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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36가지 표정 (인문, 교양사상) | 나의 독서 2018-04-2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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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시의 36가지 표정

양쯔바오 저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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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모양의 아파트 단지들은 우리나라 도시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드면서 주거 공간도 많이 필요해 졌는데 아파트는 좁은 면적에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어 효율성 측면에서는 최적이었네요. 하지만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은 대동소이한 아파트들은 도시의 미관을 해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도시 이미지와는 달리 런던은 빨간 2층 버스와 빨간 공중전화박스, 파리는 에펠탑과 세느강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들이 먼저 생각입니다.


도시에 살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지하로 내려가 전철을 탔다가 콘크리트 건물로 들어가 일을 하고, 일을 마치면 다시 같은 길로 콘크리트 아파트로 돌아오기 때문에 도시를 제대로 볼 여유가 없네요. '도시의 36가지 표정' 에서는 우리가 늘 보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던, 또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낯선 도시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벤치는 어느 도시에나 있습니다. 벤치는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 속에 잠깐 숨돌릴 틈을 제공해 주는데 전형적인 나무 벤치와는 달리 섬세하고 아름다운 마드리드의 철제 벤치, '돌바닥 위에 흩어져 있는 비둘기 떼' 라는 이름이 붙은 파리의 한 공원의 벤치, 화려한 예술작품처럼 보이는 타이베이의 벤치 등을 보면 작은 차이지만 도시에 대한 인상을 한층 좋게 하네요.


도시의 역사에서 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로마, 카이로, 파리, 런던 등 대부분의 대도시들이 강을 끼고 발전하였는데 강은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물을 제공해 줍니다. 이러한 강은 실용성 뿐만 아니라 미적인 관점에서도 도움이 되는데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도 도시의 특색을 보여주네요. 파리의 퐁뇌프, 런던의 타워브릿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는 이러한 다리가 없는 도시를 상상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도시의 상징이 되었네요.


도시에서 전철이나 버스, 승용차 없이 움직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데 대중교통 위주의 도시인지, 승용차 위주의 도시인지에 따라 도시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대중교통이 많으면 승강장이나 교통 수단에도 인간을 고려할 여지가 많은 반면 승용차가 많을수록 점점 개인화되고 도로와 주차장 확보에 신경을 쓰게 되네요.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도시에서의 삶은 빠르고 효율성을 중시합니다. 이러한 도시에서 미학이나 여유, 전통을 강조하는 것은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작은 차이들이 모여 다른 도시와는 다르다는 개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력적인 것 같네요.


이 책의 저자는 전세계 수많은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 도시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였네요. 36개의 관점에서 서로 비슷한 점을 찾아보기도 하고, 다른 도시에는 없는 독특함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도시도 하나하나 천천히 둘러보면 새롭고 재미있는 점이 많을 것 같은데 새로운 시선으로 도시를 비교하면서 볼 수 있어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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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의 역사 | 나의 독서 2018-04-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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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 종교의 역사

리처드 할러웨이 저/이용주 역
소소의책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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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에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국지적인 전쟁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네요. 최근에는 이슬람 내에서도 IS 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원래 한 나라였다가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차이로 분리된 이후 서로 적대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모든 종교를 부정하기도 하였네요. 이처럼 종교로 인한 마찰과 대립은 전세계적으로 끊이지 않네요.


어떤 종교도 이렇게 서로 죽이라고 가르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종교는 무엇이고,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떻게 우리의 삶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종교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세계 종교의 역사' 는 최초에 인류가 나타난 순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등장한 종교들의 역사들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내용이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치 이야기를 풀어나가듯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네요. 종교에 대한 세세한 내용을 설명하기 보다는 역사 속에서 언제 종교가 나타났고 어떻게 확산되었으며, 종교와 사회가 어떤 관계를 유지하여 왔는지 자연스럽에 이어나가네요. 유대교나 카톨릭, 이슬람 뿐만 아니라 불교, 힌두교, 유교, 그리고 몰몬교, 통일교, 사이언톨로지 등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종교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종교는 없습니다. 각기 다른 자연적, 사회적 환경에서 태어났고 거기에 속한 사람들에게 맞게 발전해 왔기 때문에 서로 다른데, 이 책에서도 주요 종교 뿐만 아니라 비교적 신도 수가 적은 종교들에 대해서도 편견없이 서술하고 있네요.


