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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올레 | 나의 독서 2015-10-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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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규슈 올레

손민호 저
중앙북스(books)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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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부터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주도를 가느니 조금 더 보태서 동남아시아를 간다는 말도 많았는데 최근에 올레길이 생기면서 제주도의 아름다움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고, 제주도에 짧게 혹은 아예 정착하기 위해 가는 내려가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네요. 특히 제주도에서 시작된 올레길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유사한 올레길, 둘레길로 퍼지면서 걷는 것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빠르게만 달려왔는데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도 둘러볼 수 있고 무심코 지나쳐 왔던 것들도 다시 보게 되네요. 그래서 같이 걷기도 하지만 또 혼자서 걷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올레길이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만들어지고 있네요. '규슈 올레'는 제목처럼 일본의 규슈 지방에 있는 올레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규슈 올레라는 제목을 보고 규슈 지역에서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올레로 표현하고 있나보다 생각했는데 제주도 올레길과 같이 만들어 나가고 있었네요. 그래서 길 이름도 우리말인 올레를 쓰고 있고 중간중간 이정표도 올레길과 같게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이면 독자적으로 올레길과 유사하게 만들어도 될 것 같은데 왜 제주도와 같이 만들까 궁금했는데 일본 원전 사고 이후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들었나 봐요. 그나마 규슈 지방은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등 멀지 않고 서쪽 끝이기 때문에 영향이 덜한 편인데, 그래도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인 걷기 좋은 올레길을 만들면서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다시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책은 현재 규슈에 있는 모든 올레길을 다루고 있는데 각 올레길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그리고 소요 시간이나 지형의 높낮이 등 일본이 낯선 초보자들도 쉽게 보면서 어떤 올레길을 걸을지 생각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규슈하면 음식과 온천이 유명한데 하루종일 길을 걸으면서 피곤하고 지친 몸으로 맛있는 음식와 피로를 싹 가시게 할 온천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때문에 더 걸어보고 싶은 길이네요.


그중에서 규슈라는 섬에 속해 있는 또다른 섬, 아마쿠사, 이와지마 올레길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쌓인 섬은 육지와 단절되어 있다는 생각 때문에 더 고독을 느끼게 되는데 규슈는 남한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큰 섬이네요. 그래서 길을 걷다보면 사람이 적으면서 올레길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생각나는데 아마쿠사, 이와지마는 일본 사람들도 많이 찾지 않을 정도로 작고 관광지로 유명한 곳도 아닙니다. 하지만 바닷 바람을 맞으면서 길을 걷고, 내가 왜 이 길을 걷는지, 이 길을 걸으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기에 딱 좋은것 같네요. 일본어를 모르기 때문에 힘들수도 있지만 그래서 더 가보고 싶어집니다.


그동안 빨리 빨리를 입에 달고 살아와서인지 느리게 산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데 KTX를 탈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무궁화호를 타면 볼 수 있고, 무궁화호를 탈때 보지 못했던 것들을 걸으면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제주도 올레길 몇 군데를 가봤는데 전체를 다 걸어보려고 합니다. 이 길을 걷고나면 규슈의 올레길도 한번 걸으면서 우리와 같으면서도 다른 일본을 느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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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네트 탐정 사무소 | 나의 독서 2015-10-2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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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르네트 탐정 사무소

모리스 르블랑 저/바른번역 역/장경현,나혁진 감수
코너스톤(도서)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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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하면 홈즈와 뤼팽을 빼놓을 수 없네요. 한명은 뛰어난 명탐정을, 한명은 뛰어난 도둑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홈즈 시리즈는 거의 대부분이 단편이고 장편은 4개입니다. 반면에 뤼팽 시리즈는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장편이 많네요. 최근에 뤼팽 전집을 다시 읽어보고 있는데 긴 모험 이야기도 좋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사건을 해결하는 단편들도 나름대로 재미있는것 같아요.

'바르네트 탐정 사무소'도 한권에 여러 단편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서도 뤼팽이라는 이름이 직접적으로 나오는 대신에 바르네트로 나오네요. 그리고 뤼팽과는 정반대로 도둑이 아니라 탐정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한 이후의 과정을 보면 과연 뤼팽 답다고 할 정도네요. 바르네트는 특이하게 사건 의뢰에 대한 수임료를 받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사무실을 운영할까요? 바르네트 탐정 사무소는 그를 후원하는 사람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운영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이 책에서는 8권의 사건 의뢰가 들어옵니다. 사건 하나하나가 다 특이하지만 바르네트는 한번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에서 몇 가지 사실들을 확인하면서 사건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고 해결합니다. 그러면서 수임료를 대체할(?) 다양한 방법들을 준비하네요. 대표적으로 진주 목걸이를 찾아주는 사건에서는 진주 목걸이를 받거나 유산을 받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하면서 스스로 수임료를 만들어 내네요.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라 충분히 부유한 사람들을 하고 있어서 그 절묘한 방법들이 밉지 않네요.

