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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당한 엔지니어의 유령 | 나의 독서 2017-09-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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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처형당한 엔지니어의 유령

로렌 R. 그레이엄 저/최형섭 역
역사인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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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대결은 거의 자본주의의 승리로 끝나네요. 미국과 함께 G2 불리면서 어깨를 나란히 하던 중국도 이미 정치 체제만 공산주의일뿐 경제는 자본주의로 빠르게 전환되었습니다. 냉전 초기만 해도 소련은 미국보다 먼저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리면서 기술적으로 앞서기도 했는데 언제부터 몰락이 시작되었을까요.


'처형당한 엔지니어의 유령' 이라는 책에서는 소련의 엔지니어였던 팔친스키의 삶을 추적하고 있는데, 당시 소련의 기술 수준이나 엔지니어에 대한 사회적인 대우 등도 알 수 있네요. 책을 쓴 미국인 저자는 기술사를 전공하면서 모스크바에서 연구하기도 하였는데 팔친스키의 이름을 듣고 본격적으로 그의 흔적을 찾기 시작합니다.


소련에서는 팔친스키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싶었나봐요. 겨우겨우 자료를 찾았는데 복사 신청을 해도 안될것 같았지만 다행히 담당자가 관심이 없어서인지 사본을 구할 수 있었고, 이를 미국으로 보냄으로서 당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며칠 후 담당자가 급하게 자료를 돌려달라고 한것을 보니 당시 대출이 거절되었다면 여전히 문서 속에 묻혀 있을것 같네요.


팔친스키는 스스로의 실력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유명 광업 학교에 합격을 합니다. 졸업 후 엘리트의 삶을 살 수도 있었는데 어떻게 비밀 경찰에게 잡혀 부인도 모르게 처형이 되었을까요. 졸업 이후 처음에는 탄광 현장으로 발령을 받아 석탄의 채굴의 채산성이 낮은 이유를 분석하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광부들의 삶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는데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였네요. 탄광 노동자들은 먹을 것이 부족해 항상 배고프고, 바람도 제대로 막아주지 못하는 집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같이 살면서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노동자들의 삶에 눈을 뜨게 되면서 투쟁을 하기도 하였는데 처음에는 공산당 지도부에 반발했지만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초기에 이뤄낸 성과를 보면서 조금씩 정책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몇 번을 잡혔다가도 풀려나고, 풀려나자마자 정부에서 필요로 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적 때문에 정부에 협력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찰들이 그를 잡으려고 하는 등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네요.


만약 공산당에서 팔친스키와 같은 사람들의 말을 따라 기술자들을 존중하고 정책을 받아들이면서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면 소련이 붕괴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기술을 모르는 사람들이 정책을 주도하고 결과를 내세우기 위해 강압적으로 할당을 함으로써 결국 기술자들도 몸을 사리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게 되었고 정해진 일만 하였네요. 기술이 몰락하면서 형식적으로 흐르게되자 전공도 세분화되기 시작했는데 제지공장용 볼 베어링 엔지니어를 별도로 배출한 것이 그 예입니다.


팔친스키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았는데 역사의 격동기를 살아간 개인의 삶을 통해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볼 수 있었네요. 어려운 내용이 없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는데 과거의 사례를 오늘날의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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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숍 스토리 | 나의 독서 2017-09-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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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북숍 스토리

젠 켐벨 저/조동섭 역
아날로그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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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동네 서점에 가서 이책 저책 꺼내보며 놀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눈치도 없을 때인데 사지 않을 것을 아는 주인 아저씨는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하네요. 그러다가 광화문 교보문고에 처음 가보고 깜짝 놀랐는데 정말 끝이 없을 정도로 넓은 공간에 빽빽하게 책이 들어차 있었네요. 지금은 그렇게 크다는 생각이 안 들지만 당시의 기분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최근에는 서점에 가지 않고 거의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거나 가끔씩 대형 서점에 가보는 정도인데 그동안 알게 모르게 동네 서점들은 모두 문을 닫고 사라졌네요.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책을 읽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게 많고, 또 전자책으로도 읽을 수 있으니 무거운 종이책은 잘 안사나 봐요. 그래도 종이책은 휘리릭 넘기면서 읽는 재미도 있고 책 냄새가 좋아서 아직 종이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서점을 새롭게 해석한 사람들이 많네요. '북숍 스토리' 에는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사양 산업이라고 여겨지는 종이책을 파는 서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서점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은 나라별로 매력적인 서점들을 돌아보면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인터뷰와 함께 간단하게 서점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서점을 했기 때문에 물려 받아서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다른 일을 하다가 정말 서점이 하고 싶어서 기존 서점을 인수하거나 새롭게 문을 연 경우가 많았네요. 그 중에는 쇠락해가는 마을이었지만 중고 서점이 생기더니 하나둘 늘기 시작해 이제는 웨일즈의 헤이 온 와이처럼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서점 마을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어떤 사람은 배를 서점으로 꾸며서 운하를 따라 항해하면서 책을 팔기도 하네요. 새책과 중고책을 구분없이 같이 진열하기도 하고 책에 나오는 시대순으로 배치하기도 합니다. 전혀 상관없는 주제의 책을 같이 놓았는데 한 책을 사려던 사람이 다른 주제에도 관심을 느껴 같이 사기도 하네요. 저마다 개성있게 서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책을 좋아하는 만큼은 모두 같은 것 같아요.


