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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라니 | 그림책 2022-07-0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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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커다란 수박의 비밀

다린 글그림
꿈터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엄지척입니다!! 귀염 뽀작! 사랑스러움 뽀작! 두더지가 이렇게 사랑스러워도 되나요? 함께 하는 힘이 이런 기적을 만드나봐요.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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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움이 듬뿍 묻어난 그림책을 만났다.

좋은 그림책은 읽으면서 뒷 내용이 궁금해야 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책이다.

두더지의 이 앙증맞은 행동이 얼마나 귀여운지!

 어쩜 이리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 냈는지....'다린' 작가를 다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인 <커다란 당근의 비밀>도 많이 궁금해졌다.

 

땅 밑에 사는 두더지는 보통 두더지가 아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채소를 키운다.

그것도 아주 크게!

할아버지가 씨를 심으면 땅 속 두더지가 씨앗을 돌본다.

지렁이 친구 3마리와 함께 비밀스러운 작업이 땅속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슈퍼 고구마로 상을 받고 신문에 났던 두더지는 이 번 씨앗도 고구마로 상상했나 보다.

큰 고구마를 상상하는 두더지의 미소짓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어쩌나 그런데 뿌리가 커지지 않는다.  두더지는 진땀이 나도록 뿌리가 굵어지도록 노력한다.

음악을 들려주고, 지렁이는 열심히 응아를 하여 거름을 만들고....

사랑해~ 사랑해 를 들려준다....

그래도 뿌리는 별 변화가 없다!  왜 그럴까? 

그림책을 보고 있는 우리는 땅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머어마한 것(두더지야 놀랄 준비를 해!) 을 알고 있지만 두더지는 그 사실을 모른채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우리는 해피엔딩인 것을 알고 있지만, 두더지는 모른다. 

두더지의 그 수고가 있기에 땅 위에 열매는 무럭무럭 자란다.

우리의 삶도 두더지 처럼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아 걱정하고, 좌절할 수도 있겠구나 싶다.

우리는 지금 보지 못하지만 우리의 수고는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열심히 열매 맺고 있음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때가 되면 열린다

두더지의 순수한 마음과  지렁이의 표정은 말없이 들려주는 사랑의 메시지다.

사랑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좋은 그림책이다.

 


 

할아버지와 토끼와 개구리, 곰도 땅위에서 나름 채소를 가꾸기 위해 노력한다.

서로 어떤 수고를 했는지 잘 모른다.

각자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인간과 동물이 채소를 가꾸기 위해 손 잡는 모습이 너무 평화롭다.

책을 읽고 나면 이렇게 살면 참 좋겠다 싶다!

모두 자기 능력만큼 힘을 보태고, 결과를 골고루 나누며, 함께 즐기는 것!!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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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인류세가 뭐예요? | 동화책 2022-06-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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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선생님, 인류세가 뭐예요?

박병상 글/홍윤표 그림
철수와영희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다. 인류세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한 책, 선생님 없이도 잘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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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용어의 생소함이 컸었다. 하지만 책을 읽을 수록 인류의 욕심이 부른 지구의 참담한 상태가 심각함을 다시 깨닫고 지구의 보존을 위해 긴급 대책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인류세란 지층 이름을 붙이는 단체인 국제 층서위원회 학자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질 시대의 이름을 인류세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고,  1995년 노벨상을 받은 파울 크뤼천 과학자가 제안했다고 한다.

현재의 지질 시대는 신생대 4기 홀로세라고 부르고, 1만 년 전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한 때를 일컷는 말이다. 이 시대는 농사를 짓기 위해 동물과 식물의 터전을 파헤치면서 지층에 큰 변화를 준 시기를 말한다.

1만 년이 지난 지금은 인류가 지구를 독차지 하고 있다. 자연의 온갖 생물과 함께 살던 홀로세 지층에는 사람의 흔적만 가득해서, 건물, 공장, 도로 등 인류를 위한 공간이 가득 차지하고 있다.

화석 연료를 태우며 땅과 하늘이 오염되고 지구는 점점 뜨커워 지고 각종 동식물이 멸종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지구는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었는데, 지금의 여러 징후는 곧 여섯 번째 대멸종이 진행중이라고 경고한다.