흰 장갑... 흰 각반... 에서는 진주 목걸이나 수표 등 돈이 될만한 것들을 챙기는 것뿐만 아니라 여자의 마음도 훔치네요. 이혼했지만 형사는 그래도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있는데 멋지게 사건을 해결한 후 사랑에 빠진 여자와 함께 훌쩍 여행을 떠납니다. 홈즈 시리즈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뤼팽은 과연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로맨틱하면서도 유쾌합니다.

짧은 사건들이어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기 좋네요. 장편 소설들은 추리와 사건 해결도 있지만 모험의 비중이
큰데 단편이라서 머리를 써서 해결하는 사건들이 많아 읽는 내내 사건이 어떻게 풀려 나갈지 긴장감을 놓칠수가 없었습니다. 20권까지 몇 권 남지 않았는데 다른 책들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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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트 in 런던 | 나의 독서 2015-10-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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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셀렉트 in 런던

안미영 저
소란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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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떠나면서 예전부터 관광지로 유명했던 곳 말고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럽 지역에서는 동유럽과 북유럽이 그런것 같아요. 그래도 유럽 여행에서 런던과 파리를 빼놓을 수 없네요. 음악, 미술, 건축 등 서로 좋아하는 분야가 다르더라도 만족할 수 있는곳. 특히 오랫동안 유럽 문명의 중심 역할을 했고 역사도 길기 때문에 즐길 거리가 많은것 같아요.

여행갈 때마다 아쉬운게 기간이 한정되다 보니 유명한 곳은 한곳이라도 더 보고 싶고, 그러다보니 누구나 비슷한 정형화된 여행을 하는것 같아요. 다들 비슷한 가이드북을 들고 어딜 가도 만나게 되죠. 기간만 길면 현지인들의 삶도 한번 보고 싶고 그들이 가는 곳도 가보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그래도 요즘에는 현지에서 길게 산 사람들이 쓴 여행책들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기존의 여행책들과는 느낌이 다른것 같아요.

'SELECT IN 런던'도 1년 정도 런던에 살면서 사계절을 보내고 그동안 가보았던 곳들 중 마음에 드는 곳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디를 꼭 가봐야 하고 가려면 대중 교통은 뭘 이용해야 하고, 거기 보고 나와서 또 어디를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충분이 그 장소가 어떤 곳인지 알고 여유롭게 즐기면서 고른 곳들이라 더 느낌이 와닿는것 같아요.

런던에서 가장 부러운게 어디를 가도 공원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네요. 요즘은 바뀌고 있지만 서울에 있으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콘크리트 건물에 둘러쌓여 보내고 쉽게 갈 수 있는 공원이 없는데 런던은 그 규모와 인구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걸으면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하이드 파크를 비롯해서 장미로 유명한 리젠트 파크, 그리고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그리니치 파크 등 날씨만 좋으면 좋아하는 책을 들고 쉬고 싶은 곳이 많네요.

그리고 모든 갤러리가 뮤료인 점도 마음에 드네요. 대영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모던 등은 수많은 소장품으로 유명한데 시간과 비용 떄문에 그냥 짧게 둘러보고 나와야 했던 곳들보다는 그냥 마음에 내킬 때마다 들어가서 작품을 보고 나올 수 있어서 좋네요. 책에서 조그맣게 봤던 작품들을 실제 두눈으로 보면 어떨까요. 학교 수업의 하나로 아이들이 미술관에 와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는데 정말 예술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인 것 같아요.

관광객들이 가는 곳 뿐만 아니라 런던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활력 넘치는 장소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해크니 지역은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우리니라로 치면 홍대입구와 비슷한가봐요. 예전에는 좀 위험한 곳이었다가 최근에 젊은이들이 모이면서 많이 탈바꿈했다고 하는데 런던에 사는 같은 또래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궁금합니다. 소규모 카페나 펍도 많아서 바쁜 여행중 쉬고 싶을때 좋을것 같아요.

일상이 힘들수록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런던의 새로운 매력들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여러가지 문제로 훌쩍 떠나는게 쉽지 않지만 다음에 기회되면 꼭 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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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듯, 여행 | 나의 독서 2015-10-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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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연애하듯, 여행

라라 저
마음의숲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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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을은 결혼 시즌인가 봐요. 주변에서 하나둘씩 결혼을 하더니 어떤 날은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하기도 하네요. 언제부터 이렇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결혼식을 가보면 대부분 유사합니다. 신랑/신부 입장, 주례, 결혼서약, 축가, 가족/친지/친구나 직장동료 사진찍기, 그리고 식사. 빠른 경우 1시간 안에 끝나네요. 결혼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을텐데 1시간에 끝내니 뭔가 아쉽기도 할 것 같아요. 특히 당사자들이 원하지 않더라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많네요. 그래서 최근에는 틀에 박힌 결혼식을 벗어나 새로운 결혼식이나 신혼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주일 짧게 다녀오는 신혼여행이 아니라 6개월, 1년 등 길게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책을 내기도 하는데 '여행하듯, 여행'도 두 사람을 위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떠나네요. 1시간만에 급하게 끝내는 결혼식이 아니라 산장을 빌려 친한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결혼식. 바쁜 일상을 떠나 조용한 곳에서 여유롭게 쉬면서 이제 평생을 함께 하기로 서약을 한 커플과 정이 담긴, 그리고 나름 결혼을 먼저 한 사람들의 충고와 팁(?)도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사귈때는 서로 좋은 점만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에 모를 수도 있는데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에 함께 살면 서로의 모든 것을 알게 될 것 같아요. 심지어는 안좋은 점도요. 특히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함께 있으면 믿고 의지할 수도 있지만 위기도 많이 겪을것 같네요.

