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pianomoon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pianomoon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pianomoon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김현화 아키요시리카코 일본문학 만화 자기계발 인문 작열 웹툰 일본미스터리 마시멜로
2020 / 0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리뷰 잘 봤습니다. 
흥미로운 책이네요. .. 
새로운 글
오늘 4 | 전체 2496
2010-01-22 개설

2020-02 의 전체보기
내가 사랑하는 미우라 시온, 『사랑 없는 세계』 by 미우라 시온 | 기본 카테고리 2020-02-24 16:36
http://blog.yes24.com/document/1213495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사랑 없는 세계

미우라 시온 저/서혜영 역
은행나무 | 202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미우라 시온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작가이다. 작품에 따라 호불호는 있지만 어떤 직업의 세계를 뼛속까지 파고들어가는 주제의 작품은 모두 너무나 사랑한다. 이번 작품은 식물학자의 세계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리얼하게 보여준다.

 

실은 작년 초에 일본 서점대상 후보작 발표가 나자마자 이맘때쯤 원서로 바로 구해서 읽고나서 한눈에 반했다. 올해 다시 내 사랑하는 모국어로 만난 『사랑 없는 세계』는 또 한번 내 마음을 기쁨으로 채워주었다.

 

우직하게 요리를 향한 열정을 불태우는 청년과 그 청년이 사랑하는 풀밖에 모르는 20대 여성 대학원생, 그들을 둘러싼 개성 넘치고 정겨운 동료들, 동네 사람들이 하모니를 이루어 한 장이 넘어가기 전에 한번씩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외곬처럼 식물의 세계에 매달리는 이들의 캐릭터, 오지랍 넓지만 속정 깊고 마음 착한 동네 사람들이 주거니받거니 만담하는 듯한 대화는 어찌나 웃긴지 모른다.

 

요리를 사랑하는 청년과 풀을 사랑하는 여성의 성장담이 무엇보다 가장 뿌듯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성장하고 죽은 후에도 육체적인 후손이든 정신적인 후손이든 동반자이든 그 성장은 계승되어 지속되며 거창한지 모르지만 인류 전체가 성장해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성장소설을 너무나 좋아한다. 그것은 식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식물과 함께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이들의 모습에 내 모습을 겹쳐본다. 부디 그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성장하기를 멈추는 나태를 멀리 하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마음이 온순해지는 시의 향연, 『너만 모르는 그리움』 by 나태주 | 기본 카테고리 2020-02-10 08:43
http://blog.yes24.com/document/1207899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너만 모르는 그리움

나태주,배정애 저/슬로우어스 그림
북로그컴퍼니 | 202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마음이 울적해지고

맘 먹은 대로 잘 안 된다 느껴질 때,

 

 

나만 아무 일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꼬이고 사나워지려 할 때,

 

 

시를 읽는다.

 

 

정화작용을 가진 시들이

혼탁하게 진흙탕을 일으킨

마음의 웅덩이를 가라앉혀준다.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의

《너만 모르는 그리움》은 필사시집이다.

몇 십 년간 가리워져 있던

문단의 추한 모습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30년 이상 삶과 언어가 일치하는

아름다운 노년의 시인이 주는

삶의 울림이 더욱 큰 것 같다.

어찌 보면 곰살맞고 낯간지러운 사랑의 시어들은

연인 혹은 배우자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자녀와 부모님 누구를 향하더라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실제로 시인도 무남독녀 외동딸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듯했다.

이 아름다운 시들을

 

눈으로 쓰다듬으며 입으로 소리내어 읽고,

손으로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쓰며 맘에 새긴다.

 

 

5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감성을 촉촉하게 만져준다.

 

 

Part 1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Part 2 그대 그리워 잠 못 드는 밤

Part 3 안녕 안녕 오늘은 좋은 날

Part 4 나의 가슴도 바다같이 호수같이

Part 5 날이 맑아서 네가 올 줄 알았다

 

 

 

 

시화집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시어와 그림이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여백에 나의 손글씨로 필사할 수 있다.

캘리그라피를 멋지게 할 줄 알면 얼마나 좋을까?

책에 낙서한 수준이 되어버려 약간 속상하지만

그래도 하나뿐인 내 필사시집이 되었다.

그래서 소중하다.

 

 

시집에는 시인의 친필 필사 시도 담겨 있다.

 

동글동글 원만한 글씨체는

시인의 마음인 듯하며 더 포근하다.

