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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나의 독서 2016-06-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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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국가

플라톤 원저/김혜경 저
생각정거장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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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철학사를 보다보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철학자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이천년 이상 전에 태어났는데 그들이 쓴 책이 아직까지 고전으로 불리면서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는 소크라테스 =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 등의 말과 독약을 마시고 죽은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철학 입문 서적을 읽으면서 각 철학자들에 대해 좀 더 알게되니 철학도 추상적이지만은 않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아직까지 그들이 남긴 책은 몇 번을 읽어도 해설이 없으면 이해하기 쉽지 않네요.


플라톤이 쓴 책 중에 대표적인 책이 '국가' 입니다. 이 책에서는 소크라테스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대화를 통해 서로 질문을 주고 받으면서 결과을 이끌어내는 과정들을 읽다보니 궁금했던 점들이 하나둘씩 풀리는 것 같아요.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로 나온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읽기 쉽도록 '국가' 의 주요 챕터에서 중요한 내용을 발췌해서 각각이 어떤 의미기 있는지 풀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가는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었을 뿐 읽어본 적은 없었는데 그래서 이 책은 입문자들에게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국가' 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예가 동굴에 대한 내용입니다. 동굴에 갖혀 있는 동안은 자신들의 뒤에 존재하는 실체 물체들이 횃불에 그림자가 생겨 자신들의 앞에 보이는 것을 진짜라고 인식합니다. 하지만 그 동굴에서 벗어나게 되면 뭐가 실재이고 뭐가 허상인지 구별이 가능한데, 오래 갖혀 있던 사람들은 실재를 보더라도 허상을 실재로 믿습니다. 국가를 통치하는 과정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잘못 알고 있는 대중들에게 어떤 것이 맞는지 정확히 알리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책에서는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남자들과 동등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으면 나라를 이끌이 가는 수호자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로마 시대가 무너지고 현대에 들어와 여성들에게 선거권, 피선거권 등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남성들 위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파격적인 주장인데 당시에 이렇게 논의가 되었다는게 놀랍네요. 만약 플라톤이 쓴 대로 국가가 구현되었다면 오늘날 국가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철학자들이 이끌어 나가는 철인정치를 가장 이성적인 구조로 보고 있습니다. 얼핏 독재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올바른 신념을 가진 사람이 국가의 방향을 정하고 이끌어 갈 수 있다면 혼란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소모 비용을 줄일 수 있겠지만 오늘날과 비교해 생각해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할 수도 있겠네요.


당시의 사회 구조는 훨씬 단순했지만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기본 개념은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것 같아요. 그동안 못읽고 있어서 아쉬웠는데 얇은 책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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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의 경고 | 나의 독서 2016-06-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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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이너스 금리의 경고

도쿠가츠 레이코 저/이성규 감수/유주현 역
다온북스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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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에서 구제금융을 받을 때만 해도 은행에 돈을 맡기면 연 이자가 10% 를 훌쩍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1,000만원을 맡기면 1년 뒤에는 1,1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었겠네요. 하지만 최근 예금 금리를 찾아보면 많이 주는 곳이 1.5% 정도이고 대부분은 1% 근처입니다. 즉, 1,000만원을 맡기면 1년 뒤에는 1,010만원 밖에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동안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금리가 없는 셈이네요. 그런데 이 1% 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일본을 포함한 미국, 유럽 등에서는 거의 0% 에 가까운데 우리도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점점 비슷해지지 않을까요.


'마이너스 금리의 경고' 는 오랫동안 글로벌 금융 회사에서 업무를 담당했던 일본인이 쓴 책입니다. 엔화의 위상은 우리의 원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데 그만큼 세계 경제와도 관련이 깊은 것 같아요. 책은 제목처럼 곧 다가올 것으로 예측되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미리 알아보고 국가적 차원에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라고 하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은행에 돈을 맡기면 정해진 기간이 지난 후에는 맡긴 돈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든 예제를 보면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는 원금은 그보다 작아지고, 이론적으로 이를 계속 반복하다 보면 결국에는 갚아야 할 돈이 0 에 가까워 집니다. 물론 현실 세계에서는 개인이나 기업의 신용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놀랍습니다.


