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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한국형 디스토피아 영어덜트 문학, 《스노볼》 by 박소영 | 기본 카테고리 2020-10-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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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노볼

박소영 저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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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1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스포 없음)


전쟁문명이 끝난 후, 지구는 영하 41도의 혹한의 세계가 되었다. 돔 형태의 따뜻한 스노볼을 중심으로 이 스노볼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영하 41도의 추위에 떨며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드는 일을 해야 하는 바깥사람들이 있다. 동경의 대상인 스노볼에서의 삶은 전부 TV 중계가 된다. 그들은 '액터'이다. 그 액터들의 삶을 보며 바깥사람들은 그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바깥사람들은 스노볼의 일원이 되기 위해 액터 스쿨을 다녀 오디션을 본다. 우리의 주인공 십대 소녀 전초밤은 액터가 아닌 디렉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오디션에 도전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전설의 디렉터인 차설이 그녀를 찾아온다. 스노볼 최고의 연예인 고해리가 갑자기 죽었다며 2년간 대역을 하라는 것이었다. 가족까지 돌봐주겠다는 말과 고해리에 대한 동경으로 전초밤은 스노볼에 입성하는데, 거기서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음모와 추악한 진실이 밝혀진다.


디스토피아 영어덜트 소설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한국인의 정과 의리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디스토피아 영어덜트 소설의 공식이란 암울한 미래, 희소해진 자원을 독점한 권력자들과 인간다운 삶을 잃은 피권력자들, 그들에게 변화를 가져오는 몇 명의 똘똘한 10대 소년소녀, 그리고 인간성을 잃지 않고 그들에게 조력하는 소수의 건전한 어른, 그들의 반란, 그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흐름이랄까? 원류라고 할 수 있는 로이스 로리의 <기억전달자> 4권 시리즈에서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공식이라고 보인다.


이런 책을 읽으며 어떤 장치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메타포를 찾는 것이 다소 피곤할 때가 있지만, 이 책은 무척 편하게 47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순식간에 읽어내릴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동경하고 선망했던 것들이 한낱 허상에 불과할 수도 있고, 그것이 반드시 행복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며, 진정한 내 모습으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읽어낼 수 있었다.


영어덜트 대상인데, 10대도 20대도 아닌 나는 이 등장인물 중 누구에 가까울까 생각해 보았다. 영어덜트 소설을 무척 좋아한다. 어설프고 부족하면서도 동료와 함께 좌충우돌하면서 우정을 쌓고 사건이 대단원에 이를 무력 이전보다 한 뼘 성장해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흐뭇함에 여전히 자주 읽는 장르이다.


우리나라 영어덜트 문학의 새 지평이 열린 듯하여 뿌듯하고 독자가 될 수 있어 기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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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덕업일치, 너무나 부러운 방랑가, 『방랑가 마하의 어슬렁여행』 by 하라다 마하 | 기본 카테고리 2020-10-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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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방랑가 마하의 어슬렁여행

하라다 마하 저/최윤영 역
지금이책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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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마하 작가는 소설로만 접하다가 이렇게 에세이로 접하니 말할 수 없이 감회가 새롭다. 소설로는 더없이 진지하고 여성의 성장을 응원하고 큐레이터이자 미술 컨설턴트로서의 전문적인 '완전 멋진' 면모를 엿볼 수 있었는데 이토록 발랄하고 통통 튀며 엉뚱하다니 얼마나 박장대소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는지 모른다. 이게 진정한 에세이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평소에 애정이 있던 작가이기에 더더욱 몰입하여 읽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과 확산의 반복으로 모두가 폐색감과 짜증이 머리 끝까지 찬 이 시점에 하라다 마하 작가의 여행 에세이가 적시에 나와서 큰 기쁨을 주었다. 모두들 대리 체험 및 대리 만족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방랑가! 편집자 혹은 역자가 방랑'자'가 아닌 방랑'가'라고 이름 붙인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헤매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방랑'이라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헤매는 사람, 어떤 의미에서는 직업인 같은 뉘앙스까지 풍기기 때문일 것이라고 심중을 헤야려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문 용어(^^; ㅋㅋ)로 '역마살'이라고 한다고 하라다 마하 작가님께 알려드리고 싶다.)


각설하고, 너무너무 부러웠다. 제목은 '방랑가 마하의 어슬렁여행'이지만 실제로 저자의 여행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제목에서 표방하고 있는 '어슬렁여행'이다. 대학 동창이자 여행 친구인 지린 씨와 함께 "다음에는 ~ 에 가볼까?" 이렇게 방랑이 기획되고 가방 챙겨 떠나서 어슬렁어슬렁 맛있는 것을 찾아, 멋진 예술품을 찾아 거니는 여행 본위의 여행이다. 인생에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고 이득인 것 같다.(나도 있다, 이런 친구!!)


둘째, 의뢰받은 일과 통합된 겸사겸사 여행이다. 40줄까지 미술 컨설턴트로 구찌로 빼입고 또각또각 하이힐 신고 멋지게 세계를 활보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이후 프리를 선언한 후, 멋지게 소설가로 데뷔한다. 이후, 소설가로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머쥔다. 에세이나 잡지 기사 등의 의뢰가 들어오면 마다하지 않는다고 하신다. 여행과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니 진정한 성덕이요, 덕업일치로다.


셋째, 당신의 책 집필을 위한 취재여행이다. 고 장영희 교수님의 아버지 고 장왕록 교수님은 정성들인 번역과 그렇지 않은 번역은 독자가 알아본다고 하셨기에 장영희 교수님은 조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하라다 마하 님 역시 엄청난 조사와 취재를 하신다고 했다. 너무 존경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으셨다는 반 고흐에 관한 책 (아마도 2018년 서점대상 4위 <흔들릴지언정 가라앉지 않는다(국내 미출간)인 듯>을 쓰시기 위해 반 고흐의 삶의 여정을 그대로 밟아보는 여행까지 하셨다고 했다. 일견 광인 같은 반 고흐의 감정선을 이해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이 세 가지가 모두 부럽고 부럽다.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시간'과 '금전'의 여유가 맞고, '마음'이 맞는 여행 친구가 있다는 것도 부러워 죽겠고, 일이 여행이 되는 것도 부럽고 이 책을 이렇게 멋진 문체로 쓸 수 있는 재능도 부럽고... 이 책을 읽고 하라다 마하 작가님이 더욱 좋아졌다.


이전에 번역 기획서로 공을 들였던 작품은 끝내 성사되지 못할 모양이지만 앞으로 또 멋진 작품이 나온다면 언젠가는 하라다 마하 작가님 작품의 역자가 되고 싶다는 높고 높은 포부를 키워본다.


읽기는 재미있고 재치 넘치지만 결코 번역하기는 쉽지 않았을 작품인데 말맛과 글맛을 잘 살려 멋지게 번역해 주신 역자님 성함 꼭 기억해두겠다. 출간해 주신 편집자님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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