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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11기 파워문화블로그 발표 (약관 동의 팝업은 6시 이후에 확인해주세요) | 스크랩 2016-08-3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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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블로그 이야기

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입니다.


제11기 파워문화블로그를 발표합니다. 선정된 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선정된 분들에게는 예스 블로그 로그인 시 약관 동의 팝업이 뜰 예정입니다. 팝업은 6시 이후에 뜰 예정이나, 1시간 정도 지연될 수 있습니다.


활동 안내


활동 기간 : 2016년 9월 1일 ~ 2017년 2월 28일

활동 미션 : 한 달에 7회 이상 YES블로그에 본인이 신청한 분야 콘텐츠 작성 (본인이 신청한 분야와 상관 없이 리뷰/포스트 합계 7건 이상 작성)


* 주의 사항 : 

- 신규 등록한 글만 인정, 기존 작성 글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 리뷰/포스트 모두 최소 600자 이상 글만 인정합니다.

- 매달 말 미션 수행한 글 주소를 예스공식블로그에 쪽지로 보내주세요. (마감일은 매달 마지막날 자정 전입니다. 시간 꼭 지켜주세요.) 미션 완료했을 경우에만 문화생활 지원비 5만 원(포인트)를 드립니다.

- 예스 블로그의 콘텐츠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으로 적극 퍼뜨려 주세요. 

-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이 아닌 경우,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상업적 목적으로 글을 올리는 행위, 기타 게시글 운영 정책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경우, 파워문화블로그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파워문화블로그 미션으로 작성하신 글은 타서점 블로그에 올려주시지 않길 바라며, 발견 시 다음 선정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포털 블로그는 괜찮습니다. 포털 블로그에 올려 주실 때는 출처를 꼭 예스블로그로 밝혀 주시고, URL을 함께 기록해주세요.)

리뷰/포스트 작성시 이미지에 타포털 블로그의 주소는 표시는 빼주시기 바랍니다. (PC버젼에서 이미지 편집할 때 워터마크 편집 가능하니, 예스블로그 주소 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타블로그에 올리신 이미지를 그대로 예스블로그에 복사하여 올리시면 예스블로그에서는 엑박으로 표시됩니다. 이미지는 반드시 예스블로그에서 직접 업로드해주세요.

- 파워블로거 선정 관련한 문의는 받지 않으니, 쪽지나 1:1 문의를 주시더라도 답변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안타깝게 선정 안 되신 분들은 12기에 도전해주세요!

-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이번 파워문화블로그 선정에는 최근 6개월간 활동 지수(글 수, 댓글 수, 추천 수, 조회수)를 참고로 하고 포스트의 질적 수준도 고려했습니다.

- 미리 공지드린 대로, 타 서점 블로그와 예스 블로그에 똑같은 글을 게재한 블로거보다는 예스블로그를 주로 쓰시는 블로거 위주로 11기를 선정했습니다. 

- http://m.blog.yes24.com 에서 모바일로도 글쓰기가 가능하니, 모바일 글쓰기를 적극 활용해주세요~


* 11기 명단 (abc순)

5f**10
ag**s0105
ah**197
al**jsl1899
an**95
ap**s
ar**ove
bg**cek
bi**ong97
bi**07
bl**russ
bo**mian75
ca**io
ch**gyou
cy**ong
da**mida
dh**ml27
dj**8
dn**fmxlsh
do**na
do**enam
dy**42
e1**10
en**ndhi
en**h
eu**n2
ge**hin77
go**leaves
go**723
gu**ess1
ha**ranheo
he**ulee
hg**m69
hi**sea
hw**gtj
hw**ito
ja**fiction
je**53
jh**913
jy**3
ka**akam
ke**006
kh**i
ki**8345
ki**wd
ks**903
lm**311
lo**li2002
lo**71
lo**asj
lo**inno
ls**g0
ls**025
m-**30
na**77
ne**go85
ni**lekm
ni**uem
no**nhui
no**rk9
no**lyun
od**42
pj**207
re**ation
rj**2
ru**007
sa**t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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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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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tjstoddlek
so**il427
so**ung
so**inja
so**in8308
so**io
su**rglue
sw**tysano
te**imee
tk**d2741
to**oo
tu**99
vo**p57
wa**relf
wo**ukaki
yu**b17


