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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록 | 나의 독서 2016-09-29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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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백록

성 아우구스티누스 저/박문재 역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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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종교 중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 없지만 종교는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상호 발전해 왔습니다. 다신교였던 로마제국은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를 국교로 정한 이후 사회 속에 정착되면서 유럽과 미국은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믿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시작된 이슬람교는 중동 뿐만 아니라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는 동안 각각의 사회가 확장되면서 공존 보다는 충돌이 더 많았고, 이러한 충돌의 배경에는 서로 상이한 종교도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였습니다. 종교가 사고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인지 자신과 다른 종교에는 배타적인 성향이 있는데 그래서 종교 자체와 종교 문학에 대해서도 관심이 덜한것 같아요. 하지만 종교를 떠나 접근한다면 볼 수 있는 작품들의 훨씬 늘어나네요.


유럽 역사에서는 기독교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뛰어난 미술, 음악, 문학 작품들이 탄생하였습니다. 문학에서는 천로역정, 신곡과 함께 기독교인이 되기까지 한 개인의 삶과 이에 대한 고백을 담은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로 빼놓을 수 없네요. 처음에 기독교가 아니었던 사람이 기독교로 귀의하면서 인생 전반에 대한 회개와 뒤늦게 기독교인이 된 것에 대한 후회를 담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에서는 종교를 알리는데 좋은 작품이 된 것 같네요.


처음에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담담하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춘기에는 기성 세대에 반항하는 것이 멋있어 보이고, 또 이유없이 반항을 하고 싶어하나봐요. 존경받는 철학자인 아우구스티누스도 그랬다는 것이 놀랍네요. 다른 사람의 배나무에서 배를 훔치는 것은 범죄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과 어울리려면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그쯤은 해야하고, 훔친 배도 거의 먹지 않고 돼지에게 던져주는 등 재미를 위해 했습니다.


또 당시에 결혼도 하지 않고 육신의 욕정에 이끌려 여자와 동거를 하고 아이까지 낳습니다. 기독교 관점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데 기독교인이 아니었던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는 아니었나 봐요. 아우구스티누스도 마찬가지고 두 명의 여자와 결혼없이 동거를 하며 욕망을 채웠습니다.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 이러한 것들을 고백해서 책으로까지 남기기가 쉽지 않았을것 같은데, 그만큼 기독교인이 된 이후에 이전의 삶을 얼마나 후회하는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본보기로 알려주는 것 같아요.


마니교를 믿으면서 현란한 수사법에 이끌렸지만 마침내 마니교를 떠나 기독교인이 됩니다. 이후에는 사람들이 궁금해 할만한 것들에 대한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네요. 세계는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무엇으로 창조되었는지, 언제 창조되었는지 등 기독교가 아닌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쓰고 있습니다. 평소에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들인데 말씀으로 창조되었다고 하지만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도 어려워서인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네요.


이 책을 통해 기독교를 믿지 않던 사람이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고, 기독교는 무엇인지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천년이 훨씬 넘은 시기이지만 자료가 잘 남아 있었기에 이렇게 책으로 볼 수 있어서 당시의 아우구스티누스와 교감하는 기분이 드네요. 특히 영어 등 다른 외국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번역한게 아니라 라틴어 원전을 직접 번역한 것을 읽을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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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르 노마드 | 나의 독서 2016-09-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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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미르 노마드

