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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그대, 러시안 블루 | 나의 독서 2014-11-3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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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안의 그대, 러시안 블루

서현경 저
시그마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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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리와 먼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관련이 깊네요. 조선 말기 일제가 한반도를 점령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북쪽으로 올라갔고 지금도 사할린에 한인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불행한 과거이기는 하지만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가 되면서  척박한 그곳에서도 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요. 지금은 분단되어 있지만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통일만 된다면 우리와도 바로 이웃이 되어서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러시아를 여행할 수도 있겠네요.

넓은 영토만큼 역사와 문화가 다양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유럽은 뭔가 잘 정제되어 있는 느낌이지만 러시아는 약간 거칠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 그래서 더 매력적인것 같네요.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책을 자주 읽는 편인데 얼마전에 내 안의 그대, 러시안 블루를 읽었습니다.

책을 쓴 분은 방송 작가인데 그래서 그런지 글을 잘 쓰고 평범함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재미가 있네요. 항공권을 구입할까 말까 계속 망설이고 고민하는 장면에서 부터 저와 똑같은 것 같아 동질감을 느꼈어요. 어차피 저지를꺼 고민없이 하면 좋을텐데 그때는 왜 그렇게 힘들던지. 그리고 여행지에 가서도 돈이 아까워서 레스토랑에 자주 들어가지도 못하고 슈퍼에서 산 음식이나 저렴한 패스트푸드를 주로 먹었던 것도 비슷하구요. 먹는 것도 여행에서 느끼는 즐거움 중에 하나이지만요.

모스크바하면 흔히 테트리스라는 게임에 나오는 성당이 먼저 떠오르는데 낮에서 본 풍경은 익숙했지만 밤에 보는 풍경이 그렇게 아름다웠는지 몰랐네요. 사진만 봐도 감동이 되는데 직접 본다면 어떨지 정말 기대됩니다. 바실리 성당 외에도 유명하면서 아름다운 많은 성당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러시아가 처음 종교를 정할때 유대교, 이슬람교, 그리스 정교회의 예배 장면을 직접 보면서 그리스 정교회의 예배 의식이 가장 아름다워 선택했다고 하는데 정말 맞는말 같아요. 유럽의 성당들도 멋있지만 러시아는 양파같은 특유의 탑 모양으로 인해 더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제목은 러시안 블루이지만 실제로 여행을 한 곳은 주로 모스크바이고 잠깐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다녀온 것 같아요. 러시아는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부터 해서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의 이르쿠츠크,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경계의 예카테린부르크, 그리고 러시아 본토와 섬처럼 떨어진 칼리닌그라드까지 넓이만큼이나 다양하고 많은 도시들이 있어서 러시아 전체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러시아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는 하지만요.

그리고 다른 여행책들과 차별점이 조금 적은것 같아요. 미술이나 음악, 역사 등 특정 주제를 기준으로 썼다면 그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것 같은데 여행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여행기인것 같네요. 모스크바에서 갔던 곳, 경험한 것들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는 있지만 조금은 아쉬운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직 러시아에 가본적이 없어서 책을 읽다보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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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추리파일 - 비밀노트에 숨겨진 미스터리 코드 | 나의 독서 2014-11-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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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빈치 추리파일

R.W. 갈란트 저/최가영 역
보누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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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는 흔히 암흑의 시대라고 합니다. 역사가 진보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거나 오히려 후퇴한 시기라고 불리죠. 빛나는 그리스, 로마 문명을 이룩한 사람들의 후손들이 어떻게 전 세대보다 못한 삶을 살게 되었는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 이 시기는 인간의 삶보다 종교가 중심이었고, 이 종교를 주임으로 세상이 돌아갔씁니다. 하지만 이런 중세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는데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가 펼쳐지면서 비로소 역사에 새로운 빛이 비춰지게 됩니다. 이러한 빛을 이끈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각각 미술, 음악, 건축, 문학, 과학 등 특정 분야에 이름을 남깁니다. 하지만 레오나드로 다 빈치는 다방면에 걸쳐 위대한 업적을 남기면서 르네상스에 큰 획을 그었네요.

