 오늘의 동네서점": http://blog.yes24.com/document/8816997  을 읽었기 때문에 '동네 서점이 돌아오고 있다' 꼭지가 재미있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땡스북"이 이 꼭지를 이번 호에서 처음 시작하지는 않았지만요. 상기한 책에서 요즘 우리 나라에서도 상업적 목적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모이게 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어하며 독특한 컨셉과 훈훈한 이야기를 갖춘 동네 서점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러고 나서 읽는 이 꼭지 속 '개똥이네 책놀이터'와 '이후북스' 자체에 관심이 생겼고 기회가 있으면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을 안에서 좀 더 좋은 책을 골라주는 사장님이 있는 작은 동네 서점은 정말 매력 있어요!!

이번 호 주제가 좋았어요. '약과 독'이라는 주제는 바꿔 말하면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 동전에는 양면이 있다 등으로 바꾸어 생각해볼 수도 있을 듯해요. 제게 주신 책 "소문의 시대"에서 소문 역시 효용과 나쁜 점이 공존하고 있었어요. 중요한 지점은 우리가 어떤 분야나 도구에 대해 장점과 단점을 깊이 성찰해보고 되도록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겠지요. 이렇게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다른 서포터즈들이 먼저 읽은 나머지 9권에 대해 읽기가 즐거웠어요. 또 이런 맥락에서 항상 즐겁게 읽고 있는 권일한 선생님 글 '이렇게 쓰면 독, 저렇게 쓰면 약!'도 역시 재미있었어요.

 

② 마지막으로 땡스북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간단하게 남겨주세요.[개선점 또는 건의사항 대환영]

아무리 사소한 오타나 잘못된 띄어쓰기 등 편집상 실수는 잡지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커진 판형과 예뻐진 이미지들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오타를 발견할 수 있어서 아쉬웠어요.

방향이 중복되는 꼭지들이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았어요. 명쾌하고 재미있는 김한원 이사장님 글을 좋아하고 있지만 '단단한 고전, 만만히 읽기'와 '도전장, 이 한 권의 책'이 다루고 있는 책이나 다루는 방식, 컨셉이 좀 비슷하다는 생각을 이번에 처음으로 했어요. 글만 빽빽한 잡지보다 여유 있게 카툰이 있는 점도 좋지만, 전에 비해 '그림이 말을 걸다'와 '유영성의 삐딱하게 바로 보기'처럼 카툰을 가까운 거리를 두고 두 편이나 배치한 점도 중복은 아닌지 생각해볼 만하고요. 물론 여기 언급한 꼭지 하나 하나가 보여준 내용 자체는 다 너무 좋았습니다.

 

+ 오타, 띄어쓰기에 대한 보충 설명:

Q) 담당자 댓글: 서포터즈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혹시 오타를 어디서 발견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희도 신경을 많이 써서 한동안은 발견하기가 어려웠는데 ㅠㅠ )

A) 이럴 줄 알았으면 읽는 동시에 표시를 할 걸 그랬네요. ^^;; 다음 호 읽을 때에는 혹시 오타나 띄어쓰기 오류가 있으면 표시를 해두었다가 카페 '오탈자신고!' 게시판에 올려야겠습니다. 서포터즈에게 항상 ② 개선점 또는 건의사항을 요청하셔서 꼭 찾아내야만 할 듯한 압박감이 있어요. 오타에 대해서는 "땡스북" 초창기에 비해 엄청 많이 나아졌는데 지레 '오타가 있을 거야' 생각하며 까칠하게 본 측면이 있어요. 학교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 점검할 때마다 오타나 마침표 때문에 자신이 엄청 찌질한 인간으로 변해가는 기분이 들거든요. 찾아내시는 노고 잘 아는데 이런 평가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며, 전문가가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평소 책 즐겨 읽는 사람으로서 어색해보이는 부분들 말씀드려요.

 

1. 37쪽. "정원이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가려면 어떻게 할까?(따옴표 안 닫음)

: 더불어 따옴표로 묶은 문장들 사이에는 쉼표 표시를 해주시면 좋겠어요.

2. 37쪽. 낮이 5시간밖에-> 5시간 밖에

: 오타가 어디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하셔서 저도 이번호를 다시 펼쳐서 찾아보고 있는데, 땡스북은 전반적으로 '단어는 원칙적으로 띄어쓴다'가 지켜지지 않고 있어보여요. 합성어라서 꼭 붙여써야만 하는 단어가 아니라면 가독성을 위해서도 띄어쓰는 편이 더 마음 편하고 보기에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3. 45쪽. 한 페이지에서 '보리출판사', '보리 출판사' 두 가지 띄어쓰기를 동시에 사용함.

