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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북앤필름 1일 워크샵 인디자인 강의 듣기 @해방촌 | 작은책방 2017-09-3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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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와 전어회를 안주 삼아 달리고, 오늘 하루종일 잠이 쏟아지는 가운데 의지를 내어 몸을 일으켜 해방촌으로 향했다. 선생님께서는 오늘 워크샵에 13명이 신청했다는데, 그래도 11명이나 참석했다면서 신청해놓고 오지 않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셨다. 나도 그럴 뻔했다. 해방촌은 좋지만 멀어도 너무 멀다. ㅠ_ㅠ... 출발이 늦어져서 수업 시간 17시가 임박해서 녹사평역 2번 출구로 나와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움직였다. 지도를 보니 노홍철 철든책방이 있는 신흥시장과 몹시 가까워서 전에 한 번 가 봤다고 그래도 쉽게 찾아갔다. 사장님께서 보내주신 상세한 사진들도 한몫 했다.

 

17시 좀 넘어 도착하니 다들 기다리고 계셨다. 빈 자리에 자리를 잡고 와이파이 잡고 인디자인을 켜본다. 올해 스스로 만든 미션은 2학기 프로젝트들을 잡지로 묶어보기. 요즘은 소규모 출판이 유행하기 시작했기에 잡지에 넣을 내용을 편집만 잘해도 인쇄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일단 편집 프로그램을 배워보자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강의를 살펴보던 차였다. 얼마 전 sns에서 인디자인 1일 워크샵 소식을 접했다. 스토리지북앤필름에서 단 두 시간 만에 속성으로 인디자인 기초를 가르쳐주시는 워크샵을 열어주신다는 감사한 소식에 얼른 신청하고 입금했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잡지 'The Kooh'를 만드시는 편집장님께서 강의를 해주셨다. 스토리지북앤필름에서 이번에 새로 얻었다는 강의 공간 '언더 그라운드', 내려가는 길은 다소 험난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워크샵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빔프로젝터로 컴퓨터 화면도 쏠 수 있게 했다. 기획을 잘 한다면 영화상영회도 할 수 있을 듯하다. 아무튼 인디자인을 전혀 알지 못하는 자로서 한글이나 파워포인트처럼 필요한 기능을 찾아가면서 기본적인 문자나 이미지 편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주셨다. 속성 강의 넘나 좋음~ 선생님 말씀 대로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라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져보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검색 신공을 발휘하면 괜찮을 듯. 숙제로 내주신 대로 시중에 있는 책자를 똑같이 편집해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올 여름에 소책자 출간 준비하면서 수정 요청 받았던 사항들이 떠올랐다. 인디자인을 만져보니 왜 그런 부분들 수정이 필요했는지 알 수 있었다. 선생님이 꼭 기억하라고 하셨던 부분들. 쪽번호 매길 때 쓸 수 있는 마스터 기능.

인쇄를 위해 출판사에 넘기려면 PDF파일로 저장해야 하는데 꼭 설정해야 하는 부분들.

 

 

 

 

 

 

 

 

 

 

 

 

 

해방촌 어디서나 보이는 남산타워~

 

코앞에서 그냥 지나치면 아쉬우니 (문은 열지 않았지만) 철든책방도 한 번 들르고.

 

 

 

해방촌에서 다시 녹사평역으로 걸어 내려오는 길, 잠시 스토리지북앤필름도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문을 열지 않으셨다. 그러고보니 지난 번 철든책방 왔을 때 이 앞을 지나갔는데 간판이 없으니 셔터를 내리면 여기가 스토리지북앤필름인지 알아볼 길이 없었던 거였다. 엄청 찾아 헤맸는데. 여의도 불꽃 축제 때문에 저 멀리서 계속 불꽃놀이 소리가 들린다. 보이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4호선 동작역에서 전철 차장님께서 바깥에 불꽃놀이 한다고 보라고 친절히 방송해주셨다. ㅎ 예쁜 불꽃놀이로 공들여 기획한 듯.

