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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읽는 고시조 | 나의 독서 2016-10-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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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야기로 읽는 고시조

임형선 저
채륜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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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산문과는 많이 다릅니다. 산문은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쓸 수 있지만 시는 적은 분량에 함축적으로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서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고시조에는 엄격한 규칙이 있는데 그 틀에 맞추면서도 운율과 의미를 잘 살려 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네요. 학교다닐때 국어시간에 시조를 배웠는데 졸업에 거의 접한 적이 있지만 주입식 교육 때문인지 몇 편은 기억납니다.


'이야기로 읽는 고시조' 는 우리나라 유명 시조들을 자세한 배경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지은 분은 시조 시인이면서 아동 문학가인데 그래서인지 책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했어. ~야.' 등으로 편하게 쓰고 있네요. 고시조는 이름만 들어도 딱딱하게 느껴지는데 이러한 인식과는 달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은 크게 사랑, 정치, 자연의 세 부분으로 나눠서 대표적인 시조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기생 중 한명이 황진이인데, 황진이는 문학에도 뛰어난 소질을 보였습니다. 여기서도 그녀가 쓴 시조들이 나오네요. 또 정철은 가사 문학으로 유명한데 여자와 주고받은 시조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내용만 보면 상당히 외설적인데 유교의 영향으로 남녀간 관계가 엄격했던 것 같지만 이런 내용으로도 시조를 써서 주고 받았다는게 놀랍네요. 물론 정철의 시조를 받아친 여자의 실력도 놀랍구요.


정치에서는 정몽주와 이방원이 주고 받은 시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 시조인데 한명은 새로운 왕조를, 다른 한명은 구 왕조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동시대에 살고 같은 교육을 받았지만 한명은 기존 질서를 뒤엎었으며 다른 한명은 기존 질서의 잘잘못을 떠나 죽음도 무릅쓸 정도로 신념이 확고했는데, 일백번 고쳐 죽어도 님을 향한 일편단심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시조에서 그 진심을 알 수 있네요.


조선 시대에는 자연을 벗삼아서 풍류를 즐기는데 멋이었는데 물, 돌, 소나무, 대나무, 그리고 달만 있으면 굳이 다른 벗은 필요없습니다. 달이 뜬 밤이면 차분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런 자연 속에서 술 한잔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윤선도처럼 살기 위해서는 주말에 교외로 떠나야만 하는데 모든 것이 빠르게 움직이고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분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시에는 정해진 규칙이 있습니다. 특히 일본 하이쿠는 17자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더 엄격한 것 같네요. 한자는 글자 하나로 뜻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같은 한자 문화권인 국가들에서 이러한 형식이 생겨나지 않았을까요. 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시조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데 예전에는 잘 몰랐다가 얽힌 이야기들과 함께 읽어보니 시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것 같네요. 아직은 어려울 수 있지만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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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 | 나의 독서 2016-10-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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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

마이크 비킹 저/정여진 역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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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어떤 나라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지 설문조사 한것을 보면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지는 나라도 있고, 왜 이 나라 사람들이 행복한지 갸우뚱 하게되는 나라도 있네요. 네팔이나 코스타리카, 멕시코 등은 우리보다 경제 수준도 낮고 모든 것이 부족해 보이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요. 반면 핀란드나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은 예상대로 순위권에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덴마크는 세계 1위를 놓치지 않네요. 사람들이 왜 행복한지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사회보장제도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휘게 라이프' 는 행복을 연구하는 행복연구소 대표가 지은 책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덴마크는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달리 국토가 좁고 천연자원도 부족한 편입니다. 게다가 가을을 지나 겨울에 접어들면서 부터 하루에 해가 떠있는 시간은 매우 짧아지기 때문에 햇볕을 보지 못해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리기도 실내 외에는 별로 갈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건 하에서도 어떻게 행복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터득하면서 휘게라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네요.


덴마크어 '휘게' 는 대략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즐긴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 의미가 통하도록 번역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인근 네덜란드나 독일도 비슷한 단어가 있지만 덴마크보다는 외향적인 환경에서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다르네요. 이 단어는 1,800년대부터 기록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오래 되었네요.


'휘게' 를 즐기는 데는 거창한 것이 필요 없습니다. 따뜻한 음료, 아늑한 장작불이나 촛불만 있어도 충분하며, 여기에 달달한 음식과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는 마음 맞는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물론 혼자서도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방식으로 휘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휘게로는 농장에 사과를 따러 가거나 친구들과 음식을 같이 준비하면서 나눠 먹기도 하고, 그냥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몇해전부터 웰빙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다가 요즘은 힐링이라는 단어가 대세가 되었는데 힐링은 말 그대로 아픔을 치유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것을 먹는다라는 의미로 주로 쓰이고 있네요. 책을 읽다보니 휘게는 이와는 조금 다르게 자신의 주변에 있는 것들만으로도 충분히 소박하게 즐기는 것 같아요.


