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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의 자유 | 나의 독서 2017-12-2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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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짜의 자유

양쭝한 저/김진아 역
새로운제안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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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유 경제 모델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에어비앤비와 우버인데, 에어비앤비는 자신의 남는 방을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우버는 자신의 차에 다른 사람을 태우면서 차의 공간을 공유합니다. 이 두 기업은 이미 전통적인 기업들의 가치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네요. 처음 이러한 모델이 나왔을때만 해도 낯선 사람에게 나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우려가 컸지만 이를 한번에 불식시키면서 공유 경제 모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공유 경제에도 기본적으로 '돈' 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나의 집과 차의 공간을 공유하는 대신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짜의 자유' 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이와는 다르네요. 이 책에는 타이완에 살고 있는 저자가 크로아티아로 유학을 가서 우연히 도살장 공동체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는데 그때 경험했던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앞 부분을 보면 이 책을 산 사람은 한달 내에 다 읽고 책 뒷편에 서명을 한 후 다른 사람들이 읽도록 책을 주는 것을 권하고 있네요. 보통 책을 쓰면 많이 팔아서 수익을 얻으려고 할 텐데 저자는 왜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요?


크로아티아로 유학을 가게된 저자는 실수로 기숙사 이용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배정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말이 통하는 곳도 아니기 때문에 집을 구하기 쉽지 않으므로 어떻게든 기숙사에 양해를 구하고 방을 얻으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도살장이었던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기숙사에서보다 더 값진 경험을 하게 되네요.


빈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사는 것을 스쾃이라고 한다는데 유럽에서는 이렇게 사는 사람이 꽤 된다고 합니다. 이들은 시장에서 상품성이 없는 채소를 공짜로 얻고, 마트의 쓰레기통을 뒤져 쓸만한 것을 골라내기도 합니다. 또, 유통기간이 지난 빵을 자루째 저렴하게 삽니다. 이렇게 얻어서 살면서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무료 상점을 여네요. 무료 상점에서는 공짜로 가져가기도 하지만 자유롭게 그에 상응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삶을 생각해보면 새로운 것을 사거나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벌다보면 더 많이 벌기 위해서 밤낮없이 일하는게 반복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욕심을 내려놓고 나와 주변의 공동체를 돌아보면서 더불어 사는 것도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책을 읽고나니 그동안의 삶에 대한 반성도 들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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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이야기 | 나의 독서 2017-12-2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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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저/송병선 역
현대지성 | 2017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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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초서가 쓴 캔터베리 이야기. 중세 영국 이야기 문학의 걸작. '캔터베리 이야기' 에 는 딱 여기까지만 알고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한번 읽어보고는 싶었는데 번역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따라서 쉽게 읽히기도 하고 실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었네요. 그러다가 이번에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새롭게 번역되어 나오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벤허나 메디치 가문 이야기 등을 봤을때 번역이 깔끔한 편이어서 이 책도 기대가 되었네요.


캔터베리 이야기는 영국의 캔터베리 대성당으로 순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말한 이야기들을 묶은 책입니다. 왜 캔터베리로 순례를 떠나는지 궁금했는데 영국의 베케트가 사후에 로마 교황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되면서 그가 대주교로 있었던 캔터베리도 자연스럽게 성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책의 포맷은 순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각자 몇 가지씩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흑사병을 피해 시골로 간 피렌체 시민 열 명이 이야기를 하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과 비슷한 형식이네요. 순례를 가는 동안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신실한 믿음에 얽힌 이야기들을 할 것 같지만 남녀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그리스 신화나 칭기스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 등 주제가 다양하네요.