 

 

 

 

 

 

 

 

 

 

 

 

 

 

녹사평역으로 가다가 해방촌 책방산책 지도에 써 있는 '외국서적' 취급하시는 헌책방이 나오기에 한 번 들어가보았다. 역시 이태원 근처라 그런지 외국 서적이 가득, 무라카미하루키 책이 모여있는 곳을 구경하고 있는데 여 사장님께서 "헬로우~"라고 인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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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 영화 2017-09-3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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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존 말루프
미국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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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개봉 당시 여러 매체에서 언급하고 독립영화관에 걸려서 제목이 익숙했다. 여성 사진작가 일생이 소재라고 하기에 어렵고 진지한 영화겠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예스이십사 다운로드에 좋은 가격으로 올라왔기에 쟁여두었던 차였다. 미시사 연구 방법의 절정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를 만든 청년은 원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인데 우연히 경매장에서 비비안 마이어가 찍은 필름이 많이 들어있는 상자를 구입하면서 이 작가 자체가 궁금해져서 그가 남긴 기록들을 파헤쳤다. 다큐 피디처럼 시사나 약한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소한 부분까지 사진 뿐만 아니라 종이, 영상, 녹음 등 기록으로 남기고 자기만의 방은 철저히 베일에 쌓아두었던 비비안 마이어. 그 기록들로 인해 사후에 우리 눈 앞에 다시 소환되었으니 역시 기록의 힘은 위대하다. 영수증 한 장까지 펼쳐놓고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던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가던 감독의 꼼꼼함도 대단했다.

 

비비안 마이어는 미국에서 여러 집을 다니며 유모나 가정부 일을 했다. 프랑스 출신이었던 그는 자신의 존재를 스파이처럼 은폐시키기 위해 일부러 그 직업을 선택했을까?? 아이들과 산책 나가면서 항상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의 카메라 롤라이 플렉스는 독특하게도 뷰파인더가 위쪽을 향해 있어서 찍히는 이가 자신을 찍고 있는지 알아차리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비비안 마이어는 스스로를 기자나 다큐멘터리 피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방에는 신문을 천장까지 쌓아두었고 단단한 자물쇠를 달아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정치적 사건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그런 비비안 마이어가 수십 년 후 지금만 살았더라도 좋은 보도 사진이나 다큐멘터리를 찍어 유명해졌을 듯하다.

 

그는 전형적인 내향인인 동시에 민감인인 듯해보였다. 어렸을 때 여성으로서 어떤 학대를 당했는지 알 수 없으나 남성과의 우연한 접촉에도 경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보였단다. 유모로서 돌보던 아이들에게 정신적 폭력을 행사한 면을 보았을 때, 정도가 심했다면 정신질환까지도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이 영화를 통해 보이는 그의 모습은 모든 면에서 너무나도 자유롭고 예술가적 기질이 충만한 사람이다. 인간의 표정, 특히 슬픈 표정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잘 포착했으며, 특히 직접 찍었거나 거울을 이용한 자화상 사진은 당시로서도 정말 독특하고 참신한 구도였을 듯하다.

 

그는 군화 같은 부츠와 긴 코트를 즐겨 입고 항상 무뚝뚝한 표정으로 군인 같이 걸었다고 한다. 아래 자화상을 보면서 타인들이 자신을 여성으로 대하는 상황이 싫고 여성도 남성도 아닌 그저 한 인간이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했다.  

 

혹은 자신 안에 있는 수많은 자신을 스스로 궁금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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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설언니가 있어서 다행이야』 서평단 모집 | 스크랩 2017-09-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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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마설언니가 있어서 다행이야

마설 저
북로그컴퍼니 | 2017년 09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마설언니가 있어서 다행이야』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신청 기간 : ~10월 9일(월) 24:00

모집 인원 : 10명 

발표 : 10월10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수 만 명의 팔로워들이 홀딱 반한 SNS 스타 작가, 마설
아날로그 감성 팡팡 터지는 공감 100% 여자들의 일상을 쓰고 그리다!

