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1년에 100권읽기도전
http://blog.yes24.com/pjywin80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박공주
1년에 100권 읽기에 도전하면서 리뷰를 담아가는 블로그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3,945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스크랩(읽고싶은책/갖고싶은것)
맘에 닿은 구절(with 글그램)
좋은글/관심글/낙서장
일.고.십.생각나눔
서평단선정
일상
파워문화블로그 미션
감사한 애드온
독서습관
이번 주 읽을 책
나의 리뷰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아이와 함께 한 책
인연 닿은 책-문학
인연 닿은 책-일.고.십(고전)
인연 닿은 책-글쓰기
인연 닿은 책-사회/과학분야
인연 닿은 책-힐링/자기계발
인연 닿은 책-일어원서
인연 닿은 책-실용서
인연 닿은 책-육아
영화리뷰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수수께끼초등어휘초등말놀이맛있는공부 수수께끼수수께끼동화초등어휘맛있는공부말놀이 일고십1주년 예스인들 예스노예 걱정마잘될거야 일년에고전십이권만 아는것으로부터의자유 10대의뇌 뇌과학서
2018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당첨 응원합니다. 
당첨 응원합니다. 
당첨 응원합니다. 
당첨 응원합니다. 
흔히 만날 수 있는 정.. 
새로운 글
오늘 34 | 전체 108593
2007-01-19 개설

2018-06-05 의 전체보기
조르바를 위하여/니코스 카잔차스키의 삶과 문학 | 인연 닿은 책-일.고.십(고전) 2018-06-05 09:48
http://blog.yes24.com/document/1042707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조르바를 위하여

김욱동 저
민음사 | 201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지적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기 어려울 것은 직감 때문에 그래도 쉽게 읽을 수 없나 하는 고민 때문에 이 책을 주문하게 되었다. 도착한 책이 손바닥 크기의 작은 책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내용은 <그리스인 조르바> 논문급이었다.


서강대 명예교수 및 울산과학기술원 초빙교수로 있는 김동욱 교수님이 쓴 책으로 <그리스인 조르바> 작품 속, 작품 밖 이야기, 그리고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삶에 대해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해 준다.


p.8


카잔차키스의 작품이 세계 문학사에서 이토록 높이 평가 받는까닭은 어디에 있을까?


그가 차가운 머리로 작품을 쓰지 않고 뜨거운 가슴으로 작품을 썼기 때문이라. 바꾸어 말하자면 그는 남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전해 듣고 그것을 소재로 작품을 쓰지 않고 몸소 겪은 일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 간접 경험에 의존하여 쓴 작품에는 어딘지 모르게 사카린이나 아스파탐 같은 인공 조미료 맛이 난다. 그러나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에서는 설탕처럼 감칠맛이 난다. <그리스인 조르바>가 역시 그러하다.


이 책에 대한 모든 내용을 여기서 정리하는 것은 무리인지라, <그리스인 조르바>를 이해하기 위한 내용과는 상관없이 철저히 내게 인상적이었던 점 4가지를 꼽아보려 한다.

1. 그리스인 조르바는 카잔차스키가 가장 암울한 시기에 쓴 작품이다.
 
p.48
 
추축국의 점령 아래에 있던 1941년 겨울은 그리스인들에게 그야말로 혹독한 시련의 시기였다. 기근이 닥치면서 식량부족으로 무려 50만여 명이 사망하였다. 카잔차카스키가 머물던 아이이아섬도 예외가 아니어서 아내 엘리니가 들판에서 뜯어 오는 초근목피와 근처 감옥에서 얻어오는 남은 음식으로 가까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의 아내에 따르면 이 무렵의 카잔차키스는 체력을 낭비하지 않기 위하여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아내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그리스인 조르바>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문학사를 샅샅이 뒤져 보아도 기아를 극복하려고 작품을 썼다는 작가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뒷날 엘리니는는 "가장 암울한 시기에 니코스는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가장 유쾌한 작품을 썼다"라고 하였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갖추어져야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차일피일 하고 싶은 것을 미루는 나인데..힘든 시기가 오히려 창작을 위한 최고의 순간일 수 있다니 말이다.