예스24 오피니언 리더 파워문화블로그 11기 분들의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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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나인올나잇헬로8월] 범죄의 여왕 | 영화 2016-08-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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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범죄의 여왕

이요섭
한국 | 2016년 08월

영화     구매하기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에 아트나인에서는 밤새 영화 3편을 볼 수 있는 '올나잇'을 운영한다. 7월이야 방학이니 여유롭게 갈 수 있었지만 8월은 학기 중이라 피곤할까봐 걱정되어 가지 않는 편인데 이번 영화는 세 편 모두 보고 싶었던 영화라 고민하지 않고 예매했다. "서울역", "최악의 하루", "범죄의 여왕". 공교롭게도 셋 다 한국 영화이면서 서울이 줄창 나온다. 한국 수도인 서울에서 첨예하게 보이는 구조적 문제들을 영화로 모아서 보니 통쾌한 한편 우울해지기도 했다. 자유수영 후 저녁 든든히 흡입하고 아이스커피 사서 이수로 ㄱㄱ. 이날도 상영 시작 전에 담당자께서 안내 멘트를 해주셨다. 올나잇을 세 번째 보던가, 이날 멘트 시작하시면서 사람들이 웃자 "왜 웃으세요?"라고 물으셨는데 인사하실 때마다 인상이 너무 좋으시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난다. 아마도 다들 반가워서 그랬겠지. 이날은 영화에 대한 스포나 평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범죄의 여왕 재미있어요!!" 정도로 끝.

 

영화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보고 궁금했던 영화다. 한예종 출신들이 모여 만들었다는, "족구왕" 계보를 잇는 이 영화(정봉이 안재홍이 까메오로 아주 잠깐 등장~)는 웰메이드인 듯도 의도적으로 B급인 듯도 하면서, 진지한 듯도 유쾌한 듯도 하다. 신림 고시촌을 배경으로 고시생들의 애환과 범죄를 소재로 하고 있어서 어두침침하고 우울하고 생활상은 찌질하고 진지하지만 중간 중간 생각지도 못하게 빵빵 터지는 독특한 유머 코드가 있다. 이날 본 세 영화 모두 서울을 배경으로 한국에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특별히 청년을 공부 중독에 빠뜨리는 능력주의 경쟁 체제를 보여준다.

 

 

* 살아있는 고시생 캐릭터   

고시촌에서 오랫동안 취재를 했나 싶을 만큼 고시생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함직하게 살아있다. 오히려 2차를 앞두고 공부하는 여주 아들은 평범하다. 경찰서장 딸이라며 하루종일 줄창 게임만 하는 여자, 집중력을 높인다며 집 앞에 앉아 사람들을 관찰하며 인물 빙고를 하는 오덕구(영화 마지막에는 소소한 반전이), 그리고 도움의 손길이 다 끊어져 고시생들이 십시일반 도와주어야 한다는 십시생(2차만 10번 떨어진), 돈이 어디 있다고 고시생을 등쳐먹는 관리소 사람들까지. 특히 박지영이 분한 엄마와 콤비를 이루어 범죄를 파헤치는 지하 남자("쎄씨봉"에서 인상 깊었던 조복래)는 인상은 무섭고 입은 험하지만 인간적이다. 십시생을 연기한 허정도 배우를 보고 있으려니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본인은 고시를 치르지 않고 부잣집에 들어가 독선생을 해주던 캐릭터가 떠올랐다.