 

 

맑은 날

 

 

오늘 날이 맑아서

네가 올 줄 알았다

어려서 외갓집에 찾아가면

외할머니 오두막집 문 열고

나오시면서 하시던 말씀

 

 

오늘은 멀리서 찾아온

젊고도 어여쁜 너에게

되풀이 그 말을 들려준다

오늘 날이 맑아서

네가 올 줄 알았다.

 

 

이토록 맑은 날 두 팔 벌려

반가운 사람을 맞이할 수 있는

넉넉한 사람이 되고 싶다.

 

 

말간 봄을 기다리며

남은 겨울을 나태주 시인의 시집과

함께해야겠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또 하나의 짜릿한 경제소설, 『일곱 개의 회의』 by 이케이도 준 | 기본 카테고리 2020-02-09 17:46
http://blog.yes24.com/document/1207639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일곱 개의 회의

이케이도 준 저/심정명 역
비채 | 202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도쿄겐덴이라는 중견기업을 무대로 내부 고발, 조직적 은폐, 기업 문화에 대한 인간군상극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다양한 조직원들의 시각으로 몇 챕터가 진행되어서 초반에는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지만 중반 이후로는 확고하게 스토리라인이 머리 속에 정리되면서 책장이 날개를 단 듯 넘어간다.

 

최고 실적을 자랑하는 영업부의 에이스 사카도가 말도 안 되는 명목으로 심각한 징계를 받게 되자 사내에서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품는다. 사내에서 서로 견제하고 짓밟으려는 알력 다툼으로 의외의 인물과 부서에서 이 일을 파고들고 진상을 밝혀낸다. 처음에는 어느 회사에나 있을 만큼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밝혀진 사건의 규모는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현실에서 정말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모골이 송연해지는 아찔한 리콜 은폐 사건이었다.

 

군상극의 매력은 각 사람의 다양한 면면을 보는 것이다. 한자와 나오키처럼 확실하게 마음 붙일 호감 있는 캐릭터가 없었다. 다 하나같이 자기 한몸 건사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면서도 사건이 이 사람 저 사람의 손에 의해 파헤쳐지는 것이 매력이라면 매력일까?

 

이 책에서 '체질'이라고 했던 부분이 내게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소설 이상의 묵직한 무게감으로 다가왔다. 즉, 체질이란, 조직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조직 구조의 문제, 기업 문화를 의미한다고 보면 딱 맞다. 극중에서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것은 사카도 개인이었지만 십 수년 전에 다른 인물이 스케일은 다르지만 같은 종류의 문제를 일으켰었다. 그것은 분명히 그 문제를 일으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의미이다. 단순히 말하면 영업 실적의 압박일 뿐이지만 영업 담당자에게는 정말로 피를 말리는 과도한 할당량인 것이다. 그리고 기업 문화는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 그 기업 문화는 각 기업의 가장 큰 핵심역량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가장 취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CEO의 의지라고 할 수 있는데 오너 사장이 아닌 고용된 전문경영인이라면 오너의 의지를 무시하고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재미도 재미이지만 이렇게 내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어서 이케이도 준의 책이 좋다. 내가 몸담았던 금융회사에서의 일을 많이 생각나게 했다. 특히 내가 많이 했던 말이 그 '체질'이며, '기업 문화'였다. 아마 주주 및 투자자를 상대하며 그 기업의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던 핵심 용어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 기업의 이익을 구성하는 최대 강점 중 하나가 "낮은 원가"였다. 그리고 제조업이 아닌 금융업이었기 때문에 그것은 대부분 인건비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기업 전반에 배어 있는 짠돌이 정신은 한순간에 축적된 것도 아니었고 또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체질인 것이다. 그래서 빡센 업무 강도로 업계의 사관학교라고도 불렸는데 여기를 그만두고 경쟁사로 옮겨 신입사원으로 새로 시작해도 나중에는 금전적으로 이득이라고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도 많이 했다.

 

이 책에서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한 여직원의 이야기가 끼어 있어서 처음에는 빠지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했는데 굳이 끼워놓은 작가의 의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내 불륜과 실연으로 홧김에 퇴사를 하려고 하면서도 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신선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구태의연한 기업 문화, 즉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신선한 인물의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20대 사무직 여직원 한 명이었지만 이 군상극 안에 넣음으로써 작지만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음으로써 숨통을 트이게 하는 희망이 되는 인물을 상징한 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보았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