 

2. 조르바는 실존인물이다.


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에 카잔차스키는 할키디키에서 요르기오스 조르바스라는 인물을 만난다. 이 사람이 뒷날 조르바의 모델이 된다. 조르바스는 1867년 카타피기에서 부유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시절 벌목꾼으로 일하다 벌목 감독관의 딸과 사랑에 빠져 감독관 눈을 피해 도망쳐 그녀와 결혼한다. 무려 8명의 자식을 낳아 행복하게 살다 1차 세계 대전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낸다. 이런 슬픔을 달래기 위해 1914년에 수도사가 되려고 아토스산에 들어갔다가 카잔차키스와 만나게 된다. 둘은 곧바로 친한 사이가 된다.

1차 세계대전 막바지 1916년과 1917년 그리스에 갈탄부족으로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지자 카잔차키스는 프라스토바에서 갈탄 채취 사업을 벌였고 이 때 조르바스를 감독관으로 고용한다. 결과는 책과 똑같이 실패로 끝나고 둘은 어느날 새벽 헤어졌다. 조르바스는 최고로 아름다운 녹암을 발견했으니 속히오라는 전보를 받았으나 가지 못했다. 그러나 2년 후 카잔차키스는 꿈속에서 조르바스를 보았고 그가 죽음에 직면했을꺼라 생각했다. 그래서 조르바스의 말과 행동을 재구성하여 쓰기 시작했다.

 

"마치 죽음, 그의 죽음에 푸닥거리를 하고 싶었던 것처럼."절박함에 사로 잡혀썼으며 그가 쓰는 것은 소설이라기 보다 추도사에 가깝다고 밝힌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알고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실존인물이 조르바스인데 왜 조르바가 돼었을까? 이는 그리스어를 영어로 처음 번역한 칼 와이드먼의 실수 때문이라고 한다.(p.45) '알렉시스 조르바스'가 원래 이름인데 번역가가 '스'를 그리스어에서 주격을 목적격으로 바꿀 때 '스'를 생략하기 때문에 주격을 목적격으로 착각하여 조르바스가 아닌 조르바로 옮겼던 것이다. 한편 그리스어를 모르는 와일드먼이 프랑스본에서 중역했기 때문에 프랑스의 발음 방식대로 마지막 자음을 묵음으로 처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3. 그리스인 조르바는 최초의 스크린셀러이다. p.42

 

1960년대까지 그리 알려지지 않았던 이 책은 1964년 그리스 영화감독 미할리스 카코야니스를 통해 영화로 만들어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 영화가 상영되기 전에는 일부 지식인들과 문학 애호가들만 읽었다면 이후 요즘 이야기하는 '스크린 셀러'처럼 책이 많이 읽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설을 영화로 제대로 옮기지 못했다는 평은 피할 수 없었다. 긍정적인 부분을 어둡게 그렸고, 미망인 소르멜리나의 살해 사건을 필요이상으로 크게 부각 시킨 점. 화자와 조르바의 헤어짐이 영화의 엔딩으로 그려져 소설의 구성을 무시했다는 점이 바로 그 점이 그러하다.

 

4. 원효의 일심 사상과 조르바가 연결되다. p.115

 

원효가 달게 마신 해골바가지의 물도 생각하기에 따라 시원한 샘물이 될 수 있듯, 헌 문짝에서 떼어낸 나무조각이라도 성지에서 가져온 진짜 십자가가 될 수 있다는 이 두 일화는 세상만사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소중한 진리를 말해 주는 것이다. p.117

 

저자는 카잔차키스가 원효의 저서를 직접 읽었다기 보다는 지적 호기심이 많은 이니까 다른 문헌에서 간접적으로 읽거나 다른 사람에게서 전해 듣고 반영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 대목이었다.

 

고전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부담스러웠던 책이었는데 그와 관련된 다른 자료들을 접하면서 조금은 이해가 되고 애정도 생긱고 했다. 저자가 <그리스인 조르바>를 얼마나 애정하며 이 책을 만들었을까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이 리뷰에서는 다 담지 못한 다양한 연구가 지적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8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