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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도시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21-07-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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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결혼하지 않는 도시

신경진 저
마음서재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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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사랑, 연애에 대해 얘기 나누고 싶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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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종착역은 당연히 '결혼'이라 생각하던 시절이 있다. 동화처럼 사랑을 확인한 연인들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게 당연하다 여기던 시대는 이제 끝나가고 있다. 그렇기에 결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된 것 같다. <결혼하지 않는 도시>는 이에 대한 질문과 다양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p. 264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경험한 사람들보다 결혼 없이 사랑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잖아요. 우린 결혼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거예요.

 

결혼보다 사랑이 먼저여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 결혼도 사랑의 한 형태일 뿐 그것이 최종 목표일 수 없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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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도시>에는 다양한 사랑이 등장한다. 결혼을 통해 탄탄한 인생을 꿈꿨던 영임. 사랑이 하나가 아닌 정우. 그런 그를 사랑하는 태윤과 윤희. 상류 사회에서 태어나 마음껏 즐기다 결혼하는 조용재. 입사한지 얼마 안 되어 가진 회식자리에서 성추행을 겪고 생각이 복잡해지는 한나. 세대가 다른 등장인물들의 삶과 사랑이 교차해서 서술되어 처음에는 다른 세대라는 것도 모르고 읽었다가 한참 후에 깨달았다. 다른 세대를 섞어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아직 우리의 '결혼' 제도에 대한 인식은 세대가 바뀌었다고 많이 바뀌지는 않은 것 같다. 분명 많은 형태의 사랑과 가족이 등장했음에도 여전히 성인이 되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정상'의 범위라고 여겨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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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던 부모 세대 영임, 은희와는 달리 자식 세대인 한나는 결혼과 아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지금, 그 순간의 감정과 사랑을 중시한다. 결혼 하지 않은 상태로 사실혼 형태의 동거, '선택적 결합'을 선택한다. 

 

p.268 

결혼은 법률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다양성으로 진화해야만 했다. 그러나 늘 그러했듯 역사의 진보는 더디게 흘러갔다. 한쪽이 밀면 다른 한쪽은 당기며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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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결혼과 사랑의 의미가 드러난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p. 263

하지만 실제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탓이었습니다.  사랑하면 결혼해야 되고, 결혼하면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알게 모르게 이 강박적인 도식에 사로잡혀 있었던 거죠. (생략) 이런 서로의 불안까지도 포용하는 일이 진짜 사랑인 건데 전 그렇게 하지 못했죠.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혼자로도 충분한 사람들이 만나 결혼해야 그 결혼 생활이 평화롭다고 한다. 자신의 약점이나 불안을 누군가가 채워주기를 기대하고 시작한 결혼은 그 기대가 어긋나는 순간 더 힘들어진다고. 아이에게도 불안정한 엄마 아빠가 있는 것보다 제대로인 어른 한 명이 있는 것이 나은 것이라는 것도. 하나의 인격을 채 완성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불안하고 다들 하는 결혼이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동화적인 발상만으로는 하는 결혼은 자칫 위험한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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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초반에는 여자라서 겪게 되는 좌절감, 수치심 등이 집중되어 있어서 너무 한 쪽 입장만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뒤로 갈 수록 남자 입장에서 사랑과 결혼이 갖는 부담감도 잘 그려내서 그 균형도 좋았다. 

