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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를 외치는 시인들 | 연인들 사랑을 묻다 2020-09-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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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 사랑을 묻다

오홍진 저
피서산장 | 2020년 08월

 

 

에로스를 외치는 시인들은 사랑을 나누는 스케일도 엄청 큽니다. 그들은 남산에 잠자리를 보아 옥산을 베고 눕는 상상을 합니다. 금수산 이불 안에 사향 각시를 안고 누워 가슴을 맞추는 것으로 상사병을 고치자는 이들의 노랫소리를 그 누가 외면할 수 있을까요? 상사병이란 사랑을 이루지 못해 생긴 병입니다. 사랑으로 생긴 병이니 사랑으로 풀어야 합니다. 가슴을 맞추며 평생 동안 해로하기를 소망하는 이 노래를 민중들은 곳곳에서 거침없이 불렀습니다. 조선 선비들이 어두운 곳에서 비밀스레 즐긴 의식을 민중들은 밝은 세상에서 소리 높여 즐겼습니다. 성리학과 같은 이념으로 어떻게 본능인 에로스를 막아낼 수 있을까요? 조선 민중들 또한 고려 민중들처럼 온몸으로 사랑을 즐기며 남녀상열지사를 불렀습니다.

 

누군가가 온몸으로 부른 노래를 누군가는 음탕한 노래라 하여 비도덕적인 노래로 낙인찍었습니다. 그들은 「가시리」에 나오는 소극적인 여성을 연인의 전형으로 설정하여, 남자가 지배하는 가부장제 사회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에로스는 사회를 무너뜨리는 저속한 풍속으로 단죄되었습니다. 밝은 세상에서 에로스를 쫓아낸 권력층은 어두운 세상에서 질탕한 에로스를 즐겼습니다. 굳이 과거를 들여다볼 것도 없습니다. 시시때때로 터지는 권력층의 성 접대 비리 사건은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서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성을 판단하는 사람일수록 성에 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보이는 곳에서는 군자인 양 행동하다가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온갖 변태 짓을 서슴없이 행합니다. 고려가요에 등장하는 연인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거침없이 사랑을 표현했고, 거침없이 에로스를 나누었습니다. 지금 해야 할 사랑을 까마득한 미래로 미루지 않았습니다. 그 시대의 노래를 지금 우리가 여전히 부르는 까닭은 무엇보다 이 점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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