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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 나의 독서 2018-05-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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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이유진 저
메디치미디어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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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 시대와 발해와 통일 신라를 제외하고는 거의 통일된 상태로 있었습니다. 조선은 14세기 후반에 건국된 이래 500여년 동안 왕조를 유지하였네요. 반면 4대 문명 발상지 중의 하나인 중국은 춘추전국시대,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삼국 시대, 남북조 시대 등 끊임없이 분열과 통일을 반복하였으며, 길게 유지된 나라도 300여년 정도에 불과하네요. 거대한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틈만 보이면 전국 곳곳에서 많은 나라가 일어났고, 역사가 오랜만큼 수도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도시들도 많네요.

'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는 도읍들을 통해 중국 역사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어떤 도시는 한 나라의 수도였다가 다른 나라가 건국되면서 다시 수도가 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네요.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도읍지는 시안(서안), 뤄양(낙양), 카이펑(개봉), 항저우(항주), 난징(남경), 베이징(북경) 입니다. 한번씩은 들어본 도시들인데 저자는 이 도시들을 소개하면서 '시안에서 자부심을 찾고, 뤄양에서 기도하며, 카이펑에서 기개를 얻고, 항저우에서 낭만을 맛본다. 난징에서 와신상담하며, 베이징에서 미래를 본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모두 수도로서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각각 개성과 특징이 다름을 알 수 있네요.

시안이 다른 도읍지들보다 분량이 세배 정도로 꽤 많은 편입니다. 시안을 수도로 했던 나라 중에서 전국을 통일했던 나라는 진, 수, 당나라 정도인데 천년고도라 불릴 정도로 오래 전부터 발전을 해왔던 만큼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유적들도 많이 남아있네요. 특히 중동과 유럽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융성하였는데 당시 장안은 거대한 계획도시로 인구 100만명에 육박하였다고 합니다.

카이펑은 약간 낯선데 북송의 수도로 황하 물줄기가 지나가는 곳에 있네요. 황하는 장강과 함께 중국의 역사를 그대로 품고 있는데 100년마다 물줄기를 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범람이 잦았고, 그때마다 도시의 흥망성쇠가 달라졌네요. 카이펑에는 전국시대 위, 당, 북송, 금, 명, 청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있어 땅을 깊게 파서 내려갈수록 중국 역사를 차례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발굴은 하고 있지 않지만 많은 부분들이 새롭게 밝혀질 것 같네요.

그외에도 몽골이 침략해 세운 원나라와 싸워 중국을 재통일 하기까지 명나라의 수도였으며 일본이 침략했을때 대학살을 당한 아픈 기억이 있는 난징, 춘추전국시대 연나라 수도부터 시작해 원, 명, 청 그리고 현대의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이며 앞으로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베이징 등 수도를 통해 주요 중국 역사를 개괄해 볼 수 있었네요.

도시도 사람과 비슷한 것 같아요. 처음에 작게 시작하였으나 점점 커지면서 최전성기를 누리고, 이후에는 왕조의 멸망과 함께 점점 쇠퇴하거나 불타 폐허가 되기도 합니다. 반면 한 나라의 수도였던 만큼 기반이 잘 갖춰져 있고,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하다 보니 새로운 나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역사 속에서 이름을 이어오기도 하네요. 책은 두꺼운 편이지만 별로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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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 | 나의 독서 2018-05-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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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

다케우치 가오루 저/서수지 역
사람과나무사이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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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리만 가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리만 가설은 소수의 분포와도 관련이 있는데 소수가 무엇인지 상세한 설명에서부터 시작해 소수를 찾기 위한 수학자들의 노력, 그리고 리만 가설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수학 이론 등 수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습니다. 수학에 대해 잘 몰라도 보는데 문제가 없어서 한두번 더 봤던 기억이 납니다.

'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 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소수에 얽힌 이야기 책입니다. 수학이 발달했던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소수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는데, 수식이 많이 없고 몰라도 읽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었네요.

처음에는 매미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얼핏 생각하면 소수와 매미가 무슨 연관이 있을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매미는 땅에서 몇 년을 보내고 밖으로 나오는데 땅에서 보내는 기간에 따라 매미 종류도 다양하다고 하네요. 만약 주기가 서로 다른 매미가 우연히 같은 해에 나오게 된다면 생존에도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통된 주기가 긴 쪽으로 생존하다보니 소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소수는 자신 외에는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 특징 때문에 고대 그리스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그중 소수는 유한한지, 그렇지 않으면 무한한지에 대한 문제도 있었네요. 무한에 대한 문제라 막막하게 느껴지지만 지금으로부터 2,000여년 전에 가장 큰 소수를 p 라고 할때 2 x 3 x 5 x ... x p + 1 처럼 소수들의 곱보다 1이 큰 수 역시 소수가 되기 때문에 가정에 모순되므로 소수는 무한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네요.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을지 대단한데 정말 아름답고 우아하네요.