김무환 저
책과나무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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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연합으로 있을때는 한 나라로 묶여 있었지만 소비에트 연합이 붕괴되면서 각 민족들끼리 모여 여러 나라로 독립하면서 중앙아시아에도 몇몇 나라들이 나타났네요. 최근에는 풍부한 천연 자원 수입과 함께 시장 개척을 위해 많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고, 또 중앙아시아 사람들도 성공을 꿈꾸며 한국으로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 인프라가 좋은 편은 아니고 영어가 잘 통하지 않거나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에 아직 여행자들에게 친절한 곳은 아니네요.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실크로드의 역사를 담은 도시들이 있기 때문에 여행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파미르 노마드' 는 제목처럼 중앙아시아에 걸쳐 있는 파미르 고원을 유목민처럼 떠돌아다니면서 여행한 내용을 쓴 책입니다. 파미르면 우리에게 익숙한 지명은 아닌데 고원 지대로 수천미터의 산봉우리들을 끼고 있다고 하네요. 척박하지만 그림같이 아름다운 그곳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표지 사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순수와 행복이 느껴집니다. 책 중간중간 중앙 아시아를 소개하는 사진들이 많이 있는데 아름다운 풍경 사진도 있지만 초상화처럼 인물의 얼굴을 담은 사진들도 많네요. 우리와 비슷한 외모도 많은데 우리 기준으로는 살기 힘들겠다고 느껴지지만 표정을 보니 너무 부럽네요. 우리는 항상 정해진 시간에 따라 바쁘게 살아가고 있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 바빠지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데 이곳은 시간이 정지한것 같아요.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계절에 따라 일을 하면서 삶에 만족하는 것을 보니 물질적으로는 우리가 풍요로울지는 몰라도 행복도를 비교해보면 단연 여기가 높지 않을까요. 이러한 것들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나 봅니다.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뿐만 아니라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발음하기도 힘든 곳도 여행을 했네요. 이 곳에는 정규 버스 편도 있지만 대부분은 인원이 찰때까지 기다렸다가 떠나는 지프 등 교통 수단이 일반적입니다. 길도 험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1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도 여기서는 몇 시간씩 걸리네요. 특별히 좋은 숙소도 없지만 여행을 하는 곳마다 마치 오랜 친구나 자식처럼 음식을 같이 나눠먹고 잘곳도 제공하는 것을 보니 마치 우리 시골처럼 정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호의를 베푸는 것 같다가 마지막에 돈을 달라고 하거나 외국인이라고 비싸게 받는 사람들을 보면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또 중간중간에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납니다. 영어도 아니고 러시아에도 아닌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신기했는데 사할린에서 강제 이주로 끌려온 고려인의 후손도 있고 한국에서 몇 년 일하면서 고국으로 돌아와 삶을 기반을 마련한 사람도 있네요. 한국에 호의적인 사람들을 보니 제가 도와준 것은 없지만 기분이 좋아지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편안한 여행이 되지는 않겠지만 아름다운 호수와 자연, 그리고 뛰어난 이슬람 건축물들을 보고 있으니 여행을 떠나고픈 충동이 듭니다. 고생을 한만큼 나중에는 두고두고 얘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가 잘 모르던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여기에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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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 나의 독서 2016-09-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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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우디아라비아

캐런 엘리엇 하우스 저/서정민 해제/빙진영 역
메디치미디어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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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가장 큰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와도 깊은 관련이 있네요. 중동 건설 붐이 일어났을때 우리나라의 수많은 노동자들이 사막에서 땀흘려 일하며 번 달러를 한국에 보냈고, 이는 우리 경제 성장에 큰 발판이 되었습니다. 주요 에너지원인 석유 수입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슬람이 태동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무슬림이 아니면 외국인이 비자를 받기가 극히 어렵기 때문에 민간 교류는 거의 없네요. 하지만 최근에 중동 민주화 붐과 이란에 대한 경제 재제가 풀리면서 다시 한번 중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는 3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중동을 취재해 온 기자가 쓴 책입니다. 그만큼 겉으로 드러난 사우디아라비아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사회 전반에 대해 분석하면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네요. 사우디아라비아는 막연하게 석유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기 때문에 별로 일을 하지 않고도 충분이 먹고 살 수 있는 나라, 왕이 국가를 지배하고 수많은 왕자들이 정부와 기업의 요직을 차지하면서 부를 과시하고 있고, 이슬람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인 메카가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민주화 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한발 비켜 갔는데 다른 나라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어서일까 궁금하기도 했네요.


