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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의 모든 것

스티븐 그린블랫 저/정영목 역
까치(까치글방)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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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 인원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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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담아줘

박사랑 저
자음과모음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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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이야말로 덕업일치의 현장이고 성덕(성공한 덕후)의 길이 아닐까.”

경쾌하지만 불안하고 설레지만 가슴 먹먹한

삼십대 여자 셋의 ‘덕질 라이프’


2012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뒤 첫 소설집 『스크류바』를 내며 “삶과 이야기에 대해 고민해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준 소설가 박사랑의 첫 장편소설 『우주를 담아줘』가 자음과모음의 ‘새소설’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대산창작기금을 수혜받은 작품으로, 선정 당시 “팬덤 문화를 이해하는 데 이만한 텍스트가 있을까”라는 심사평과 함께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본격 아이돌 소설인 『우주를 담아줘』는 아이돌 덕후인 삼십대 여자 셋, 디디와 얭과 제나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작품이다. 고3 겨울, 처음 만난 셋은 좋아하던 그룹의 팬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실제로 만나자 자연스레 서로를 팬사이트 아이디를 딴 닉네임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디디는 좋아하던 멤버의 이니셜에서, ‘크리스티나’였던 얭은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에 나오는 닥터 크리스티나 얭에서, 제나는 ‘언제나mvp’에서 각각 따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이는 서른을 넘어섰고 그럼에도 덕질은 지속되었다! 덕질은 인생의 낙이자 해방구이자 품앗이이므로. 그런데 삼십대 덕질은 어렸을 때와 조금은 다르다. 


“우리는 티켓팅에 실패하면 웃돈을 주고서라도 티켓을 살 수 있는 자금력을 갖췄고 국내 공연에 실패하면 해외 공연에 갈 수 있는 행동력까지 갖춘 삼십대 빠순이니까. 누가 인생은 삼십대부터라고 말하던데, 나는 빠순질 역시 삼십대부터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야 좀 할 만해졌다고나 할까.”(14~15쪽)


『우주를 담아줘』에서는 유쾌하고 발랄한, 현실 웃프고 센 언니들의 재기 넘치는 일상과 수다 잔치가 펼쳐진다. 포도알, 하느님석, 이선좌, 피케팅, 막콘, 덕통사고, 일코, 폼림, 멜림, 사녹…… 등 온갖 덕질 전문용어가 각주로 화려하고 명랑하게 등장하며 흥미를 자극한다. 그래서 독자는 읽는 내내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작가가 정말로 좋아서 쓰고, 쓰면서 좋아했던 소설이기 때문이리라. 소설가 박사랑은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밝힌다.


“오직 즐겁기 위해서 썼다. 소설이라는 자각도 없이. 누구의 눈에 들려 노력하지 않고, 어디에 발표하려 애쓰지 않고 그저 썼다. (……) 나를 이루는 것 중 어느 조각은 분명 오빠들의 손길이 닿아 있다. 나는 감정의 격랑을 온몸으로 안으며 나와 타인과 삶을 배웠다. (……) 2n년차 문학 덕질 중인 내가 소설가가 되어 책을 낸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덕업일치의 현장이고 성덕(성공한 덕후)의 길이 아닐까. 나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 소설에 기대고 빚지며 살아가게 될 것 같다.”(‘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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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페미니즘 탐구 생활』 | 이벤트 2019-06-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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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탐구 생활

게일 피트먼 저/박이은실 역
사계절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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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 인원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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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페미니즘이 뭐라고요?”

페미니즘의 정체가 궁금한 1020세대,

페미니즘을 제대로 탐구해 보자!


『페미니즘 탐구 생활』은 청소년을 포함하여 페미니즘에 첫 발을 내딛으려는 이들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인종을 아울러 페미니즘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입문서다. 여성의 ‘분노 표현하기’부터 ‘똑똑한’ 여성에 대한 편견, 옷 ‘사이즈’나 피부색을 두고 벌어지는 억압, 내 삶에서 차별을 ‘제로’로 만드는 방법까지 일상의 주제들로 페미니즘에 친근하게 접근하여 주요 개념들을 쉽게 풀어내고, 기존의 역사를 다시 보는 눈을 키워준다. 이러한 과정에서 탄탄하게 다진 페미니즘 기초 체력을 활용해 직접 다채로운 페미니즘 활동을 해 보며 ‘배우고 행동하는’ 성숙한 삶을 가꿔 나가도록 돕는다.


