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바겐님의 <곡두기행 (외전) : 환세기담>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곡두기행은 제 인생 작품이라서 다섯 번도 넘게 재탕한 작품입니다. 외전이었던 예그리나 시리즈도 여러번 읽고 나서 외전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또 다른 외전이 나와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환세기담은 예그리나가 인간세계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기서도 예그리나는 귀엽고 고도와 청사는 멋지네요. 곡두기행 본편부터 예그리나, 환세기담까지 쭉 봐온 독자로써, 고도가 현재의 인간세계를 방문했다는것이 놀라웠습니다. 고도가 알던 것들과 고도를 알던 것들이 사라지고 많이 달라진 것을 보여주는데 뭔가 마음이 이상했어요. 고도도 이런 마음이었겠죠. 그래도 고도와 청사를 기억해주는 미호와 몽당이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은 작품이고, 또 다른 외전이 기대되는 소설이었습니다. 고도와 청사를 계속 만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