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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 할 만한 것 | 나의 독서 2018-08-3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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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철학이라 할 만한 것

오시이 마모루 저/장민주 역
원더박스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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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무때나 인터넷에서 원하는 동영상을 검색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지만 어릴 때만 해도 TV 가 만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끝나고 집에 왔을때나 주말 아침이 되면 만화를 보기 위해 TV 앞에 둘러 앉았던 생각이 나네요. 크면서부터는 서서히 만화를 안보기 시작했는데 대학생때 재패니메이션으로 불리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작품 뿐만 아니라 영화 못지 않게 많은 감동과 생각할 거리들을 주는 애니메이션도 많아 한동안 여기에 빠져 살기도 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의 하나가 공각기동대입니다. 인간의 영혼과 육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육체와 뇌를 분리해 뇌를 사이보그 몸체에 연결하면서 기계도 영혼을 가질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기도 하네요. '철학이라 할 만한 것' 에서는 공각기동대 뿐만 아니라 많은 인기 애니메이션을 만든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반추하면서 삶 속에서 얻은 자신만의 생각이나 가치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인데 이러한 위치에 오르기 위해 모든 일을 직접 꼼꼼하게 챙기면서 카리스마 넘치게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촬영장에 일찍 나타나 다른 사람들이 긴장하거나 일을 준비할 시간을 뺏지 않도록 해야하고, 늦게 나타나서는 전체적인 방향을 보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에만 조율을 하도록 하고 있네요. 모든 것을 하나하나 챙기는 것도 좋지만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일이 있고 스스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만큼 감독의 이러한 관점도 맞는것 같네요.

또, 모든 것을 그대로 믿지 말고 의심을 해보라고 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어지면서 각종 소식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자극적인 내용, 자신의 편에 유리하거나 상대방에게 불리한 내용 등은 더 그렇네요. 하지만 사람들은 TV 나 뉴스에 나오는 내용은 의심을 하는 반면에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SNS 의 글은 진위 여부를 따지지 않고 믿어버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사회가 혼란스러울수록 가짜가 진실을 뒤덮게 되는데 몇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들을 보면서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마지막으로는 영화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시이 마모루 작품 중 패트레이버나 공각기동대 등은 성공했지만 일부 작품들은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작품들에 대해 너무 난해하고 감독이 무슨 말을 전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하기도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면서 오늘날과 같은 평가를 받고 있는것 같아요.

앞으로 작품을 더 낼 것인지, 낸다면 지금까지와 비슷하거나 또는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네요. 공각기동대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 만드는 작품들은 전작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압박감도 느낄 수 있겠지만 담담하게 자신의 스타일대로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만들어 가는데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을 생각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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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갖고 놀고 있네 | 나의 독서 2018-08-2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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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숫자 갖고 놀고 있네

폴 록하트 저/김정은 역
생각의서재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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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19단 외우기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렸을때 구구단 외우기도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19단은 어떨지 상상도 잘 가지 않네요. 우리가 현재 쓰는 아리비아 숫자는 사실 인도에서 만들어진 후 아랍 사람들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되었고, 오늘날의 인도 수학 수준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인도에서 19단을 가르친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열풍이 분 것 같아요. 수학을 잘하는 것과 계산을 빠르게 하는건 다른 문제인데 19단을 외운다고 해서 문제풀이 수학 위주인 수업에서 도움이 될까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숫자 0 ~ 9 를 익히고, 사칙연산을 어떻게 하는지 배우다보니 2 + 3 = 5 같은 경우도 이게 맞는지 전혀 의심이나 궁금함이 들지 않았습니다. '숫자 같고 놀고 있네' 는 이러한 숫자와 함께 사칙 연산, 분수, 음수 등이 언제 나타나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0 ~ 9 까지의 숫자를 이용하면 아무리 큰 수라도 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인류부터 이러한 숫자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며, 지금처럼 10개가 되면 앞 숫자에 1을 올리는 방법을 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책에서는 줄을 그어 개수를 표시하고 일정 개수가 넘어가면 줄에 변형을 가헤 긋는 방법에서부터 상형 문자나 알파벳을 이용해 숫자를 표시하는 방법 등 숫자를 표현하는 방법이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 잘 나와있네요. 특히 로마자를 이용해 숫자를 쓰고 이를 계산하는건 직관적이지도 않고 헷갈릴 것 같은데 타불라라는 판에 두 수를 나타내는 돌을 놓고 돌을 세는 것만으로도 빠르게 계산하는 것을 보니 신기합니다.