들어 본 적 있지만 자세히는 모르는 십 대부터

불편함을 느끼고 변화하고픈 청년까지,

조금 더 제대로 탐구하는 페미니즘 입문서


오늘날 페미니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사회 운동이고, 미투 운동은 청소년들에게도 번져 ‘스쿨 미투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 있나요?”라는 물음에 알고 있다고 자신 있게 답하는 청소년은 몇이나 될까? 잘 모르겠다, 또는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자세히는 모르겠다는 대답이 대부분이고 페미니즘이 나쁜 것이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 학교의 성 평등 교육은 부족하고, 청소년들은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 사이트 같은 온라인에서 페미니즘에 관해 쏟아지는 정보들을 무분별하게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 탐구 생활』은 자극적인 정보와 가짜 뉴스 속에서 혼란스러운 젊은 세대가 페미니즘의 기초 개념과 역사를 탐구하면서 올바른 식견을 갖추도록 명쾌하게 정리한 입문서다. 무엇보다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겪을 법한 주제들을 활용해 깊이 공감하고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분노를 표현하는 여성에 대한 억압과 편견이나, 무심코 던지는 농담에서 찾을 수 있는 ‘성차별적 미세공격’, 남자용, 여자용으로 구분된 장난감부터 고정된 성별 역할까지 나도 모르게 강화된 성별 고정관념 등,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일상의 억압에서 탈출하도록 손을 내민다. 


이 책은 26가지의 일상 주제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을 탐구하면서 바로 해 볼 수 있는 실천 활동들을 통해 사소하지만 중요한 삶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돕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혐오와 대립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의 삶에 올바른 기준을 세워 나가게 돕는다는 점에서 이 책은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단단한 뿌리가 되어 줄 것이다.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기 전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깨부순 

‘별종’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역사 다시 보기


오늘날의 페미니즘이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비주류’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 현재는 당연한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던 시대에 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다. 여성의 교육 문제부터 투표권 획득 문제, 유색인에 대한 편견과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철폐 등 중심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자유와 평등을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 왔다.


『페미니즘 탐구 생활』에서는 페미니즘의 주제들이 역사에서 어떻게 발생하고 다루어졌는지,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활동가들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꼼꼼히 짚어 준다.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통해 백인, 남성, 이성애자와 같은 특권을 가진 자들 중심으로 쓰여 온 역사를 돌아보게 만들며 페미니즘을 이루고 있는 여러 뿌리들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이 일어난 지점을 보면 페미니즘의 정체성과 지향점이 보인다는 점에서 그들의 역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피임약과 낙태가 불법이던 시절 마거릿 생어는 ‘여성 자신의 몸에 대한 선택권’을 강조했고, 페미니즘 흐름 속에서 여성적인 것이 폄하되는 것에 반발한 데비 스톨러는 여성적인 활동들의 가치를 높이고 여성의 일에 가치를 두는 ‘소녀 페미니즘’ 개념을 대중화했으며, 성소수자를 단속하던 시절에 용기 있게 맞서 투쟁한 마샤 존슨은 성소수자 권리 운동이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의 이러한 활동들에서 과거와 현재의 삶을 돌아보고 페미니즘이 나아갈 미래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 


‘페미니즘 연습하기’ 꿀팁 대방출!

개념 있게 이해하고 내 몸에 익히는 ‘페미니즘 생활’


『페미니즘 탐구 생활』의 특징 중 하나는 페미니즘의 주제들을 살린 실천 활동들이다. ‘아주 작은 페미니즘 학교 [탱자]’의 전담 교수이자 다방면에서 페미니스트로서 활동하고 있는 역자 박이은실 역시 이 책의 매력으로 페미니즘을 배워도 실생활에서 적용할 방법을 모르는 초보 페미니스트에게 유용하다는 점을 들었다.