이러한 소수는 실생활과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컴퓨터에서 널리 쓰이는 암호도 소수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커도 두 수를 곱하는 것은 쉬운 반면 큰 수를 두 수의 곱으로 나누는 것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렵습니다. 이를 이용해 현재에도 널리 쓰이고 있는 RSA 암호 기술이 탄생했네요.

소수는 불규칙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소수를 찾기 위해 메르센이나 페르마 등 내노라하는 수학자들이 소수를 구하는 식을 만들기도 했고, 리만은 소수의 분포에 대한 가설을 세워 수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였습니다. 또, 소수의 분포에 대한 식은 물리학에서 양자를 설명하는 식과도 유사하는 등 소수는 자연을 이해하는 기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른 분야와도 관련성이 높네요.

복잡한 수식 때문에 수학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책처럼 소수에 얽힌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소수를 알게되니 재미있네요. 증명 과정에 대한 이해없이 공식을 암기해 문제를 풀다보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쉬운데 이러한 책을 통해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면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소수에 얽힌 매혹적인 이야기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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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숲을 보다 | 나의 독서 2018-05-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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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무에서 숲을 보다

리처드 포티 저/조은영 역
소소의책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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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800년대 중반 월든에 있는 숲에서 세상과의 모든 인연을 끊고 자연과 함께 살았습니다. 당시의 삶을 기록해서 펴낸 '월든' 에는 그의 철학이 잘 드러나 있는데 톨스토이, 간디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하네요. 사람들과의 관계 없이 혼자서 살아가기 쉽지 않았을텐데 대신 그만큼 자연을 느끼면서 사색할 시간은 많았을 것 같네요. 그래서 월든이라는 책을 쓸 수 있었나봐요.


'나무에서 숲을 보다' 는 평생 박물관에서 화석과 함께 일했던 저자가 은퇴 이후 자연 속에서 살면서 쓴 책입니다. 숲을 판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가서 둘러본 다음에 바로 계약을 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봄이 시작하는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년여 동안의 기간 동안에 있었던 일들이 월별로 나뉘어져 있네요.


도시에서 살았기 때문에 처음 숲에서 살기 시작했을때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점점 자연에 적응하면서 재미를 붙이는게 느껴지네요. 박물관에서는 죽은 것과 일을 했다면 숲에서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꽃이나 나무, 새 뿐만 아니라 버섯, 심지어는 이끼까지 관찰하고 상세한 특징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특히 유령란은 보통 사람에게는 별게 아닐 수 있지만 책에서는 마치 인디아나 존스가 고고학 유물을 찾는 모험처럼 재미있네요.


단순히 자연만 관찰한 것이 아니라 그림다이크 숲과 숲이 있는 지역에 대한 역사도 찾아봅니다. 그림다이크에는 로마가 지배를 했었던 시기 이전에 만든 제방의 고고학적 유적도 있고, 당시에 사용했던 동전들도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런던 서쪽에 하천을 끼고 있는데 점점 커지는 런던과의 교역을 위해 하천 무역이 발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하천에서는 오늘날에도 많은 조정 경기들이 열린다고 하네요.


그림다이크 숲은 현재의 모습 그대로 유지를 할 것 같지만 숲 인근의 땅의 주인들도 바뀌기 시잡합니다. 파크 플레이스는 영국 역사상 가장 비싼 값에 팔린 저택이 되었고, 부유한 사람들이 땅을 사 자신만의 공간으로 만들기도 하네요.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누구에게도 서로 문을 열어주지 않는 배타적인 곳이 되고 있는데, 오랫동안 자연과 공생해온 삶의 가치가 사라지고 도시와 차이가 없어지고 있어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도시에 살면 편한 점도 있지만 반대로 놓치는 점도 많은것 같아요.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시간의 대부분을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 보내기 때문에 새소리를 듣거나 꽃을 관찰할 기회가 없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소박하지만 마음은 넉넉한 자연 속에서의 삶이 부러워지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살아보고 싶네요. 딱딱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글을 재미있게 써서 읽는 동안 잔잔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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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 강의 | 나의 독서 2018-05-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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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관정요 강의

다쿠치 요시후미 저/송은애 역
미래의창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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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는 크게 번영을 누렸습니다. 서쪽으로는 신장, 남쪽으로는 베트남까지 진출하면서 영토를 크게 넓혔고, 가로 세로 각각 10여 km 길이에 구획을 나눠 만든 수도 장안은 인구가 100만여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당시 이 정도 규모의 도시는 콘스탄티노플과 바그다드 정도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실크로드를 통해 서역 및 유럽과도 국제적으로 교역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가장 번영했던 태종 시대는 별도로 정관의 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후대에 야ㅔ태종과 신하들이 주고받은 대화를 묶어 '정관정요' 라는 책이 나왔는데 이 책은 제왕학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많은 황제들이 애독하였으며,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고 있네요.


