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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의크스 일러스트레이터cc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21-05-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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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담의크스 일러스트레이터 CC

마담의크스 카페,네모 기획 저
영진닷컴 | 202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일러스트레이터의 기초부터 활용까지 배울 수 있는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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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의크스+네모기획+영진출판사 조합이라니. 믿고 보는 <마담의크스 일러스트레이터 CC> 예제들을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책을 펼쳐들면 초보자도 쉽게 일러스트레이터CC를 익힐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터CC 2021을 기준으로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1교시 기초반, 2교시 도구반, 3교시 기능반, 4교시 종합반과 같이 마치 수업을 받는 것 같다. 특히 각 교시 시작전에 어떤 것들을 다룰지 명확히 해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예를 들어 1교시 기초반이면, 8개의 작업을 할 수 있게 되는데 1. 일러스트레이터 설치하기, 2. 백터 이미지와 해상도, 3.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공간 살펴보기, 4. 다양한 도구 및 툴바 살펴보기, 5. 메뉴 기능 살펴보기 등과 같이 기본적으로 어떤 것을 알게 되는지 예상 후 시작하게 되니 집중이 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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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화면은 영어 버전이지만, 괄호로 한국어 버전에서의 용어도 표기해주고 있어서 어떤 언어 버전을 사용하든 잘 따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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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 도구반의 경우 정말 유용했다. 제시한 학습과제를 따라하다 보면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루는데 기본인 '도구'들을 꼼꼼하게 익힐 수 있게 된다. 돛단배 그리기, 어쿠스틱 기타 그리기, 그림 변형하기 등 과제를 하기 위해 패스에 대한 개념도 체화하고, 연필도구나 셰이프도구 등을 계속 다뤄보면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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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교시 기능반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의 특화된 기능들을 익힐 수 있어 좋았다. 캐릭터를 그리거나 이미지 백터를 아트웍으로 바꾸기 등도 유용했다. 특히 제일 흥미롭게 학습했던 것은 바로 '문자 입력하기' 파트였는데 문장을 도형 모양이나, 열려있는 패스를 이용해 멋스러운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곡선에 맞춰 글이 적히거나 단어 하나하나 편집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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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교시에서는 다양한 예제들을 따라하면서 지금까지의 기능들을 능숙하게 다루는 연습을 하게 된다. 채색부터 시작하여 그림그리기, 광고 만들기, 손글씨를 베터 이미지로 만들기, 머그컵 디자인까지 일러스트레이터를 활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따라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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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분야의 책들을 많이 집필해온 마담의크스의 책 답게 따라하기 쉬운 책이었다. 쉽지만 완성하고 나면 뿌듯해져서 또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책 <마담의크스 일러스트레이터CC>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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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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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생존도시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21-05-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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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

홍윤철 저
포르체 | 202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미래도시의 방향을 생각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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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SF 소설 제목을 연상시키는 <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 코로나19가 끝난다고 해도 언제든 다시 팬데믹이 올 수 있음을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원망스럽기만 한 코로나19이지만, 다시는 이런 대규모의 팬데믹 상황이 없도록, 혹인 생긴다고 해도 빠른 대처가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된 것만은 틀림없다. 현재 서울대 의과대학 휴먼시스템 의학과 교수이자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장인 홍윤철 저자가 그려낸 새로운 미래 도시. 이런 도시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생존'뿐만 아니라 '공존'을 모델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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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래도시

p.16 건강이 중심이 되지 않는 스마트 도시는 신문명을 이끌어가는 도시일 수 없다.

p.17 신문명도시는 지금까지 문명을 이끌어 왔던 도시의 문제점을 넘어서 건강하고 안전하며 활력이 넘치는 도시다.

 

미래도시라는 단어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자동차가 하늘을 날고, 날씨를 제어하는 등 첨단 시스템이 갖추어진 도시였다. 위의 구절들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첨단 시설이 있어도 그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건강과 안전과 정신적인 행복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즉, 미래도시를 설계할 때 그 방향은 바로 '건강'이 아닐까? 몸과 정신 건강 모두 말이다.