최초에는 한 종교였지만 해석의 차이에 따라 여러 종파로 갈라지기도 하는데 부패한 카톨릭에 반대하며 종교개혁을 일으킨 프로테스탄트도 이후 수백개로 갈라졌으며, 인도에서 나타난 불교도 동남아, 중국, 한국을 거치면서 대승불교, 소승불교, 밀교 등으로 나눠졌습니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완전할 수 없기 때문에 수많은 오류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하게 되고, 이러한 주장이 널리 받아들여지면 새로운 종파가 되기도 하네요.


책 마지막에는 종교의 종말이 올 것인지를 짧게 다루고 있습니다. 다윈의 진화론이 발표된 이후 과학계와 종교계 사이에 치열한 논쟁과 대립이 있었는데 이외에도 수천년, 수백년을 지나오는 동안 사회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종교의 교리를 적용하기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것 같아요. 그러면서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고, 서양에서는 세속적 인본주의 운동도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종교는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종교의 존재 의의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앞으로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책 마지막에 옮긴이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종교에 대한 입문서로 좋네요. 특정 종교들에 대한 편견없이 종교의 역사와 종교가 미친 영향, 그리고 당시의 역사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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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서, 조선을 말하다 | 나의 독서 2018-04-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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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병서, 조선을 말하다

최형국 저
인물과사상사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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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임금은 도성을 버리고 피난을 갔고, 수많은 백성들이 죽거나 다치고 또 일본으로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재산상의 손실은 말할 것도 없네요. 임진왜란의 상처가 아물때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강화도와 남한산성으로 피난을 갔고, 결국 삼전도의 굴욕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에는 붕당정치로 편을 나눠 싸우면서 수많은 사화들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사실만을 놓고 보면 조선시대는 상당히 문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임진왜란에서 이순신 장군은 적은 병력으로도 일본에 연전연승 하였으며, 총통, 신기전 등 많은 화기들이 실전에 사용되었네요. '병서, 조선을 말하다' 는 조선시대에 쓰여진 병서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당시 조선의 대내외적인 상황이나 군대의 수준도 잘 나와 있네요. 문(文)을 앞세운 국가였다는 것과는 달리 무(武)에서도 상당히 발전을 이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은 위화도 회군 이후 고려를 멸망시키고 건국되었는데 정도전은 조선 건국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정도전이 쓴 '진법' 이라는 책에서는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병사들을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용병술, 전투에서 각 부대를 배치하는 방법, 정찰, 기습과 매복, 지형을 이용한 공격법 등 군대의 기본이 되는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네요. 고려 이후 혹시 있을지 모를 외부의 침입에 대응하고, 혼란스러운 정세를 빠르게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침략해온 적과 싸우는 것 뿐만 아니라 먼저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기도 했네요. 편찬자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조정토록' 에서는 쓰시마 섬의 왜구나 북쪽 국경 지역의 여진족을 정벌한 내용들이 나와 있습니다. 조선의 자주성과 강한 군사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후에는 일본에 조선통신사가 갔다왔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서 임진왜란 초기에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무척 안타깝네요.


세종은 누구나 쉽게 읽고 쓸 수 있도록 한글을 창제했는데 지배층에서는 여전히 한문이 더 많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군사를 다루는 하급 관리들은 한글을 더 많이 쓰고 있었기에 한글로 된 병서가 간행되기도 했습니다. '진법언해' 가 대표적인데 군사 신호용 깃발이나 악기를 다루거나 훈련장에서의 군사들의 움직임에 대한 설명, 밤중에 훈련하는 야조시 진영 설치, 암구호 전달, 순찰 등 실무적인 내용이 많았기에 한글로 된 병서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조선 말기로 가면서 일본이나 청나라의 침입이 빈번해지고, 서양 열강들도 한반도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풍전등화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 시기에도 신무기들을 설명한 '훈국신조기계도설', 군사들을 훈련시키는 훈련도감의 모든 업무를 다룬 '훈국총요', 최초의 근대식 군사훈련 교범인 '보병조전' 등 많은 병서들이 쓰여졌지만 결국 멸망을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네요.


그동안 알고 있던 조선과는 다르게 군사 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무관들을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네요. 군사적인 관점에서 조선의 역사를 새롭게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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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 머신 | 나의 독서 2018-04-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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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트루스 머신

마이클 J. 케이시, 폴 비냐 공저
미래의창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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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는 작년 하반기부터 엄청난 열풍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예금이나 적금은 이자가 1~2% 에 불과하고, 주식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손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는 하루에도 수십 % 상승하기도 하고, 하락을 하더라도 끊임없이 올라갔습니다. 예적금을 해지하거나 대출을 받아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등 그야말로 투기의 광풍이었네요. 작년 한해 동안에만 몇 배 오르고, 수많은 새로운 암호화폐들도 쏟아졌는데 올해 초에 크게 폭락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늘어났습니다.