 

나의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고 누군가와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결혼하지 않는 도시>였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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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띵의 맛있는 디저트 캔들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21-07-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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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프리띵의 맛있는 디저트 캔들

프리띵 저
영진닷컴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테리어와 선물용으로도 좋은 디저트 캔들 만들기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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꿉꿉한 장마철을 산뜻한 분위기로 바꾸는데는 캔들만한 것이 없다. 혹은 아이가 잠들고 책을 읽을 때 책상 위에 초를 켜두면 다른 세상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요즘 캔들에 관심이 부쩍 늘었다. 촛불이 주는 분위기도 좋지만 캔들 자체가 예쁘면 초를 켜지 않았을 때도 예쁜 것을 계속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더 좋을까? 요즘 명상을 좋아하는 이들도 많으니 그들에게 어울리는 캔들을 직접 만들어 선물할 수 있다면? 이런 즐거운 상상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바로 <프리띵의 맛있는 디저트 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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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적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예쁜 캔들들이 많다. '디저트' 캔들이기에 보기만 해도 달달함과 상큼함이 전해지는 듯하다.  아이스크림, 머랭쿠키부터 해서 에이드, 카페모카, 빙수까지 캔들로 만들 수 있다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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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에서는 캔들 만들기의 기본을 알려준다. PART2가 흥미로운데 수제 몰드 만들기이다. 한때, 레진 공예에 빠져서 이것저것 만들면서 깨달은 것은 의외로 내가 원하는 몰드가 세상에 없구나였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도 몰드 몇개를 사야하는 것인가 하며 몰드 살 생각부터 했는데 이런 고민을 PART2에서 해소할 수 있었다. 물론 시중에 나와있는 몰드나 쿠킹틀로도 만들 수 있고, 없다면~ 만들면 된다. 실리콘 주제와 강회제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디저트 캔들이니만큼 그릇, 컵들도 캔들 소재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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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만들기가 처음인 이들을 위해서 재료들을 꼼꼼하게 설명해 주고 프로스팅, 터널링 현상 등 제작하면서 당황할 수 있는 현상들의 원인과 보완법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따라하기 쉽도록 각각의 제작과정을 QR코드로 찍어 동영상으로 보면서 만들 수 있다. 책과 함께 영상으로 익히면 더 쉽게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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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름에 어울릴 것 같은 시원한 음료와 디저트들을 눈으로 보는 재미도 있다. 아이가 보더니 자기는 클레이로 만들겠다고 한다. 캔들 만들기용 책이지만 다양하게 응용하기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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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서 집 곳곳에 놓고 싶은 캔들이 너무 많았다. 만들어서 선물하면 받는 이들이 좋아할 캔들도 너무 많아서 어서 만들어서 인증샷을 올리고 싶다. 보고 즐기고 만들고 배울 수 있는 책 <프리띵의 맛있는 디저트 캔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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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게임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21-07-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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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외계인 게임

오음 저
팩토리나인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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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포인트가 많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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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9 일단 게임 이름은 '외계인 게임'이야. 우리 중에 있는 외계인을 찾는 거지.

p.60 현실에선 절대 일어날리 없을 법한 사건 하나를 던져서, 지금 당장 그 일이 일어난다고 상상해 보는 거야.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지.

p.60 소수 의견을 낸 사람이 외계인이 되는 거구나?

 

<외계인 게임>이라는 다소 생소한 제목. 소수의 선택을 한 쪽이 외계인이 되는 게임.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이 돌아가면서 던지는 질문들과 대답은 등장인물들의 성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장치이다. 중학교 국어 교사 김설, 영상 번역가 남하나, 소설가 최낙현, 대학생 전나은, 여행자 오후. 나이대도 다르고 직업과 가치관도 다른 이들이 '훈자' 지역의 도미토리에서 만난다. 무엇인가로부터 떠나거나 무엇인가를 찾고 싶은 것이 여행인지라 그들의 사연을 들으면선 나의 삶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의 매력 세 가지를 꼽아보자면, 먼저 실제로 있을 법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이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여행의 설레임, 세 번째는 수려한 문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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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포인트 1. 살아 있는 캐릭터들.