겉으로 볼 때는 석유를 팔아 막대한 오일 달러를 벌어들여 부유한 것 같지만 수많은 문제점들이 있네요. 석유는 언젠가 고갈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플랜을 준비해도 추진력있게 제대로 실현되지 않습니다. 정부 조직은 상당히 부패되어 있기 때문에 공사를 해도 예정된 기간과 비용을 훨씬 초과하는게 다반사네요. 일반 국민들도 업무 처리를 위해 뇌물을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가 사회 전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너무 과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고등교육을 받은 여자도 교사 등을 제외하면 거의 일할 수 있는 곳이 없으며, 운전도 할 수 없고 남자없이 밖에 혼자 나갈 수도 없습니다. 20대 이하 인구가 절반을 넘을만큼 젊은 국가이지만 실업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임금 노동 자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은 몸을 쓰는 노동을 싫어하기 때문에 당분간 고 실업률은 유지될 것 같습니다.


조금씩 개혁을 하고 있지만 종교 등 여러 장벽에 부딪히고 있으며 사람들이 현실에 대해 지나치게 순응적인 것도 문제네요. 불편해도 불만을 드러내거나 개선될 수 있도록 요구하지 않고 당연한 듯 받아들입니다. 민주주의로 이행하거나 젊은 왕이 왕위 계승을 하면 활력을 띌수도 있겠지만 왕의 계승이 가능한 왕자 중에 가장 어린 사람이 70대라고 하니 크게 바뀔것 같지 않네요.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며, 이들은 어릴때부터 인터넷이나 TV 를 통해 외국 문화를 접하면서 기존 세대들과 다른 사고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석유로 벌어들이는 오일 달러를 남녀 고등 교육과 기업에 투자해서 일자리를 늘린다면 지금보다 빠른 속도로 경제 성장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중동, 이슬람, 무슬림 등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있기까지의 역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문제점, 앞으로의 방향 등 전반적인 내용을 깊이있게 알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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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조종 교과서 | 나의 독서 2016-09-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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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행기 조종 교과서

나카무라 간지 저/김정환 역/김영남 역
보누스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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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게이트 옆에 대기하고 있는 비행기를 보면 저렇게 큰 물체가 어떻게 하늘에 뜰 수 있는지 신기합니다. 특히 에어버스 A380 은 크기만으로도 압도하는데 이륙을 위해 자동차보다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달리는 것도 놀랍네요. 라이트 형제가 만든 최초의 비행기나 비행기가 어떻게 나는지는 분명히 배운것 같은데 그래도 믿겨지지가 않네요. 그러면서 비행이 끝나는 시간이 다가오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모든게 두근거렸는데 지금은 별 감흥이 없지만요.


'비행기 조종 교과서' 는 비행기 자체와 비행에 대해서 더 많은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쓴 책입니다. 저자는 현직에서 오랫동안 비행 경력이 있는 파일엇이기 때문에 더 실감이 나네요. 보통 비행기의 원리 등에 대한 책은 있지만 이 책처럼 비행 전반에 대한 책은 없어서 기대됩니다.


책은 이륙전 준비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륙, 비행, 그리고 착륙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각각 몇 개의 챕터로 나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 챕터는 두 페이지로 한 페이지는 설명을, 다른 페이지는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전문적인 과학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비행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설명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쓰고 있네요.


목적지가 같으면 잘 알기 때문에 별로 준비할 것은 없을것 같지만 도착지의 날씨나 기상 상황, 문제가 발생했을시 대피할 공항 등 수백명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서 항상 체크합니다. 뉴스를 보다보면 가끔씩 원래의 목적지가 아니라 다른 공항에 착륙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비행기에 탄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가능한 위험들을 고려해서 판단했을 파일럿들을 떠오를것 같네요.


비행기 Cockpit 을 보면 엄청나게 많은 스위치들이 빽빽하게 있는데 정말 조그만 스위치 하나가 의미가 있을까, 파일럿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비행기마다 조금씩 다르고 비행기 제조가사 다르면 또 많이 달라지는데 실수하지 않도록 두꺼운 매뉴얼을 비치하고 있고, 하나하나 확인해서 하네요. 최근에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좋아지면서 자동차 운전과는 달리 운항하는 동안 계속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모든 것을 제어하고 관리해야할 파일럿이 느끼는 무게감은 작지 않겠네요.


