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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 되는 법 | 나의 독서 2016-02-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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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 되는 법

모신 하미드 저/안종설 역
문학수첩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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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되는 법.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과 그 성장 뒤에 숨은 불합리를 비판하는 논픽션일까요, 아니면 직설적인 제목처럼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자기 개발서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그냥 아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파키스탄에서 태어나 어릴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갔다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틈틈히 책을 썼습니다. 꾸준히 책을 내고 있는데 아직 읽어본 적은 없었지만 작가로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네요.


책은 '당신'이라는 주인공의 생활을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래서 다른 소설을 읽을 때마다 더 몰입감이 생기네요. 특히 최근에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유럽이 오랜 기간 겪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외 많은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회와 사건들은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해 보아도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똑같네요.


아시아에서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성공하려면 도시로 나가 공부를 해서 대학에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도 친척들과 함께 시골에 살고 있지만 도시로 나가 돈을 벌고 있는 아버지를 따라 모든 식구들이 도시로 떠납니다. 버스를 타고 갈수록 시골의 풍경은 사라지면서, 깨끗하고 넓은 도로, 수많은 차들, 그리고 심지어 4~5층의 고층 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네요. 여기가 '당신'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곳입니다.


생계를 위해서 온 가족이 일을 해도 생활은 빠듯하기 때문에 누나는 이른 나이에 먼 친척에서 시집을 가고, 형은 제대로 된 보호장비도 없이 페인트 칠하는 회사에서 일을 합니다. 어머니도 암에 걸려 수술이 필요하나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가고 있다가 다행히 아버지가 일하는 곳의 노부인의 도움으로 병원비를 마련하네요. 돈이 없어서 아픈 사람을 그냥 지켜봐야만 하는 심정은 어떨까요.


그후 '예쁜 여자'를 만나 잠깐 사귀는 것처럼 설레였는데 '예쁜 여자'는 모델이 되기 위해 가출을 하였고 결국은 화려한 삶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성공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전성기가 지나자 사람들의 관심에서는 멀어지면서 모든 것이 사라져 삶은 결코 행복하다고 할 수 없네요. '당신'도 점점 커가면서 가짜 생수 공장을 차려 돈을 모으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 공무원을 찾아가 뇌물을 줍니다. 그러면서 경쟁 사업가의 '경고'로 목숨을 위협받기도 하구요.


그렇게 부자가 되기 위해 수십년 일을 하는 동안 풋풋했던 어린 시절, 서로의 전성기, 그리고 은퇴하고 몸도 안좋은 노년에 다시 만납니다. 처음 DVD를 빌려보던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면 어떨까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서로 감싸주면서 의지할 수 있기에 그때만큼의 열정은 없겠지만 행복하지 않을까요.


'당신'의 삶을 통해 경제 성장기의 아시아에서 부자가 된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어떤 것인지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얼굴이 예뻐야 하는 여자, 부자가 되기 위해 합법이든 불법이든 가리지 않고 일해야 하는 남자. 어떻게 보면 둘다 부자가 되어 보았지만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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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콘서트 | 나의 독서 2016-02-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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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알기 쉽게 풀이한 특허 콘서트

김태수 저
베이직북스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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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몇해동안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데 자신들이 먼저 개발해서 쓰고 있던 기능들을 상대방이 그대로 카피해서 썼기 때문에 특허를 침해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는데 그 배상금이 상상을 초월하네요. 특허를 침해했다는 사실이 인정되면 앞으로 그 기능을 이용하는 제품을 생산할 때마다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니 특허를 침해했는지 안했는지에 따라 회사의 미래까지 바뀔 수도 있겠네요.


'알기 쉽게 풀이한 특허콘서트'는 오랫동안 회사에서 특허 관련 업무를 하였고 현재는 변리사인 저자가 특허의 하나부터 열까지 제목 그대로 알기 쉽게 하나씩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아무리 자세하게 설명을 하더라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우리 주위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례들을 예로 들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네요.


요즘은 주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지만 전에는 MP3 플레이어가 대세였습니다. 더 이전에는 휴대용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나 CD 플레이어였는데 MP3 플레이어가 나오면서 더이상 테이프나 CD를 가지고 다닐 필요없이 MP3 플레이어에 담긴 수천곡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어 당시로는 커다란 혁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최초 제품과 특허가 우리나라에서 나왔다니 깜짝 놀랐네요. 하지만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되자 모방 제품이 우후죽순 나오게 되었고 몇년 동안 이어진 특허 소송 끝에 최초에 출시했던 회사는 큰 이익을 보지도 못한해 사라졌습니다. 제품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특허를 관리하는게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특허 소송에 대한 기사를 보며 가끔씩 문서를 검색해 보기도 하는데 읽다보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를때가 많습니다. 긴 문장으로, 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을 지루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특허 문서는 기술 자체를 설명하는 것도 있지만 이 기술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도록 하는 일종의 법률 문서 성격이 더 강하다는 것도 전에는 몰랐네요. 그래서 특허를 등록할때 변리사의 도움을 받아 가능하면 모든 것을 자세하면서도 포괄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게 중요하다고 해요.