이렇게 중고 서점을 운영하다보니 어릴때 재미있게 읽은 책을 다시 찾다가 구하기 어려워 포기하고 있다가 마침 인터넷에서 한 중고 서점의 목록을 보고 구입했는데 마침 그 책이 어릴때 자신이 읽던 손때묻은 책이라는 사연도 있네요. 수백 킬로미터를 넘나들어 다시 주인 손으로 가게 되었다니 정말 보람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파리에서 영어 서적을 파는 서점으로 유명한 유서깊은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처럼 책장 사이에서 한번 자보는 것도 신나는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많은 동네 서점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서점도 늘어나고 있네요. 인터넷으로 검색해 결제하면 집까지 배달해줘 편하기는 하지만 서점에 가서 둘러보다보면 전혀 몰랐지만 뜻밖에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기도 하네요. 전자책 시장이 발전하면서 점점 종이책이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종이책을 읽고 싶습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서점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는데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되면 몇 군데 골라 꼭 방문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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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영의 지배자들 | 나의 독서 2017-09-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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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래경영의 지배자들

롤프 옌센 저/서정환 역
리드리드출판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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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제조사나 IT 기업에서 자동 주행 자동차 연구에 박차를 가하면서 테스트 용으로 도로를 달리고 있고,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할 정도로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물어보는 질문을 분석해서 스스로 답변을 해주는 챗봇을 운영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구글이나 파파고 번역도 학습을 통해 성능이 좋아지면서 여행에서 쓰는데는 별 문제가 없네요. 최근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등의 기술이 크게 발달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는데 앞으로의 변화 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 경영의 지배자들' 은 표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상품과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지침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모습은 어떨지 예측하는 책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을 쓴 저자는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미래학자라고 하네요.


책을 읽다보니 '2000년이 되면' 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네요. 처음에는 2100년이나 2050년 등의 오타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여러 군데에 반복적으로 나오길래 이상해서 찾아봤는데, 이 책의 원제는 미래 경영의 지배자들이 아니라 '드림 소사이어티' 로 영어판은 2001년에 최초로 출간이 되었네요. 따라서 내용 자체는 90년대까지 연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10년이 아니라 5년, 1년만 지나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20여년 전에 쓴 내용이라 약간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책 표지에도 드림 소사이어티보다는 미래 경영의 지배자들이 강조되어 있는데 번역본을 내면서 사람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질만한 단어들로 바꾼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미래 사회를 드림 소사이어티로 정의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이렇게 저렇게 바뀔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이미 실현이 되었네요. 개개인이 컴퓨터를 가질 것이라는 예측은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으며, 사람들이 하던 일의 상당 부분을 컴퓨터가 한다는 것은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컴퓨터가 인간의 영역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또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 같은 제품들은 집안에서 물건을 주문하거나 기기들을 통제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네요. 반면 한결 여유로워진 사람들은 좀 더 지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지만 기술에 적응할 수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어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네요. 


많은 예측이 맞았지만 지금 책을 읽는 시점의 독자들은 앞으로 20~30년 후에는 어떻게 바뀔지가 더 궁금하지 않을까요. 책에 나와있는 내용들은 이미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이라 약간 아쉬운 점이 있네요. 책이 출간된 시점에 번역이 되어 그때 읽었더라면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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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들의 성지 도쿄 & 오사카 | 나의 독서 2017-09-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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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덕후들의 성지 도쿄 & 오사카

김익환 저/방상호 그림
다봄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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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드래곤볼, 좀 커서는 슬램덩크에 빠졌었습니다. 신간이 나올 때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만 되면 책을 가지고 온 친구들 주변에 모여 같이 넘기면서 봤었네요.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만 보는 시간은 순식간인데 다음 신간이 나올 때가지 기다리는 동안 1권부터 몇 번이나 다시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면서 만화에 나오는 대사나 장면을 따라하는게 유행했습니다. 학생일 때라 돈이 없기도 하고 만화책 외에는 별로 살게 없었는데, 요즘은 피규어 등 수많은 캐릭터 상품들이 나오고 있네요. 가격을 보면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그래도 갖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고 또 한정판이라는 말만 들으면 더 마음이 약해지네요.