책에서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종교계에서는 신부, 수사, 탁발수사, 면죄사, 지배 계층에서는 기사, 그리고 일반 서민들인 방앗간 주인, 식료품 조달인, 장원 청지기 등 당시 사회를 구성하던 대표적인 사람들이 여관 주인의 제안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떤 계층의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고전 작품은 현대와는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번역하는 것도 쉽지 않고, 번역도 1:1 로 옮기는 것뿐만 아니라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석도 필요합니다. 이 책의 번역은 자연스럽게 읽히고, 필요한 곳에는 주석도 잘 나와있어서 읽는데 부담이 없었네요. 중간중간 내용이 빠진 곳들은 초서가 책으로 엮으면서 완전하게 쓰지 못했다고 하는데 원래 초서의 계획대로 모든 이야기를 썼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세익스피어가 그의 작품을 통해 영어의 문법을 확립하고 어휘의 수를 크게 늘렸다면 초서의 이 책은 그보다 훨씬 앞서서 영어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준 책이 아니었을까요. 당시의 생활상 뿐만 아니라 중세 영어를 파악하는데도 좋은 자료인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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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서문 | 나의 독서 2017-12-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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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대한 서문

버크,베카리아,니체 등저/장정일 편
열림원 | 2017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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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책의 서문을 잘 읽지 않았습니다. 서문을 읽으면 책의 대략적인 방향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아무런 선입견 없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어서요. 하지만 읽다보면 무슨 목적으로 책을 썼는지 잘 알 수 없다가 끝에 가서야 파악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후 서문을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읽는 것이 책의 방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자가 어떤 목적으로 책을 썼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책은 서문과 목차만 보고 사기도 하고, 또 어떤 책들은 그냥 내려놓기도 합니다.


'위대한 서문' 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저자가 읽었던 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들의 서문만을 모은 것입니다. 저자는 많은 책을 내었는데 책의 면면을 보면 얼마나 많은 독서를 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책을 추천해 주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이 책에는 로마 시대 플라비우스가 쓴 군사학 논고에서부터 다윈의 종의 기원, 요한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 등에 이르기까지 총 30개의 책에 대한 서문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중 몇 권은 읽어보았는데 책 내용이 생각나기는 하지만 서문을 읽어보니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나머지는 제목만 들어보았거나 처음 들어보는 책이라 궁금했습니다.


어떤 책은 서문이 짧은 반면에 어떤 책은 본문 중 일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길기도 하네요. 도나시앵 알퐁스 프랑수아 드 사드의 사랑의 범죄에서는 소설의 기원이나 어떤 소설이 가장 유명한지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소설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서문만 따로 뽑아서 소책자로 내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본문만큼 재미있네요.


반면 인간을 새롭게 정의한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로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요한 하위징아는 그의 책 서문에서 호모 루덴스를 인류 지칭 목록에 새롭게 추가시키려고 하고 있고, 놀이의 개념과 문화를 통해 인간은 호모 루덴스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것임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문을 읽으면 책의 전체적인 방향이 머리속에 대략 그려지네요. 


이 책에 소개된 30개의 서문을 읽으면 각각의 책이 어떤 내용인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들이 왜 중요하고 왜 선정하게 되었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좋을 것 같아요. 책 서문은 인터넷 서점에서 미리보기로 볼 수도 있고, 서점에서도 빠르게 훑어볼 수 있습니다. 서문이 좋아도 책 본문을 읽지 않으면 독서를 하지 않은 것인데 책의 서문만 모아서 편집한 책이라 약간 아쉬운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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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어 문법 마스터 | 나의 독서 2017-12-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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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베트남어 문법 마스터

송유리 등저
시원스쿨닷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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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네요. 하노이나 호치민 뿐만 아니라 다낭, 후에, 호이안 등 여행지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경제적인 협력 관계도 긴밀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고, 특히 삼성전자 현지 법인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기업이라고 합니다. 커피와 석유를 수출할 뿐만 아니라 8,000만에 달하는 많은 인구, 높은 성장 잠재력, 우리와 유사한 유교 문화권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베트남과의 관계는 더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취미로라도 베트남어를 배워놓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베트남어 문법 마스터' 는 하루 한시간씩 2주 만에 베트남어 기본 문법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저자는 베트남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등 어릴 때부터 14년을 살았기 때문에 학습만으로는 배우기 어려운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잘 파악하고 있을 것 같아요. 외국어 교육으로 유명한 시원스쿨에서 나왔기 때문에 더 기대됩니다.