친구들과 함께 과학 교과서에서 여성 과학자들의 수를 세어 보면서 똑똑한 여성에 대한 편견과 소외에 대해 생각해 보기, 대중 앞에서 눈물을 흘렸던 유명한 남자들을 찾아보면서 ‘남자는 울지 않는다’는 편협한 남성성을 깨부숴 보기, 유명한 책이나 영화 줄거리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다시 써 보며 ‘남자 영웅’ 레퍼토리를 비틀어 보기, “싫어!”라고 말하는 연습을 하며 여성으로서 침묵하지 않는 법 깨닫기 등 흥미로운 활동들이 담겨 있다. 추상적인 설명이 아닌 몸에 익히는 과정을 통해 멀게 느껴졌던 페미니즘이 내 삶으로 성큼 들어와 주체성이 자라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독립출판계의 오스카상, 2018 IPPY Awards 금메달 수상!

복잡한 주제에 대한 쉽고 친근한 접근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책 


이 책은 독립출판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18 IPPY Awards 금메달 수상작이다. 금메달이라는 영예에 걸맞게 저자 게일 피트먼은 페미니즘의 개념과 역사, 활동을 더할 나위 없이 촘촘히 엮어냈다. 그리고 그 주제들을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이끌어내는 놀라운 발상을 보여준다. 한 예로, 여자아이라면 한 번쯤은 꼭 들어봤을 “옷 더럽히지 마라.”, “치마 입고 뛰지 마라.”와 같은 잔소리에서 여성에게 어려서부터 작용하는 ‘은근한 성차별 메시지’ 문제를 이끌어낸다. 


이 같은 일상 속 주제들은 미국 사회를 넘어 전 세계의 여성들이 겪는 공통의 문제들이다. 때문에 역자인 박이은실 역시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근대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구조 하에서 살고 있는 한국의 여성들뿐 아니라 모든 여성들에게서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이 책에서 견지하고 있는 교차적 관점은 다문화 사회가 되어 가는 우리나라에도 긴급히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서 훨씬 이전부터 인종차별과 성차별, 계급 문제가 어떻게 교차하면서 여성의 삶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민해 온 미국의 사례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과제로 떠오르는 문제들에 큰 교훈을 준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오늘 할 수 있는 26가지 ABC 페미니스트 활동’을 참고하여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도 ‘페미니즘 탐구 생활’을 즐기는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누구나 가볍게 할 수 있는 활동들은 아니지만, 이 책과 함께 차근차근 페미니즘 근육을 키워 온 이들이라면 어렵진 않을 것이다. 『페미니즘 탐구 생활』은 혐오와 차별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 싶은 우리나라의 1020세대가 페미니즘을 다층적인 관점으로 탐구하도록 돕고, 나아가 자신의 정체성을 긍정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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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위즈덤』 | 인문사상 2019-06-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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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즈덤

오프라 윈프리 저
다산책방 | 2019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지혜는 자아를 내려놓은 지점에서 현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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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내려놓는 데서 비롯되는 영적 여행

- 오프라 윈프리, 『위즈덤』

 

 

 

위즈덤(wisdom)지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식과 지혜는 엄연히 다르다. 지식이 단기간에 배움으로 터득할 수 있는 거라면, 지혜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삶의 경험과도 같은 것이다. 지식에 매인 사람은 언제나 자기를 중심에 세운다. 자기를 중심으로 이 세상을 판단한다고나 할까? 지혜를 갖춘 사람은 다르다. 지혜는 자기를 내려놓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를 내세우기보다 타자들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듣는다. 수 몽크 키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안에는 이토록 광활한 내면세계가 있다. 이 세계를 우리는 영혼의 삶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17) 지혜는 영혼의 삶을 통해 표현된다. 박학다식하다고 지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혜는 박학다식 너머에 있다. 지혜는 보이는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눈에만 보인다. 자기에 매인 사람은 그래서 지혜에 닿지 못한다. 자기를 버린 사람만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신비를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지은이는 인간을 영적인 존재로 본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영적 존재인 것은 아니다. 인간은 영적 존재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것을 밖으로 현현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오로지 그 사람의 책임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영성(靈性)에 이를 수 있는 것일까? 잭 콘필드는 깨어 있는 삶을 살려면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를 걱정한다. 과거에 집착한다고 과거가 바뀔 리 없고, 미래를 걱정한다고 미래가 현실이 될 리는 없다. 과거와 미래에 목을 매는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금 현재를 부정한다. 지금 이곳을 부정하고 어떻게 다른 장소를 상상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깨어 있는 삶을 살 수 있는가 하는 지은이의 질문에 잭은 우선 잠시 멈추어서 마음을 조용히 가라앉혀보세요. 그러고 나서 할 일을 하면 됩니다.”(20)라고 간결하게 대답한다.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멈추고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면, 그때까지 보이지 않던 마음 세계가 모습을 드러낸다. 깨어 있는 삶은 바로 거기서 시작되는 것이다.