책은 대주제로 1, 인류세가 뭐에요?  2, 인류세의 징후는 뭐에요?  3. 여섯번 째 대멸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4. 대멸종을 막을 수 있나요?

의 내용으로 쓰여졌으며 대주제 마다 6-9개의 작은 소제목으로 2-4쪽씩 그림과 글로 쉽게 설명해 주는데 초등 고학년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다.

결국 인간의 욕심이 부른 풍족한 현재는 미래의 에너지를 가불해서 쓰는 것 처럼 위태위태하다.

편리함만이 부른 인류의 생활 습관이 지구를 또 한 번 대멸종으로 부를까 심히 두렵다.

익히 들었던 환경 보전과 생태계 보전 등에 관한 내용을 인류세와 대멸종의 주제로 연결시켜 설명했다.

 우리가 단순하게 쓰레기 버리지 않기,물 아껴쓰기 등의 차원이 아닌  넓게 깊게 지구의  보존에 대해 이해하고 실천해야 하는 의지를 다지게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과연 그들에게 지구가 그대로 주어질지 의문이 들 정도로 지구는 지금 심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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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은 모두 숙연하다 | 그림책 2022-06-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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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염소 시즈카의 숙연한 하루

다시마 세이조 글그림/황진희 역
책빛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는 것은 모두 숙연하다. 땅에 발 붙이고 사는 모든 인생에게 바치는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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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연함!!

삶에서 잘 쓰이지 않는 말이다.

지인의 소개로 들린 그림책방 연구소에서 눈을 사로잡는 제목에 이끌려 들고 오게 된 책이다.

보통 책은 소개를 받거나, 후기를 보고 많이 구입하는데,

이건 그야말로 자의로 콕 집은 책이다.

책이 나를 불렀다고 해야할까?

왜 숙연한 하루이지? 

한 번 후루룩 국수 먹듯 읽고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읽고, 들여다 보고, 입말로 소리 내면

머리를 한 대 치는 신라 천년의 에밀레 종의 울림이 들려왔다!

삶의 숙연성이란!!!

일곱 달을 땅 속에서 견디다 나와  하루 짝짓기를 한 후 땅에 떨어지는 매미의 인생에서....

영롱한 이슬을 보라고, 느끼라고 소리치는 염소에게 

앞도 뒤도 보지 않고 먹을거리를 나르는 개미의 행렬에서 숙연함이 나타났다.

꼭 거룩한 옷을 입고 거룩한 일을 하는 인생만이 아닌

살기 위해 비루해지는 우리의 인생도, 알고 보면 숙연한 인생이다.

[작가는 뛰어라 메뚜기]로 유명하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삶의 이면을 파헤치는 그의 혜안에 탄복했었다.

가끔 이렇게 생각도 못한 만남이 참 좋다.  

아무도 소개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좋아서 들고 왔는데, 그것이 삶을 흔드는 책이라니......

너무 좋아 아끼고 아끼며 들여다 보고 싶은 책!!

 

<내 돈 내고 산 책! 너무 아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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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자라는 집 | 인문학 2022-06-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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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무처럼 자라는 집

임형남,노은주 저
인물과사상사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땅에 이야기를 심는 따뜻한 온기를 지닌 건축가 부부의 집과 집에 기록된 흔적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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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사고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한 후

보게된 EBS ' 건축탐구- 집' 에서 임형남, 노은주님 부부를 처음 만났다.

그래도 방송인데, 덥수룩한 머리와 수수한 옷차림으로 나온 부부가 얼마나 소탈한 사람인지 말해 주었고, 집주인을 만날 때의 겸손함과 예를 갖춘 모습에서 사람됨이 짐작되었다.

무엇보다  집에 대한 그의 철학이 사람을 울리는 힘이 있어 방송을 더 찾아 보게 되었는데, 책을 16편이나 다작하신 분인줄은 몰랐다.

그의 말에 의하면 집을 지으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로 치면 책 100권은 내야 한다고 하니 부부는 집을 짓는 것이 단순히 건축이 아닌 사람과의 만남이라고 하는게 그냥 하는 말은 아닌것 같다.

