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경제와 세계사를 접목시킨 듯한 신선한 제목이 저절로 호기심을 발생시켰습니다.
경제와 세계사. 사실 이 두 가지 단어는 따로 따로 떼어놓고 봤을 때, 솔직히 말해서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그런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이라면 인생을 살아오면서 다들 한번쯤은 느껴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경제와 역사는 어렵다고.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과목 중 가장 어렵고 저를 골치 아프게 만들었던 과목도 경제와 역사였습니다. 성적도 물론 좋지는 않았지요. 숫자가 많이 나오는 경제도 어려웠고, 무슨 무슨 년도에 무슨 일이 있어났고 어떤 왕이 즉위했으며 누가 죽었다 등등의 역사적 사실을 그저 달달 외우기만 했던 역사 과목은 전혀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성적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부하는 그런 과목들 중 하나였을 뿐.
그랬던 제가 세계사와 교양에 관심 갖기 시작한 건 성인이 되어서입니다. 이젠 더 이상 성적을 받기 위해 억지로 공부할 필요도 없는데도, 저의 개인적 지식 충족을 위해 스스로 역사와 교양 등등 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계사 쪽은 어렵긴 하지만 이쪽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재미가 있었습니다. 몰랐던 사실을 하나 하나 새롭게 배워나가는 것에 기쁨도 느끼지만 무엇보다 제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사실 우리의 현재는 과거에서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알아야 현재도 그렇고 미래 또한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알아야, 과거에 있었던 비극이 현재엔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도 있고 과거의 좋은 점을 현재와 미래에 써먹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그런 점이 가능하다는 것 아닐까요. 역사를 배우는 것. 동물들에게는 분명 없는 행동들입니다.
기대를 품고 읽은 이 책, [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는 제가 올해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유익하고 마음에 들었던 책입니다. 표지에 적혀있는 “기존 역사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시도라고 자부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정말 새로운 역사서였습니다. 경제를 중심으로 역사와 문학, 시사, 인물 등을 모두 아우른 유용한 교양서적이었습니다. 어려운 역사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이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경제가 역사와 큰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읽고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유익한 책은 한번 읽어서는 그 가치를 다 알기는 어렵지요. 저는 두고 두고 책장에 꽂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여러 번 계속 읽을 생각입니다. '신선하고 재미있다'... 이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입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