 

 

* 헬리콥터맘, 유사 엄마 되기 

주인공이 고시생 엄마라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지역에서 미용실을 하는 엄마는 아들 수도요금을 '해결해주러' 서울로 올라온다. 반찬을 밥 위에 올려주거나 아들이 짜증낼 때마다 쩔쩔 맨다. 다 해주면서도 더 해줄 수 없음을 안타까워한다. 부모님 집에 아직 얹혀 사는 나도 엄마를 그렇게 대한다. 요즘 한국 엄마-자식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식이 성인이 되면 서로를 독립된 개체로 여기는 문화가 한국에서는 만들어지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 한편 고시 생활이 오래 되었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가족과 관계가 끊어진 고시촌 입주자들에게 엄마는 아줌마 다운 오지랖을 발휘하며 범죄 해결을 위한 단서를 찾아가는데 그녀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따뜻한 '밥' 해주기, 이야기 들어주기이다. 이 캐릭터가 엄마가 아니었더라면 영화는 해결 실마리를 만들어가기 불가능했을 테다. 이 지점이 가장 재미있었다. 또 엄마가 미용실을 하는 사람이라 항상 다양한 사람을 접하며 대화 나누고 인간을 보는 촉을 키워나갔기 때문에 실마리를 찾아갈 수 있기도 했다. 이러한 성격을 바탕으로 영화는 엄마(혹은 관객)에게 차근차근 증거를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다보면 범인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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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나인올나잇헬로8월] 최악의 하루 | 영화 2016-08-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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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악의 하루

김종관
한국 | 2016년 08월

영화     구매하기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에 아트나인에서는 밤새 영화 3편을 볼 수 있는 '올나잇'을 운영한다. 7월이야 방학이니 여유롭게 갈 수 있었지만 8월은 학기 중이라 피곤할까봐 걱정되어 가지 않는 편인데 이번 영화는 세 편 모두 보고 싶었던 영화라 고민하지 않고 예매했다. "서울역", "최악의 하루", "범죄의 여왕". 공교롭게도 셋 다 한국 영화이면서 서울이 줄창 나온다. 한국 수도인 서울에서 첨예하게 보이는 구조적 문제들을 영화로 모아서 보니 통쾌한 한편 우울해지기도 했다. 자유수영 후 저녁 든든히 흡입하고 아이스커피 사서 이수로 ㄱㄱ. 이날도 상영 시작 전에 담당자께서 안내 멘트를 해주셨다. 올나잇을 세 번째 보던가, 이날 멘트 시작하시면서 사람들이 웃자 "왜 웃으세요?"라고 물으셨는데 인사하실 때마다 인상이 너무 좋으시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난다. 아마도 다들 반가워서 그랬겠지. 이날은 영화에 대한 스포나 평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범죄의 여왕 재미있어요!!" 정도로 끝.

 

세 영화 중 가장 손꼽아 기다렸던 영화다. 제목이 "최악의 하루"가 아니라 "최악의 여자"(지금도 영어 제목은 "Worst Woman")였던 시절 부천영화제에서 보고 싶었지만 매진되어 볼 수 없었다. ㅠ_ㅠ... "최악의 여자"가 내용과 더 잘 맞는 듯한데 요즘 '여성 담론' 때문에 민감해서 고쳤는지?? 아무튼 다행히 금방 개봉한다는 소식에 방에 포스터까지 붙여놓고 8/25를 기다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 영화 중 이미지는 가장 세련되었고 가장 웃긴 장면이 많다. 소소하면서도 대화 내용이 맛깔나고 아주 귀여운 영화다. 영화의 팔할은 한예리 몫이다.