달달한 음식을 먹으면서 촛불을 켜놓고 있는게 뭐가 대단하다고 휘게라는 표현까지 있을까 했습니다. 우리는 무언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바쁘게 살아가는데 덴마크 사람들은 오후 4시나 5시면 모두 퇴근하고 아이들을 데리러 갑니다. 집으로 돌아가서는 식구들과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합니다. 우리네 가족과 비교하면 아버지와 함께하는 저녁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까마득하네요.


덴마크의 휘게는 우리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서도 각각 스마트폰을 보는게 아니라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 차를 마시고, 친구들과도 밖에서 술마시지 말고 집에서 음식을 같이 준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게되지 않을까요? 년중 가장 중요한 휘게라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책에서 본 휘게처럼 촛불도 하나 사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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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석의 술술 읽히는 한국사 | 나의 독서 2016-10-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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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최경석의 술술 읽히는 한국사

최경석 저
을유문화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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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고등학생 일때 국사 수업을 생각해보면 지루했다는게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몇년도에 무슨 일이 있었으며 시험에서는 이를 시대순으로 나열하다 보니 우리의 역사를 공부하는게 목적인건지 암기를 잘하는지 확인하는게 목적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수업 시간 외에는 거의 역사를 공부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사극 장르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많은 드라마나 영화가 만들어졌고, 일제시대, 조선 뿐만 아니라 고려, 고구려, 백제, 신라 등 다루지 않은 역사가 거의 없네요. 하지만 사극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픽션으로 극적인 재미를 더하기 위해 상당부분 각색된 것이 많으므로 원래의 역사와 사극에서의 역사를 혼동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극 뿐만 아니라 한국사 강의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주목할만한 변화 같아요.


'최경석의 술술 읽히는 한국사' 도 이와 유사한 것 같은데 책을 쓰신 분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이렇게 수업을 들었었다면 국사 시간이 무척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마치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역사적인 사건들을 풀어가고 있어서 정말 책 제목처럼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구석기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전에 간석기, 뗀석기 등은 이름의 의미도 모르고 어떤 시대에 쓰였고 어떤 지역에서 출토되었는지 외웠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이름의 유래나 발전 순서 등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네요. 이후 고조선 시대를 지나 삼국시대로 이어지는데 이때 고구려, 백제, 신라 외에 삼한이라 불리는 작은 부족 국가들도 상당히 오랫동안 존속했었고, 고려 말기에는 원에 내정 간섭을 받으면서 충선왕은 머나먼 티벳으로 유배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처럼 몇 시간 만에 갈 수 있는 곳도 아니고 말도 몇 번의 통역사를 거쳐야 했을텐데 얼마나 고국이 그리웠을까요.


교과서가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해 모두 설명하려고 하는 반면에 이 책에서는 주요 사건들을 위주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뜻을 같이하는 당이 생겨나면서 당쟁으로 인한 각종 사화가 많았는데 언제 어떤 사회가 일어났었는지 아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데 굳이 연도를 외울 필요는 없죠. 하지만 각 당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고 서로 충돌한 원인은 무엇이었으며, 당 및 사화로 인해 조선시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는게 더 중요합니다. 같은 시대에 살았지만 서로 전혀 다른 인물인 정몽주와 정도전이 기울어져 가는 고려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했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그외 중국에서도 인정을 받은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로 이어지는 우수한 도자기 문화, 광해군의 업적에 대한 엇갈린 평가 등 한국사에서 흥미있는 일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역사를 제대로 아는게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국사가 더 이상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고 누구나 좋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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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 나의 독서 2016-10-2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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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공지능

사이언티픽아메리칸 편집부 편/김일선 역
한림출판사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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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는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4:1 로 이긴 것입니다. 예전에 사람과 컴퓨터의 체스 대결에서 컴퓨터가 이겼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체스에서 둘 수 있는 수는 많지만 한정적인 반면 컴퓨터 성능은 좋아지면서 수를 계산하는게 가능해져 이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둑은 체스와는 달리 둘 수 있는 수가 거의 무한하기 때문에 컴퓨터는 결코 사람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올해 대결의 결과를 통해서 컴퓨터의 성능은 어떻게 발전되어 왔고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는 어떤지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네요.


