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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이네요.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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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 악의와 괴담의 하모니,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by 아시자와 요 | 기본 카테고리 2021-02-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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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아시자와 요 저/김은모 역
arte(아르테)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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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비로소 노란색 띠지의 문구가 가슴에 와닿는다.

 

 

"절대 그녀를 찾지 마십시오.

만나게 된다면, 결코 의심하지 마십시오."

 

 

이 책은 6가지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작 단편집이다. 모큐멘터리라고 하는 실제 인물, 실제 장소를 허구의 이야기와 버무려 독자에게 현실감을 더해준다. 에세이나 논픽션 같은 형식으로 으스스한 괴담을 전해주니 독자는 더 손에 땀을 쥐며 읽게 된다.

 

 

 

괴담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은 프리랜서 라이터의 이야기로 다섯 가지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위 사람이 자꾸 달리는 차에 뛰어들어 죽는 사건이 일어나고 (얼룩)

 

온 가족에 저주가 씐 것 같다며 액막이를 해야 한다고 했던 여성이 죽고 (저주)

 

오지랖은 넓지만 다정해보였던 옆집 중년 여성으로 인해 부부 사이가 틀어지고 아이가 유산되고 (망언)

 

시어머니에 이어 며느리가 대를 이어 몸이 불타 죽는 공포스러운 악몽을 꾸고 (악몽)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소녀의 향기가 맴돌고, 긴 머리카락이 하수구에 걸려 있다.(인연)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단편인 '금기'에서 하나의 맥으로 이어지면서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이 모든 것이 한 사람과 연결된 것이었다.

 

 

호기심

 

어렸을 때 그렇게 무서워 하면서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할머니 손을 꼭 잡고 '전설의 고향'을 보던 우리 세대, 그리고 같은 근원에서 조금 형태를 달리한 이런 도시 괴담을 즐기는 요즘 우리. 결국은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 같다. 그럴 리 없다고 믿으면서도 '혹시?' '내가 모르는 어떤 영적 존재가?' 이런 생각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괴담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이 다섯 편의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호기심에 '그녀'를 찾았을 것이다. 호기심 반, 진심 반이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았다. Curiosity kills the cat.이라는 서양 속담처럼 호기심은 우리 인간의 본성이지만, 호기심은 때로 우리에게 해를 가져오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궁금한 건 살아있는 자의 특권인 것 같다. 죽은 자는 궁금한 게 없을 테니...

 

악의와 염원

 

호기심과 함께 괴담이 도처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초자연적인 힘을 움직이는 인간의 간절한 '감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건 이 다섯 가지 이야기들 속에 등장하듯 악의일 수도 있고, 염원일 수도 있다. 인간의 마음이란 얼마나 여리고 부드러운 것인지.... 손톱에도 코가 나가 버리는 부드러운 실크 같다. 그리고 그 감정은 인간을 천사로 만들기도 하고 악마로 만들기도 한다.

 

 

질투는 타오르는 불길 같아서 정말로 불길을 일으켜버렸다. 부지런히 일하고 돈도 잘 버는 아내가 부러웠던 남편, 그리고 어려서 세상을 떠난 딸을 놓아주지 못하고 혼령의 형태로라도 붙들고 싶은 미련이 뚝뚝 떨어진 가엾은 여인... 그리고 의심받아 괘씸함을 느끼는 누군가...

 

 

이 괴담에 오싹하는 현실성을 더해주는 것은 바로 이런 인간의 감정이 아닌가 한다.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어떤 감정이기에 이런 괴담이 일어난다 해도 그럴싸해보이는 것이다.

 

괴담의 매력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이 살얼음판이거나 언제 씽크홀이 발생할지 모르는 불안정한 지대라면 제정신으로 살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이런 괴담이 실제로 일어날 거로 믿는 사람이 몇 %나 될까? 우리는 편안히 음악을 들으며 귤을 까먹으며 지면의 활자로 새겨진 괴담을 읽으며 으스스함을 '굳이', '일부러' 느껴본다. 현실의 견고함과 안전함을 확인하며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다.