최근에는 이른바 특허 괴물이라고 불리는 회사들이 등장하면서 실제 제품은 만들지 않고 특허를 사들여 다른 회사들에게 특허 비용을 내도록 소송을 거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특허에 대한 권리는 보호해야 합니다. 하지만 새롭게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 자체도 커지는 만큼 상호 발전을 위해서 둘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게 필요한 것 같네요. 상호 특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크로스로 라이센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 같습니다.


특허라고 하면 왠지 기업과 관련되어 있고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해 개인이 특허를 내는 경우는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특허 전반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허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거나 특허 업무를 처리하는 변리사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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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헌의 아트카페 | 나의 독서 2016-02-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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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주헌의 아트 카페

이주헌 저
미디어샘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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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딱히 미술에 대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미술이라고 해봐야 초등학교, 중학교가 끝이고 고등학교에서는 주로 자습을 하거나 시험을 치기위한 수업을 했었던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교과서의 조그만 그림으로 작품을 보면서 누가 무슨 그림을 그렸고, 무슨 화파인지 등등만 외우다 보니 대학 이후부터는 관심에서 멀어졌네요. 이후 친구따라 한두번 미술 전시를 가보면서 미술이라는게 이런 거구나 조금씩 알기 시작했습니다. 책으로 보는 것과 직접 실물을 보는 것은 정말 차이가 큰 것 같아요. 그러면서 미술을 소개한 책들도 조금씩 읽어보고 있습니다.


미술 관련된 책을 찾다보면 자주 만나는 이름이 있는데 그중 이주헌 작가님의 책은 이미 집에 몇 권 있네요. 처음 읽었던게 각각 러시아 미술과 뉴욕 미술에 대한 책이었는데 화가와 작품에 대한 얘기거리들이 많아서 재미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종종 작가님 이름으로 찾아서 읽기도 했는데 최근에 본 책이 아트 카페입니다.


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듯이 주요 주제별로 대표적인 작품들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3~4장 정도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꼭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볼 필요없이 그냥 생각날때 적당히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괜찮네요. 화폭에 세상을 담다, 그림 속 모델 이야기 등 5개의 대주제로 나뉘어져 있는데 처음보는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그중에 관심 있었던게 볼테로의 작품입니다. 전에 어디선가 명화의 주인공들을 모방한듯 얼굴이 크고 뚱뚱하게 그려진 그림들을 봤는데 그냥 패러디 작품인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콜롬비아의 유명 화가인 볼테로의 작품들이네요. 처음 보면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보다보면 따뜻한 색감 때문인지 왠지 정감이 가고, 또 뚱뚱한 모습들도 나름 매력이 있네요. 모방을 했지만 모방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만들었다는게 대단하네요.


그리고 고대 그리스에 사포라는 여류 시인이 있었는데 남아있는 작품은 많지 않지만 시의 아름다움으로 많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네요. 남아있는 작품들은 화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수많은 화가들이 사포의 시를 그림으로 옮기는데 도전했는데 시의 아름다움 만큼이나 작품들도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네요. 태디마의 작품은 거의 보지 못했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미술이라고 하면 처음에는 뭔가 보고 느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약간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최근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의 유명한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네요. 서점에 가보면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입문서 성격의 책들도 많은데 그중에 이주헌 작가님의 책은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정, 그리고 이들을 쉽게 풀어쓰는 글쓰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책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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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제국 | 나의 독서 2016-02-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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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육식제국

티머스 패키릿 저/이지훈 역
애플북스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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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데 바쁠때 빠르게 먹기 좋은 음식입니다. 요즘에는 24시간 배달도 해주기 때문에 집에서도 전화 한통화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 먹는 편인데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선호합니다. 패티는 햄버거의 맛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의 하나인데 햄버거 안에 있으면 그냥 음식 재료 중 하나로 생각되지 원래는 소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네요.


'육식제국'은 말 그대로 현대인들이 얼마나 많은 고기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러한 '죽은' 고기는 '살아있는' 동물에서 어떻게 음식 재료 중 하나가 되는지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특히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저자는 미국 10위권 업체이면서 네브래스카에 있는 육가공 공장에 위장 취업을 하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생한 내용들이 많네요.


