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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수다 | 이야기들 2015-08-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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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애가 방학이 되어 집에 오면 나는 덩달아 아이와 함께 평소 하지 않던 것들을 한다. 치킨이나 중국음식, 피자 같은 배달 음식들을 시켜먹고, tv의 코메디와 예능 프로들을 보고-보통은 그 두가지를 한꺼번에 한다- 쇼핑하러 백화점에도 간다. 그러다 아들애 기분이 내키면 스무살의 수다와 비밀 얘기(보통 연애 얘기)가 나온다.   

 

역시나 양념 한마리+후라이드 한마리 치킨을 시켜 먹으며 '무한도전'을 보는데(무도 가요제편)-'무한도전'은 대단한 프로임에 틀림없다. 평소 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던 나같은 사람도 일단 보면 웃게 만든다.-아들애와 나는 거기 나온 '혁오 밴드'의 노래를 듣고 단숨에 그들의 팬이 되었다. 리더 오혁은 아주 독창적이고, 재능이 넘치며, 정형화된 사회성이 없는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었다.

티비를 보던 아들애가 "나도 어떨때는 저런 인생을 살고 싶을 때가 있어."

나는 "나도 그래!... 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싶어도 자식한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아.ㅋㅋㅋ" "근데 나는 할 수 있다면 오혁보다 지드래곤처럼 살고 싶어. 지디는 지구인이 아니라 별나라 사람 같아. 인생이 환타지 같잖아!"

아들애는 "나도! 나도! 나도 지디!"

우리는 지디를 '최고봉 인생'으로 의견 합일을 보고 치킨을 먹었다.

 

나는 대통령보다는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사무총장보다는 올림픽 IOC위원장이, IOC 위원장보다는 지드래곤이 되고 싶다! 아, 폼 나고, 또 폼난다, 지디! 

 

이 여름의 짧은 연애와 데이트에서 내 경륜 넘치는(!) 조언을 듣고 은근 감탄한 아들애가 자신과 친구들의 연애담을 슬슬 풀어놓는다.

"내 친구 B있지, 걔가 남친 있는 여자애를 좋아해서 고민이야. 그 남친은 지금 군대 가 있거든."

나는 "뭘 고민해. 그냥 꼬셔! 여자애는 애인 없이 독수공방 할 필요 없고, 군대간 애는 군 생활 잘 끝내고 나와 또 다른 여자애 사귀면 돼."

아들애는 내 심플한 해결안에 내심 감탄하는 눈치다.ㅎㅎ 나는 또 연애의 끝이 보이는 아들애에게 절대로 여자를 차지 말라고 조언했다. 네 애정이 식었어도 마지막 차는 행위는 여자애가 할 수 있게 남겨 놓아야 한다, 애정이 식었음을 슬쩍슬쩍 보여도 마지막 한 큐는 여자가 행할 수 있도록, 그 여자가 나중에 어디가서 내가 찼다고 말할 수 있게 해주어라. 혹시 여자가 마음 속으로는 자신이 차였음을 알아도 대외적 자존심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아들애 눈빛을 보니 마음에 새기는 눈치다. ㅎㅎㅎ 스무살의 연애쯤이야 내 손 안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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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KBS 교향악단의 독일 레퀴엠 | 공연 2015-08-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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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서곡  Opera 'Don Giovanni' Overture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G장조  Violin Concerto No.3 in G Major, K.216 

브람스, 독일 레퀴엠  Ein Deutsches Requiem, Op.45

 

 

모짜르트의 레퀴엠이나 베르디의 레퀴엠은 한번씩 듣지만 브람스의 이 '독일 레퀴엠'은 처음 들었다. 아니, 내가 CD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라디오나 어디에선가 분명 들었을텐데 기억이 없었다. 그 이유는.....이 음악은 공연장에서 직접 들어야 한다. 가사도 알아 듣지 못하며 CD나 라디오로 들어서는 충분히 집중할 수 없고, 지루하기만 할 수도 있고, 이 감동을 반의 반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레퀴엠(Requiem)'이란 죽은 자를 위한 진혼미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많은 작곡가들이 라틴어로 된 진혼미사의 전례문에 곡을 붙여 진혼미사곡을 작곡해 왔으나, 19세기에 들어 레퀴엠은 미사 의식을 위한 음악이라기보다는 종교적 내용의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일종의 '오라토리오'처럼 다뤄졌다. 베를리오즈나 베르디의 레퀴엠이 대표적 예이다.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의 경우는 더욱 특별하다. 로만 카톨릭의 전례 형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고, 라틴어가 아닌 '독일어 가사'로 되어있다.

 

독일 레퀴엠은 모두 7개의 악장으로 소프라노와 바리톤 독창과 혼성 합창,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합창, 복이 있다 슬퍼하는 자.(마태복음, 시편) 

2악장-합창, 인간은 다 풀과 같고.(베드로 전서, 야고보서)

3악장-합창과 바리톤 독창, 주여, 내 목숨이 멈출 때를 알게 하소서.(시편, 지혜서)

4악장-합창,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만군의 주 계신 곳.(시편)

5악장-합창과 소프라노 독창, 너희는 지금 슬프나.(요한복음, 요한 계시록, 이사야서)

6악장-합창과 바리톤 독창, 이 땅에는 머물 도성이 없고.(히브리서, 고린도 전서, 요한 계시록) 

7악장-합창, 이제부터 주님을 섬기다 죽는 사람은 복이 있다.(요한 계시록)

 

브람스는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1537년 버전의 성서를 바탕으로 '독일 레퀴엠'의 텍스트를 구성했다. 그는 이 음악의 제목을 '독일' 레퀴엠이 아니라 '인간의' 레퀴엠이라 붙여도 괜찮다고 말했는데 인생의 무상함, 심판의 공포, 부활의 희망을 노래하며 그 노래가 깊이 깊이 인간의 정신 심연의 깊은 곳까지 다다라 헛된 것들을 모두 내려놓은 인간, 죽은 자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을 위로한다. 그 위로는 너무나 벅차고도 압도적이어서 슬픔, 비탄, 죽음, 안식, 환희 등 온갖 감정이 회오리치며 전율하게 된다. 마치 어릴때 하던 전기놀이(상대의 손을 꼭꼭 쥐었다 풀어 전기가 오르게 하는 놀이)의 심장 버전 같은 음악이다. 

 

나는 특히 2악장이 좋았다. 합창으로만 불려지는데 "인간은 다 풀과 같고 인간의 모든 영광이란 풀의 꽃과 같다. 그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도다....." 가사는 마음을 쓸어내리고, 둥둥 울리는 팀파니 소리는 너무도 신비해 죽음으로 가는 행진에 끼어 걸어가는 것만 같았다. 내 심장은 전기가 올랐다 내렸다 하며 삶과 죽음이 통째로 덮쳐와 감동인지 슬픔인지도 모르게 벅차고 또 벅차올랐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 나는 이 곡의 악장 사이에 박수를 쳐야하는지 잠시 고민했다. 성악가들의 리싸이틀에선 노래 한 곡마다 박수를 치고, 오페라에서도 각 아리아가 끝나면 박수를 친다. 하지만 여러 악장의 기악곡에선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지 않는다. 잠시 고민 후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냈는데.....역시 박수를 치지 않는게 맞았다.ㅎㅎㅎ

 

kbs교향악단은 연주를 들어보니 아직도 내홍 중인 것 같다.

 

 

 

 

지휘 요엘 레비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바이올린 조진주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슈테판 겐츠

합창 고양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2015.7.25. 포은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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