'인공지능' 은 미국의 유명 과학 잡지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실렸던 컴퓨터 관련 기사들을 모아 새롭게 편집한 것입니다. 컴퓨터의 뇌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발전 역사, 기존 칩의 개념을 뛰어넘는 양자 컴퓨터나 신경망 컴퓨터의 등장, 그리고 자연어 처리 등 인공지능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잡지 자체가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어 입문서로서 좋은것 같네요.


최초의 컴퓨터가 태어난 이후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를 설명하는 법칙으로 무어의 법칙이 유명한데 2년마다 칩의 복잡도가 2배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최근까지 이 법칙이 들어맞을 정도로 컴퓨터의 성능은 한계를 모르고 커져 왔씁니다. 몇십년전 방을 가득 채우던 대형 컴퓨터보다 오늘날 사람들이 흔히 쓰는 스마트폰 성능이 더 좋을 정도이니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네요. 네트워크가 발전하면서 여러 컴퓨터의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처리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능이 향상되면 정해진 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연산의 개수가 많아지고,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정교하게 만들수록 사람이 하는 사고와 비슷하게 만들 수 있네요. 특히 최근에는 양자를 이용한 컴퓨터와 사람의 뉴런을 본따 만들고 있는 신경망 컴퓨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데 만약 상용화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구를 그대로 시뮬레이션 하는 프로젝트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한 사회가 올지 궁금해 지네요.


연산 뿐만 아니라 사람의 말을 해석하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답을 주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초의 자동 번역기는 성능이 형편 없었고, 구글 번역기도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게 많았지만 지금은 성능이 크게 향상되어 번역문을 읽어보면 대략적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정해진 데이터 안에서만 결과가 나왔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입력하는 각종 문장들로 학습을 하여 다음에는 더 좋은 번역문을 보여준다고 하니 기술의 발전이 놀랍네요. 


IT 나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외에 일반 사람들에게도 인공지능은 커다란 화두입니다. 과연 가까운 미래에 인간을 말을 해석하고 이에 맞는 답을 하거나 행동을 하는 컴퓨터가 나올까요? 지금까지의 발전 속도를 본다면 SF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내용들이 현실이 될 날이 멀지 않은것 같네요. 인공지능에 대한 입문 성격의 책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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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 | 나의 독서 2016-10-2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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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

라이프사이언스 저
이다미디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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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등 여러 나라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믿는 종교도 있으며, 특정 지역의 특정 사람들만 믿는 종교도 있네요. 또 오래전에 만들어져서 틀이 갖춰진 종교 뿐만 아니라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종교가 생겨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믿기 시작하면 기존 종교와 대등하게 인정을 받습니다. 우리나라도 처음에는 토테미즘이었다가 삼국시대에 불교가 들어오면서 국교가 되었고, 조선시대에는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가 쇠퇴하고 유교가 부흥하다가 지금은 기독교, 불교 외에도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들어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 은 이처럼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종교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지도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종교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세계 지리와 역사, 그리고 오늘날 전세계 동향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네요.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5대 종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유대교입니다. 어떤 종교를 5대 종교에 포함시킬 것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종교를 믿고 있고, 역사 속의 굵직한 사건들이 이 종교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적당한 선택 같아요.


책에서는 5개의 장으로 나눠서 각 종교의 특징이 무엇인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각 종교는 차이점도 있지만 유사한 점도 많네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는 모두 절대자인 유일신을 믿고 있으며, 불교와 힌두교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신들이 등장하며, 모든 사람들은 종교의 교리와 규율이 담긴 경전을 읽고 따라야 합니다.


오늘날 수많은 테러의 원인이 되는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도 근원을 올라가보면 뿌리는 같다고 합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이 그대로 유대교 경전에도 나오고 이슬람교 코란에도 나옵니다. 또 세 종교 모두 예루살렘이 성지입니다. 이렇게 동질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서로 반목하기 시작하다가 지금은 더이상 화해하기 어려울 정도네요. 평화의 종교이지만 종교로 인해 평화가 깨지는게 아이러니 같아요.


요즘같이 과학기술이 발전한 시기에도 초자연적인 존재를 믿는 종교는 여전히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도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있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대통령은 기독교도였으며,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할 때도 성경에 손을 얹고 한다고 합니다. 반면 정치와 종교가 일치되어 있는 중동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거의 대부분 이슬람교도가 되면서 죽을 때까지 이슬람의 영향 하에서 살아가네요.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믿고 있는데 이 종교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종교가 다른 사람들끼리 공존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서로의 종교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수적인데 책을 읽으면서 기독교나 불교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낯선 이슬람교나 힌두교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네요. 종교와 종교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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