그의 노트를 보면 어떻게 당시의 지식으로 생각할 수 있었는지 신기한 기구들이 등장합니다. 실제로 만들지 못하고 습작으로 남아있는 것도 많지만 오늘날에도 조금만 손을 보면 당장 쓸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네요. 그래서 레오나드로가 남긴 노트를 연구해서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끼워맞추는 작업도 활발하다고 알고 있어요.

처음에 다빈치 추리파일 - 비밀노트에 숨겨진 미스터리 코드라는 책을 보았을떄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레오나르도가 남긴 노트들을 분석하면서 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것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서문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 들었고 책을 몇 장 읽어보니 제목과는 더 다른 느낌이네요.

책은 레오나르도가 살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의 작품과 노트에서 많은 영감을 얻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어릴때 많이 보던 짧은 추리 문제들을 모아놓은 책이네요. 답은 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유사한 포맷이구요. 예를 들어 레오나드로가 활을 만들면서 제자와 얘기하다가 제자가 눈을 감고 활을 쏴서 자신의 모자를 맞출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했을까 라던가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고 대금을 지불할 떄 위조 동전을 끼워 놓았는데 양팔 저울을 두 번만 써서 가려낼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등 200여개가 넘는 문제들이 실려 있습니다.

문제의 수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적당히 시간을 때우거나 쉴 때 읽기는 좋은것 같아요. 하지만 제목과 부제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레오나르도 남긴 노트들을 분석한 책은 아니니 그런 책을 기대하였으면 다른 책을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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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어바웃 치즈 | 나의 독서 2014-11-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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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올어바웃 치즈

무라세 미유키 저/구혜영 역
예문아카이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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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플란더스의 개라는 만화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줄거리도 거의 잊었지만 추운 아침에도 파트라슈와 함께 우유 배달을 하고 힘들어도 언제나 밝게 웃으면서 긍정적인 주인공을 보면서 부모님과 함께 따뜻한 집에서 지내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되었어요. 그 만화 중에 정말 샛노란색의 커다란 치즈 덩어리가 나오는데 어떤 맛일까 항상 궁금했습니다. 제가 어릴때는 치즈가 비싸서 거의 먹어본 적이 없는 데다가 네모난 모양의 슬라이스 밖에 없어서 어머니가 조금씩 주실 때마다 얼마나 감질나던지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커다란 치즈를 먹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했어요.


대학교에서는 소주와 맥주만 마시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와인도 맛보기 시작했고 지금은 가끔씩 집 근처 마트에서 파는 저렴한 와인을 사서 마시고는 합니다. 치즈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들어서 몇 개씩 사기는 하지만 요즘은 와인 판매대 옆 치즈 코너에도 얼마나 다양한 종류가 있는지 뭘 사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치즈에 대해서 잘 알고 좋아하는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작가의 치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큰 것 같아요. 책에서는 크게 10가지 종류의 치즈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이름만 들어봤거나 사진을 보면 아, 이게 그 치즈구나 하는 치즈도 있고 처음 들어본 치즈도 많았네요.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던게 치즈에 생산지, 생산자 등에 따라서 엄격하게 제조 기준과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와인은 프랑스에서는 AOP, 이탈리아에서는 DOP라고 해서 지역별 주요 와인과 그 와인을 생산하는 방법 등을 관리하는 제도가 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치즈에도 적용이 되는지 몰랐네요. 책에서 소개하는 로크포르 와인의 경우 '숙성고가 로크포르-쉬르-술종 마을에 있는 콩발루 산의 퇴적물 지내 내, 표고 630~710미터, 길이 2.5킬로미터 내에 있는 것'이라고 정의해 놓은 것처럼이요. 이렇게 표준을 정하게 되면 다른 지역에서 비슷하게 만들더라도 이름을 쓸 수가 없어 치즈를 만드는 사람은 자신의 제품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고, 이를 사먹는 사람들은 품질이 보증이 되니 서로 좋은 제도 같아요.