 

어딘가에 존재할 법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읽다보면, 나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는 그런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가장 대입이 많이 되었던 캐릭터는 40세 소설가 최낙현이었다. 다른 등장 인물들은 20대나 30대 초반의 미혼인데 이 인물만 나이도 있고, 결혼도 해서 그의 삶이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구성원들 가운데 가장 어른이라서 어른스럽게 요리도 나서서 하고 중심을 잡으려고도 하는 상황이 제일 공감이 갔다. 속은 멋지고 평온하거나 지혜롭지 못한 걸 스스로 알지만, 나이가 제일 많기에 다른 이들 앞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려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또한, 그의 아내의 입장도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서 제일 공감간 캐릭터이다. 

 

p.182 훈자에서만큼은 좋은 형과 듬직한 오빠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p.189 책임감을 느끼거나 자책하는 이는 없다. 어른이라는 모두의 이름으로 죄책감을 공평히 나눠 갖는 탓이다. 우리는 이미 그런 장에 올라타 있다. 

 

제일 매력적인 인물을 뽑으라면, 아무래도 오후. 계속해서 여행을 해나가는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 절로 궁금해진다. 다정하면서도 자유롭고, 그러면서도 아픈 상처가 있으면서도 세상에 중요한 것이 다른 이들과는 다른 인물. 최낙현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주인공' 같은 인물이다. 로맨스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 사연과 분위기가 있다. 

 

p.301 우리는 늘 잃기 전에 미처 내가 잃는 게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그러니 때로 경계선을 넘어 다시는 본래의 세계로 돌아오지 못하는 거라고. 혼자서 건널 수 있는 세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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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포인트 2. 여행의 그리움

 

코로나 19로 여행 길들이 막히고, 떠나고 싶을 때 훌쩍 떠나기가 어려워졌다. 이 책을 읽다보면 예전에 여행을 다닐 때의 기분이 되살아나면서 추억들이 떠오르곤 한다. 여행지에서 만났던 이들도 기억나고 말이다. 그리고 또 반대로 여행의 한계라고 할까? 떠나면 다 될 것 같았는데 그래도 여전히 삶은 계속되고 아픔은 또 그대로 남아있던 그런 기분도 다시 떠올랐다.

 

p. 20 멀리 왔지만 지금도 이별이라는 굴곡 없는 평행선에 서 있는 나라는 것을 안다. 세상의 반대편에 섰다고 해서 고통의 반대편에 당도하는 건 아니었다.

 

p.225 삶을 살아간다는 건, 모두가 버스에 올라타 함께 목적지로 향하는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 비좁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험한 길을 서로가 서로를 다독이고 견디며 나아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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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포인트3. 수려한 문장력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20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한 작품인 만큼 삶을 예리하고도 통찰력 있는 문장으로 그려냈다. 필사한 문장이 많을 정도로 매력적인 문장들이 많았다. 

 

p.31 "요즘 애들 힘들지?" 짜이를 따르며 후가 물었다. "말해 뭐 하니. 한국 중학생들은 악마야." "어른들이 지옥을 만들어 둬서 그런지도 모르지."

 

p.59 일과 사랑 어떤 꿈을 품고 살든 우리는 결국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 그러니 과정이라도 즐거워 해야 한다는 삶의 법칙에 나도 조금씩 동의하고 있었으니까.

 

p.80 오히려 서른은 곧은 몸가짐을 넘어 취향과 스타일까지 점검해야 할 때다. 

 

p.302 삶에선 길치이고 방향치인 모두가 털어놓고 내보일 장소를 찾아 이 먼 길을 걸었을 테니까. 

        우리의 삶에, 마침내 우리가 존재하는 세계. 나는 지금 이곳에 서 있다. 눈을 감고도 걸을 수 있었다.

