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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거짓말 | 나의 독서 2019-02-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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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뉴스와 거짓말

정철운 저
인물과사상사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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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기레기' 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고 있네요. '기자' 와 '쓰레기' 를 합성하여 기자를 조롱할 때 쓰는데 사람들이 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언론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것 같아요. 과거에는 조선일보, 동아일보에서 강제로 해직된 기자들이 투쟁을 벌였고,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실을 밝히는 기사보다는 언론사주나 광고주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쓰면서 추락한 언론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네요.

'뉴스와 거짓말' 은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진행중인 뉴스 오보와 왜곡, 가짜 뉴스 사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 또한 언론인이기 때문에 언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게 쉽지 않았겠지만 그만큼 생생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네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침묵 및 왜곡 보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방궁과 호화 요트 비판, 세월호 승선객 전원 구조 오보, 세월호 구조 활동 당시 홍가혜씨의 인터뷰 및 이후 이어진 인신공격성 보도 등을 보면 언론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기사의 방향이 전혀 달라질 수도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네요.

기자는 사실 관계를 명확히 따져 기사를 써야 합니다. 보도 내용이 있다면 두번 세번 검증을 하면서 혹시 모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하고, 기사에 공익에 부합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한번도 가지 않고 상상 속으로 기사를 쓰거나 우선 보도를 한 다음에 아니면 말고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많네요. 보통 아침에 전날 뉴스를 접했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사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자들은 속보나 특종에 압박을 받게 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자극적으로 기사를 쓰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런 기사를 쓰는 사람들을 정말 기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기사 오보 만큼 왜곡 또한 위험한 것 같아요. 언론 보도 통계를 보면 손혜원과 양승태에 대한 기사의 개수는 현격하게 차이가 납니다. 사안의 경중으로 보면 후자가 훨씬 크고 심각하지만 이를 보도하는 기사는 거의 없네요. 문화일보 광고국장이 삼성에 보낸 문자는 언론이 더이상 언론이 아님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고를 실어주는데 광고주를 비판할 수 있는 언론사는 몇 개나 될까요.

'펜은 칼보다 강하다' 는 말이 있는데 '펜이 칼보다 강하다면 책임도 더 무거워야 한다' 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쉽게 기자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자나 언론에 대한 신뢰가 낮습니다. 과거와 비교했을때 언론의 자유는 현격하게 높아졌지만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실이 아이러니하네요. 그동안 있었던 실제 사례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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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야행 (과학, 극야행) | 나의 독서 2019-02-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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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극야행

가쿠하타 유스케 저/박승희 역
마티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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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점과 남극점, 그리고 에베레스트산 정상 모두 인간의 발길이 닿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하였다가 목숨을 잃기도 하였, 도달하는 과정에서도 극한의 추위와 배고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꼈을 것입니다.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면서도 어떻게 보면 왜 이렇게 힘든 도전을 하는걸까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극야행' 도 이와 비슷한데 한 일본인이 그린란드 북부의 한 마을에서 출발해서 해가 전혀 뜨지 않는 극야의 기간동안 탐험을 하면서 쓴 이야기입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최신 장비들도 많아져서 위험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평범하게 언론사를 다니던 저자가 왜 극야에 탐험을 떠났는지 궁금하네요.

탐험의 시작은 시우라팔루크라는 마을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추위와 함께 한동안은 낮만 있고 한동안 밤만 있는 곳에서도 사람들이 사냥을 하면서 살고 있네요. 오지의 마을이기 때문에 얼핏 생각하면 사냥을 하면서 과거부터 살아오던 방식 그대로 살아가는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이 마을에서도 사람들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고 페이스북을 소통하고 있네요.

저자는 준비 과정에서 체류 일정 문제로 1년간 입국 금지를 당하기도 하고, 중간 베이스캠프로 삼은 오두막까지 음식과 연료, 개의 사료를 옮겨놓았지만 백곰의 습격으로 모든 것을 잃기도 하였습니다. 개와 함께이지만 혼자하는 탐험이므로 자칫 잘못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는데 오직 어둠을 뚫고 얼음 위를 걸어가면서 극야가 끝나는 날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떠납니다.