중간중간 작가가 얼마나 치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에멘텔 치즈의 경유 된장절임으로 먹어보는게 어떨지 제안하고 있습니다. 치즈는 서양의 대표적인 음식이라 동양적인 재료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입맛에 따라 후추나 고춧가루, 산초열매 등을 첨가해 먹어보도록 권하고 있어요. 치즈와 다양한 음식 재료들로 궁합을 시도해 본것 같은데 에멘탈 치즈를 구할 수 있으면 한번 이렇게 먹어보고 싶네요.


단순한 치즈 하나 가지고 너무 자부심을 가지는게 아닌가 할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김치와 비교하면 쉽게 이해가 되요. 김치도 크게 김치라고 부르지만 지역에 따라, 만드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김치를 만드는 방법을 대대로 전수하기도 하구요. 에스와프 치즈의 경우도 두 번이나 명맥이 끊길 뻔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에스와프를 만드는 사람이 급격하게 줄어들기도 했고, 리스테리아 균에 오염되어 더이상 생산하지 못할뻔 하기도 했지만 전통적인 방법을 고집하면서 살균된 우유를 사용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해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치즈로 만들었네요. 치즈를 만드는 사람들의 치즈에 대한 사랑과 애정에 대해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책으로 읽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한번씩 맛을 봐야지 책에 쓰여진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죠? 모든 치즈의 종류를 다 먹어 보기는 쉽지 않겠지만 여유가 될때마다 하나씩 맛을 보면서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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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달리다 | 나의 독서 2014-11-2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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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청춘을 달리다

배순탁 저
북라이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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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시간은 언제나 선생님과의 눈치싸움 이었었던 같네요. 정규 수업 시간을 마치고도 당연히 학교에 남아서 공부를 해야했고, 하루 종일 수업에 시달리느라(?) 힘들었던 우리는 만화책을 돌려보고, 소설책을 읽고 또 한귀로 음악을 듣고요.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검색만 하면 원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지만 그때는 이제는 거의 사라진 테이프와 CD가 유일했네요. 가수의 새로운 음반이 나오면 학교 앞에는 언제나 해적 테이프가가 나타났는데 돈이 없던 시절에 1~2,000원 가격으로 사서 친구들끼 돌려 들었던 것 같네요.

요즘도 TV를 틀면 수많은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지만 아이돌 가수에 치우쳐져 있고 가사를 들어도 뭔가 마음에 와닿는게 없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게 많네요.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는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등 복고풍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불후의 명곡 등 차별화된 음악 프로그램이 나타나면서 당시 인기있던 음악을 다시 듣게 되어 좋네요. 특히 자율 학습 시간에 자주 들었던 곡이 나오면 더 반갑고요.

청춘을 달리다라는 책의 저자도 저보다는 나이가 있지만 같은 음악을 공유한 세대라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책은 15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챕터마다 유명 가수들에 대한 내용과 그들의 음악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오랫동안 음악 평론가 활동을 하고 있고, 라디오의 여러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나올 정도로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기 때문에 설명도 재미있고 당시 자주 들었던 음악들을 때 기분을 다시 생각나게 하네요.

제가 좋아하던 가수 중의 한명이 신해철이었기 때문에 여기서도 그 부분을 가장 먼저 읽었어요. 처음 대학가요제에 무한궤도라는 이름으로 나왔을때 정말 음악이 전주부터 충격이었네요. 가사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정규 음반이 나왔을때 정말 질리도로 들은것 같아요. 얼마전 유명을 달리한 이후 그의 노래들을 다시 들어보고 있는데 하나하나가 의미가 의미가 있으면서 좋네요. The Return of N.EX.T Part1, 2를 최고의 음반으로 꼽고 있는데 저역시 이 음반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그외에도 이소라, 윤종신, 이적, 윤상, 자우림 등 이름만 들어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가수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가수마다 최고의 음반을 꼽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경우고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서 비교해 가며 읽는 것도 재미있네요.