소녀 감성 물씬한 파스텔톤 수채화에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책 속 좋은 구절을 손글씨에 담아 3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을 홀딱 반하게 만든 SNS 스타 작가 마설의 반전 매력 터지는 그림 에세이. 얼핏 봐선 영락없이 10대 여학생, 많아 봐야 20대 아가씨일 것 같은 말랑말랑한 감성인데 한 컷 그림과 짧은 글에 담긴 그녀의 내공은 보통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녀의 정체는? 나잇살이 늘 때마다 왜 나이를 ‘먹는다’라고 하는 줄 새삼 실감한다는 그녀는 비밀, 안 비밀 관계없이 언제든 속마음 털어놓고 밤새 수다 떨고 싶은 다정하고 푸근한 옆집 언니 같은 사람이다. “내가 제일 잘나가”라고 어깨 힘주는 센 언니도 아니고, 뭐든 다 잘한다는 ‘엄친딸’도 아닌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그녀이기에 우리는 마설언니가 쓰고 그린 이야기에 “맞아, 맞아” 손뼉을 마주치며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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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작성 최소 분량은 800자로, 800자 이하로 리뷰를 작성해 주시면 다음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림책, 이미지 중심 책은 이미지 1장 이상 500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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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에서 제공받은 상품인 만큼, 다른 서점 블로그에 똑같은 리뷰를 올리는 걸 금합니다. 발견 시, 앞으로 서평단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포털 블로그 및 카페는 적극 올려주시되, 올리실 때도 원문 출처를 꼭 예스 블로그로 밝혀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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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리뷰어클럽 블로그, 처음오셨나요? 

http://blog.yes24.com/document/8098797 ---> 이곳을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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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츠 iLam Home A4 코팅기 | 2017-09-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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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신청글을 올려 후덜덜한 경쟁률을 뚫고 뽑혔다. 200명이 넘는 신청 인원 중 5대를 제공했으니. 싯가 39,000원임을 확인하고 나니 뽑아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용기를 정리할 수 있겠다. 리뷰어 발표 이후 굉장히 빨리 배송 시작 문자를 받았고 하루인가 이틀 후에 제품을 받아보았다. 색상은 그레이이다.

"중학교 3학년 담임입니다. 열악한 교육재정 탓이라며 학교 차원에서 긴축재정을 펼칠 때마다 수업 자료, 환경미화 용품들을 사비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학기 초 교실 정비를 할 때 플로터나 컬러프린터를 사용할 수 없을 때 어찌나 답답한지요. 학교 안에 있는 코팅기 하나로 24학급 40명 넘는 교직원이 공유하고 있는데, 코팅 한 번 하러 큰 교무실에 큰 맘 먹고 내려갑니다. 코팅 용지를 조용히 꺼내 눈치 보며 사용하지요.
이런 신박한 제품이 나왔다니 우리 학교에 비치해서 널리 홍보하고자 신청합니다. 좋은 제품이라면, 샘들 써보신 후 친구 샘들에게 입소문 내주시겠지요."

 

학교에서 B4용지까지 코팅할 수 있는 코팅기를 사용할 때 일단 부피에 대한 위압감이 컸다. 사실상 B4 크기 정도로 큰 코팅을 할 일은 흔치 않다. 코팅기를 쓸 때마다 2층 큰 교무실로 굳이 내려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라이츠 iLam Home A4 코팅기는 보다 시피 A4용지 크기라 차지하는 부피 자체가 적다. 코드를 꽂아본다. 

 

전자제품이다보니 잘못 조작했다가 고장날까봐 설명서를 펼쳐본다. 한글 설명서가 없는데 다행히도 단순한 그림으로 설명한 페이지가 있어서 차례대로 따라가본다. 사실 기기 자체가 전원 스위치만 있을 정도로 단순해서 긴 설명이 필요 없다.

 

1. 전원 코드를 꽂는다. 용지를 넣으면 코팅된 후 뒤쪽으로 나오기 때문에 코드와 제품 사이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야만 한다. 벽에 붙여 배치하면 코팅 후 용지가 접히거나 구겨질 테다.

 

2. 뒤쪽 전원 스위치를 켠다. 

 

3. 코팅 비닐에 코팅할 종이를 밀어넣는다. 끝까지 밀어넣어야 깔끔하게 코팅 된다. 2학기에 역사과와 도덕과가 손을 잡고 '역사이해평화공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 경기도교육청에서 홍보 중인 관련 문서를 코팅해보았다.

