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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 바람이 불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 | 나의 독서 2016-01-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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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일랜드에 바람이 불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

심은희 저
리스컴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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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그동안 영국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영국 바로 옆에 있는 섬나라를 독립된 나라가 아니라 영국의 일부로 보는 사람들도 많네요. 오랜 시간 영국의 지배를 받았으나 지금은 당당한 독립국이며 많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유럽 본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켈트족 신화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아일랜드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치는것 같아요.

'아일랜드에 바람이 불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는 아일랜드에서 몇 달 살면서 아일랜드 이곳저곳을 여행한 작가가 쓴 책입니다. 보통 유럽 여행이라고 하면 영국이나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체코 등을 떠올리는데 다른 나라들도 볼거리가 많다보니 관광지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일랜드를 찾는 사람들은 드문것 같아요.

아일랜드는 우리나라보다 크기가 조금 작은데 수도인 더블린과 렌스터, 먼스터, 카노트, 얼스터 지역으로 나뉩니다. 책에서는 더블린을 가로 지르는 리피강의 남쪽과 북쪽부터 시작해서 각 지역의 특색있는 도시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아일랜드는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네요. 아일랜드 내에서도 북쪽 얼스터의 일부 지역은 영국을 구성하는 북아일랜드입니다. 종교적 차이, 정치적 차이 때문에 최근까지 같은 민족끼리 피를 흘리며 싸웠지만 지금은 평화 협정을 맺으면서 여권도 필요없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돈은 영국을 따라 파운드를 쓰고 있고, 거리 곳곳에 영국 국기가 휘날리는 점만이 영국땅임을 실감하게 해주네요.

그리고 비가 많이 오는데 '펍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 라는 낙천적(?)인 기질을 알 수 있는 속담도 있네요. 아일랜드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골목마다 펍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하루 여행을 마치고 마시는 시원한 한잔의 맛은 어떨까요. 템플바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데 피쉬 앤 칩스와 함께 기네스의 본고장 아일랜드에서 기네스 맥주를 마셔보고 싶네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작가인 제임스 조이스와 세계적 그룹인 U2 외에는 별로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노벨문학상을 받은 사람도 몇 명 되네요. 조지 버나스 쇼, 사무엘 베케트, 예이츠 등은 모두 아일랜드 사람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나마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때로는 거친 환경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특징이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적인 영감을 줬나봐요.

평화로워 보이는 아일랜드지만 근대에 감자에서 촉발된 대기근과 이민이라는 아픈 상처가 있네요. 리피강 주변에도 굶주리는 사람들 조각상이 있는데 인구의 1/3 ~ 1/2가 먹을 것을 찾아 미국, 캐나다, 영국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긴 시간 항해하는 동안 죽은 사람도 많고요. 떠나는 사람, 남은 사람, 서로 헤어질때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이런 역사 때문인지 해외에 살지만 아일랜드를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오랜 영국의 지배로 거의 대부분 영어를 쓰며 고유의 언어인 게일어를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게일어 사용 지역을 지정한다거나 의무 교육으로 하는 등 게일어를 지키고 보전하는 노력도 본받을 만한것 같네요.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정신 문화를 포함하고 있는데 게일어를 같이 쓰면서 아일랜드 고유의 문화 발전도 기대합니다.

평소에 아일랜드를 거의 접할 일도 없고, 알더라도 수도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아일랜드 구석구석을 데리고 안내해줘서 재미있네요. 여름 휴가철에 꼭한번 여행 가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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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미시 | 나의 독서 2016-01-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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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알파미시

파질 율다시 오글리 저 / 레프 펜콥스키, 최종술, 백승무 공역 / 이영진 감수
아시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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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라고 하면 '~~~스탄' 으로 끝나는 나라들 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소련이 무너지고 나서야 하나둘씩 독립을 하면서 각 민족 이름대로 나라이름을 정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등도 각각 카자흐 민족과 우즈벡 민족의 이름을 따랐는데 그 민족의 나라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와는 경제적 협력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상호 교류도 적었네요. 하지만 최근에는 철도를 연결하려는 구상을 하면서 그 근처에 있는 나라들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고, 이미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대대로 '다스탄' 이라는, 입으로 전해지는 서사시가 있다고 합니다. 이 다스탄을 기록할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한 명이 암송하면 제자들이 듣고 외워서 암송하면서 수백년을 이어져 왔다고 합니다. 가끔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나이가 많은 노인이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읊조리고, 사람들이 듣고 있는 것을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다스탄의 한 종류가 아닐까 싶네요.


