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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꿈 | 스크랩(읽고싶은책/갖고싶은것) 2017-09-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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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꿈

김성미 글그림
북극곰 | 2017년 08월



 

학교는 왜 가는 걸까요? 학교에 가면 피곤하고, 화나고, 속상하고, 짜증 나는 일 투성인데 말이에요. 게다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가서 피아노, 미술, 태권도, 영어를 배워야 해요. 아! 불쌍한 내 인생! 그래서 내 꿈은 돼지가 되는 거예요. 돼지가 되면 학교도 안 가고 실컷 놀 수 있으니까요. 


『돼지꿈』은 아무 걱정 없이 마음대로 놀고 싶은 어린이의 바람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는 놀면서 자라고, 놀면서 꿈을 꿉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제대로 놀 시간조차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요. 『돼지꿈』은 세상이라는 놀이터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어린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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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처럼 빨려드는 책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17-09-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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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저/박산호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와 닿는 글들이 있어 띠지를 하나씩 하나씩 붙여 나가다 책 중반을 넘어 가면서는 뒤의 내용이 궁금해서 띠지 붙이는 시간도 아까워 정신없이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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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로 다가가는 나이가 되니 책을 고를 때 무거운 느낌 진지한 분위기 읽어서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을 찾게 된다. 한동안 '판타지'라는 소개글을 보면 내가 읽을 책이 아니라는 생각에 손이 가지 않았다.

'거짓말을 먹는 나무' '거짓말'. 예전에 거짓말과 관련된 소설, 교양지들을 읽었던 기억에 이 책 역시 무거운 내용일꺼는 생각에 덥석 주문했다..... 그런데.... 해리포터 열풍을 잇는 단 한권의 미스터리 판타지 걸작이라는 띠지를 본 순간 유치한 내용은 아닐지 내 나이대에 읽을 책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조용하고 지혜로우며 고결한 성품으로

  어렸을 적부터 나를 어른처럼 존중해주신 나의 아버지에게"

  라는 첫 메시지를 보는 순간 마음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저 문장에 아버지를 어머니로 바꿔 내 딸에게 듣고 싶은 말이라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와 닿는 글들이 있어 띠지를 하나씩 하나씩 붙여 나갔다. 책 중반을 넘어 가면서는 뒤의 내용이 궁금해서 띠지 붙이는 시간도 아까워 정신없이 읽어 나갔다. 읽기는 수월하고 스토리도 재미있다. 하지만, 재미 속에 메시지들도 많아서 다시 한 번 정리하며 읽어 보고 싶다.

 

책소개만 보고 판타지겠지 그래도 미스터리가 있다고 하니 읽어 보자 하던 내 생각을 깨고 여자로서의 나, 딸이었던 나, 딸 아이의 엄마인 나, 앞으로의 나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영화로 만들었을 때 단순히 미스터리한 나무와 섬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 책의 다른 메시지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벌써 생길 정도로 다양한 각도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미스터리한 책인 것 같다. 심지어 책 중반까지는 주인공 페이스의 여자로서의 한계와 고민, 아이와 어른의 경계선에 있는 이의 고민들에 집중하는 바람에 이 책 제목인 거짓말을 먹는 "나무"가 진짜 나무일꺼라고 연결 짓지도 않고 있다가 화분의 식물이 거짓말을 먹는 나무인 것을 알고 아 맞다. 거짓말 나무가 있었지 하고 깨달았을 정도 였다. 미스터리이고 판타지 책임을 알고 읽었는데도 그 장르를 어느 순간 잊고 페이스의 성장 과정을 다룬 소설을 읽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특히 페이스는 엄마인 머틀이 자신의 마음대로 자신을 돌보는 행동에 대해

자신이 성질이 급하고 변덕스러운 아이가 마음 내키는 대로 휙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동댕이치는 봉제 인형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16P. 

라고 표현했다. 가끔 내 아이에게 나도 저렇게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때가 있는데 그 모습을 들킨 기분이었다. 또 착하고 조용한 딸이었던 페이스의 내면에서 또다른 모습들이 자라면서 드는 생각들과 상처들에 공감이 갔다.

페이스는 마음 속에서 분노와 짜증이 치밀어 올라 바락 바락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P.32

항상 그렇듯이 또 아버지에게 거부당하자 페이스는 마음이 쓰라렸다.마음은 아무리 다쳐도 굳은살이 생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p.115
말수가 적은 사람들은 종종 수다스러운 사람에겐 부족한 그런 예민한 감각은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대화의 풍향이 바뀌는 걸 느끼고 보이지 않는 적의가 발산하는 냉기에 덜덜 떤다.p134

난 착하지 않아. 내가 느끼는 감정을 착한 사람들은 느낄 수 없어. 난 사악하고 거짓말쟁이고 분노로 가득 차 있어. 난 구원받을 수 없어.p.219

페이스의 피부에 슬금슬금 소름이 끼쳤다. 순간 그녀는 자신도 뱀처럼 허물을 벗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p.408

 

이런 문장들은 내가 한 번씩 생각했던 내용이라 작가에게 내 마음이 들킨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제목에 있는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도 마음을 끈다.

 

소문은 정말 개떼 같죠 개는 떼로 몰려다니면서 보자마자 덥치잖아요. 형님은 당분간 학회를 떠나 있을 필요가 있어요. 이제 형님이 떠나셨으니까, 그들은 다른 먹잇감을 찾겠죠. P. 23

아무도 갖지 못한 비밀을 알려줄 수 있고, 세계의 신비들을 풀 수 있는 나무. 정부에게 적들이 가진 계획을 보여줄 수 있고, 과학자들에게 각 시대의 비밀을 알려주고, 기자들에게 권력자들의 악행을 보여줄 수 있는 나무. 그건 단순히 과학적으로 매혹적일 뿐만 아니라 아주 귀중한 것이다. 강력하고, 가치를 헤아릴 수 없다. p.418

거짓말이 갖는 힘은 어쩌면 진실보다 강할 수 있음을 이 나무가 보여준다. <너를 기억해>라는 드라마에 두 늑대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은 마음 속에 착한 늑대 나쁜 늑대를 키우고 있는데 결국 내가 먹이를 주는 쪽이 남는다는 내용이다. 진실과 거짓 역시 어느 쪽에 내가 마음을 두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는 것 아닐까. 진실을 밝히기 위해 거짓말나무에게 먹잇감을 받치는 페이스의 역설적인 행동과 자신의 거짓말로 힘겨워 하는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던지는 진실들 그리고 진실을 밝혀 더 어려워지는 상황들이 어렵지도 유치하지도 않게 글로 표현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페이스에게 공감하게 되고 응원하게 된다.

 

또 페이스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아직까지도 여자라는 이유로 벽들이 쳐져 있는 세상을 살고 있는 여자로서, 한 딸의 엄마로서 페이스처럼 사회의 틀을 깨고 자신이 찾고 싶은 진실과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나를 내던지고 용기를 낼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마지막 장의

난 나쁜 선례가 되고 싶어요 p.541

 페이스의 이 말의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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