예전에 미국에서 '정글'이라는 책이 출판되자마자 육류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작업 과정을 묘사하면서 통조림으로 만드는 공정이 얼마나 비위생적인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어떻게 이렇게 더러울 수 있을지 메스꺼워 집니다. 마트에서 구입할때는 깔끔해 보이지만 소를 도축하고 각 부위를 헤체하면서 고기로 만드는 과정을 보면 수십년이 지났지만 과거보다는 조금 나아졌을 뿐 아직 갈길이 머네요.


저자는 처음에는 소의 간을 처리하는 일을 합니다.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자유롭게 풀을 뜯고, 아니 사료를 먹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가면서 두개골이 부서져 죽고, 거꾸로 매달려 가죽이 벗겨지고 각종 내장을 제거하면서 점점 살아있는 생물에서 죽은 고깃 덩어리가 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곳의 건물은 프론트 오피스는 깨끗하지만 뒤에 연결된 공장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킬플로어에서 하루에도 수많은 소들이 상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네요.


이후 품질을 관리하는 곳으로 옮기는데 이 곳에서는 회사가 돌아가는 모든 사정을 알 수 있으며, 그러면서 소를 헤체하는 전 과정에 대해서 생생하게 묘샤하고 있습니다. 정말 글로만 읽어도 소름 끼치거나 끔찍함이 느껴지네요. 또 위생은 필수적인데 품질 관리 업무를 맡으면서 이상을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시간이나 금전적은 손해 때문에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를 생각하는 위생이 아니라 농무부의 불이행 리포트를 받지 않기 위해서 적당한 위생 규칙은 어겨도 그냥 넘어가네요.


저자는 몇 달 동안 도축공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는데 읽다보니 그동안 소, 닭, 돼지 등 사람들이 먹을 음식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동물을 키우는 과정도 생명체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상품으로 취급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네요. 원제는 Every 12 seconds 로 매 12초마다 소가 고기로 바뀌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날 미국 육가공 업체의 적나라한 현실을 파헤치면서 읽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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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바람이 부는 날엔, 현대 미술 | 나의 독서 2016-02-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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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에 바람이 부는 날엔, 현대 미술

권란 저
팜파스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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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네요. 미술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가끔씩 가는 편입니다. 미술 지식이라고는 학교에서 시험을 위해 암기한게 전부였지만 조금씩 보다보니 관심도 갖게 되면서 미술에 대한 책도 몇 권 찾아서 읽었네요. 하지만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안되는게 현대 미술입니다. 포르말린으로 박제한 상어가 왜 작품이 되는지, 그냥 변기를 갖다놓은게 왜 작품이 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상식을 깨는 파격을 느낄 수 있어 재미도 있습니다.


'마음에 바람이 부는 날엔, 현대 미술'은 오랫동안 기자로 근무한 저자가 자신의 담담한 일상과 함께 이와 어울리는 한국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른만 되어도 결혼은 왜 하지 않느냐고 주위에서 애정(?)어린 참견을 하고,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인데 비슷한 처지라서 그런지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네요. 그리고 함께 소개하는 작품들도 한국 작가들이라서 그런지 공감이 가는 작품들이 많네요.


책에서는 24개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사랑에 대한 이야기, 결혼에 대한 이야기, 회사에서의 이야기 등 읽으면서 맞아맞아 하는 내용들이 많네요. 그중에 기억나는게 타인의 시선입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혼자서는 살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과 관계을 맺을 수 밖에 없는데 왜 이러한 타인의 시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까요?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해 결혼을 늦게 할 수도 있고, 혼자사는게 편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나이가 찼는데 아직 결혼을 안했다고 하면 왜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려고 하는지 개인적인 영역으로 들어와 이유를 캐묻네요. 난다의 '시선의 제물'은 이러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시선으로 빙 둘러쌓인 곳에서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는 나, 그리고 그런 나를 대중이라는 이름으로 숨어서 비난하는 사람들. 도대체 누가 정말 문제인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있지만 자식은 점점 커갈수록 부모에게서 독립을 하려고 하고, 부모는 자식이 아무리 커도 아이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챙겨주려고 합니다. 자식의 입장에서는 이런 간섭이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무심코 내뱉는 한마디에 부모는 많은 상처를 받기도 하네요. 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내가 부모가 되면, 나의 부모님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겠죠. 그래서 조해준의 '낙선작'은 인상적입니다. 부모도 청춘 시절이 있었고 꿈도 있었지만 삶에서는 자식을 위해 현실적으로 포기해야 하는게 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위해 아버지가 그린 예전 동네 그림을 낙선작이라면서 전시하는 아들. 그림 자체를 떠나서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알게되니 더 뭉클해 지네요.


현대 미술 중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작품들이 많았지만 자신의 소소한 일상과 함께 한국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에서는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많이 공감헸네요. 같은 나라에서 비슷한 환경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내가 고민한 것들을 작품으로 만들어 보여주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네요. 현대 미술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면서 우리 주위의 현대 작가와 작품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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