그중에서 '알파미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대표적인 '다스탄'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책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 두꺼운 내용을 어떻게 머리 속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상상하면서 암송하는지 신기하네요. 현재 번역본은 유명한 다스탄 구연가인 '파질 율다시-오글리'의 구연을 채록하여 러시아어로 번역하고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였는데 알파미시 뿐만 아니라 수십개의 다스탄을 암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알파미시'는 처음에 중앙아시아의 풍요로운 초원에 사는 형제가 있는데 형이 동생보고 체면 치례로 새끼양 한마리라도 세금으로 바치라고 하자 동생이 식솔들을 이끌고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떠나 칼미르로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동생에게는 아름다운 딸이 있는데 칼미르로 가자 유명한 90인의 무사들이 그 딸을 차지하려고 하고, 그 소식을 들은 알파미시가 와서 무사들과 싸우면서 전쟁이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간계한 할머니의 계략에 빠져 지하 감옥에서 몇 년동안 고생했지만 드디어 탈출해 복수로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영웅 서사시입니다.


글로 전해졌다면 최초의 원본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을텐데 구전으로 내려오다보니 시대시대마다 생활을 반영해 내용도 조금 바뀌고 덧붙여지는 것 같네요. 구전하는 사람에 따라서도 달라지구요. 그러면서 중앙아시아 민족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초원에서 방목하다 보니 워낙 가축이 많아 머리수도 세는게 아니라 무리로 세고, 초원에서 출발해 6개월이 지난후 선두는 칼미르에 도착했지만 후미는 아직 출발도 하지 못했으니 초원의 너비가 잘 가늠되지 않네요.


그리고 형제의 자식들끼리 결혼하는 것도 가능하고, 무사 90명이 바르친을 공동을 아내로 삼을지 한명의 아내로 삼을지로 고민하는 것에서 유목민들의 결혼관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식을 회교 학교에서 계속 공부시키지 않겠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오늘날 중앙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믿고 있는 이슬람이 이미 터키를 거쳐 이 지역에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는 것이 나타나네요.


유럽에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가 있는 것처럼 중앙아시아에도 이와 유사한 서사시가 몇백년동안 내려오고 있는데 내용 뿐만 아니라 구연가들도 소중한 문화 유산이네요. 이를 글로 읽을 수 있는 것어서 반갑네요. 당시의 역사와 문화, 사회 생활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자료이고 우리가 잘 접하지 못하는 중앙아시아에 대한 내용이라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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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플러스 혁명 | 나의 독서 2016-01-1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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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터넷 플러스 혁명

마화텅,장샤오펑 등저/강영희,김근정 공역
비즈니스북스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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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초에 TV에서 방영한 중국 관련 다큐멘터리 슈퍼 차이나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동안 중국이라고 하면 짝퉁 천국, 공산당 독재, 세계의 공장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개방 정책을 펼친 이후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이 바뀌었고 얼마나 잠재력이 있는지 충격적이었네요. 흔히 우리가 중국보다 몇 년 앞서 있다고 얘기하는데 중국이 준비하는 미래를 보면 더 이상 앞서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이후 중국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대단해 보이네요.


'인터넷 플러스 혁명'은 세계의 공장으로만 알고 있던 중국이 인터넷을 활용해 얼마나 많이 바뀌어왔고, 떠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네트워크 인프라만 좋을뿐 이를 활용하는 사업들은 각종 규제에 막혀서 싹을 피우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공산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꽉 막혀 있다고 생각한 중국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기술 기업들을 지원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네요.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강자를 BAT(Baidu, Alibaba, Tencent)라고 부릅니다. 그중에서 특히 Tencent는 인터넷에 연결되는 모든 사람들을 엮으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네요. 메신저 QQ는 이미 몇 억명이 쓰고 있으며,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핀테크도 이미 활성화되어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알리페이로 결제하거나 홍바오로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을 하려면 수십개의 ActiveX를 설치해야 하고 공인인증서까지 필요한 우리와 비교해 보면 그 간편함과 편의성이 놀랍네요.


이러한 기업들은 인터넷에 기반하여 모든 것을 연결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인터넷 플러스라는 개념을 발표하면서 단순히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어 사회를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이른바 40호 문건은 인터넷 플러스가 무엇인지 잘 설명해 주고 있으며, 보통 추상적인 구호로 끝나는 다른 개념들과는 달리 구체화 및 직접적인 행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중 하나로 소수민족인 둥족을 들고 있는데 이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그 지역 및 다른 지역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전통문화 박물관 건립, 지역 문화 보존 지원, 특산품 판매 홍보 등 성과를 만들어 내면서 이제는 떠나갔던 젊은이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하네요. 작은 지역이기는 하지만 무엇이 인터넷 플러스인지 잘 설명해 주고 있는것 같아요.