암호화폐로 몇 억원을 벌었다는 등 암호화폐 투자를 부추기는 책도 나왔지만 이를 이루는 기술인 블록체인을 소개하는 책도 많이 나왔습니다. '트루스 머신' 은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을 쓴 저자들이 새롭게 낸 책으로 그동안 빠르게 바뀐 내용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트루스 머신' 은 저자가 만들어낸 단어로, 이름 그대로 진실을 보여주는 기계입니다. 금융 거래 내역, 토지 등기, 개인 신상 등에 대한 내용은 각각 금융 기관이나 정부에서 독점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고, 일반 사람들은 이러한 내역을 믿을 수 밖에 없을뿐 검증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에서는 모든 정보들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과거의 데이터를 조작하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트루스 머신으로 부를 수 있다고 하네요.


암호화폐를 거래한 경험이 있는 사람 중에 내가 산 암호화폐가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백서를 읽어보면서 거래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짧은 논문으로 등장한 비트코인의 발전에서부터 이더리움의 이상과 현재 수준, 암호화폐를 분리하는 포크(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와 이더리움 클래식), 기존 암호화폐의 보안성을 높인 새로운 암호화폐, 왜 채굴을 하는지 등의 내용들이 나와 있습니다. 읽고 나니 현재의 흐름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네요.


또 투기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중요성과 파급력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습니다. 블록체인을 트루스 머신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데이터가 공개되어 있고 검증이 쉬우며 탈중앙화되어 있기 때문에 특정 기관에 종속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신분 확인, 전자 투표, 회계 장부 관리 등 수많은 분야에 도입할 수 있네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국가들도 많은데 IT 기술로 유명한 에스토니아가 대표적이며, 여러 개발도상국에서도 블록체인으로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업혁명으로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블록체인의 개념과 기술은 과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름은 많이 들었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블록체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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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 나의 독서 2018-04-2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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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저/박문재 역
현대지성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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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의 전성기에는 오늘날 유럽 대부분의 지역 뿐만 아니라 중동, 북아프리카까지 지배했습니다. 그중에서 5현제라 불리는 다섯 명의 황제가 통치하던 1~2세기는 밖으로는 게르만 민족과 싸워 영토를 넓혔고, 안으로는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번영을 이끌었네요. 대부분 왕조들이 세습을 하였던 것과는 달리 로마는 공화정이었다가 제정으로 나아갔지만 자식이 아니라 능력있는 사람을 뽑아 양자로 들였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5현제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자식에게 제위를 물려주면서 제국은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합니다.


'명상록' 은 철인(哲人) 황제로 불리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통치하던 기간동안 쓴 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0 여년 전 글이지만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는데, 당시 거대한 제국을 다스리던 황제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네요. 역자는 라틴어와 그리스어에 뛰어나 많은 책을 번역하였는데 '명상록' 도 그리스 원전을 바탕으로 하여 번역했다고 합니다.


제 1권은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배움을 나열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가정교사, 철학자,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이 있을 수 있음을 겸손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거대한 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만큼 황제의 권한은 상상조차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황제 행세를 하려들지 말고, 황제 노릇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처음에는 현명했지만 나중에는 타락한 황제도 많은데, 제환공은 춘추전국시대 최초의 패자가 되었지만 간신들을 중용하면서 국정이 문란해졌고, 당나라 현종도 처음에는 개원의 치라 불릴 정도로 유능하게 통치했으나 양귀비를 가까이 하면서 결국 안녹산의 난이 일어났습니다. 권력을 가진 황제로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국정이 안정될 수 있었네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은 스토아 학파와 가깝다고 하는데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도 잘 나와 있습니다. 누구든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로마 황제도 결국 죽음을 맞을 수 밖에 없는데, 살아야 할 분량은 다 살았고 여생은 덤으로 주어진 것으로 여겨 본성을 따라 살라고 하거나 죽음도 자연의 뜻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담담하게 받아들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죽음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통치에서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제국의 황제로서 수많은 일을 처리하여야 했습니다. 전쟁터에 나가서도 틈틈히 남긴 일기를 보면서 로마 제국의 황제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데 정말 철인황제로 불릴만한 것 같아요. 삶에 도움이 되는 고전으로 두고두고 읽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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