 

매력적인 포인트가 많았던 <외계인 게임>. 삶에 대한 고민, 질문 그리고 함께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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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의 맛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21-07-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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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희일비의 맛

홍민지 저
드렁큰에디터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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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수다 떨 듯 편하게 읽는 주식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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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세이' 다소 낯선 장르다. 주식은 투자한 내 돈이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배가 될 수도 있는 치열한 전쟁터가 연상되는데 '에세이'라는 다소 편한 형식이 어울릴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었다. 하지만 두 사람 이상 모이면 자연스럽게 주식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 시대에 '주식에세이'만큼 어울리는 장르도 없을 것 같다. 투자 비법을 배우겠다거나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해보겠어 하며 주먹 불끈 쥐고 접근할 책이 아니다. 차 한 잔하며 식사하며 편안하게 지인들과 내가 투자했더니 이랬어, 너도 그랬니? 하며 위로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다 좋은 정보를 얻기도 하는 그런 느낌의 책이 바로 <일희일비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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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배워서 시작해야 하는 성격이라서 아직 주식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던 사람으로서 <일희일비의 맛> 홍민지 저자의 이야기들에 많은 공감이 갔다. 내가 주식을 시작했다면, 비슷한 성향으로 투자했을 것 같아서였다. 제목 그대로 바르르 떨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는 '일희일비' 하는 투자를 계속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내게 너무나 좋았던 구절이 있어 옮겨본다.

 

p. 217

자기 성향부터 스스로 파악해야 한다. 주가가 좀 떨어져도 의연하게 일상을 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무래도 나는 주가가 떨어지면 앓아 누을 성향인지라 무작정 뛰어들 판은 아니겠구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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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음 구절도 고민하던 부분이라 좋았다.

p.214 

개미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주식으로 큰돈 만진 슈퍼개미의 인생 역전 썰이 늘어 갈수록, 주식의 'ㅈ'자도 아직 못써본 이들에겐 불안감이 엄습한다.

 

p.222 모두가 될 수 있는 것이 개미지만, 꼭 모두가 될 필요도 없는 게 개미인 것이다. (생략) 주식이 내게 적절한 투자방법인지, 주식 없이도 본업이나 다른 부업으로 충분히 재밌는 인생을 살 수 있는 사람인지 자기 자신에 대한 판단을 되도록 빨리 내리면 좋다.

 

아무래도 다들 하는 주식을 제대로 시작 못하고 있다보니 나만 뒤쳐지는 것 같고 분위기에 휩쓸려 해야하나 불안감도 있었는데, 주식이나 돈보다 내가 먼저라는 사실을 인식시켜 줘서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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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격적으로 주식을 시작한다면 어떤 종목을 언제 사야하나 하는 고민도 있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p.37

주식 공부랍시고 잘 알지도 못하는 4차 산업, 태양광, ICT 같은 종목에만 매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치를 알아보는 눈이 있고, 주가 상승의 연결고리를 파악할 아이템만 찾을 수 있다면 재밌게는 영화 한 편이, 최애 아이돌의 컴백곡이 투자의 단서가 될 수 있다.

 

P.123 세상사 모든 일엔 순서와 무게가 있다고 굳게 믿는 편. 그 순번이 꼬이거나 기준이 뒤바뀐 일상엔 '복구 수리비'가 들기 마련이다. 

 

자신의 관심사가 투자로 이어지고 수익으로 연결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즐거운 주식생활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본업보다 주식에 너무 빠져들게 되면 바른 투자라 할 수 없는 법. 얼마전, 주식 투자를 해서 회사를 그만뒀다는 기사가 나와 흥미롭게 읽었는데 수익이 많이나 일을 안해도 되서가 아니라 본업을 제대로 못해서 짤렸다는 내용이었다. 이 구절과 연결이 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항상 그 기준을 잘 세워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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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의 맛>을 통해서 주식 역시 한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런만큼 그 사람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남들이 다 한다고 휘둘려서도 안 되고, 본업을 내팽겨 치고서 너무 주식에 빠지는 것도 삼가해야하고 말이다. 외에도 10년의 개미생활을 하면서 겪은 말그대로 '산전수전'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웃고 안타까워 하며 나의 주식 성향은 어떠한지도 살펴볼 수 있어 유익했던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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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21-07-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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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강성호 저
미디어숲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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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이 없어도 읽기 쉽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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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하나의 장기가 된 포노 사피엔스. 이를 또다르게 생각해 보면 실제 공간보다 모바일 플랫폼 공간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들이 되어 '플랫폼'의 시스템에 대해서 깊이 알 필요를 몰랐다.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을 읽으며 눈이 번쩍 떠지고 많은 질문들이 생겨났고 더 배우고 싶어졌다. 그리고 취업준비나 경제 공부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요즘', '미래' 경제를 논하며 플랫폼 경제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의 말처럼 경제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을지라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과 연상하기 쉬운 예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1. 플랫폼 기업