 

책의 5장부터 8장에서는 앞으로의 기후, 생활패턴이 어떻게 변할 것이며 그에 맞는 미래도시의 의료체계, 주거지, 교육의 형태가 어떠해야 할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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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면역력

 

이 책에서는 건강과 관련된 지식들을 얻을 수도 있었다. 암의 특징이나 면역질환이 늘어나는 이유 등을 알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흥미로웠던 내용을 하나 소개해 본다.

 

P.133

많은 연구에서 병원균이 아닌 일반세균에 노출되면 알르레기 질병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 되고 있다. (생략) 항균제, 세정제 등을 사용하면서 생활 주변에서 세균이 적어지게 되면 세균이 면역기능을 자극해 면역체계를 성숙시키는 기회를 얻기 어렵게 된다. 

 

위생 수준의 향상이 또다른 문제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발전의 또다른 측면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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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의료서비스의 변화

 

이 책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이 의료서비스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느냐였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질병치료 시스템-> 사람 돌봄 중심

2) 상급병원->지역사회

3) 수직적 개념의 의료전달 체계->수평적 개념의 분석적 의료 협력 체계

 

P.237

환자 치료에 대한 정보는 관련된 의료진 간에 의료 플랫폼을 통해 충분히 공유되고 이러한 정보를 이용해 최종적인 판단을 함으로써 정확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스마트한 정보통신 기술과 로봇을 활용하여 요양과 의료가 함께 이루어지는 돌봄 프로그램, 지역사회에서는 주치의 개념으로 만성 질병들을 계속 관리해 주고 중증의 병, 심각한 응급 상황은 상급병원에서 전담하는 체계,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의료 플랫폼을 통해 지역사회 병원과 상급병원이 협력해서 환자를 돌보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미래도시에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P.240

사실 죽음은 모든 인간이 직면해야 할 생명의 종착점이다. 죽음의 순간이 삶과 단절된 과정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과정으로서 명예롭고 존엄하게 이루어지도록 관리되어야 한다. 

 

저자가 지역사회의 의료기관의 중요성에 대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와닿는 구절이었다.

 

이런 시스템들이 발전하면 있는 이들만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닌가? 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음 구절을 보며 생각이 달라졌다. 

P.187

더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을 발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도 의료혜택이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 책이 그래서 좋았다. 공존의 방향으로 미래도시를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을 막연히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계획해서 함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저자가 '나오며' 파트에서 한 말이 얼마전 읽은 <한국의 시간>과 겹쳐져서 더욱 흥미로워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P. 257

한국은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문명을 이끌었던 적이 없고, 앞선 문명을 뒤따라가는 역할만 해왔다.(생략) 하지만 분산화된 시스템을 가진 중소도시화가 문명의 새로운 전략으로 등장한다면 한국만큼 좋은 여건을 가진 나라가 많지 않을 것이다. (생략) 신문명 도시를 주도하는 국가가 새로운 문명의 주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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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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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21-05-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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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카를로 로벨리 저/김현주 역/이중원 감수
쌤앤파커스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과학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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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에세이나 시집에 어울릴 것 같은 책표지와 제목, 크기. 하지만, 양자물리학, 상대성이론, 루프이론 등 물리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과학 중에서도 물리학을 제일 못했던 나에게는 완독이 가능할까 두려웠던 책이었는데 내용에 빠져들어 금방 다 읽을 수 있었다. 물론, 과학 이론들을 제대로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세상을 이해하는 또다른 방법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리뷰에서도 과학이론을 옮기기 보다는 내가 새롭게 알게 된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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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학 - 시대 저항 정신이 필요한 분야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을 읽는 동안 내가 과학이라는 분야를 오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 카를로 로벨리 역시 과학과 관련된 오해들을 풀고 싶어서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싶었다. 과학의 역사는 그 시대에 통용되던 사실을 뒤엎어야 하는 어쩌면 시대 저항 정신이 없어서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저자는 과학의 이런 측면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p.13