 

 

* 거짓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

일본인 남주는 소설가, 여주는 배우(지망생). 특히 여주는 이 하루 동안 자신의 연애사 과거(이희준)-현재(권율)-미래(이와세 료)를 우연히 계속 마주치면서 진실 게임을 벌인다. 이 '최악의 여자'는 왜 상황이 망가지고 결국엔 다 드러날 거짓말을 계속 늘어놓는가. 결국 자신의 연애 자체가 연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여주다. 거짓말을 시작하다보니 수습하기 위해 계속 하게 되었을 수도 있고, 저쪽에 먼저 거짓말을 했으니 나도 거짓말로 갚는다는 태도였을 수도 있다. 첫 장면에서 연기 못한다고 동료 배우에게 혼나던 여주는 연애 속 거짓말은 엄청 매우 리얼하게 잘한다. '최악의 하루' 동안 산전수전을 겪은 여주는 하루를 곱씹으면서 첫 장면에서 나왔던 대사를 자기 것처럼 자연스럽게 내뱉을 수 있게 된다. 아무튼 상상마당에서 김종관 감독 단편들을 보면서도 생각했지만 그의 영화는 대사가 살아 있다. 관객들이 계속 웃었다.

 

 

* 한예리, 그리고 남자배우들

한예리를 "해무"에서 보았다(이희준도 같이 나왔지!! 그래서 이 영화에 특별출연할 수 있었나??). "마리텔"에서는 '무용'을 소재로 전문적이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요즘 성형 걸그룹 같은 '미인'상에 맞지 않는데 보고만 있어도 너무너무 예쁘고 좋다. 첫 장면에서 동료 배우가 "그렇게 귀엽게 웃지 마. 나빠."라는 대사를 하는데 완전 공감. 내가 남자였어도 살살 녹았을 듯하다.

영화를 보고 싶었던 이유 중에는 내가 이희준을 좋아한다는 이유도 있었다.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여주와 이희준이 사랑에 빠지는 장면에서 뜬금없이 엄청 울컥해져버렸다. 감정이입이 되어버렸나보다. 권율처럼 깎아놓은 듯 잘 생기거나 이와세 료처럼 착하기만하고 이상하게(극 중 여주 표현) 생긴 사람보다는 이희준 같은 듬직한 사람이 멋있다. 마치 홍상수 감독 영화 속 찌질남처럼 여기서 이희준은 너를 매우 사랑해서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지만 전 부인과의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모순된 말을 매우 진정성 있게 늘어놓는다. "한여름의 판타지아"에서 인상 깊었던 이와세  료와 여주는 일단 말이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짧은 영어로 대화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여주는 이와세 료에게 만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영어로 거짓말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아직 이와세 료에게서는 거짓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 서울... 서촌과 남산

감독 자신이 서촌에 오래 살았다고 한다. 평일 오전에 작업을 위해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 간다고 한다. 평소 서촌 사진을 찍어두었다가 이 영화 개봉 바로 전에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골목 덕후, 서촌 덕후인 듯해 보인다. 영화에서도 내내 호젓한 골목이 계속 나온다. 당장 서촌으로 달려가고 싶어질 만큼 예쁘게 찍었다. 사람 사이 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는 글을 읽었는데 구멍이 생긴 벽 사이로 이와세 료가 들여다보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한예리는 오후 내내 빠른 걸음으로 남산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세 남자 동선이 겹치면 큰일 나기 때문이다. 대체 과거남과 현재남(엄밀히 말하면 더 과거남)이 술 한잔을 함께 하면서 대체 무슨 대화를 나눌까 몹시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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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나인올나잇헬로8월] 서울역 | 영화 2016-08-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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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서울역