자율 학습 시간에 몰래 들었던 이야기며, 친구들과 테이프를 돌려 들으면서 서로의 음악 취향에 공감하고 때로는 반대도 하는 이야기며, 사랑 때문에 찌질했던 이야기며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요즘 복고풍이 유행인데 지금이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 과거를 그리워할 수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리워할 수도 있는데 지금 음악도 좋지만 과거의 음악은 가사 하나하나를 음미할 수 있는 곡들이 많아 자주 듣게 되네요. 간만에 책에서 소개된 음악들을 찾아 들으면서 추억에 빠져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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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쉼표, 라오스 | 나의 독서 2014-11-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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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상의 쉼표, 라오스

박정호 저
밥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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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지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서 그런가요? 여행을 간다면 하면 유럽이나 미국이 떠올랐지 동남아시아 쪽은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뭉뚱그려서 '동남아시아'라고 알고 있었지 그 안에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는 거의 몰랐네요. 태국은 배낭여행자의 천국, 캄보디아에는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는 발리 정도가 떠오르는데 라오스라고 하면 어디에 있는지 어떤 말을 쓰는지 뭐가 유명한지 딱 떠오르는게 없었어요.

그러다가 꽃보다 시리즈가 유명해지면서 그곳에 나오는 나라들도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도 크게 떠올랐는데 최근에 한 라오스편이 기억에 남네요. 그냥 라오스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프로그램이 너무 재미있어서 보게 되었고 그러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먹을거리, 그리고 풍부한 불교 문화 유산으로 갑자기 호기심이 커졌어요.

일상의 쉼표, 라오스도 인터넷 뉴스에 연재된 여행기를 책으로 묶은 것인데 읽다보니 이렇게 좋은 곳이었나 늦게 안것이 아쉽네요. 우리나라에서 직항이 없을줄 알았는데 벌써 직항이 운항되고 있네요. 그리고 책에서 소개된 비엔티엔, 방비엥 등은 이미 유럽 사람들이 많이 놀러오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15일동안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쓴 책이라 현장의 생생한 느낌이 살아있네요.

중간중간 사진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어린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이 너무 좋아요. 라오스가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인것은 많지만 아이들의 표정만 보면 순수함이 그대로 살아있네요. 우리나라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학교 수업 외에 학원에 왔다갔다 하면서 어릴때부터 공부에 시달릴때 라오스 아이들은 냇가에서 수영하면서 뛰어놀고 자연 속에서 스스로 배우면서 성장하는게 인상 깊었네요. 그래서 커서도 표정에 행복함이 살아 있나봐요.

그리고 라오스가 독실한 불교 국가인지 몰랐는데 나라 곳곳에 산재한 불교 유적지를 보면서 꼭 눈으로 보고 싶네요. 종교가 불교가 아니지만 어떻게 믿음 하나만으로 아름다우면서 위대한 작품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새삼 놀라워요. 그 중에서 루앙프라방의 사원들은 코고 작음을 떠나서 하나하나가 죽은 사원이 아니라 지금도 승려들이 수행을 하면서 진리를 찾는 것을 보니 부러워 보입니다. 특히 매일 아침마다 승려들이 일렬로 서서 길을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받고, 또 이 음식을 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탁발을 보니 서로 더불어 산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주네요.

지역별로 다양한 매력이 있어서 작가가 돌아본 15일도 짧게 느껴지네요. 글을 읽는 사람도 아쉬운데 직접 여행한 사람은 어떨까요. 여행 수필이기 때문에 이 책 하나만 들고 라오스에 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숙소, 교통편, 먹을거리 등이 나와있는 여행 전문책과 같이 들고가면서 책에서 소개한 도시나 장소를 한번씩 돌아보면 좋을것 같네요. 여행은 여유가 될 때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떠나는 것이라고 하던데 아직 그정도까지는 안되지만 여행갈 기회를 꼭 만들어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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