 

4. 처음 전원 스위치를 켜면 좌측 하단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코팅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예열이 되면 초록불로 바뀐다.

 

5. A4 위치를 잘 맞추어 코팅 용지를 넣으면 기기가 용지를 자동으로 빨아들인다.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지만, 가정용이라 대량으로 코팅할 일이 많지 않으니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수 있을 정도이다.  

 

사진으로 볼 수 있다시피 판판하게 코팅되면서 뒤쪽으로 나온다.

 

끝까지 코팅이 되면 꺼낸다. 나는 코팅할 때 튼튼하게 되라고 두 번씩 하는 습관이 있어서 방향을 반대로 돌려 한 번 더 넣어본다. 학교 코팅기 같은 경우 온도를 잘못 맞추어 너무 뜨거우면 녹아서 눌어 붙는 경우가 있다. 반면 이 코팅기 장점은 온도 조절기 같은 복잡한 기능이 없이 항상 적절한 온도를 맞춰주기 때문에 사용하기 매우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천천히 코팅되기 때문에 눌어 붙지 않고 튼튼하게 코팅 되었다.  

 

어제 모닝글로리에서 20매 5,000원 주고 산 코팅 비닐 자체도 품질이 충분히 두껍고 좋아보인다. 어느 정도로 코팅이 되었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아래 사진을 첨부한다.

 

잘 안보일까봐 아이폰으로도 찍어보았다. 학교에서는 저렴해서 매우 얇은 코팅 비닐을 구비해주기 때문에 코팅 후 다소 흐물거리는 경향이 있고 오래 지나면 비닐과 종이가 쉽게 분리되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은데, 이 코팅기 튼튼하게 코팅이 잘 되어보여 만족스럽다.  

 

6, 7. 전원을 끄고 기기 온도가 충분히 내려가길 기다린다.

 

좋은 상품 사용할 기회를 주신 덕분에 앞으로 편하고 안전하고 튼튼하게 코팅을 할 수 있겠다. 기한 내에 리뷰 쓰느라 가정에서 사용해 보았는데 학교에 비치해서 함께 사용해야겠다. 당장 시험과 연휴 끝나면 학생들이 교내에 프로젝트 홍보물을 붙여야 한다. 지난 2년 간 벽에 붙인 홍보물이 잘 떨어져서 욕을 많이 먹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올해는 홍보물 붙일 때 코팅기를 유용하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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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 2017-09-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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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자의 미래

신미남 저
다산북스 | 2017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변화할 세상에서 여성은 지금보다 훨씬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갖게 되리라는 희망을 전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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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나나검에서 받아본 신간이다. 가까운 미래 변화상과 직업 관련하여 최근 선대인, "일의 미래" http://blog.yes24.com/document/9863173 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연관 있는 부분이 많아 잘 읽혔다. 페미니즘 담론 열풍 이후 서점가에도 페미니즘을 다룬 책을 여러 권 출간하고 있기 때문일까. 다산에서 '여자의' 라는 표제를 달고 "여자의 독서" http://blog.yes24.com/document/9797158 에 이어 두 권 째 책이 나왔다. "여자의 독서"를 읽을 때 책 내내 '여자, 여자'를 붙이는 방식, 여성이 아닌 여자라는 옛날 사람 같은 단어를 구사하기가 다소 불편하다고 적었는데, 아마도 저자들에게 '여자의'가 표제라고 미션이 주어졌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 책 읽으며 했다.  