연상호
한국 | 2016년 08월

영화     구매하기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에 아트나인에서는 밤새 영화 3편을 볼 수 있는 '올나잇'을 운영한다. 7월이야 방학이니 여유롭게 갈 수 있었지만 8월은 학기 중이라 피곤할까봐 걱정되어 가지 않는 편인데 이번 영화는 세 편 모두 보고 싶었던 영화라 고민하지 않고 예매했다. "서울역", "최악의 하루", "범죄의 여왕". 공교롭게도 셋 다 한국 영화이면서 서울이 줄창 나온다. 한국 수도인 서울에서 첨예하게 보이는 구조적 문제들을 영화로 모아서 보니 통쾌한 한편 우울해지기도 했다. 자유수영 후 저녁 든든히 흡입하고 아이스커피 사서 이수로 ㄱㄱ. 이날도 상영 시작 전에 담당자께서 안내 멘트를 해주셨다. 올나잇을 세 번째 보던가, 이날 멘트 시작하시면서 사람들이 웃자 "왜 웃으세요?"라고 물으셨는데 인사하실 때마다 인상이 너무 좋으시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난다. 아마도 다들 반가워서 그랬겠지. 이날은 영화에 대한 스포나 평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범죄의 여왕 재미있어요!!" 정도로 끝.

 

"부산행"을 보지 않았는데 요즘 "부산행" 프리퀄로 홍보하고 있는 "서울역". 좀비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연상호 감독은 "씨네 21"에서 이런 형식의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했다. 각각 다른 영화에서 연결된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는 듯하다. "부산행"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서울역"은 진지하고 어둡고 우울하고 투박하다. 애니메이션 속 사람들 움직임은 다소 부자연스럽고 실사 "부산행"에 나왔던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도 급히 녹음했나 싶게 다소 어색하다는 생각을 했다(류승룡 목소리 연기 만은 소름 돋도록 캐릭터와 잘 붙었다). 하지만 그런 부족함들은 내용이 압도해버린다. 나는 아주 의미 있게 보았다.

 

* 한국형 좀비

서울역이 배경이다보니 배경으로 시종일관 광고판들이 보인다. 성형외과 광고와 함께 눈에 띄는 광고는 '불로소득'을 부추기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광고. 집 없는 노숙인들과 함께 그러한 광고를 배치한 의도가 다분해보인다. 영화에서 '좀비'란 사실 신자유주의 탈을 쓴 왜곡된 자본주의, 돈, 외모지상주의, 경쟁처럼 한국인들에게서 퍼져나가는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을 상징하고 있지는 않을까. 처음 물렸던 노숙인은 치료할 곳을 찾지 못해 좀비가 된다. 노숙인들이 모여 지내기 때문에 좀비가 급속도로 퍼진다. 이 과정을 보며 메르스 사태도 생각났다. 

 

* 한국인에게 국가란?? 공권력이란??

영화에서 정말 화 나는 장면은 좀비들을 피해 모여 있는 아직 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들은 좀비에게 물리기 전에 도망 나오려고 하지만 경찰은 차벽을 만들고 물대포를 쏘고 심지어 지휘권이 수도방위사령부로 넘어가면서 전시 사태처럼 취급해서 좀비가 아니라 살고자 하는 멀쩡한 사람들을 총으로 쏴서 죽인다. 애니메이션인데도 이런 배경과 장면이 마치 실사로 뉴스를 보는 듯 리얼했다. 평소 국가는 충성과 애국심을 요구하고 국기를 게양하고 세금을 내라고 말하며, 유사시 공권력으로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정작 일반 시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지켜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느니만 못한 일들을 하기도 한다.  

 

* 반전, 그리고 결말

혜선과 남친, 아버지는 좀비가 되지 않게 엄청난 생존력을 발휘해 도망다닌다. 그런데 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있어 놀랐다. "부산행"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좀비가 되지 않고 구해진다고 들었는데, 애니메이션 결말은 암울하고도 암울하다. 그나마 사소하게 통쾌한 지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좀비(자본 노예)-되기 병에 대해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지 않고 영화는 끝나버린다. 영화에서는 종종 서로 돕고 협력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생존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은 개인이 자신의 생존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인데 그러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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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 최초 잡놈 김어준 평전 | 2016-08-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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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은하계 최초 잡놈 김어준 평전