요즘은 왠만한 계산은 스마트폰의 계산기 앱의 숫자를 몇 번 두드리면 되니 매우 편합니다. 그런데 학교에 다닐때만 해도 종이에 숫자를 적고 더하거나 곱하는 계산을 했었네요. 더할때 두 수의 합이 10이 넘으면 앞자리에 1을 더한다던가 곱할때 결과를 자리에 맞춰 쓰고 다시 더하는 등 이렇게 하라고 하니까 했었는데 여기에서는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암기하지 않아도 알 수 있도록 나와 있습니다. 오랜만에 책에 나온 설명을 따라가면서 계산을 하다보니 옛날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그외 숫자를 분수로 나타내는 방법이나 분모가 서로 다른 두 분수를 비교하는 방법, 음수의 등장 배경과 함께 음수인 수와의 사칙 연산 등도 나와 있네요.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의 내용을 기대했다면 조금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초등학생 정도가 배우는 내용에 대해 역사 속에서의 변화 과정이나 왜 그렇게 되는지 다양한 예를 들어 실명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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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구조 교과서 | 나의 독서 2018-08-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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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선박 구조 교과서

이케다 요시호 저/전종훈 역/정준모 감수
보누스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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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스 도시 국가들은 지중해 곳곳에 진출해 도시를 세워 문명을 전파했고, 해군이 없다시피 했던 로마는 까마귀라는 잔교를 탑재한 배로 카르타고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지중해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북유럽의 바이킹은 길고 가벼운 배를 타고 유럽 및 지중해 지역에 진출해 국가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그린란드, 북아메리카에도 처음으로 발을 디뎠다고 합니다. 이후 제국주의 시대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등이 배를 타고 세계 곳곳에 진출해 식민지를 만들면서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네요.

대형 크루즈 선박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거대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면서 저렇게 큰 배가 어떻게 물 위에 떠서 매끄럽게 나아갈 수 있는지 신기했네요. '선박 구조 교과서'는 선박과 관련된 학과의 교수인 저자가 일반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배에 대한 모든 것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배는 주로 무역에 이용되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컨테이너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적의 배들이 있네요. 석유나 목재를 싣고 가는 배도 있고, 완성된 자동차나 거대한 해양 구조물을 운반하는 배도 있다고 합니다. 용도에 맞게 배를 만들었기 때문에 화물에 최적화되어 배의 모습도 조금씩 다르네요. 그래서 과거에는 화물을 하역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최근에는 아무리 큰 배라고 해도 하루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바다 위의 호텔이라는 크루즈 여행도 각광을 받고 있네요.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라고 외치면서 부력을 발견한 일화는 너무도 유명한데 바로 이러한 부력이 있기 때문에 거대한 배도 바다에 뜰 수 있다고 합니다. 물에 뜨도록 설계하는 것 외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프로펠러도 필요하고, 바다에서는 항상 파도가 이는 만큼 앞이나 옆, 뒤에서 오는 파도에 배가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장치들도 있습니다. 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왔고 중공업이기 때문에 최신 기술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배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정말 최첨단 기술둘을 테스트하면서 적용하고 있네요.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배의 속도는 왜 노트로 표시하는지, 조선 기술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들이 짧게 짧게 들어가 있어 재미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배의 종류 뿐만 아니라 배가 물에 뜨는 원리,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힘, 선박의 발주에서부터 진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배를 건조하는 방법의 변화 등 배에 대한 많은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관련된 지식이 없는 사람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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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맥주지식, 맥주탄생) | 나의 독서 2018-08-2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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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맥주,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심현희 저
넥서스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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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다닐 때는 주로 소주를 마셨습니다. 돈도 없을때라 저렴한 가격에 빨리 취하는데 소주만한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음날이 되면 숙취로 늘 후회를 하지만요. 그러다가 세계 맥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술집에 가게 되었는데 맥주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는지에 한번 놀랐고, 맥주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네요. 비싼 가격 때문에 자주 가지는 못했었네요. 어느 순간부터 대형 마트나 편의점에서 세계 맥주를 묶어서 싸게 팔더니 이제는 4캔 = 1만원이 공식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서 금요일이나 연휴 전에 맥주를 사와서 집에서 조금씩 마시는게 소확행이 되었습니다.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맥주를 보면 라거, 필스너, 스타우트 등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가벼운 것에서부터 과일 향이 나거나 강한 쓴맛이 느껴지는 것까지 하나하나 같은게 없네요. 맥주의 세계도 와인처럼 무척 다양한데 '맥주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는 맥주 덕후, 이른바 맥덕이라 자처하는 저자가 쓴 맥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매장의 맥주 코너에는 기존에 늘 있던 맥주가 사라지기도 하고, 갑자기 새로운 맥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맥주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사게 되는데 캔을 따고 한모금 마시기 전까지가 가장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어떤 맥주는 잘 맞는 반면에 어떤 맥주는 그렇지 않은데 잘 맞는 맥주를 찾을 때면 행복해 지네요. 책에서는 라거, 에일 등 맥주의 종류를 구분해서 세계의 대표적인 맥주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색깔, 쓴 맛의 정도, 맥주에 들어간 원료, 맛의 특징 등이 세세하게 나와있어 취향을 고려해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네요.