나는 수많은 지성적, 예술적 업적이 비슷한 상황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과학은 잠재적 이단아들을 위한 일종의 피난처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생략) 변화에 대한 욕구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인간 문명은 결코 현재의 수준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아직도 그저 파라오를 찬양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을 듣고 보니 많은 과학자들이 종교에 맞서야 했고, 자신의 권력을 지켜야 하는 거대 집단들과도 맞서서 '사실'은 그와 다르다고 외쳤고 그로 인해 목숨을 잃기도 했음이 떠올랐다. 그들 덕분에 많은 진리들이 밝혀졌고, 안전해 지고, 편안해졌음을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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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학은 결코 과학이 내린 결론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카를로 로벨리의 과학자로서 자신의 학문에 대해 갖고 있는 겸손함에 감탄했다. 제2의 스티븐 호킹이라 불릴 정도로 저명한 인물이라면, 자신의 주장만이 절대적이라 어필할 수도 있을텐데 과학이라는 것 자체가 그런 학문이 아니라고 한다.

 

p.80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과학적 발견은 그저 과학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일지도 모른다. 과학을 통해 발전된 세계관이 분명하고 정확한 의미에서는 '거짓'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에 대한 여러 해석을 가질 수 있으며, 각각의 해석들 역시 어느 정도까지만 진실이라고 여겨질 수 있다.

 

p.82

과학적 과정이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더 나은 방식을 계속해서 추구하는 과정이다. (생략) 실제로는 과학만큼 문화의 상대성을 잘 알고 있는 학문도 없다. 

 

p.83

과학의 힘은 과학적 개념에 대한 불신에서 나온다. 과학은 결코 과학이 내린 결론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과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정확함, 불변 이런쪽이었는데 저자는 과학은 '불신'에서 시작되며 자신이 내린 결론도 의심하고 세계관은 시간이 지나면 또 변할 수 있음을 짚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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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음 세대에게 과학은?

 

<일의 감각>이라는 책에서 '고수'는 그 분야의 일을 시작하는 이들을 책임지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카를로 로벨리 역시 물리학, 과학의 '고수'답게 이 분야를 공부하는 이들이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들을 곳곳에 숨겨 놓았다. 그래서 이 분야에 몸을 담고 싶거나, 현재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과학자의 마음가짐과 과학이라는 학문을 넓은 시각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p. 102

과학은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욕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네 살 때의 우리는 선입관을 버리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새로운 세계관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아주 빠른 속도로 세상을 배워가지 않았던가.

 

p. 201

나는 '호기심'이야말로 문명을 빚어내고 인류를 동굴 밖으로 끌어내 파라오에 대한 찬양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가장 강력한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p.201

좋은 아이디어들이 제시되었고 이론들도 발전하고 있지만, 이것이 과연 정답일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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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아니라면 하기 어려운 조언들이 담겨져 있다. 지금 눈앞의 연구에 빠져 다른 것을 볼 틈이 없는 이라면 어쩌면 책의 조언들이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긴 세월 이 분야에서 고군분투하고 최고로 인정받았던 이의 이야기이니 마음에 담아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외에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혼자 품고 있지 말고 토론의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점, 그렇지만 함께 한 이이의 공을 뺐거나 다른 이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인 듯이 발표하는 무례함은 없어야 함도 경고한다. 자신과 의견이 다를지라도 서로의 주장이 무조건 진리는 아닌 것이 과학이기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또 다른 길이 열릴 것이라는 조언도 좋았다. 

 

과학을 잘 모르는 나에게도 과학이라는 분야의 매력을 다시 느끼게 해준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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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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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간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21-05-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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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의 시간

김태유,김연배 공저
쌤앤파커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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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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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 아니되옵니다."

 '안 되는 이유'를 귀신같이 찾아내어 들이미는 사극 속 대신들을 보면 절로 실소가 나온다. 아니되는 이유는 대부분 자신들의 안위나 권력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말의 포장일 뿐이다. 그저 사극 속의 이야기라면 실소로 끝이지만, 지금 우리 나라의 모습은 어떠한지 들여다보면 그저 웃어넘길 일만은 아니라 소름이 돋게 된다. <한국의 시간> 김태유, 김연배 교수의 글을 읽는 동안 소름이 두려움으로 변한다. 제목이나 주제가 무겁지만 저자의 문장력 덕분인지 술술 읽힌다. 역사적 데이터, 냉정한 현제 상황 분석은 독자의 눈을 뜨게 한다. 이렇게까지 말해도 되는 것인지 내가 긴장될 정도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과감히 맞는 것은 맞다 틀린 것은 틀리다 한다. 정말 칼을 갈고 쓴 책이라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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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우리 나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가?