한 분야에 빠져 전문가 수준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을 일본어로 오타쿠라고 합니다. 이 단어가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발음은 비슷하지만 마치 한자인 것처럼 보이는 오덕후로 바뀌었는데 이제는 오가 빠지고 친근(?)하게 덕후라는 명칭으로 굳어졌네요. '덕후들의 성지 도쿄 & 오사카' 는 책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오타쿠들을 위한 일본 여행책입니다.


물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최근에는 저가 항공사도 많이 생겨나서인지 일본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네요. 대표적인 여행지로는 수도인 도쿄와 간사이 지역의 중심 도시인 오사카, 규슈의 후쿠오카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도쿄에는 우리나라의 용산 전자상가와 유사하지만 훨씬 오래되었고 규모도 비교가 되지 않는 아키하바라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도쿄의 아키하바라 지역과 함께 이와 유사한 오사카의 덴덴타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오타쿠 문화가 강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키하바라에 있는 곳들을 보니 상상을 초월하네요.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데 각 건물마다 또 많은 매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매장에는 피규어부터 캐릭터 상품, 그리고 팬들이 많은 동인지까지 정말 하나의 애니메이션에서 파생된 수많은 상품들이 있네요.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어디를 가는게 좋을지 모를 수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주요 건물 소개와 함께 이 곳은 저렴하면서도 최신 상품이 많다거나 다른 곳은 난이도가 높은 오타쿠를 위한 상품들이 많다는 등 직접 발로 다녀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정보들이 나와있습니다. 또 찾아갈 수 있는 상세한 방법과 함께 어떻게 동선을 짜는게 좋을지도 알려주네요. 그 외 많지는 않지만 유명한 음식점도 간단히 소개하고 있어 오타쿠 여행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제목만 보면 왠지 지하철에서 읽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이러한 문화로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럽네요. 아직 덕후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릴때 재미있게 봤었던 만화들을 생각하면서 한번쯤 둘러보고 싶어지네요. 오타쿠 문화라는 특이한 주제로 일본 여행을 소개하고 있어 다른 책들과는 확실한 차별화가 되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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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배우는 딥러닝 | 나의 독서 2017-09-2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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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글에서 배우는 딥러닝

닛케이 빅데이터 저/서재원 역
영진닷컴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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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많은 사람들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습니다. 예전에 인간 체스 챔피언이 컴퓨터에 패할 때만 해도 체스는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 있으므로 컴퓨터가 이길 수 있었지만 바둑은 그 수가 무한에 가깝기 때문에 컴퓨터가 이길 일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4:1 로 알파고의 완승으로 끝났네요. 이후 머신러닝, 딥러닝 등 수많은 용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단순히 뜬구름 잡는 내용들이 아니라 이미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 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었네요. 이러한 기술 발전의 선두에는 구글이 있습니다.


처음에 구글이 검색 기능을 선보였을 때만 해도 야후 등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검색 엔진과는 다르게 심플한 검색창 하나만 있었으며, 검색 결과도 단순하게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검색의 정확도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고, 이후 광고, 지도, 동영상, 번역 등 다방면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네요.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중요한데 알파고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구글은 최근 딥러닝 분야에서도 빠르게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배우는 딥러닝' 은 이러한 구글의 딥러닝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서 쓴 책입니다.


딥러닝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지만 이 책의 주요 독자는 전문가가 아니라 IT 를 모르는 사람들도 배경 지식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 같네요. 보통 기술적인 내용으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갈수록 설명과 함께 복잡한 수식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에서는 수식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 딥러닝이라는 용어는 많이 들었는데 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이 책에서는 각 용어가 포괄하는 범위로 명쾌하게 나누고 있네요. 그중 딥러닝은 깊이있게 학습하는 뜻인데 특정한 데이터가 들어오면 각각의 단계를 거치면서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서 그 데이터를 파악하네요. 사람이 눈으로 보면 고양이인지 자전거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지만 컴퓨터는 보고 생각할 수 없는데 0 과 1 로 이루어진 데이터만으로 이를 판단할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판단의 정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미지 뿐만 아니라 음성을 듣고 단어를 추출해 문맥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명령을 수행하는 것도 놀랍네요. 이러한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 구글 홈입니다. 아직 우리 나라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써보고 싶어지네요. 또, 외부에서도 거의 무료에 가까운 비용으로 구글의 딥러닝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API 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습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점점 성능이 좋아지는 만큼 앞으로 구글의 딥러닝이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되네요. 


입문 목적으로 쓴 책인만큼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딥러닝에 대해 잘 알게 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딥러닝이 대략 무엇인지 개념적으로 알게 되면 자신이 어떤 분야에 조금 더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더 공부해봐야 하는지 아는데 도움이 되는데 이 책도 입문서 역할로서 충분한 것 같네요. 텍스트 분석, 이미지 분석, 음성 인식 등 다방면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구글과 구글의 기술에 대해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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