책은 총 30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강의당 2~3장 정도로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집중하기에는 좋네요. 강의에는 3개의 문법과 활용편이 있고 예문이 많은 편입니다. 외국어를 공부할때 문법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간단한 문장들이라 외우기 쉽습니다.


요즘 많은 외국어 교재에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도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등록을 하고나서 7일 동안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와 주말 동안 계속 보다보니 그렇게 무리가 가는 분량은 아니네요.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강의는 많지만 베트남어 강의는 많지 않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외국어를 배울때 글자를 외우는 것도 쉽지 않은데 베트남어는 한자와 유사한 쯔놈을 쓰다가 알파벳으로 표기법을 바꿨다고 합니다. 성조가 표시되어 있어 영어 알파벳과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발음을 하거나 듣고 쓰기에는 편하네요. 특별한 목적없이 공부를 시작하기는 했는데 베트남어 온라인 뉴스도 사전을 찾아가며 읽다보니 책에서 공부한 문법도 일부 나오고 재미있네요. 매일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다시 한번 복습해서 보면서 좀 더 깊이있게 공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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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망한 조직 한비자로 살린다 | 나의 독서 2017-12-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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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논어로 망한 조직, 한비자로 살린다

모리야 아쓰시 저/하진수 역
시그마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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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대전 이후 완전히 몰락했던 일본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했고, 한때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에 만들어낸 눈부신 성과를 보면서 우리도 일본을 배우자는 분위기가 강했고, 당시 일본 회사들의 주요 특징이던 연공서열제나 종신고용제도 도입했습니다. 지금이야 이직이 잦고 자연스럽지만 아버지 세대만 해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같은 회사에 계속 다녔다고 하네요. 하지만 최근 고베제강, 미쓰비시머티리얼의 품질 데이터 조작 사건 등에서 보듯 많은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논어로 망항 조직 한비자로 살린다' 는 일본인 저자가 쓴 책으로 일본 회사들의 문제점의 원인을 논어에서 찾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유교의 영향력이 강하고 경제 구조도 유사한 만큼 이 책의 내용도 현재 우리의 상황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유교는 수천년 동안 우리의 삶과 함께해 왔고 유교 가르침의 핵심인 논어도 고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습니다. 논어에 입각하여 회사나 국가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도 많네요. 하지만 논어에서는 치열한 경쟁보다는 물 흐르듯 순리를 강조합니다. 고베제강의 경우도 오랫동안 품질 조작이 이뤄져 왔지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폭로하지 않았으며, 선배가 후배에게 어떻게 조작을 하는지 가르치면 후배는 이후 들어오는 후배에게 같은 방식으로 전수를 하였네요. 만약 한비자의 영향력이 컸다면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거나 조기에 신고하였을 것입니다.


문제가 되는 직원이 있다면 과감하게 정리하라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동양 사람들은 정에 약하기 때문에 한 명이 성과가 낮거나 문제를 일으켜도 감싸고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전체 조직의 건강함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네요. 최근에는 많은 회사들이 성과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보여주기 일뿐 실제로는 성과가 아니라 연차에 기반해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없이 현실에 안주하게 만들고, 좋은 성과를 얻은 조직의 사기도 떨어트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한비자였다면 과감하게 해고를 하거나 상벌을 엄격히 하면서 계속 경쟁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직을 이끌었을 것 같네요.


논어가 현대에 무조건 맞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이렇게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빠르고 일사불란하게 조직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는 빠르게 바뀌고 있고 이제는 전세계의 수많은 기업들과 끝없는 경쟁을 해야하는 만큼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지도 중요해졌네요. 그동안 논어식 사고방식에 익숙했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한비자의 주장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조직을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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