 

저자가 칼을 갈고 이 책을 쓴 이유는 '제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좀 준비하자'이다. 만약,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패권을 놓지면,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같은 치욕적인 일들을 또 겪을 것이라고 저자는 경고한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반도체 부분이나 통신 분야 등의 기술은 우리나라가 상위권이니 4차 산업혁명, 미래사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당연히 우리는 준비가 잘 되고 있겠지 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의 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초긍정의 청사진만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시간>의 읽고 나니 불안해졌다.

 

p.8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동력을 잃게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기획재정부가 단기정책과 장기정책 모두를 총괄하는 원톱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단기정책은 수출, 고용, 물가, 환율과 같이 당장 대처해야 할 '긴급한 일'이었고, 장기정책은 과학, 기술, 산업, 자원, 정보, 통신 등과 같이 미래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일'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중요한 일과 긴급한 일이 있으면 대부분 긴급한 일부터 처리하게 되기 때문에 국가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미래경제 문제는 현실경제 문제의 뒷전으로 밀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늘 긴급한 일을 처리하느라 중요한 일을 놓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은 과학기술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기재부 장관 겸 부총리와 함께 급한 일, 중요한 일을 나누어 투톱 체제로 다루고자 했다. 하지만 이는 각종 반대에 부딪혔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이를 끌고 나가려고 했지만, 예산 문제로 인해 갈등이 벌어지고 '정책전문 관료'를 뽑아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려 했지만 이는 사회전반적인 반발에 부딪힌다. 대통령 수석보좌관이었던 저자는 이런 연유로 뜻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거의 경질에 가까운 모습으로 보좌관직을 떠나게 된다.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가 자신의 학문이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 여긴 저자는 7시 30분에 출근해 6시 30분 퇴근 때까지 화장실 외에는 연구실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 연구에 몰두한다. 그리고 여러 책들을 출간한다. <한국의 시간>은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써내려갔다. 

 

p.14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란 문명사적 대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대응방식은 여전히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것이다. 제도혁신 없이 신기술에만 매달리는 100년 전에 산업혁명에 실패한 중국의 양무운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다가 이미 도래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란 절호의 기회를 또다시 놓칠 수도 있겠다는 절박함이, 다산이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팔짱을 낀 채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작년에 4차 산업혁명과 이를 준비하는 책들을 몇 권 읽었다. 솔직히 읽으면서 꼭 이렇게 해야하는가? 그게 맞는거야?하는 생각들을 했었다. 도덕적으로는 좀 아니지 않어? 등의 부정적인 생각들로 저자들의 의견을 외면했었다. 그런데 <한국의 시간>을 읽는 순간, 뭔가 이게 옳고 그름의 차원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일 수 있다고 자각하게 되었다. 역사 속 명분만을 따지며 '아니 되옵니다'를 외치던 대신들과 나의 모습이 겹쳐지는 기분이었다. 이는 '산업혁명'을 제대로 준비한 나라와 아닌 나라의 역사적 결과가 너무나도 다름을 눈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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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업혁명은 세상을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나누었다.

 

저자는 서구의 기술을 접하고 다른 선택을 했던 일본, 청나라, 조선의 결말을 비교한다. 일본은 화혼양재, 청나라는 양무운동, 조선은 위정척사. 

 

p.43

양무운동의 실패는 제도는 바꾸지 않고 기술만 배우려고 한 데 그 원인이 있었다. (생략) 병든 호랑이는 이빨을 바꾸기 전에 먼저 병을 고쳐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래서 국가의 기본 틀은 그대로 두고 오직 신기술만 도입하여 강대국이 되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일제는 막부제를 타파하고 입헌군주제를 도입하는 등 기술은 물론 제도까지 국자체제를 전면적으로 바꾸었다. 혼만 빼고 전부 바꾼 것이다. 