국가간 금융 거래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일본 국채는 상당히 안전하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국채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만큼 일본 경제의 기초에 대해 신뢰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에서는 재팬  프리미엄이 일반적인데 격이 달라 프리미엄이 아니라 불안정하기 때문에 별도의 프리미엄이 있어야 거래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비교 수준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미 일본의 재정 적자 비율은 그리스를 넘어섰고, 흑자의 규모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수치를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아베노믹스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네요. 얼마전 브렉시트가 확정되면서 일본 엔화 환율이 크게 요동을 쳤는데 몇년간 환율을 관리해 왔지만 이 한번의 사건으로 다시 원래의 환율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바로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일본의 경제 방향을 다시 짜야 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될지 궁금해 지네요.


경제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지식으로는 읽기가 쉽지 않네요. 하지만 설명이 꼼꼼하게 잘 되어 있어 경제와 관련된 공부나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어떤 영향들이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기에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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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프로젝트 | 나의 독서 2016-06-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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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허니문 프로젝트

고서령,더바이준 공저
중앙북스(books)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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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가는 여행, 친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 그리고 혼자서 가는 여행 등 여행의 동반자는 많이 있을 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여행의 의미가 더 남다르지 않을까요? 수십년을 따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맞춰가며 사귀다가 확신이 생기게 되면 하는 결혼. 결혼 과정에서 무수한 갈등과 고민이 있었겠지만 모든 것이 끝나고 나면 드디어 둘만이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다시 오지 않을 경험일 수도 있는 만큼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것에도 신중해 지네요.


'허니문 프로젝트' 는 이러한 고민을 담아서 '두 사람' 만을 위한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해외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 어디를 가더라도 한국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유명 관광지라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릴테니 둘만의 추억 여행보다는 관광객에 치여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올 수도 있을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작지만 개성 넘치는 매력을 소유한 유럽의 도시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런던이나 파리, 프라하 등은 이 책에 나오지 않습니다.


책에는 십여개 넘는 나라애서 서른개 도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니스나 브뤼헤 등 들어본 곳도 있지만 처음 보는 곳도 많아 기대되네요. 보통 한 도시를 세 장 정도에 결쳐서 설명하고 있는데 사진이 많기 때문에 대략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더 좋은 것 같아요. 관광 가이드 책이 아닌만큼 유명 레스토랑은 어디가 있고 가격이 얼마이고 어떻게 찾아가야 한다는 내용없이 그 도시 자체를 느낄 수 있도록 짧은 교통편만 설명되어 있어 더 좋네요. 자세하면 자세할수록 그곳에 도착하면 새로운 것 없이 친숙하게 느껴져 감동이 낮아지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곳을 고르는데 도움이 될만한 정도라서 적당한 것 같아요.


그중에 기대되는 곳중의 하나가 영국의 헤이온와이입니다. 책에서 보면 서재를 결혼시킨다는 말이 나오는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만나 결혼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서로의 서재도 합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분야가 다를 수 있고, 남들이 보면 그냥 합쳐서 꽂으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할 수 있지만 내 책과 다른 사람 - 배우자 일지라도 - 의 책을 섞는다는게 쉽지 않는데 그 기분을 알 것 같아요. 이 곳을 보면 오래된 책을 파는 곳, 시집이나 지도만을 파는 곳도 많고 거리에서도 자연스럽게 책을 구입하고 양심껏 가격을 지불하는 등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부러운 곳이네요. 영국 B&B 에 묵으면서 아침부터 잘떄까지 책과 함께 있을 수 있어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나라, 슬로베니아의 블레드도 기대되네요. 호수에 있는 섬을 향해 전통 배를 타고 가고, 내려서 신부를 업고 90개가 넘은 계단을 올라가면 아름다운 성당이 눈앞에 있는 곳. 올라가는 동안 힘들지만 앞으로의 결혼 생활에서는 더 힘든 일도 많을텐데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요.