 

 

아시자와 요 작가는 <아마리 종활 사진관>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소개되었고, 최근 엄청난 기세로 작품활동을 하여 일본 내에서 나오는 작품마다 화제를 몰고 있다. 이 신선한 괴담집을 필두로 하여 앞으로 역서가 발간될 것 같다. 몇 권 특히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다양한 문학적 시도를 하는 작가인 것 같아 앞으로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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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사랑하거나 개를 사랑하게 되거나, 《소년과 개》 by 하세 세이슈 | 기본 카테고리 2021-02-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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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저/손예리 역
창심소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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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 상은 수상작은 반기 1회, 즉 1년에 두 번 발표한다. 이 책은 작년 2020년 163회 나오키상 수상작이었다. 개인데도 애수에 찬 눈빛으로 어딘가를 바라보는 표지 그림이 아마존 재팬에서 늘 눈에 띄어 궁금했던 책이었다.

 

저자 하세 세이슈는 불야성 시리즈를 비롯하여 하드보일드하고 누아르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였는데 <소년과 개> 이전에도 <비 내리는 숲의 개(미번역)>라는 작품에서 개를 소재로 다루었었다. 누아르적인 작품 말고도 산악 소설 등도 있어서 다양한 레파토리를 넘나드는 타고난 작가라는 생각은 했었다.

 

제1, 2차 세계대전이 서양 작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의 소재가 되고 있듯이,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뒤이어 일어난 쓰나미는 일본 작가들의 정신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고 그것이 작품세계에 반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직접적인 소재로 삼든, 간접적인 배경으로 삼든 동일본 대지진을 다루는 작품들을 상당히 많이 접했다.

 


 

이 작품 역시 동일본 대지진을 큰 맥으로 한다.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옳지 않은 일인 줄 알면서도 짐짓 모른 체 범죄 행위에 손을 담그는 사람, 고달프고 쓰라린 어린 시절을 뒤로 하고 일본에 와서 대담한 범죄 행각을 저지르지만, 그 내면에는 본국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누나와 살고 싶은 외국인 노동자, 나쁜 남자에게 꼬여 가족을 버리고 몸까지 팔고 결국 피로 손을 더럽힌 고독한 여자, 평생 괴퍅하게 살다가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늙은 사냥꾼 남자, 아내를 뒷전으로 두고 여름에는 산악 마라톤, 겨울에는 산악 스키에 빠져 결국 산에서 저 세상으로 간 남자, 그리고 이 책의 표제작의 주인공인 소년.

 

이들에게 어느 날 살며시 다가온 영특하고 늠름한 개 다몬. 몸속에 내장된 마이크로칩의 이름은 다몬이지만, 각 주인공은 자기가 붙이고 싶은 이름으로 다몬을 부른다.다몬과의 만남은 평탄치 않고 평범지 않은 그들의 삶의 마지막 위로와 희망이 된다.

 


 

미스터리 소설은 아니지만 마지막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적지 않겠지만, 어찌 보면 허황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우리는 영물이라고 할 수 있는 개가 몇 천 km의 여정을 달려간 이야기들을 해외 토픽 등에서 접할 수 있으므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로서 리얼리티가 더해져서 코 끝이 찡해졌다.

 

교감 - 말을 통하지 않은 의사소통

 

그렇다. 개는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각 주인공은 다몬과 교감했다. 그들은 말을 걸었고, 다몬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들에게 답했다. 몸짓으로 눈빛으로. 정말 중요한 것은 말에 의해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교감으로 이루어지는 것인지 모른다.

 

온기 - 누구에게나 필요한 체온과 촉감

 

왜 허구의 개인데, 내 손에서 촉감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산속을 헤매고 다니고 멧돼지에게 물린 핏자국이 마른 꾀죄죄한 다몬에게서 사람의 체온보다 조금 높은 온기가, 포근한 촉감이 느껴질까? 왜 그 눈빛에서 동정이 느껴질까? 누구에게나, 내게도 다몬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재생과 회복 - 잃은 것을 다시 찾음

 

충격과 상실을 경험할 때 사람은 각각의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동일본대지진을 겪으며 언어를 스스로 버리고 자기 속에 침잠했던 '소년'에게 말과 웃음을 다시 찾아준 것은 다몬이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것을 주고 떠났지만, 영원히 살아있는 존재가 된 다몬.