 

p.46

조선의 쇠락, 일제의 강점, 한반도 분단, 한국전쟁, 북핵 위기, 그리고 현재 중진국의 함정에 빠진 경제상황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불행은 조선의 산업혁명 거부와 실패로부터 시작되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파급된 일들이었다. 

 

p.47

동양 3국의 운명과 국민의 행복 수준은 그들이 선택한 산업혁명의 수용 정도에 비례하여 결정되었던 것이다. 

 

이 정도 읽다보면 대체 '산업혁명'이 무엇이길래 나라와 그 나라 삶들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인지 궁금증이 들 것이다. 

 

p.66

 '산업혁명'이란 '산업을 통해 인간사회를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사회적으로 고도화된, 새로운 사회체제로 바꾸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인간의 경제활동이 농업에 의존하던 농업사회로부터 주로 산업에 의존하는 산업사회로의 대변혁이 바로 '산업혁명'이다. 

 

저자는 내가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던 농경사회와 산업사회의 차이, 농경사회의 한계를 역사적 사실과 데이터로 쉽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만 여겼던 '한강의 기적'에 숨겨진 비밀과 문제점에 대해서도 콕콕 짚어준다. 그리고 지금 중진국의 함정에 빠진 우리의 현실과 위험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p.223

경제가 발달할수록 물질만능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성이 회복되고 인간의 가치가 올라간다. 경제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욕망이고, 기술이란 그 욕망을 구체화하는 수단이다. 지배당하기 위한 혁명이 아니라 산업과 기술을 지배하기 위한 혁명임을 알아야 한다. 혁명의 궁극적인 목적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가치창출이고 인간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직업이 사라질 것이다, 환경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 산업재해가 많아질 것이다, 빈익빈이 더 심각해질 것이다 등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부작용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저자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각종 데이터들로 설명한다. 이렇게 역사와 각종 데이터들을 통해 제대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4차 산업혁명을 각종 명분과 추측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대비하지 않는 현실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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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차 산업혁명은 정책으로 일으키는 것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이제는 정치가 아니라 정책이다'라고 충고한다. 국익보다 자신의 지위를 얻기 위해 다투는 정치는 끔직한 결과를 초래함을 역사를 통해 깨달아야 한다고 말이다. 

 

 p.258 각자 지금 하는 일만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4차 산업혁명이 저절로 일어나겠지'하는 것이 얼마나 안일하고 무지한 생각인지 알 것이다. 이런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착각은 일제와 열강에 주자학으로 맞서서 나라를 지키자던 조선시대 위정척사론 수준이다. 

 

그래서 저자는 규제 완화를 위한 정부혁신, 인재 확보를 위한 사회혁신, 활로 개척을 위한 대회혁신을 4차 산업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한 비책으로 제시한다. 

 

p.259

4차 산업혁명 성공을 위한 혁신은, 과거에 규제를 잘해서 성공한 공직사회를, 이제 규제를 안 해서 성공하는 새로운 공직사회로 환골탈태시키는 정부혁신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p.260

가능한 한 더 많은 젊은 영재들이 과학, 기술, 벤처, 특허, 산업 디자인, 패션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p. 261

이제 근시안적 전술적 선택지를 과감히 탈피하여 판을 바꾸는 전략적 선택지로 옮겨가야 한다. 한국, 중국, 일본의 협력도 잘 안 되고, 미국이 개입해서도 안 된다면 남은 선택은 단 하나, 러시아와의 획기적인 관계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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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비책을 읽으면서 포털 사이트들의 댓글들이 떠올랐다. '비책'이라는 비장한 용어를 썼지만, 어쩌면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 누구나 당연히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비책이 시시하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다들 생각하면서도 전혀 변하지 않고 그대로  머물러 있는 현실에 너무 답답해졌다.  저자의 말처럼 가만히 앉아 있으면 저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패권을 우리가 쥐게 될 것이라고 안일하게 여겼구나 하는 깊은 탄식이 터져나왔다. 판을 제대로 바꾸고, 정부 차원에서 '중요한 일'을 중요하게 마주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의 미래의 행복이 걸려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포노사피엔스>를 처음 읽었을 때 들었던 의문들이 이 책을 통해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 <한국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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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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