: 고유명사니 붙이는 게 맞을까요??

4. 74쪽. 먼지는 어쩌면 이렇게 빨리 깨끗한 집으로 모여드는 걸까(마침표 혹은 물음표)

: 정말 사소한 문제인데 문장부호 빠진 듯해요.

5. 98쪽. 이처럼 낭만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세에 대한 동경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마침표)

: 4번과 마찬가지, 문장부호 빠진 듯해요.

6. 111쪽. 나의경험-> 나의 경험

별로 없어서 일겁니다-> 별로 없어서일 겁니다

내가 아는 내용으론~,이런-> 내가 아는 내용으론~, 이런

이 땐-> 이땐(이때는)

: 그리고 이 부분은 '내 느낌으론~', '내가 아는 단어로는~'... 처럼 작은 따옴표로 묶어주면 더 보기 좋을 듯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중쇄를 찍자! 4 | 2016-07-31 10:1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84633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중쇄를 찍자! 4

마츠다 나오코 글,그림/주원일 역
애니북스 | 2016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좋아하는 일을 할 기회, 자신의 꿈을 이룰 문턱에 와 있는 두 신인 만화 작가가 자신 앞에 놓인 기회, 타이밍, 편집자 등 각자 다른 조건 속에서 자신을 만화가로 만들어가는 과정.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미끼를 물어버'려서 계속 구입하고 있는 만화 시리즈들이 있다. 마스다 미리 신간, "조선왕조실톡", 그리고 이 "중쇄를 찍자". 1권이 나왔을 때 서평단에서 받아 읽고 나서 재미도 있고 다음 내용이 궁금하기도 해서 계속 내 돈으로 사서 읽는다.

 

이번 4권에서는 '망가뜨리는 야스이'가 왜 그렇게 변했는지 설명한다. 물론 어떤 직업군에서 처음에는 열정적이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자신을 보호하려고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하지 않거나 상처받지 않을 만큼 안전한 길만 가는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 주인공이 열정적인 신인 고코로여서 그런지 야스이는 그와 너무 비교가 되면서 여전히 그의 '망가뜨리는' 업무 처리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야스이와 함께 일하게 된 여성 신인 작가는 작가의 창작 의도를 훼손할 만큼 부당하고 급한 요구를 처리하느라 허덕이고, 걸그룹이 출연한 영화 홍보물로 그리고 있는 만화라 창작자로서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 작업을 한다. 이 작가의 남자 친구 역시 야스이의 '망가뜨리는' 업무 처리 방식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소송을 걸자고까지 말한다. 여자 친구가 괴로워하며 망가져가고 좋아하던 만화를 싫어하게 되는 상황을 걱정했기 때문일 테다. 그에 비해 자신을 믿어주는 고코로를 '여신님'이라고까지 부르는 남성 신인 작가는 그림을 정말 못 그리지만 중견 작가 밑에서 수련하면서 엄청난 양의 콘티를 만들면서 어서 자신의 만화를 그리고 싶어한다. 둘 다 자신 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신인이다. 어떤 편집자, 어떤 타이밍을 만나느냐, 그 과정에서 만화 그리고 싶은 마음을 잃지 않고 만화가로서 자기 세계를 구축해가느냐 여부가 이들이 만화가가 될지 아니면 포기할지를 결정할 테다.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일하고 있는 여성 신인 작가의 오빠나 수 년 간 어시스턴트 생활을 하다가 결국은 자신의 재능과 의지를 믿지 않고 짐을 싸서 고향으로 내려가는 남자를 보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일을 좋아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기 어려워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루겠다고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보다 부각되게 마련이다.

 

"중쇄를 찍자"가 일드로 나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입수할 방법 없을까?? 보고 싶다!! 게다가 오다기리 죠가 나왔다니~~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제3인류 5 | 2016-07-30 23:58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84606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제3인류 5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이세욱 역
열린책들 | 2016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간을 도울 만큼 똑똑한 초소형 인간 에마슈들에 대한 이야기, 주인공 다비드가 안주에서 벗어나 자신이 뽑은 프로젝트 연구원인 한국인 여대생과 모험을 떠난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제3인류 5, 6(완결)"을 번역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주문하려고 했으나 학기 한복판이라 분명 읽지도 못하고 궁금해하면서 마음만 불편할 듯해 주문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 예스이십사 굿즈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주문해두었다. 당연히 지금 방학이 되어서야 읽고 있다. 방학에 매우 여유로운 마음으로 뒹굴거리며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책만 읽고 살았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행복하다.

