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을 찾는 것. 그보다 확실하게 불안을 없앨 수 있는게 있을까? 한 분야에서 나름 십년 넘게 일을 해왔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바로 답을 찾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에 의한 불안감도 늘어만 간다.
이런 시기에 마주하게 된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 솔직한 마음으로는 그 옛날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 시대의 불안을 품을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있었다. 논어와 관련된 책들도 안 읽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책을 덮을 때 즈음에는 그래서 고전이구나, 2천년의 생명의 힘이 이것이구나를 절로 깨닫는다. 실생활에 고전의 가르침을 연결하여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나를 나아가게 한다는 것을 또 배운다.
1. 오일삼성오신
마음을 울리는 세 가지 물음
p.44 증자가가 말하길 나는 매일 세 가지로 자신을 반성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도모하면서 충실하지 않았는가? 친구와 사귀면서 믿음이 있지 않았는가? 전수한 것을 익히지 않았는가?
더 나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 이런 질문들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역시 타성에 젖어 좋지 않은 습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라고 한다. 앞선 질문들은 어떤 일을 하든 누구를 대하든 무엇을 배우든 꼭 기본적으로 생각할 요소들이었다. 나도 이제 자기 전에 이 세 가지를 물으려고 한다.
2.회야불우
문제 속에서 문제를 찾는 안회의 고찰
p.157 공자가 말하길 내가 회와 온종일 이야기를 했는데 어김 없는 게 어리석은 것 같았다. 물러간 뒤에 그 생활을 살펴보니, 충분히 실천하고 있었다. 회는 어리석지 않구나!
안회의 이야기에 나 역시,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게 어리석은 이인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는 사람인가 했다. 하지만,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감탄하게 된다. 상대의 이야기를 끊지 않고 끝까지 듣고 그 말을 또 생활에서 실천해 보며 배워가는 사람. 요즘 너무나도 드문 사람이 아닐까?
p.161 회사에 반대 의견을 제시해야만 자신의 존재감과 가치를 드러낼 수 있고 유능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안회처럼 어김이 없어 언뜻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조용히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해야 소통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해 보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3.아애기례
시대가 바뀌어도 예절의 본질은 지켜야 한다.
p.306 자공이 곡삭에서 양을 바치는 걸 없애려 했다. 공자가 말하길 " 사야, 너는 그 양을 사랑하고 나는 그 예를 사랑한다."
이 파트에서 저자의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p.310 수행의 목적은 행복을 느끼는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이 과정들의 제일 큰 목적은 어쩌면 행복해지기 위함인데 그것을 놓칠때가 많은 것 같았다.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또 수련하고 나아가야가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