가끔씩 도착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는데 착륙하지 않고 빙글빙글 돈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활주로나 기상 상황에 따라 바로 착륙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때도 무작정 대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장소로 이동해 정해진 경로를 따라 도네요. 그리고 관제탑과 교신해 착륙에 대한 모든 것이 결정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각종 기기들을 조작하면서 준비를 하고 마침내 활주로에 바퀴가 닿고 멈추는 순간 긴 비행은 끝이 납니다.


예전에 항공사고수사대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자주 봤었는데 비행기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었지만 그동안 일어났던 주요 항공 사고를 분석한 것을 보다보니 비행기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 되면서 더 궁금증이 생겼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제목처럼 이 책을 읽으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전체 과정들을 알 수 있었네요.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되면 비행기를 타기전 대기하는 순간부터 파일럿이나 그외 안전한 비행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분야라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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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의 오해 | 나의 독서 2016-09-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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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스크바에서의 오해

시몬 드 보부아르 저/최정수 역
부키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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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드 보부아르와 장 폴 사르트르는 여러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이름이 오르내리네요. 두 사람 모두 철학교수시험을 통과했는데 당시 장 폴 사르트르가 1등, 시몬 드 보부아르가 2등이었습니다. 철학과 관련된 여러 책을 저술하였으며, 그들의 사상은 철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계약 결혼으로도 유명한데 오랫동안 부부처럼 함께했지만 계약 결혼이었던만큼 각자 자유롭게 다른 사람과 사랑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학문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기도 했지만 그 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서로 참견하지 않았으니 어떻게 보면 서로의 편의에 의한 관계였네요.


시몬 드 보부아르가 남긴 책 중에서는 '제 2의 성'이 유명한데 그 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남성과 여성의 관계,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었던 사회적 불합리에 기반한 여성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생전에 쓴 책들은 거의 출판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읽을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죽기 전까지 출판되지 않았던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가 남아 있었네요.


'모스크바의 오해' 는 내용상 자전적인 소설로도 볼 수 있는데 니콜과 앙드레는 결혼을 하기 전에 각각 다른 배우자와 결혼을 했었을때 낳은 자식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앙드레의 딸인 마샤가 살고 있는 소련 모스크바로 여행을 떠나면서 읽었던 일들을 쓴 책입니다. 소련에는 3년 만에 두번째 방문인데 두번째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소련에서 공산주의가 수립된 이후 수많은 나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공산주의 사상은 내용만 보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살 수 있으므로 이상적이고, 실제로 많은 지식들인들이 이 사상에 공감하였습니다. 하지만 공산주의의 중심지인 모스크바에서는 공산주의 이론과는 달리 돈이 있어도 물건이 없어 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니콜과 앙드레는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지만 여행을 하면서 다투기도 합니다. 니콜은 평소에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마샤를 만나면서 마샤의 젊음과 비교해 자신이 늙었음을 느끼네요. 그리고 앙드레가 자신과의 상의도 없이 모스크바에서의 체류 기간을 늘렸다고 해서 화가 나 연락도 없이 나갔다가 바에서 다시 만나기도 합니다.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부부 싸움을 하는 것을 보면 귀여워 보이기도 하네요. 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다시 에전처럼 사랑하는 관계로 돌아오네요.


유럽 여행에서 가장 부러웠던게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노부부들입니다. 손잡고 같이 걷는 것을 보면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 부모님 세대는 아직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남아있기 때문인지 나이가 들어도 같이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의 두 부부의 모습은 너무 부럽네요. 시몬 드 보부아르와 장 폴 사르트르는 계약 결혼 이후에 각기 다른 사람과의 자유로운 연애로 많은 이슈를 불러 일으켰는데 말년에는 그래도 함께하고 싶어서 였을까요? 제 2의 성의 논조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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