 

영성은 본능입니다. 우리는 먹고 자고 일하고 생존하고 성공하고자 하는 본능을 갖고 있죠. 또한 영적 본능도 있습니다. 누구나 내면에 갖고 있지요. 그래서 종교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한 본능에 반응하고, 삶에는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것과 우리가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 만들어졌죠. 또한 삶이라는 선물을 즐기고 아이와 같은 경이로움을 느끼기 위해서이기도 하지요. (27)

 

엘리자베스 레서가 한 말이다. 사람들은 영성을 거대하고 거룩한 사명이라고만 생각한다. 영성을 신의 영역으로 간주하고, 인간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신비한 영역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엘리자베스의 말마따나 영성은 먹고 자고 일하고 생존하고 성공하고자 하는 본능과 이어져 있다. 누구나 내면에 영성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영성을 지니고 있지만, 아무나 그 영성과 만나지는 못한다. 어떻게 하면 영성과 만날 수 있을까?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영성을 만나는 일과 깨어 있는 삶을 사는 게 다르지 않은 일이라면, 문제는 결국 자아를 내려놓는 데로 이어진다. 자아에 매인 채로 영성에 이르기는 힘들다. 영성과 깨어 있음은 자아와 기꺼이 단절할 마음을 품은 사람들만이 이를 수 있다. 지금까지 자기 삶을 규정하고 있던 자아를 끊어내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삶을 얻는다. 자아를 중심에 세우는 삶이 아니라 영성이 중심에 서는 삶. 한 마디로 이런 상황에서만 우리는 영적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영성을 품은 사람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에이미 퍼디가 하는 말을 들어보자. ““내 인생이 책이고 내가 작가라면 이 스토리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하지?”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비탄에 빠진 장애인이 된 나는 보고 싶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 그렇다면 어떤 나를 보고 싶은 거지? 다시 우아하게 걷는 나를 보고 싶어.’”(63~64) 우리는 지금 인생이라는 책을 쓰고 있다. 누가 그 책을 쓰냐고? 물론 인생을 사는 . 장애인이 된 에이미는 스스로 스토리를 꾸려 나간다. 그녀는 비탄에 빠진 장애인은 보고 싶지 않다. 다시 우아하게 걷는 자신을 보고 싶어 한다. 장애인이 된 그녀가 실제로 걸을 수는 없다. 몸은 걷기 힘든 장애인이 되었지만,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에이미는 강조한다. 요컨대 그녀는 마음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그런 마음으로 세상과 마주하자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두근거리는 심장박동이 비로소 느껴진다. 우리 마음에 내재된 영성은 이런 것이다. 얼굴에 스치는 바람에도, 날마다 뛰는 심장에도 영성은 숨어 있다.

 

자아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 선을 그어 구분 짓는다. 그래서 이것은 나이고 저것은 다른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영적 에너지는 같은 곳에서 나온다. 자아는 판단을 하고 남들과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갈등을 부추기고 적을 만들고 두려움으로 움직인다. 그런 순간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이런, 내 자아가 지금 너무 나대고 있군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자아의 힘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의 과거나 사회적 지위나 몸의 체형이 우리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시작한다. 은행에 있는 돈은 우리의 진정한 자기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108)

 

자아는 언제나 성공의 스토리를 쓴다. 이것은 나이고 저것은 다른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자아는 이것을 통해 저것을 판단한다. 이것은 옳으며 저것은 그르다. 자기는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다. 다른 사람이 자신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이 세상은 참으로 행복해질 거라고 자아는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나에게만 자아가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자아가 있다. 모든 자아가 자기 생각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자기 생각이 옳다고 서로 치고받고 싸울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자기 생각으로 남의 생각을 평가하는 경쟁사회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은 을 기준으로 돈이 없는 사람들을 평가하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권력을 기준으로 권력이 없는 사람들을 평가한다. 갑을 관계가 괜히 형성되는 게 아니다. 갑은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다. 돈과 권력을 최고로 인정하는 사회에서만 갑을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말이다.