 

사실 이 시리즈 4권 이후 후속편이 꽤나 오랜만에 나왔는지라 구체적인 인간이 못 되는 나는 앞 내용이 가물가물할 지경이다. 앞 시리즈에서 인류가 점점 작아지며 진화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에마슈를 만들었다. 5권에서는 인간보다 더 작고 똑똑하고 여성스러운 초소형 인간 에마슈들이 인간 생존을 돕는 장면들이 나온다. 주인공 다비드는 아내 오로르로부터 쫓겨나다시피 하는데 이유는 모험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하는 생활에 안주해버린 다비드를 오로르가 안타까워했기 때문이다. 소설 전체의 구체적인 내용을 다 요약하는 일은 그리 의미가 없을 듯하다. 이번 5권에서도 여전히 베르베르 특유 새로운 과학 지식들로 꽉 차 있어서 흥미로웠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진화에서 선택적인 진화로 넘어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우리는 우리 앞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의 책임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잘못일 겁니다. 우리 조상들은 그런 그런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은 현재 우리가 선택하는 것의 직접적인 결과일 것입니다." 91쪽.

가까운 미래를 이끌어갈 7존재들과 지구(가이아)까지, 이들이 세계에 공존하며 주고 받는 영향들 역시 재미있다. 실제로 에마슈들이 벌이는 파티 장면에서 여왕 에마 109는 파티장을 체스판처럼 꾸미고 그 존재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하도록 한다. 서로 호의적인 집단도 있고, 배척하는 집단도 있다. 이러한 관계 묘사나 뉴스나 지금 여기 우리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과 매우 비슷해서 공감된다.  

 

 

 "이제 선거는 없을 거예요. 종교인들은 자긴들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었어요. 권력을 잡기가 무섭게 헌법을 바꿨어요.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국민이 아니라 신이어야 한다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이란에서처럼 종교인들의 평의회가 대통령 후보들을 지정하고, 늙은 수염쟁이들로 이루어진 위원회가 대통령을 뽑죠. 당연히 젊은이들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집권자들은 경찰관들의 수를 늘리고, 군의 우두머리들을 모두 쫓아냈어요. 마치 2000년대에 터키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 이제 우리는 신정 독재에 깊이 빠져 있어요. 경찰 시스템이 도처에서 그 독재를 지원하고 있죠. 우리의 자유를 갉아먹는 체제는 언제 끝날지 몰라요. 음악과 무용과 영화를 금지하자는 얘기도 장관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모양입니다." 369-370쪽.

이집트 피라미드 가는 길에 만난 택시 기사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다비드는 '자유를 침해하는 민주주의 선거'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러한 흐름이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어서 유명한 프랑스인 소설가가 자신의 책에 쓰고 세계인이 공감하는 상황이라니 갑갑해진다.

 

유독 한국 사람들이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듯하다. 한국인이 책 팔아주어 들어온 인세와 내한 때마다 보이는 환대가 인상 깊었을까?? 아니면 정말 한국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과학, 정보기술, 미래에 유독 관심이 많다고 베르베르는 믿고 있을까?? 이번 5, 6권에 한국인 여대생이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고 있어서 반가웠다. 고고학과 명상에 관심 많은 감성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일부러 동양 사람으로 쓰고 싶었던 듯하다. 매우 지엽적이지만 이들이 이집트 피라미드 근처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결말이 매우 궁금한데 방학 끝나기 전에 다 읽을 수 있겠지??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다른 나라 말로 옮길 수 없는 세상의 낱말들 | 2016-07-30 23:3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84594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저/루시드폴 역
시공사 | 2016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번역 잘하기 미묘해서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한 세계 여러 언어권 단어들을 모아보았다. 이야기를 담은 이 단어들을 읽으며 그 언어 사용자의 성격과 그를 만든 환경을 생각한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학기 중에 서평단 모집 글이 올라왔다고 기억하는데 여력이 없어서 신청 못하겠다고 생각했다가, 친구블로거들이 하도 서평을 올리는 바람에 뒤늦게 탐이 나서 주문해두었다(5만원 이상 사은품 보조배터리는 덤). 그림과 여백이 많고 글씨가 적은 그림책 형식이라 학기 중에도 읽을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대로 방학을 맞아버렸다. 분명 다음에 읽을 책 1순위로 준비해두곤 했는데 '먼저 읽어야 할 책'들이 자꾸 생겨서. 이제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일찍 눈 떠진 수요일 새벽에 "아름다움의 구원" 서평 정리를 하고 이 책을 꺼내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 환경이 거기 사는 사람들 성격과 사용하는 언어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페이지마다 소름이 돋았다.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추운 지방에 사는지, 더운 지방에 사는지, 사계절이 뚜렷한지, 관계 지향적인지, 무엇을, 또 어떤 삶의 양식을 좋아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지 여기 번역하기 쉽지 않은 단어들이 잘 보여준다. 나는 타문화권 작가와 정서가 통할까 하는 의문과 '번역' 과정에서 과도한 의역 때문에 원뜻이 왜곡될 여지 때문에 특히나 서양 문학이나 영화는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편이다. 그나마 중국, 일본 작품은 정서상 통하는 면도 있고 자주 접해서 알아들을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위화감이 적은 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외국 작가가 쓴 작품을 읽거나 보는 과정에서 진의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나 관객으로서 이해한 척 했지만 사실은 잘못 이해한 말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번역자가 최대한 비슷하게 번역하려고 노력했겠지만 지면 한계 상 구구절절 설명할 수 없어서 의미가 왜곡되었던 단어는 또 얼마나 많았을까.