추천의 글을 쓴 건축가이자 시인인 함성호님의 말을 빌리면 

이 책은 2002년 통의동에 살던 시기에 일이 없어서 글을 쓴 것을 자비로 출판한 책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팔리지 않다가 나무가 자라듯 책이 자라 2011년, 2022년 개정되어 세상에 큰 키를 선보였다고 한다. 

2022 개정판은 새로 넣은 내용이 많아 두께가 많이 두꺼워 졌다고 했다.

글을 쓰던 시기에 살던, 집과 사무실을 겸한 2층 건물에서 자란 작가분들의  아기들은 이미 성인으로 자기 밥그릇을 하고, 건축가 두 분도 세상에 알려질만큼 유명해졌다고 하니 세월은 참 물처럼 잘도 흘러간다.

책은 건축가의 책답게 끊임없이 '집은 무엇이다'에 대답을 하고 있었다.

인상적인 구절을 옮겨본다.

39쪽

냄새, 맛, 소리, 장면, 공간......그런 다양한 감각이 버무려져서 하나의 통일된 인상이 만들어지는데, 궁극적으로 행복의  '온도' 라고 생각합니다.

그 온도는 몇 도라고 계량되는 온도가 아니라 우리 몸 안으로 스며돌어오는 온기입니다.

집은 그렇게 얼었던 마음을 풀어주고,  딱딱하게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괜찮아" 하면서 위로해줄 것만 같은,  한없이 넓고 넉넉한 품을 가진 곳입니다.

그 외에도

건축을 하는 것은 땅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집은 살아있는  생명체다.

건축은 땅에 이야기를 심는 것이다.

건축은 기록이다. 그 안에서 사람은 흔적을 남기고 기억을 담는다.

라고 이야기하며 건축이 단순히 땅위에 재료를 들고 딱딱한 건물을 올리는 행위가 아님을 강조한다.

집을 짓는 사람의 글인데, 글 짓는 솜씨가 참 좋다.

읽기 편하면서, 따뜻하다.

글에서 사람 냄새가 묻어 있고, 온기가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과장하지 않으며, 사람 말에 귀기울이는 삶의 태도가 글에도 묻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훌륭한 에세이 한 편을 읽는 것 같다.

어떤 문장은 글씨로 옮기며, 문장 채집도 했다.

그리고 집짓기를 꿈꾸는 나에게는 교과서처럼 외워둬야 하는 글귀도 발견했다.

건축을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권하는 일은 집의 이름을 지어보라고 한단다.

집의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집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동안의 자세를 정하는 것이고, 가족의 미래를 꿈꾸는 일이라고 했다.

방송을 하듯 우리집 책상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화려함 보다는 자연친화적인, 보여지는 것 보다는 사람의 삶, 튀는 것 보다는 조화를, 기교보다는 단순함을 중시하는 부부의 건축 철학은 작품이 되어 사람을 만나고, 그들에게 보금자리가 되게 해준다.

 그가 핀란드의 건축가 알바 알토의 스케치를 보고 감동 받은 이유인 솔직함과 따뜻한 정신이 그에게서도 보여진다.

집은 주인의 품성을 닮는다며 집을 지은 일화도 소개했듯이 글도 그 사람의 속에 것을 결국은 끌고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부부는 또 시간과 함께 자라고 늙는 건물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는데, 건축은 시간이 쌓인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오래된 집들을 찾아보고 교류한다.

 글 곳곳에 현대 건축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배었다.

부부는 집을 지을 때 한번도 똑같은 집을 지을 수 없다고 했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얼마나 똑같은 모양의 집들이 짓는지 모르겠다.

 전원주택이라고 하지만 건축주의 삶의 이야기는 없고 편리함과 우월함을 가장한 어디가나 엇비슷한 집들을 볼 수 밖에 없다.

크기만 부풀리고, 멋도 개성도 없는...재산 증식의 도구로 전락하고만 영혼없는 집에 대해, 집의 본연의 역할을 생각해 보라는 그의 말은,  꼭 새겨들어야 할 말 같다.

 

집이 있으나 산을 가리지도 않고, 땅을 짓누르지도 않는, 말하자면 투명하고 가벼운 집을 지을 수는 없을까요?