최근 맥주가 각광을 받는데는 크래프트 맥주도 한 몫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주로 브랜드 맥주를 마셨기 때문에 어느정도 맛이 보장이 되는 반면 소규모 브루어리에서는 지역적인 특징을 고려해 실험적인 맥주도 많이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입소문으로 유명해 지면서 대형 브루어리로 성장한 곳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법이 개정되면서 많은 브루어리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만큼 맥주의 저변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 이 중에서 세계 속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맥주도 나오면 좋겠네요.

책 뒷부분에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괜찮은 펍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두군데 빼고는 모두 처음 들어보는 곳들이라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보지 않을 수 없네요. 1주일에 한 곳을 가더라도 그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맥주도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당분간 주말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정말 맥덕으로 자처할 만큼 맥주에 대한 애정도 크고, 그만큼 공부도 많이 한 것 같네요. 중간중간 맥주에 대한 토막 상식을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책을 읽고나니 맥주가 새롭게 보이는데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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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 나의 독서 2018-08-2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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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다나카 이치로 저/서수지 역
사람과나무사이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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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구는 돈다.' 갈릴레오가 했다는 이 말은 과학과 종교의 대립에서 결국 과학이 이길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마 제국 멸망이후 중세로 접어들면서 기독교는 정치나 경제 뿐만 아니라 예술, 일상 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미쳤는데 르네상스가 시작되어서야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네요. 과학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구를 중심으로 모든 행성들이 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관측 결과가 누적되면서 기존의 학설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갈릴레오는 태양이 우주의 중심에 있으며 태양이 아니라 지구가 돈다는 내용을 발표하게 됩니다.

당시 재판에서 갈릴레오는 교회를 인정해 자신의 학설을 철회하였는데 법정을 나서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고 중얼거렸다는 일화는 오늘날에도 매우 유명합니다. '400년 전, 그 법정에서느 무슨 일이 있었나?' 는 갈릴레오가 재판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남아있는 문서들을 추적해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역사가 오래되었으면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만큼 많은 부분들을 문서로 남겨 놓았습니다. 만약 이 모든 자료들이 온전히 남아있다면 과거를 연구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겠지만 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이 집권하면서 교황청의 무수한 문서들을 가져갔고, 이 과정에서도 소실되거나 파괴된 문서도 상당하다고 하네요. 프랑스가 가져간 문서 중에는 갈릴레오의 재판과 관련된 문서들도 있는데 이 과정에서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네요.

저자는 이러한 문서들을 통해 당시의 상황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현대에는 대부분의 나라가 법치주의를 채택해 법률에 근거해 재판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갈릴레오가 살았던 시대도 마찬가지여서 갈릴레오도 그의 주장으로 인해 기소된 이후 몇 차례 반론할 기회도 공평하게 가졌네요. 이 과정에서 갈릴에오는 천동설이 아니라 지동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어떤 근거로 주장하게 되었는지 자세히 읽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재판에서는 판결 결과에 따라 자신의 주장이 틀렸고 이단임을 포기한다는 선서를 하게 됩니다. 비록 공식적으로는 자신의 주장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후 많은 관측 결과가 더해져 결국 지동설이 옳은 것으로 증명되었네요. 그럼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고 했다는 것은 사실일까요? 위 일화는 1757년에 주세페 바레티가 쓴 '이탈리아 도서관'에 처음 나온다고 합니다. 과거의 책들에서는 이에 대한 기술이 없는 것을 보면 정말 있었던 일인지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그의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문장이 되었네요.

남아있는 문서들을 추적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저자의 열정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덕분에 갈릴레오의 학문적 성과 뿐만 아니라 당시 종교의 위상이나 과학에 대해 가지고 있던 시선, 그리고 종교의 영향력 등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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