 

웨인 다이어는 자아는 생각일 뿐이라고 말한다. 자기 생각이 자아를 구성한다. 돈과 권력을 최고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돈과 권력으로 자아를 구성한다. 돈과 권력이 있으면 갑의 입장에 서서 을을 핍박하고, 돈과 권력이 없으면 을의 입장에서 갑의 핍박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돈과 권력을 중심에 세우는 자아를 지우면 갑을 관계는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자아에 매인 사람은 늘 바깥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신경을 쓴다. 남들이 욕망하는 것을 욕망하는 이 사람은 자기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사회에서는 이기는 자만이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피라미드의 맨 끝으로 올라가기 위해 그()들은 돈과 권력을 향한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힌다. 욕망하는 것을 많이 차지하면 성공한 것이고, 욕망하는 것을 차지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다. 삶의 지옥도는 무엇보다 이러한 욕망의 악순환 속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마스틴 킵은 당신은 언제 가장 행복합니까?”라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요청한다. 욕망의 악순환에 빠진 사람들은 돈을 얻고 권력을 얻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권력만큼 힘이 있는 게 어디에 있을까? 돈과 권력을 마음의 중심에 배치함으로써 자아는 이 세상을 무한 경쟁이 넘쳐나는 지옥도로 만들어낸다. 이 세상이 원래부터 지옥도인 게 아니라, 돈과 권력에 집착하는 자아가 우리를 지옥도로 이끈다. 가슴에 가만히 손을 얹고 마음을 향해 한번쯤 물어보자.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한가?” 돈이 많을 때 당신은 행복한가? 권력을 얻었을 때 당신은 행복한가? 다른 사람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을 때 당신은 행복한가? 지은이는 나는 이런 대화를 나눌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203)라고 이야기한다. 행복은 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일까?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있는지도 모른다. 행복을 얘기하는 사람의 눈은 고요하게 빛난다. 그 눈을 바라보는 이의 눈 또한 고요하게 빛난다. 지은이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로지르는 영적 교류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브레네 브라운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무장을 합니다.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태도로 세상 속으로 들어가죠. “나를 우습게 보지 마. 당신은 나를 다치게 할 수 없어.” 집에 돌아와서도 무장해제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섹스나 친밀함을 이야기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두 사람이 마치 시끄러운 경적이 울리는 갑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오프라 마음을 열면 사람들도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나만 느낄 수는 없다고요. (244)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자아로 무장을 한다. 자아는 갑옷과 같다. 갑옷을 입고 우리는 사회라는 전쟁터에 나간다. 전쟁터에서 우습게 보이면 어떻게 될까? 가장 먼저 죽는다. 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강한 척 행동을 해야 한다. 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사회의 버릇은 집에 돌아와서도 이어진다. 무장해제를 풀지 않은 채 우리는 가족을 대한다. 친밀한 행위를 할 때조차도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 칼을 품고 있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상대 또한 마음을 열지 않는다. 참으로 간단한 원리이다. 상대 마음을 알고 싶으면 자기 마음을 먼저 열면 된다. 하지만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사회에서 자기 마음을 여는 것은 곧 자기 정보를 남에게 함부로 흘리는 것으로 치부된다. 남을 이기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자기 의도를 숨겨야 한다. 자기를 드러내는 걸 지은이가 용기라고 말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기꺼이 자신을 밖으로 표현한다. 진정한 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용기.