 

 

어제도 서울교육청에서 있었던 평가 혁신 세미나에 다녀왔다. 수능을 고등학교 2년 교육과정과 매우 긴밀하게 연계하여 논술형으로 보는 'IB' 평가 체제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였다. 그야말로 교-수-평이 함께 돌아가는 방식으로 현행 우리나라 수능(선다형, 일회성, 점수로 서열을 정하는 평가)의 폐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웃 나라 일본은 이미 IB 문제를 일본어로 번역, 공립학교에 배포하고 이 점수로 대학을 갈 수 있는 체제를 만들었으며 2020년에는 수능을 없애고 이 체제로 바꾸려고 한다. 일본이 이 체제를 국가 차원에서 과감하게 도입하고 있는 이유는 학생들이 살아갈 가까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이다. 이 수업-평가 방식은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이 공부한 내용에 따라 자기 생각 쓰기를 훈련하여 작성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사교육 도움을 받기 어렵다. 선대인도 주장했지만 사교육은 학생에게 단순히 도움이 안 됨을 넘어서 오히려 망치는 길이다. 미래에 생활할 힘, 일할 역량을 갖추지 못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에는 '정답'이 없다

 

... 지금 막 태어난 아이들은 어떠할까? 그들은 물리적인 세상과 가상의 세상이 융합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인간보다 사이보그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지도 모른다.

이러한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더 이상 시험지 속 정답은 필요하지 않다. 그들은 '정답 없는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전혀 해본 적 없는 일을 자기 주도적인 전문성을 지니고 창조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정답을 찾고 성적을 잘 받는 능력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복합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는 능력이다. 더불어 그들에게는 소통과 협업에 바탕을 둔 '융합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래의 아이들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 기계와 경쟁해야 하고, 때로는 그들과 협업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보기 속 정답을 찾고 사교육을 받으며 성적 올리기에만 열을 올리는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이 요구하는 역량을 기르기가 어렵다.

그런데도 왜 엄마들은 사교육에 집착할까? 자신이 불안해서다. 내 자식이 뒤처질까 봐 불안하고,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해 가난하게 살까봐 걱정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엄마의 불안은 왜 생기는 것일까? 엄마가 남의 말에 휘둘리고, 엄마 스스로의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다..." 263-264쪽.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남매들과 상경해서 자취하며 공부했다고 한다. '미남'이라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손녀가 태어났음을 아쉬워하며 아들 동생을 보자고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란다. 중간에 끼인 딸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읽고 열심히 공부하는 일 뿐이었다. 성적이 잘 나왔고 대입시를 치렀으나 잘 안 되어 한양공대로 입학하게 되었다.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는 생소한 분야였는데 의지를 가지고 적응했다고 한다. '마리 퀴리'라는 멘토를 만들어내면서 말이다. 교직에 10년 넘게 있어보니 아래와 같은 저자 주장에 공감한다. 어떤 직종에 있든 그 사람이 마음 먹고 일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한다. 모든 경험을 배움이라고 여기고 열심히 해보고, 또 다른 새로운 길이 열리면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여보기도 하면서 내가 가진 카드를 다양하게 모아 가며 적절하게 섞어서 더 좋은 효과를 만들어내기를 현대 사회에 적합한 전문성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좋아하는 일로 시작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었다. 전문가가 되는 과정은 크게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1단계...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한다.

2단계... 여러 가지 업무 중 능률이 오르는 분야를 발견한다.