 

제일 흥미로웠던 단어들은 독일어였다. 상황과 맥락을 담은 이야기를 짧은 비유로 한 두 단어에 조합해 넣은 단어들이다. 직접 말하지 않고 꼬았기에 단어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 더욱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는 신기한 단어들이다. 특히 '바름두셔'라는 단어는 요즘 유행하는 말 '이불 밖은 위험해'가 가리키는 삶의 태도와 닮아보였다.

 

"KUMMERSPECK 쿰메르스페크: 단어대로 옮기자면, '슬픔의 베이컨'. 부정적 정서로 폭식을 하게 되어 불어난 몸무게.

사람들은 속으로 나쁜 감정을 삼키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음식을 먹으면서 마음을 달래려고 하지요. 그렇게 잠시 마음을 다독일 수는 있곗지만, 한 달쯤 시간이 지나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면 또 어떤 감정이 생길는지..."

 

"WARMDUSCHER 바름두셔: (차가운 물도 뜨거운 물도 아닌) 오직 뜨뜻미지근한 물로만 샤워하려는 사람. 너무 겁이 많은 나머지 안전지대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가려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도전이라곤 없이 집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안주하기란 쉬운 법입니다. 그러지 말고 과감하게 냉수 목욕 한 번, 아니 두 번쯤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DRACHENFUTTER 드라헨푸터: 그대로 풀면 '용의 사료'. 남편이 자신의 나쁜 짓을 숨기기 위해 아내에게 건네주는 선물을 말한다.

입에서 불을 내붐는 용을 가볍게 보지 맙시다. 세 시간씩이나 늦게 집에 들어오거나, 농구 게임을 보느라 결혼기념일을 잊었을 때, 아내의 용서를 돈으로 사는 따위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는 거지만... 실은 꽤 자주 용납되더라고요."

 

 

여름날 혼자 숲속 벤치에 앉아 책을 읽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나무 사이로 햇빛이 부서져 들어오는 풍경을 엄청 매우 좋아한다. '코모레비'라는 단어에서 비교적 내향적인 일본 사람들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

 

아마 독자는 내심 한국어는 없는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을 테다. '눈치'라니, 다른 언어로 번역 잘하기 참 애매하면서도 얼마나 한국 사람 성격과 한국 문화를 잘 보여주는 단어를 선택했는지!! 오지랖 넓다 싶을 정도로 관계 지향, 감정 지향적인 우리는,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가 있어도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고 은근히 상대방이 알아주기를 바란다. 눈치 빠른 인간을 센스 있고 사회성 좋은 사람이라며 후한 점수를 주는 문화를 잘 보여주는 단어였다.

 

내 책상 위에 쌓여 있는 책들이 보인다. 일부러 사재기한 책들을 아주 가깝고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쌓아둔다. 지난 1학기는 일상이 그렇게 피로하거나 평일 저녁에 여력이 없지도 않았는데도 (예스이십사 굿즈 때문에) 책을 사재기 하기만 하고 내 손으로 구입한 책을 잘 읽지 못해 아쉬웠다. 트친 중에 '밀린 책을 해치우는 모임'이라는 매력적인 이름을 가진 친구가 종종 사 놓은 책 읽기를 독려해는 트윗을 올려주어 고마워하고 있는 요즘이다. 일본 사람들도 책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 '츤도쿠'라는 단어가 공감을 사며 살아 남았나보다.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지 않으며 제 돈 주고 사지 않는 시대이니까, 이 단어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리라 믿는다.

 

가수 루시드폴이 본인 노래 가사처럼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문체로 잘 번역해주어 읽는 맛이 더 좋았던 건 기분 탓인지. 세계 여러 언어의 단어들을 영어를 쓰는 저자가 풀어 쓰고, 그 글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책을 읽었다.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 지금, 여러 언어를 이해할 줄 아는 능력을 더 많이 갖추려는 노력은 무조건 옳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6        
1 2 3 4 5 6 7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