마지막에는 아름다운 스냅 사진을 찍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 부분도 무척 마음에 드네요. 사진 하나하나를 보면 마치 엽서에 나오는 것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자연스러워요. 카메라 정면을 보면서 웃고 V자를 하는 사진들보다 주변 환경이나 빛, 날씨 등을 이용해서 찍은 스냅 사진들을 보니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지 부러우면서 이렇게 추억을 남겨 나중에 5년 뒤에, 10년 뒤에 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듭니다.


책 의도만큼 유럽에서 많이 유명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매력들이 있는 곳을 소개하고 있어서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네요. 그러면서 어디를 허니문으로 가면 좋을지 더 고민도 되구요. 새로운 곳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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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형상 2 | 나의 독서 2016-06-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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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중국의 형상 2

쩌우닝 저/박종일 역
인간사랑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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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EBS 에서 동과 서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같은 문제를 두고서 동양 사람과 서양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등을 비교하는 것이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확연히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까 신기했었네요. 서양은 그리스, 로마라는 큰 축이 있고, 아시아에는 중국, 인도 등 또다른 축이 있는데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시간만큼 격차도 큰 것 같아요. 그나마 오늘날에는 비행기를 타면 왠만한 곳은 하루 안에 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유럽에서 아시아 또는 아시아에서 유럽을 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거니와 무작정 길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몇 개월이 걸릴지,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길을 목숨을 담보로 하여 떠났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호기심와 모험심을 억누를 수 있는 방법은 없나봐요. 근처 지역끼리 조금씩 교류가 이어지기 시작했고, 그 범위가 넓어지면서 드디어 서양과 동양이 만나기 시작합니다.


중국의 형상 1 - 키타이의 전설이 전설 속의 중국에 대한 이야기라면 2 - 대중화제국은 현실에서 만난 중국을 다루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지중해 시대가 저물고 대항해 시대로 나아가기 시작하는데 점점 항해할 수 있는 범위가 동쪽으로 넓어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유럽인이 갈 수 있는 곳과 중국인이 갈 수 있는 교차점에서 서로 만나게 됩니다. 이때부터 중국에 대한 내용들은 전설이 사실로 바뀌게 됩니다.


대항해시대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앞정섰는데 점점 경쟁이 격화되자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맺어 특정 경도를 중심으로 서쪽은 스페인이 동쪽은 포르투갈이 차지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처음 포르투갈은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로 갔고 거기서 무역 거점을 마련한 후 본국에서 살던 식으로 도시를 만들고 교회당도 세웠네요. 이후 드디어 중국 남부 해안 지역으로 진출하기 시작했고, 바로 본토에 상륙할 수 없어 마카오 섬을 점령해 중국과의 교역 기지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400여년의 시간동안 지배를 하고 있다가 1999년에 중국에 다시 반환하였는데, 오랫동안 빼앗긴 영토였던 만큼 중국인 입장에서는 감개무량 할 것 같아요.


상인들과 함께 기독교 신부들도 중국이라는 거대한 땅을 기독교화 하기 위해서 순교의 위험도 불사하며 포교를 하였고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까지 올라가 황제를 알현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에게도 친숙한 마테오 리치 신부가 등장하네요.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교황청에서는 수천년을 이어온 중국의 전통 문화를 무시한채 공자에 대한 숭배나 부모에 대한 제사 등을 금지하도록 결정함으로써 결국은 기독교의 싹은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짓밟히네요. 하지만 이들이 있었기에 중국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이 기록되어 빠르게 유럽으로 전파될 수 있었고, 네덜란드, 영국 등 새로운 나라들이 중국에 진출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또 공자의 사상에 대한 책들이 중국어로 번역되었는데 당시 지식인들의 관심 무척 컸다고, 이후 중국에 대한 열풍은 더 거세지게 됩니다.


