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선 있다.
심리학, 자기계발서를 제법 읽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정작 실생활에서 유리처럼 조금만 스쳐도 깨져버리는 내 멘탈. <마음이 무기가 될 때>는 정말 심플하면서도 도움이 되는 마음 다스리기 방법을 알려 준다. 부제에 무너지지 않는 멘탈을 소유하는 8가지 방법이라고 적혀있다. '8가지에 많지 않아?'라고 생각한다면, 딱, 한 단어 '선'만 기억하면 되기에 심플하지만, 멘탈이 흔들리는 순간 바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p.15
당신 마음속 깊은 곳에는 선이 하나 있다. 대단히 얇은 선이다. 너무나 얇아서 대개의 경우에는 있는지조차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삶을 사는 방식은 이 선을 따라 균형을 이룬다.
p.17
삶의 선은 양쪽을 가르고 있다. 당신 마음의 '선 위'에는용기있는 겸손, 성장 중심의 사랑이 가득하다. 이들은 우리 안에서 최고의 것을 끄집어낸다. 다른 쪽, '선 아래'에는 자기 제한적인 두려움과 자아 중심의 자존심이 있다. 이들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우리 안에서 최악의 것을 끄집어내고 만다. 우리 모두는 선의 한족에서 다른 쪽으로 순식간에 옮겨갈 수 있다. 한마디의 말, 하나의 행동으로 말이다.
저자는 우리의 마음은 겸손, 사랑, 두려움, 자존심 이 네 가지로 되어 있고 선 위에 있는 것이 겸손과 사랑 아래가 두려움과 자존심이라고 한다. 어떤 자극이 주어졌을 때 내가 행할 행동은 이 선 하나, 한 끝 차이로 달라질 수 있다는것이다. 많은 사례들을 통해 문제 상황에서 선 아래의 감정을 택하는 것보다 선 위의 감정을 택하는 것이 일도 제대로 풀리고, 타인과의 관계도 좋아짐을 보여준다.
요즘처럼 냉혹한 경쟁시대에 '겸손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기만 할 이들을 향해 저자는 말한다.
p.64
겸손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안전하고 존중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책임을 통한 신뢰와 유대를 구축한다. 겸손을 성취와 위대함의 토대인 것이다.
실제로 저자가 컨설팅했던 한 CEO는 회사에서는 냉철한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회사에서 직원들을 대했는데, 자신 안에 있던 겸손의 모습을 꺼내기 시작하면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또, 엄마 입장에서 정말 공감된 에피소드가 있었다. 출장을 다녀온 후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낼 생각에 아이와 보드게임을 시작한 에바. 하지만 아이는 호텔 살 돈이 없다고 투덜거리기 시작하고, 돈이 없어 통행료를 내지 못하겠다고 하자 '게임의 룰'을 가르쳐야겠다고 아이에게 혼을 내버린다. 아이는 울며 방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이다.
나 역시 이런 경험이 적지는 않았다. '룰'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친구들이랑 놀 때도 이렇게 하면 안 될텐데 하는 생각에 나와 30살도 더 차이나는 아이에게 '공정함'을 들이밀 때가 많았다. 이런 내게 저자가 따끔히 얘기하는 것만 같았다.
p.71
아이에게 져주는 일에 대해 저마다 나름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때 에바는 정말 샘에게 패배를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르치려고 했던 것일까? 그것이 진자 의도였을까? 그렇지 않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일할 때의 사고 방식으로 돌아갔던 것이다
에바는 마음 훈련 후에 아이와 테니스를 시작했다. 저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약간 걱정을 했지만, 이제 무엇이 더 좋은 방법인지 알게 된 에바인지라 즐겁게 아이와 게임을 즐긴다는 답을 받았다고 한다.
p.80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가? 긍정적인 마음의 틀은 그 혜택이 평생 이어지는 선물이다.
아이에게 '룰'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닫는 대목이었다.
이 외에도 도움이 될 마음 혁명 방법들, 방향들이 많이 이 리뷰에 다 담지 못해 아쉽다. 분명한 것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다른 책에서도 본 적이 있는 방법도 이 책에서 담고 있지만, 긴 설명들 보다 '선' 이 단어만 떠올려도 정말 즉각적인 효과가 있었다. 지금 내가 이 상황에서 선 위에 있을지 아래로 내려갈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방법이 보이는 경험을 하는 중이다.
회사나 학교, 가족이 함께 이 프로그램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 속 대화 중에 상대에게 '지금 당신은 '선 아래'에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당신을 '선 위에' 있게 하려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와 같은 말을 하는 부분이 있다. 감정적으로 상대를 비난하기 보다는 상대를 배려하고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으로도 유용해 보였다.
강철 멘탈과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싶다면 <마음이 무기가 될 때>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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