 

윈틀리 핍스 목사는 사랑은 상대방을 믿어주는 것입니다(246)라고 강조한다. 상대방을 믿으려면 자기 마음을 밖으로 열어야 한다. 자기 마음을 열지 않고 어떻게 상대를 믿을 수 있을까? 자기 마음을 연다는 건 자아를 중심에 세우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자아는 언제나 자기와 타자를 나눈다. 자기를 내세우려면 타자를 주변으로 밀어내야 한다고 자아는 생각한다. 자아는 사랑으로 가는 길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경쟁으로 가는 길을 의도적으로 선택한다. 자아는 경쟁으로 가는 길에 들어서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우리를 유혹한다. 상대를 믿으면 배신을 당할 수밖에 없다고 자아는 우리를 가르친다. 경쟁사회를 이끄는 논리는 자아의 논리이다. 돌려 말하면 경쟁사회의 논리를 벗어나려면 우리는 자아로부터 철저하게 단절되는 게 필요하다. 충만한 삶은 바로 자아를 내려놓는 과정으로 시작된다. 자아를 내려놓는 마음을 먹은 순간에야 비로소 진정한 영적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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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자, 「고백의 환(幻)」 | 시집 읽기 2019-06-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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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가 훔친 것들이 만발한다

최문자 저
민음사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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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서 출렁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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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버스 종점에 서서 오래 금요일을 기다렸다

 

  고백하려고

  개 한 마리처럼 자꾸 손을 내밀었다

 

  고백은 나의 벽돌로 만든 나의 빨간 지붕이 달린 아직 아무도 열어 보지 못한 창문 같기도 하고 창문 아래 두고 간 그 사람 같고 내 앞을 떠나지 못하는 슬픔 같고 흰 구름 같고 비바람 불고 후드득 빗방울 날리는 것이 눈보라 같아서 내 몸 같아서 나는 고백할 수 있을까?

 

  금요일

 

  상처투성이 하얀 운동화를 신고 철야 기도 하러 간다 걸어서 가는 길에 손이 닿지 않는 구름이 있어서 좋았다 아무 짓도 하지 않는 구름이라 더 좋았다 회현역 근처 흰 구름 밑에서 더러운 봉지들을 찢어 버렸다 긴 시간 목이 탔던 증발 접시를 깨뜨리고 거대한 절벽 하나를 밀어 버렸다 오래 무거웠던 내가 해체되는 굉음이 구름 속에서 들렸다

 

  우리는 각자의 색으로 기도했다 손으로 만들지 않고 새로 태어나는 외로움으로 기도했다 눈물 나게 던져도 하얗게 죽지 않는 뼈들이 기도 내내 하얗게 서성거려 주었다 주기도문을 외우고 나서 신과 한없이 더 멀어지는 느낌 자꾸 옥타브 밖으로 나가려는 나에게 기도는 흰 눈송이로 만든 눈물, 잠시 눈물을 고백이라고 오해하기도 했다

 

  심야 버스 타고 오는데

  모든 것이 녹고 있었다

 

  마음 아래 흙이 생기고 뿌리가 달리고

  강을 건널 때

  이곳보다 저쪽이 더 출렁거렸다

  - 최문자, 「고백의 환()」

 

 

종점에 선 버스는 더 이상 달리지 않는다. 버스는 종점, 그러니까 목적지에 도착했다. 버스에 탄 사람들은 모두 종점에서 내려야 한다는 말이다. 시인은 그곳에 서서 금요일을 기다린다. 금요일에 무엇을 하려고 시인은 이리 빨리 버스 종점에 온 것일까? “고백하려고/ 개 한 마리처럼 자꾸 손을 내밀었다라는 진술에 이 질문에 답하는 단서가 나와 있다. 무언가를 고백하려고 시인은 간절한 마음으로 금요일을 기다린다.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고백이 아니다. 오로지 금요일이 와야 고백할 수 있다. 고백을 할 수 있는 금요일을 기다리는 시인의 마음을 상상해 보라. 시인의 머릿속은 오로지 금요일에 이루어질 고백으로만 채워져 있다. 고백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고백을 받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고백은 독백이 아니다. 고백은 언제나 타자를 지향한다. “아직 아무도 열어 보지 못한 창문 같기도 하고에 암시된 대로, 시인은 지금 누군가에게 아무도 모르는 진실을 고백하려는 마음에 들떠 있다.