 


 

인면수심을 가진 사람들로 인한 뉴스로 시끄러워서 미디어를 꺼버리고 싶은 요즘이다. 동물의 탈을 썼지만 진정한 인간의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다몬의 이야기를 마음에 새겨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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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1        
친절하고 충실하고 품격 있는 영어회화책, 《미국 영어 회화 1》 by 김아영 | 기본 카테고리 2021-02-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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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국 영어 회화 1

김아영 저
사람in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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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교수님의 책이라면 일단 믿고 본다. 문화라는 컨텍스트 속에 언어를 잘 녹여내시는 고수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중급 이상 되는 학습자를 위해 기획된 책으로 생각된다. 90년대 유행했고 지금도 여전히 효용성이 있는 상황별 회화책들로 어느 정도 기초 회화를 다졌다면 원어민들이 실제 쓰는 다양한 영어를 경험해보는 게 더없이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인터뷰 기반으로 다섯 명의 인터뷰 대상자를 소개하고 그들과 김아영 교수님이 인터뷰한 내용의 스크립트를 제공하고 우측 상단에 QR 코드로 음원을 제공한다. 그리고 스트립트에 볼드체로 표시된 유용한 어휘들과 문법, 미국 문화에 대한 쉬어가는 페이지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인터뷰 대상자가 다양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분들을 선정하셔서 우리 같은 학습자가 그대로 스크립트를 외워버려도 손색이 없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고 싶다. 다양한 국적, 다양한 계층, 다른 성별 등 다양한 영어를 듣고 알아듣는 것은 중요하지만, 우리가 구사할 때 참고할 영어는 우리나라의 표준어가 그렇듯이 미국(반드시 미국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이 책이 '미국 영어 회화'이므로 미국 기준으로 씀)의 중산층 이상이 쓰는 품위 있는 영어를 배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There ain't nothing. 이런 식의 영어는 들으면 알아듣긴 해야겠지만, 우리가 구사하기에는 그리 좋은 영어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인터뷰 한글 해석과 영어 스크립트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의문점을 바로 해결할 수 있다. 우측 상단의 QR 코드를 찍으면 이 페이지에 해당하는 원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거의 씹어서 떠먹여 주는 수준의 친절함이다.

 


 

 

다음은 단어, 이디엄, 구동사 등에 관한 설명과 예시 대화이다.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 박힌다. 게다가 가독성 높은 페이지 구성으로 인해 눈도 편안하고 공부하고 싶은 의욕이 샘솟는다.

 

 

 

원어민들이 매우 자주 사용하는 문법을 선별하신 것 같다. 시제, 가정법, 태 등을 정확히 구사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다. 어설프게나마 노력해서 표현하면 원어민은 알아듣긴 할 테지만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깔끔한 영어 문장을 구사하기 위한 문법과 예시 대화문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발화를 위한 문장 끊어 읽기와 문장 구성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단어 조합하기를 연습할 수 있다.

 


 

 

그리고 Step 4에서 실제로 각자가 생각하여 작문도 해 보고 그걸 그대로 외운다면 토익 스피킹까지 한꺼번에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로운 읽을거리까지 충실하게 소개해준다. 미국 문화의 여러 단면들과 김아영 교수님의 견해가 같이 들어가 있어서 미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첫 번째로 소개된 potluck party는 교환학생 시절에 실제로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되었고 재미있었다. 당시 라면도 제대로 끓여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는 언니와 아시아 마켓에서 만두(고향 만두였던 것 같다.^^;)를 튀겨서 갔었는데 얼마나 큰 인기를 모았는지 모른다. 또, 11년 전 남편의 미국 어학연수 때 학교에서 potluck party를 한다기에 네이버를 참고하고 온갖 재료를 다 사다가 잡채를 만들어 가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여 4달러짜리 쿠키를 상으로 받아왔었던 기억도 난다. (재료비는 거의 20~30달러 들었다.)

 

 

정말 재미있게 공부하면서 내것으로 만들 귀한 자료인 것 같다. 뒤표지에 독해/작문 중급, 회화 초급 학습자 대상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정도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미국에서 살아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뿐더러 고급 영어로 찬사받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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