김용민 저/고성미 사진
인터하우스 | 2016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쫄지 않고 유머로 싸울 줄 아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김어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사람인지 읽을 수 있는, 나꼼수 팀 김용민이 쓴 김어준 평전.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무려 김어준 평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 도서관에 얼른 신청했는데 취소되었기에 '안 사주겠다는 건가' 궁금해하고 있었더니 나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신청을 했던 모양이다. 신간 코너에서 눈에 띄기에 얼른 빌려왔다. 나꼼수 당시 엄청 즐겁게 들었고, 이제 넷이 뭉치지 않아 다소 아쉽지만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도 한동안 잘 보았다. "...파파이스" 중간 중간에 딴지 쪽에서 취급하는 물품 광고가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좋은' 이라든지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저렴한' 정도가 아니라 스케일 크게도 '은하계에서'를 갖다 붙이곤 한다. 이 책 제목도 그 맥락에서 붙었을 테다. 평전 주인공을 우리나라와 세계를 넘어 '은하계 최초 잡놈'이라고 수식하는 이 책은 김어준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책이다.

 

평전 답게 그가 왜 '잡놈(이라기보다는 매우 자유롭고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특히 어머니가 그를 어떻게 키웠는지, 특히 세계를 다니며 '생활력'과 인간을 알아보는 '촉'을 키울 수 있었던 이유, 홍대 공대를 나와 '딴지일보'를 바탕으로 불모지와 같았던 인터넷 문화를 일구는 사람이 된 과정 등을 먼저 깔아두고 있다. 그리고 독자가 기대하듯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라는 대안 언론을 만들어 활동할 때 있었던 에피소드와 후일담을 나꼼수 안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오래 관찰한 김용민이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의혹들을 잘 정리해서 합리적 추론을 했던 사건들이나, '문재인'처럼 정치인으로서 좋은 '애티튜드'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발굴할 수 있는 그의 촉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쫄지마!"를 외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사 당당하고 흔들리지 않고, 엄숙한 투쟁이 아니라 유머 섞인 즐거운 싸움을 하고 싶어했던 점도 매력적이다. 나꼼수 유행 당시 "전철에서 나꼼수 듣고 있는 사람들은 특정한 손가락 모양을 해서 서로를 확인하라"는 등 농담 섞인 지령을 내리거나 '정치'를 소재로 토크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고 숨어있던 서로의 얼굴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던 시도 등은, '나만 답답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엄청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 전날 나꼼수 팀은 마지막 방송을 했다. 애청자들은 당연히 나꼼수 2가 나오기를 기대했지만 김어준은 이제 나꼼수 팀과 손 잡지 않고, 좀 더 신중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한겨레'라는 언론을 끼고 "파파이스"를 방송하고 있다. 김어준의 통쾌한 웃음소리도 참 좋아하지만 합리적으로 끝을 볼 때까지 꾸준히 파고드는 자세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 나꼼수 때 정봉주 수감 이후 프로그램 이름을 '봉주'로 변경한다거나, 파파이스에서 세월호 참사 원인이나 대선 부정 의혹을 '증거'를 들어 꾸준히 파헤치는 작업을 해나갔다. 요즘 바빠서 못 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생각이 나 다시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각계 각층에서 다음 대선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시작하는 이 타이밍에 저자가 이런 책을 출간한 의도도 지난 대선을 기억하자는 취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보았다. 언론 환경이 좋지 않을 때일 수록 자신을 걸고 싸우는 대안언론인들의 주장에 대해 대중이 관심을 갖는 일이 중요하고 필요하다.

"검찰의 무분별한 기소의 문제점도 판결문('박지만 씨 오촌 피살 사건' 보도에 대한 재판: 정리자 주)에서 지적된 바다.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취재 방법에 따른 언론 보도에 너무 쉽게 형사법적 문제 제기가 허용된다면, 공론 장에서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행위마저 스스로 망설이게 할 것이다. 결국 중요한 헌법적 가치를 지닌 언론의 자유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 2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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