남명 조식선생이 말년을 보낸 산천재를 드나들며 지리산에 집을 짓는 이야기는 얼마나 자연 친화적인 집을 짓기 위해 고뇌했는지 그의 몸부림이 시간과 공간을 건너와 여기까지 느껴졌다. 다음 글은 산천재에 대한 느낌과 지리산에 집을 짓고 싶어하는 건축주들의 요청으로 집을 지으면서 드는 생각을 옮겨 놓은 글이다.

그 집은 건축물이 아니라 덕천강가에 뿌리내리고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지리산의 바윗돌 같았습니다. 이런 모습이야말로 완성된 건축의 모습이 아닐까요?

지리산을 바라보되 너무 으스대지 않으며, 지리산에 기대되 너무 비굴하지 않은 그런 자세를 취한다는 것은  건축으로만 해결되는 문제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집은 주인을 닮는다고 했다.

그래서 집은 짓는 것이 아니라 만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지리산은 오르는 산이 아니라 들어간다는 말이 어울리듯이.....

시간의 더께가 쌓여 사람을 닮아가는 집.....

집은 사람을 보여준다 하니, 지금 살고 있는 집도 그렇고 앞으로 지을 집도 그렇고

집에 대한 생각을 정립해야 한다.

보여주는 집이 아닌,  사는 집으로서 말이다.

고향처럼 온도가 있어서 따뜻이 품어주는 집으로 말이다.

먹고, 쉬고, 사랑하고, 노는 집으로서...편안하게 집주인과 조화를 이루는 집으로서 말이다.

 


 

집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와 실용적인 팁을 주는 책은 아니다.

20년 넘게 집을 지으면서 집만 생각한 사람이,

집과 사람과 땅에 대해 생각한 것을, 그리고 생각한 것을 실현하면서 적은 글이다.

집을 지으려고 하는 사람뿐 아니라 사는 것에 대해 잠시 멈춤이 필요한 사람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직접 그린 수채화도 글에 활력을 더해준다.

한 번 잡으면  편안하게 여행하듯 읽혀진다.

 

<예스24 서평 리뷰어 클럽  작성단으로 읽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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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간식을 먹지 않아 | 그림책 2022-06-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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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늑대는 간식을 먹지 않아

앙드레 부샤르 글그림/이정주 역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늑대는 간식을 왜 먹지 않을까? 제목으로도 토론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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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왜 간식을 먹지 않을까? 제목이 주는 궁금함에 책을 후다닥 읽게 된다.

그런데 어디에도 직접적인 답이 없다! 

 꼬질꼬질한 늑대가 배가 고파 쓰러질 지경이 되어 마을에 나타난다.

먹을걸 구하다 어떤 부잣집 할머니 댁에 들리게 되고, 할머니는 늑대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늑대를 개로 착각한 것이다.

물론 늑대도 개가 되어 할머니가 원하는 건 어떤 것이든 한다.

그것이 늑대의 본성에 어긋난 것이라 할지라도....

.


 

극한의 굶주림은 자신을 버리고 가면을 쓰고 살게 하는 힘이 된다.

비루하고 누추하고 본성을 잃는 비참함도 굶주림을 이기기 위해서라면 어쩔수 없다.

그래서 늑대는 본성을 버리고 어여쁜 단장을 한 개의 삶이 가능한 것이다.

할머니가 행여나 먹이를 주지 않을까? 늑대인 것이 탄로나 쫓겨나지는 않을까 얼마나 전전긍긍했을까?

그런데  온갖 정성으로 돌보아 주던 할머니가 병원에 실려간 후 돌아오지 않는다.

 늑대는  굶주림에 지쳐  거리고 나가고 결국 본성을 드러내고 만다.

책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할까?

마지막 장면도 기괴하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설마 그 일일지? 의미가 궁금도 했다.

사람이 본성을 누그러뜨리고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나도 참아야 하고, 하기 싫은 일도 꾸역꾸역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개가 된 늑대처럼 먹고 살기 위하여 자신을 버리고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까?

 

결국 본성을 참는 것도 살기 위해서이고

본성을 드러내는 것도 살기 위해서라니......

우리는 오늘도 이쪽 저쪽 눈치를 보며 자신을 속이고 살고 있지는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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