 

p.29 오늘날 플랫폼 하면 기차역보다는 '인터넷 공간'이 먼저 떠오른다. 바로 카카오, 네이버, 쿠팡 같은 기업들인데 이들을 '플랫폼 기업'이라고 부른다. 이 기업들도 기차역의 플랫폼과 같이 '만남'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p.33 양면시장에서는 돈을 내는 쪽과 혜택 받는 쪽이 다르다. 카카오톡의 사례에서는 광고업체들이 돈을 내는 쪽이고, 일반 메신저 서비스 사용자들은 혜택을 받는 쪽이다. 

 

p.35 네트워크 경제에는 공짜 점심이 있다. (생략) 혜택을 보는 쪽이 받는 돈을 '교차 보조금'이라고 한다. 양면시장은 다른 누군가가 나 대신 사용료(교차 보조금)를 내고 있기 때문에 작동하는 것이다. 

 

어렵게 여겨질 수 있는 경제 용어들이 문장에 나와도 턱 걸리지 않고 쑥 읽어나가지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내가 늘상 쓰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이야기들이 나와 흥미롭기도 하다. 그러면서 플랫폼 기업이 어떤 식으로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한계점, 극복 방법, 앞으로 생각해봐야할 문제들도 살펴볼 수 있었다.

 

p. 53 이제는 더 많은 연결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은 권력을 지니게 되었다.

 

더 많은 노동 시간이 많은 소득이 되지 않고, 독점이 일반화가 되어버리는 시스템에 대해 알 수 있었던 파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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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데이터 노동

 

p.80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플랫폼 기업들이다.

 

p.83 사람들은 기업이 조그만 혜택을 제공하면, 손쉽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내준다. (생략) 개인정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 사이에 괴리가 존재하는 현상을 '프라이버시 역설'이라고 한다. 

 

p.85 네이버에 작성한 상품평이라는 데이터는 나의 노동행위로 봐야 할까? 아니면, 네이버가 축적한 자본으로 봐야할까?

 

'어머! 상품평을 무료로 써주던 시대가 있다고??"하며 놀라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개인정보를 넘길 때 조심하면서도, 사이트 가입이나 쿠폰혜택 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내 정보를 내놓는다. 리뷰도 포인트나 등급을 위해 또 내 시간을 투자해 쓴다. 그럼에도 이런 일들이 당연하지 않다고 인식조차 못하고 있었단는 사실이 놀라웠다. 

 

p.92 머신러닝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커지는 것이다. 머신러닝 기술이 등장한 이후 데이터의 가치는 완전히 달라졌다.

 

내가 적은 혜택으로 내놓은 데이터들이 플랫폼 기업에게는 무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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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앞으로의 플랫폼

 

무엇보다 앞으로의 플랫폼은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p.234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사유와 공유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혁신을 가로막지 않으면서, 혁신의 그늘에 가려진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인간적인 제도를 설계하는 일이다.

 

p.234 승자독식의 자본주의가 아니라, 보통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인간다움과 정의를 추구하는 '자본주의 이후의 자본주의'를 만들어 가야 한다. 기술이 인간을 위해 일하고, 돈보다 사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제의 틀을 만드는 작업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

 

플랫폼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와 연결된 경제, 가치, 미래 일자리, 자본주의의 방향까지 두루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라서 너무 의미있었던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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