3단계... 그 분야의 성과에 대해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4단계... 점차 기존의 방식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이 네 단계를 거쳐 발견한 업무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일 가능성이 높다.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 일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일이 좋아지기도 한다. 결국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는 셈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 이르면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자신이 속한 조직이 원하는 일' 이 세 가지가 하나로 합쳐지는 '일의 삼위일체' 현상이 발생한다. 이쯤 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해준다." 165쪽.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하는 여성 미래는 지금보다 밝다는 주제를 보여준다. 최근 인권- 성평등 단원 수업을 하면서 당연히 '유리천장'이라는 단어가 나와 중3들에게 가르쳐주었다. 평등한 제도를 갖춘 척하지만 회사 구조와 문화를 잘 들여다보면 남성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여성이 어느 지점 이상 승진하거나 성공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그래도 유리천장이 각 부처에서 많이 깨지고 있으니 지금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에는 좀 더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저자는 보인다. 게다가 출산과 육아 등으로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했던 여성들은, 앞으로 과학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업종 유형이 달라지면 프로젝트 형식 업무를 프리랜서처럼 재택 근무할 수 있는 길이 더 열리지 않겠느냐는 주장을 한다. 엄마나 아빠가 둘 다 재택 근무에 자유로워지면 육아나 살림을 함께 하면 된다. 생각해보면 저자 주장처럼 살림을 하기에도 유용한 물건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어 우리 할머니 세대보다는 훨씬 편리하게 청소나 조리, 설거지 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주지하다시피 오로지 능력(시험 등)으로 선발하는 업종에서 여성 사회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현대 사회에서 성공하기에 적합한 성향을 여성이 비교적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카리스마보다 배려하는 리더십, 세심함과 꼼꼼함 등. 그러나 '리더'를 다루는 장에서 여성이 리더가 되기 위해 기억해야할 점 또한 당부하고 있다. 나는 아래 부분을 읽으면서 학교에서 여성 담임교사와 여성 교장감님을 떠올리며 몹시 공감했다. 학급 운영을 할 때 여성 담임이 보이는 세심함은 학생들을 좀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대해 예방하거나 해야할 일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담임으로서 보이던 세심함과 꼼꼼함을 리더 자리에 앉아서도 계속 보였을 때 교육 주체 모두에게 닥치는 재앙을 경험했다. 리더는 가장 높은 자리에서 큰 그림을 보여주고 비전을 합의해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모든 학교 일에 다 관여하여 자신의 손으로 수행해야 직성이 풀리는 관리자들 소문이 교직 사회에 만연하다. 이런 이유로 슬프지만 평교사들은 여성 관리자보다 남성 관리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조직을 잘 운영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도 관리자로서 해야할 일 외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권한 위임할 수 있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내가 회사에서 지켜봐도 여성 직원들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세밀함이 돋보인다. 이슈 분석도 철저하고 계획 수립도 꼼꼼하며, 수립된 계획이 잘 실행되고 있는지 살피는 일에도 능하다. 거기에 배려심과 공감력도 충만해서 무리 없이 조직의 중간 관리자급으로 성장해나간다.

다만 여성들이 중간 관리자를 넘어 더 높은 직위로 올라가려면, 세부적인 실행 능력과 공감 능력만으로는 부족한다. 낮은 직급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던 여성의 세심함과 꼼꼼함이 높은 직급에 이르면 지나친 간섭으로 나타나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적인 사안에 집중해야 할 리더의 위치에서는 너무 세부적인 내용에 집착하는 마이크로 관리 형태를 지양해야 하는데, 조직의 창의성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기 떄문이다. 그러므로 여성 리더는 자신의 위치에 맞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믿고 그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려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212쪽.

 

비교적 성평등하고 출산이나 육아에 관한 정책이 잘 만들어져 있는 공무원 사회에 있어서 출산 휴가를 들어가셨다가 복직하는 동료 선생님들을 자주 접한다. 오랜만에 출근하시면 다소 불안해하시기도 하지만 금방 잘 적응하시는 듯해 보인다(교직 구조와 문화가 엄청 매우 더디게 바뀌는 이유도 있음). 중간관리자라고 할 수 있는 부장님들도 (여초 현상 때문인지) 여성 부장님들이 많으며, 위와 같은 이유로 훨씬 업무를 잘 수행해주셔서 교육 주체가 편안하게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우신다. 그래서 합리적이면서도 배려하시는 이 분들이 교장감급 리더 자리에 앉으셨을 때 지금보다 학교 문화가 나아질까 하는 기대를 종종 한다. 문득 후쿠오카 신이치, "모자란 남자들" http://blog.yes24.com/document/1781940 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태아가 생겨날 때 여성이었는데, X염색체 변종으로 Y염색체로 변하면서 몸과 성향도 남성처럼 만들어진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기분 탓일까, 학교에서 가만히 관찰해보면 발달 속도 차이 때문인지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훨씬 똘망똘망하고 성실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아들 가진 어머니들은 남녀 공학이나 남녀 합반으로 진학시키기를 꺼리시곤 한다. 수행평가, 지필 서술형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기 쉽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다. 심지어 성인이 되어서도 임용시험이나 공무원 시험 등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불평등으로 인해 여성 능력이 억압받지 않았더라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여기 쓴 이런 저런 근거들을 종합했을 때 '여자의 미래'는 지금보다 밝으리라고 희망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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