여행은 태국에서 며칠을 보내고 남미로 떠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험난한 결혼 생활의 예고편인지 비행기는 아프리카 토고에 내렸다가 그대로 며칠을 머무르네요. 남미까지 가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며칠 기다려서 사람들을 더 모아 떠난다는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이유로요. 일정에 맞춰서 가야하는 사람들은 화도 나지만 여유로운 여행을 계획한 사람에게는 예정에 없던 새로운 경험이네요. 호텔을 벗어나 거의 다시 올 확률이 없는 토고 여행을 즐깁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남미 여행. 우리나에서 가려면 거의 하루가 걸리고 치안이 불안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최근에 남미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네요. 혼자가는 것보다 둘이 서로 의지할 수 있으니 부럽습니다. 그러면서 나름 신혼여행으로 떠났으니 저렴한 셔츠와 넥타이, 그리고 웨딩 드레스를 가지고 가서 여행지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남깁니다. 특히 우유니 소금 사막의 그림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런데 여행기간이 길어지면서 다투는 횟수도 늘어나고 결국은 따로 헤어져서 여행을 하자고 하네요. 다른 곳도 아닌데, 그리고 같이 떠난 신혼여행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생각도 들지만 결국 헤어졌다가 서로 만나자고 하지도 않았는데 다른 도시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정말 운명이 있는것 같아요.

구름같은 신혼여행을 뒤로하고 새롭게 제주에서 삶을 시작하네요. 긴 시간동안 서로의 모든 것을 겪은 만큼 서로에 대해서 잘 알게되고 관계도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요. 남들과 다른 결혼식과 신혼여행 이었으니 평생을 같이 얘기할 거리가 있겠네요. 그때 왜 헤어졌는지도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겠죠.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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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외 | 나의 독서 2015-10-2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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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외

모리스 르블랑 저/바른번역 역/장경현,나혁진 감수
코너스톤(도서)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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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니 확연히 해가 많이 짧아졌네요. 그만큼 조용한 밤에 책읽기 좋은 계절 같아요. 어릴때는 긴긴 밤에 일찍 자라고 하니 불을 끄고 누웠다가 이불 속에서 스탠드를 켜서 책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그 중에서도 홈즈와 뤼팽이 등장하는 추리 소설은 언제 읽어도 재미있었습니다. 홈즈는 냉철하게 분석해서 이성적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면 뤼팽은 우선 도둑이라는 점이 관심을 끈 데다가 악당(?)들의 물건을 훔쳐내기 때문에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얇은 책으로 꽤 많이 읽었었는데 지금은 그때 책들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네요.

홈즈 시리즈는 그래도 장편, 단편 명확한데 뤼팽은 전체 시리즈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최근에 코너스톤에서 뤼팽 전집으로 한권씩 출판되고 있어서 나올 때마다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최근에 나온 책들은 명확하게 뤼팽이라고 나오지 않네요. 13권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에도 뤼팽이라는 이름 대신 라울이라는 청년이 등장합니다.

장편 소설인만큼 십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우연히 보게된 파란 눈동자의 아가씨와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를 쫓아가는 것으로 시작되네요. 그러면서 호기심에 예정에도 없는 기차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때 기차 안에서 라울은 영국 여자에게 말을 붙이는데 그녀는 라울의 직업과 이름, 그리고 본명까지 한눈에 파악해서 라울의 허를 찌르는데 마치 의뢰인이 221B에 왔을때의 홈즈를 보는 것 같네요.

기차 안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파리에서 봤던 마레스칼이 문득 나타나서 수사를 지휘하게 되고 이후 라울과 마레스칼의 오랜 악연이 이어집니다. 마레스칼도 뛰어난 경찰이기는 한데 라울에게는 조금 모자라네요. 번번히 앞서나가는 듯 보이지만 어느순간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라울이 나타나 한마디 던집니다. '불 좀 빌릴 수 있을까?' 권력에 대한 야망이 큰 마레스칼 입장에서는 사건을 해결해서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와 연관이 되어 있는한 라울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네요.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에게 남겨진 유산은 결국 라울이 실마리를 잡아 드러나게 됩니다. 이 순간을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고생했을까요. 장편 소설답게 여러 사건들이 얽히면서 라울의 매력이 잘 드러나네요. 좋아하는 여자에게 숨김없이 좋아한다는 감정을 드러내고, 몸을 쓰는 모험도 불사하면서 홈즈와는 또다른 매력을 주네요.

앞으로 몇권더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책들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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