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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 리뷰 2019-03-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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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무라야마 도시오 저/이자영 역
21세기북스 | 2019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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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토의 노포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노포 중에서도 3대 이상 대를 이어오고 있는 가게 열 곳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지요. 왜 2대는 포함하지 않고 3대 이상만 소개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 여기에는 심오한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3대 이상으로 한정한 것은 2대의 경우 부모가 시작한 일을 별생각 없이 이어받아 ’전망이 없다‘ 혹은, ’흥미가 없다‘등 여러 가지 이유로 중간에 방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3대까지 이어진 가게나 회사는 부모나 조부모의 가업을 잇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후계자도 그 생각을 받아들이면서 계속해서 지켜나가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 p.12

 

이 구절을 읽고는 의문이 해소되었습니다. 부모나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닌, 후계자 스스로가 원해서 대를 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를 잇는다는 건, 참으로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일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재물과도 멀어진 삶을 살아야 할 수도 있을 터인데, 쉽게 말해서 돈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를 이은 가게들은 가업에 대한 사랑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열 곳의 가게들은 이즈우, 니시키유, 마쓰이 주조 주식회사, 토카사이칸, 도나미 츠메쇼, 프랑수아 찻집, 미나토야, 다마루인보텐, 마루젠, 혼케오와리야, 이렇게 총 열 곳입니다. 그 중에서 특히 인상 깊게 보았던 가게들이 몇 곳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이즈우 라는 가게였습니다. 1781년에 창업한 오래된 가게인데 고등어 초밥으로 유명한 가게라고 합니다. 고등어 초밥은 저는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고, 한국에서는 사실 좀 생소한 음식이었던지라 그래서 더욱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예전에 일본 경제가 호황이던 시절, 가계 앞에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을 때가 있었습니다. 아버지 때부터 가게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했었는데, 저는 옆에 있는 주차장을 헐고 가게를 조금이라도 넓히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올라간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계속 올라갈 수는 없어. 올라가면 언젠가는 떨어질 때가 오는 법이야. 일을 크게 벌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일단 크게 벌인 것을 줄이는 일은 힘들단다. 고용한 사람들을 해고하거나 빚을 갚도록 해야 하니까.’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그런가 보다 하고 쉽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말의 깊은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다른 가게처럼 지점을 내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바쁜게 싫습니다’라고 하면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해해줍니다. 아버지가 말씀하신 ‘눈길이 닿는 장사를 한다’는 말을 내 식대로 하면 이렇게 됩니다. - p. 40~41.

유독 마음에 와 닿은 내용이라 적어보았습니다. 대를 잇는다는 것과 노포라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책에 나온 이즈우의 사진들을 몇개 올려봅니다. 

 

그리고 또 인상 깊게 보았던 가게는 니시키유 라는 가게였습니다. 니시키유는 3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목욕탕입니다. 옛날의 일본에서는 서민들의 생활에 대중목욕탕이 빠질 수가 없어 엄청난 수의 대중목욕탕이 존재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각자의 집에 욕조가 보급되어 목욕탕에 가는 사람들도 점차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폐업을 하게 된 목욕탕도 많아 현재 남아 있는 대중목욕탕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니시키유의 존재가 더욱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목욕탕 탈의 바구니는 버들바구니입니다.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모두 멋진 적갈색이라 완전히 반해버렸습니다. 요즘 상품은 샀을 때가 가장 좋고 그다음부터는 낡아가기만 합니다. 하지만 옛날 물건은 손때가 타면 탈수록 좋아집니다. 그것이 장인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땀, 손 기름, 얼룩, 기뻐서 흘리는 눈물, 분해서 흘리는 눈물, 여러 가지 것들이 쌓여서 하얀 버들바구니가 적갈색으로 변해갑니다. - p 79.

옛날 물건과 장인정신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구절이었습니다.

 

니시키유의 사진들입니다.

 

500년을 이어온 전설 속 사탕 가게로 유명한 미나토야에 관한 내용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미나토야는 실제로 약 500년 전 창업한 사탕가게라고 합니다.

미나토야의 사진들입니다. 특히 집안의 가보로 전해지는 제니바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젠가 교토에 가게 되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가게들을 꼭 한번 구경해봐야겠습니다. 여러 노포에 대해 알게 되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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