아시아 지역은 거대한 중국에 가려져 있어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 약한것 같은데 유럽은 수많은 나라들이 생존 경쟁을 벌이면서 그만큼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갈망도 컸던것 같아요. 3권부터는 유럽 각국이 본격적으로 아시아에 진출을 하면서 문화적인 교류도 활발해졌는데 어떤 중국의 모습을 보게되었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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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형상 1 | 나의 독서 2016-06-2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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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중국의 형상 1

쩌우닝 저/박종일 역
인간사랑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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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눈에 익숙한 것보다는 새로운 것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역사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역사는 마치 익숙해서 잘 아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모르는게 더 많지만) 별로 관심을 갖지 않지만 유럽이나 아메리카의 역사 등은 우리와 전혀 다른 인종이 만든 전혀 다른 문화이기 때문에 오히려 흥미를 끄네요. 그래서 유럽의 역사에 대한 책도 자주 보는 편인데 우리 뿐만 아니라 고대 사람들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벗어나면 어떤 세상이 펼쳐져 있을지 궁금해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역사는 끊임없는 침략과 충돌로 이루어 진 것 같아요.


이렇게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들이 하나둘씩 쌓이면 그것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는데 '중국의 형상' 시리즈는 서양에서 중국을 어떻게 잘못 알고 있었는지를 중국인 학자가 분석해서 쓴 책입니다. 첫번째 권은 '키타이의 전설' 로 처음에 중국이 어떤 식으로 서양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어떤 내용들이 와전되었는지를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키타이는 캐세이 퍼시픽(Cathay Pacific) 이라는 항공사 이름에 흔적이 남아있는데 어떻게 이 이름이 생겨났는지도 궁금하네요.


지금이야 비행기를 타면 하루만에 중국와 유럽을 오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몇 달이나 몇 년씩 걸리기도 했고, 지나갈때 각 지역에 분쟁이 있을 수도 있어서 매우 위험했습니다. 또 산맥을 넘고 사막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목숨도 잃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호기심을 막을 수는 없는것 같네요. 유럽에서 동양으로 떠난 사람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은 마르코 폴로입니다. 몽골 제국에서 몇년간 일하기도 했는데 중국에 갔다온 험한 여정을 책으로 써서 출판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동방에 대한 환상을 가지도록 했고, 이러한 호기심은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을 무릅쓰고 새로운 곳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몽골 제국이 유라시아와 유럽을 정복하면서 우연히 중국과 유럽을 오가는 길이 안전하게 열리게 되었는데 그 전까지만 해도 단편적인 소식들이 와전에 와전을 거듭해 전해졌기 때문에 동쪽에는 기독교 군주인 요한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있다거나 황금이 쌓여 있고, 각종 향신료와 물산들이 넘치도록 있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는 알려진 것보다 덜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동기를 자극했기 때문에 육지로 바다로 중국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며 마침내 유럽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유럽으로 사절이 갈 정도가 되었네요. 라반 사우마가 남긴 글에서 유럽에 대한 이야기는 드물지만 당시 중국인의 눈에 보인 유럽은 어떠했는지를 파악하는 좋은 자료인 것 같은데 번역본이 있으면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교억이 활발해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인도 똑같은 사람이고, 유럽과는 다르지만 역시 오랜 전통이 있는 문화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키타이라는 이름이 중국을 나타내는 명칭으로 굳어지고, 중국을 소개하는 책들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외에 다양한 책이 출판되면서 중국은 점차 현실이 되었고, 유럽과 국력이 대등하다고 생각하였으며 결국에는 중국에 진출해 정복하는 정도까지 이르게 되었네요. 유럽인들이 보는 중국은 어떠했는지 과거의 자료로 볼 수 있었는데 다른 시리즈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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