하지만 1,400여년 전의 과거에 쓰여졌기 때문에 지금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입니다. '정관정요 강의' 는 정관정요 중에서 주요 내용을 뽑아 예를 들면서 알기 쉽게 해설한 책입니다. 역사 시간에 이 책에 대해서 들어보기는 했지만 어떤 책인지 간단히 외우고 넘어갔는데 이번에 해설을 읽어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태종 시대는 정치는 안정되고 경제는 크게 성장하였기 때문에 당나라 뿐만 아니라 이후에 들어선 나라에서도 당시 어떻게 하였는지 아는 것은 통치를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어떤 조직에서든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정관정요에 나오는 내용 중에서 참고할 부분들이 많네요. 특히 인재를 등용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데 이치에 맞는 정치의 근본은 인재에 어울리는 관직을 줘야하고, 중요한 자리에는 진정으로 뛰어난 자만 등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누구를 채용하는지에 따라 회사가 크게 성장할 수도 있고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데 최근 재벌들의 갑질 논란을 보면서 자리에 어울리는 인재를 등용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네요. 반대로 신하도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데 '육정' 은 신하로서 마땅히 갖춰야 하는 자질인 반면 '육사' 에 해당하는 신하는 조직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네요.


권력과 부를 가진 위치에 있으면 재물이나 명예를 탐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말은 듣지 않고 독선적이 되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당 태종은 즉위한지 얼마되지 않아 궁에 있던 3,000여명의 궁녀들을 자유롭게 해주었으며, 위징의 간언을 듣고 정책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옳은 말을 듣을 수 있어야 하고 또 행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데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정관의 치가 올 수도 있고, 조직이 망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네요. 반복되는 역사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대선을 보면 누가 지도자가 되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극명하게 알 수 있네요. 태종과 신하들이 머리를 맞대면서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 정관의 치를 이뤘던 것처럼 정관정요의 가르침은 오늘날 수많은 조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어려운 책이지만 예들과 함께 읽기 쉽도록 해설이 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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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외전 (정치외교, 외교학일반) | 나의 독서 2018-05-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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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외교외전

조세영 저
한겨레출판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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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는 총성없는 전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들끼리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지만 막후에서는 서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를 하고, 때로는 현재의 상황을 과장하기도 하네요. 특히 우리나라는 위로는 수십년간 대치 상태에 있는 북한이 있고, 그 주변으로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에게 둘러싸여 있어 외교의 중요성이 더 큰 것 같아요.


'외교외전' 에는 미국, 일본, 중국, 예멘 등 여러 국가에서 외교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외교관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하면서 그 나라의 유력 인물들을 만나는게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중을 기해야 하는 등 엄청난 중압감을 받네요.


외교관으로 파견된 예멘에서는 정말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부임한 이후 내전이 발발했는데 멀리서 폭격 소식을 접하는 것과 실제 경험하는 것은 무척 다를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국민들의 신변을 보호하면서 안전한 나라로 대피시키기 위해 동분서주 했네요. 여러 나라의 대사관에 도움을 청한 끝에 다행히 철수를 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정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정상들끼리 원활하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통역사들의 역할도 중요하네요. 저자도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어 통역을 담당했는데 우리나라와 일본은 협력 관계이면서도 끊임없이 경쟁을 하는 등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습니다. 특히 정상 회담이 끝난 뒤 대통령이 지나가는 말로 어휘가 조금 단순해 보이니 소설을 읽으며 어휘력을 늘려보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외교관으로서 해당 국가의 정세를 파악하고 본국에 보고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각종 보고서를 만들고 또 받은 문서들을 읽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네요. 언제 누구와 어떤 대화를 해야할지 모르고, 국내에서 해당 국가에 대한 정책을 수립할 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기 때문에 내용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네요. 물론 보여주기식 보고서를 만드는데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습니다.


가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해 대사관에 요청을 했는데 연락도 잘 되지 않고 거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대사관보다 일본 대사관으로 가는게 도움을 받는데 더 빠르다는 말도 있네요. 책을 읽으면서 외교관으로서의 업무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지만 상대방 국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외교업무의 뒷얘기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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