 

3연에서 시인은 고백을 다양한 사물에 비유한다. 우선 창문 아래 (고백을) 두고 떠난 사람이 있다. 창문 아래서 고백을 했다는 것일까, 아니면 창문 아래서 망설이다가 끝내는 고백을 하지 못하고 떠났다는 것일까? “내 앞을 떠나지 못하는 슬픔 같고를 보면, 고백을 못하고 떠난 자가 내뿜는 짙은 슬픔이 느껴지는 듯싶다. 하늘에 뜬 흰 구름에서도 시인은 고백을 느끼고, 후드득 날리는 빗방울에서도 시인은 고백을 느낀다. 세상 천지에 고백하는 사물들로 넘쳐난다. 하긴 살고 죽는 자연의 일이 곧 고백하는 일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고백이란 타자와 관계를 맺는 일이다. 생명은 고백을 통해 다른 생명과 이어진다. 시인은 버스 종점에서 고백할 금요일=시간이 오기를 기다린다. 금요일은 시인 스스로 자기를 타자를 향해 열어젖히는 시간을 가리킨다. 자기를 열지 않으면 타자로 가는 길이 생겨날 리 없다. 돌려 말하면 시인은 자기를 바깥으로 개방함으로써 타자가 들어올 길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바라마지 않던 금요일에 시인은 상처투성이 하얀 운동화를 신고 철야기도를 하러 간다. 신을 향해 자기를 개방하려는 마음을 먹은 사람만이 철야기도를 할 수 있다. 오랜 시간 공들인 일이다. 금요일 이 시간에 고백하지 않으면 다음 금요일은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시인은 흰 구름 밑에서 더러운 봉지들을 찢어 버렸다라고 쓰고 있다. 더러운 봉지들은 몸과 마음을 덮고 있던 먼지와 같은 것들이다. 동시에 시인은 긴 시간 목이 탔던 증발 접시를 깨뜨리고 거대한 절벽 하나를 밀어 버렸다”. 자기를 개방하려면 자기를 중심에 세우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찢을 것은 찢고, 깨뜨릴 것은 깨뜨리고, 밀어낼 것은 밀어내야 자기를 온전히 신 앞에 내놓을 수 있다. “내가 해체되는 굉음은 바로 이 순간에 들려온다. 이 상황을 꼭이 종교적인 차원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시인으로서 시적 사물과 만나는 순간 또한 내가 해체되는 굉음과 더불어 온다고 할 수 있다.

 

치명적 도약이니, ‘목숨을 건 도약이니 하는 말들은 무엇보다 자기가 해체되는 어떤 순간을 가리키고 있다. 자기를 내려놓는 순간 고백하는 사람은 고백을 받는 신과 하나가 된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과 신이 하나로 연결되는 길이 열린다. 한순간에 열리는 이 길은 그러나 잠깐이라도 자기에 매이면 이내 닫혀버린다. 시인은 손으로 만들지 않고 새로 태어나는 외로움을 기도했다”. 기도는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새로이 태어나려는 절실한 마음이 없으면 기도는 신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없다. 기도를 하는 내내 시인은 하얗게 죽지 않는 뼈들이주변을 서성거리는 걸 느낀다.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와중에도 시인은 여전히 마음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있다. “주기도문을 외우고 나서 신과 한없이 더 멀어지는 느낌에 표현된바, 시인은 신을 향한 간절한 열망과 자기에 매인 마음 사이에서 끝없이 흔들리고 있다.

 

기도를 하는 사이사이 시인은 흰 눈송이로 만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신과 만난 자가 흘리는 감격의 눈물이다. 하지만 시인은 이 눈물이 고백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해체되는 굉음을 온전히 마음에 품은 사람만이 고백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시인은 심야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이 굉음을 다시 듣는다. “모든 것이 녹고 있었다라는 깨달음이 엄습한 순간, 시인은 이곳보다 저쪽이 더 출렁거리는 환()에 빠진다. 여기서 말하는 은 뿌리가 없는 환상이 아니다. 그러기는커녕 마음 아래 흙이 생기고 뿌리고 달리고/ 강을 건널 때시인은 저쪽에서 출렁거리는 을 본다. 시 제목처럼 고백의 환()’이다. 기도=고백은 자기 욕망을 채우는 일이 아니다. 고백=기도는 자기를 내려놓는 엄청난 고통을 동반하는 일이다. 시인은 이 고통으로 이곳에서 저쪽으로 가는 환()을 열어젖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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