알리바바, 화웨이, 하이얼, 샤오미 등 이미 중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넷 플러스가 잘 진행된다면 세계의 공장을 넘어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 같네요. 우리의 가장 큰 교역국이면서 점차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많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은 우리에게도 기회일 것입니다. 중국이 준비하는 미래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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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 나의 독서 2016-01-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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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 많은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라의형 저
피톤치드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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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돌아보면 '헬조선', '노오오오오오력',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헬조선'은 말 그대로 냉소적으로 지옥 같은 현대를 나타내며, 아무리 '노오오오오오력'을 해도 부모가 부유한 '금수저 은수저'가 아니면 평범한 삶을 상당부분 포기해야 합니다. 정규직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기본 연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부동산 가격은 몇 배로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삼포세대'라고 불리는 세대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 많은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는 80년대 대학생일때 노동 현장에 위장 취업을 하며 노동 운동을 하였고, 현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재무상담을 하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문제점 외에도 개인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수많은 사례들을 접하게 되는데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이른바 금융세력들에게 당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TV나 인터넷에서는 마우스 클릭으로 바로 대출이 되거나 1분만에 돈이 들어오는 등 심심치 않게 대출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를 즐길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도와주겠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은행에서 빚을 지기 시작하면 카드 돌려막기를 하게 되고 결국에는 대부업체로 가게 되네요. 금융기관들도 기본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고객의 재무 상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보다는 쉽게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권유하고, 그러다가 손해가 발생해도 모든 책임은 온전히 고객이 지게 됩니다. 가능하면 처음부터 빚을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개인의 소비 습관도 문제지만 대출을 권유하는 사회도 문제네요.


이렇게 불필요하게 빠져나가는 돈을 줄이면서 체계적인 지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아이들의 사교육비와 대출 원금 및 이자인데 사교육비의 경우 OECD와 비교해서 매우 높은 수준인데 오로지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일년에 몇천만원의 돈을 지출하는게 정상적인 것일까요? 집값도 최근 몇 년 사이에 몇배로 오르다보니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사야할 것 같고, 또 그렇게 부추기는데 몇억이나 되는 돈을 갚아야 하다보니 교육비와 금융비용으로 나가는 비용을 제외하면 정작 가정을 위해서 쓰는 돈은 거의 없어지면서 가정 문제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직접 대부 업체를 만들었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자신의 집을 담보로 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대출을 해주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정말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는데 연체율은 한자리수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네요. 그리고 기존에 금융권에서 일했던 시니어들을 상담사로 채용해 상담이 필요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시니어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2016년이 되었지만 올해 경제 사정이 작년보다 더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노동개혁' 이 통과되면 앞으로의 삶은 더 어려워 질것 같네요. 개인도 수입에 맟춰 계획적인 지출을 하는 것도 필요하고 정부에서도 복지를 단순히 돈을 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누구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쉽게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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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 나의 독서 2016-01-0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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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
북스테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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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어린 왕자' 라는 책 제목을 안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것 같아요. 전체 내용은 가물가물 하지만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상자에 갇힌 양 등 조금씩 기억나네요. 특히 어린왕자가 살고 있는 B612는 동심이 가득한 환상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이 이름을 사용한 상품 등도 꽤 많은것 같아요.


이 책을 지은 생텍쥐페리의 이력 때문에 '어린 왕자' 이야기가 더 흥미있어 집니다. '어린 왕자'는 비행기를 타고 가다 사막에 추락한 내가 비행기를 수리하는 동안 만난 어린 왕자와의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생텍쥐페리는 세계 대전 동안에 연합국의 파일럿으로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하네요. 비행기를 타고 사막 위를 날아보았기 때문에 어린 왕자의 소설 속 사막도 작가의 경험담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첫 이야기는 유명한 보아뱀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어른들이 보면 100이면 100 모두 모자라고 하는 그림. 하지만 실제로는 보아뱀이 동물을 삼키면 몇 달 동안 천천히 소화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린 그림입니다. 어른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또 모든 것을 숫자로 판단하기 때문에 나는 커서도 그들과의 대화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그들이 관심있어 할만한 내용으로 대화한다는 것도 인상적이네요.


그러다가 사막에서 어린 왕자를 만나는데 그가 온 별은 조금만 걸으면 모두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습니다. 작은 화산이 있어 음식도 요리할 수 있고 언제든 원할때마다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네요. 항상 바쁘게 살다보니 마지막으로 언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았는지 모르겠는데 책을 읽으면서 해가 지는 풍경의 아름다움을 꼭 보고 싶네요.


어린 왕자는 자기가 사는 별을 떠나 다른 별들로 여행을 하는데 그곳에는 백성이 아무도 없지만 모든것을 다스리는 왕, 술을 마시는게 부끄러워 그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 남이 추켜세워주면 인사하는 사람, 지리학자이지만 책으로만 알뿐 자신의 별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어릴때는 그냥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지금 보니 우리 사회 어른들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것 같아요.


그러면서 비행기를 고치는 며칠동안 나는 어린 왕자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어린 왕자가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오네요. 어린 왕자는 작별 인사후 다음날 갑자기 사라졌지만 밤하늘을 볼 때마다 수많은 별들 중에 어린 왕자가 사는 B612가 있고, 그 곳에서는 여전히 바오밥 나무를 뽑고 화산을 청소하고 장미를 돌보는 어린 왕자가 살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행복해 지네요.


아이를 위한 책 같지만 동심을 잃은 어른들을 위한 책. 만약 비행중 사막에서 실종되지 않았다면 우리를 위한 책을 더 썼을텐데 아쉽네요. 간만에 어린 왕자 전체 내용을 읽으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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