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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아침의 피아노 | 인문사상 2020-09-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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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저
한겨레출판 | 201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죽음이란 늘 곁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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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이 쓴 『아침의 피아노』를 읽다가, 눈에 띈 한 구절을 옮긴다.

 

 

환자의 주체성은 패러독스의 논리를 필요로 한다. 생의 근원적 덧없음과 생의 절대적 존재성, 그 사이에서 환자의 주체성은 새로운 삶의 영토를 연다. (83)

 

 

환자는 말 그대로 아픈 사람이다. 몸이 아픈 사람은 생의 근원적 덧없음을 느낀다. 몸이 많이 아플수록, 그래서 생이 위협을 받을수록 생은 그만큼 덧없어진다. 생명으로 태어난 존재는 어김없이 죽어야 하지 않는가. 지구도 한계지점이 있고, 태양도 한계지점이 있다. 그 안에 사는 인간이 어떻게 죽음이라는 한계지점을 벗어날 수 있을까? “생의 근원적 덧없음은 그러므로 인간으로 태어난 존재라면 어김없이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라고 하겠다.

 

지은이는 이러한 환자의 숙명에서 생의 절대적 존재라는 또 다른 면모를 본다. 덧없는 생명이 어떻게 생의 절대적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까? 환자의 주체성을 패러독스의 논리에서 찾는 지은이의 관점을 굳이 확인하지 않더라도, 생명은 죽음이라는 한계지점과 그 죽음을 넘어서는 무한성을 한 몸에 안고 있는 모순덩어리인지도 모른다. 생의 절대적 존재를 영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영생이란 생명으로 태어난 자는 이를 수 없는 지점이다. 영생이라는 집착을 내려놓는 순간 우리는 생의 절대적 지점에 이를 수 있는 단서를 얻는다. 지은이는 생의 근원적 덧없음을 느낀 자리에서 동시에 생의 절대적 존재성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덧없음과 절대성 사이에서 환자의 주체성은 새로운 삶의 영토를 열어젖힌다는 점에 있다. 덧없음을 덧없음으로 한정하지 않고, 절대성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는다면 생명은 새로운 삶의 영토에 이를 수 있다고 지은이는 주장한다. 그 지점이 어떤지는 사실 그 지점에 이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덧없음을 넘어선 자리에 있다는 데서 그것은 절대성으로 이어지고, 절대성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것은 기꺼이 생의 덧없음을 받아들인다. 절대성이 곧 덧없음이고, 덧없음이 곧 절대성이 되는 이 패러독스에서 지은이는 환자의 주체성을 새로이 발견한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이른 깨달음의 지점이 참으로 신묘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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