점점 식량이 부족해지자 개에게도 거의 아무것도 주지 못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개를 잡아먹을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바람이 거센 곳에서 먹을 것도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살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 곳에서도 토끼와 늑대, 곰이 살아가고 있네요. 다행히 몇 마리 사냥해서 식량은 확보했지만 또다른 문제는 해를 볼 수 없어서 생기는 우울함과 의욕 상실이네요.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극야도 절정에 달했다가 약해지고, 결국 마지막에는 이글이글 타면서 떠오르는 거대한 태양을 보게 됩니다. 많은 감상을 준비했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다행히 탐험을 무사히 마치고 원래 출발했던 마을로 오면서 사람들과 재회를 하게 되네요. 지금은 일본으로 돌아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또다른 모험을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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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살라에서 보낸 한 철 | 나의 독서 2019-02-2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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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람살라에서 보낸 한 철

임 바유다스 저
아시아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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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인도로 떠납니다. 그 중에는 인도가 너무 좋아서 예정했던 기간보다 훨씬 길게 머무르는 사람도 있고, 복잡하고 지저분하고 시끄러워서 금방 질려하는 사람도 있네요. 하지만 혼자만의 배낭 여행, 나를 찾는 여행 등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인도가 떠오르는 것처럼 인도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수천년의 역사 속에서 불교와 힌두교가 탄생하였고, 독자적인 인도 철학이 발달한 것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다람살라에서 보낸 한 철' 의 저자는 일 년 중 수개월의 기간을 인도에 머무른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자주 인도를 찾고, 또 인도에서 무엇을 하면서 보내는 것일까요.

인도 북부에 있는 다람살라에는 티베트의 망명 정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치 상하이에 있었던 우리나라 임시정부가 생각나네요. 티베트는 오랜 기간동안 독립국이었으나 중국에 의해 강제로 합병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티베트 고유 불교가 발달하였고, 이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측면에도 많응 영향을 미쳤네요. 그래서 중국은 티베르르 탄압하기 시작했고, 티베트 사람들은 험준한 산맥을 넘어와 다람살라에 망명 정부를 세웠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도 많은 티베트 사람들이 등장하네요. 낯선 타국에서 오직 고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그들의 문화와 종교, 언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니 대단한 것 같아요. 저자가 만난 사람들도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티베트에 대해 얘기를 할 때만은 확고한 신념에 가득차 있네요.

이들과의 만남을 보면 마치 오래 사귄 친구처럼 보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도 자연스럽게 안부를 주고 받으면서 마치 얼마전에 만난 것처럼 스스럼이 없이 대하고, 가족들도 친아들인듯 조금이라도 잘해주려고 하네요. 책에 실린 내용들은 평범한 일상 모습이지만 대화를 읽으면서 오늘날 티베트의 상황이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 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은 140여 페이지 정도로 얇은 편이고, 일상 이야기이기 때문에 쉽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인도에 가게 되었는지와 왜 매년 인도에 가는지 궁금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어느정도 그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인도에서도 교통이 좋지 않은 곳에 있지만 티베트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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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위한 텐서플로우 입문 | 나의 독서 2019-02-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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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공지능을 위한 텐서플로우 입문

김유두,장문수,이종서 공저
광문각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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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도 벌써 3년이 다되어 가네요. 처음 바둑 대결을 벌인다고 했을때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도 이세돌의 우세를 점쳤지만 결과는 이를 완전히 뒤집고 알파고의 승리고 끝났습니다. 당시에는 엄청난 충격이었는데 이후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졌네요. 이제는 서점의 IT 신간 코너를 가득 채울 정도로 수많은 머신러닝/딥러닝 책들이 꽂혀 있고, 난이도도 비전공자를 위한 입문서에서부터 실무에 활용하기 위한 실용서까지 다양합니다.

'인공지능을 위한 텐서플로우 입문' 은 비전공자도 읽어볼 수 있도록 이러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입문서입니다.

머신러닝과 딥러닝에는 수학적인 이론이 많이 사용되는데 앞 부분에 나오는 수학은 쉬워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복잡하고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복잡한 수식보다는 그림을 곁들여 설명하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의 기반 기술에 대해 이해하도록 하고 있네요. 몇 가지 수학을 통해 기계가 스스로 분류하고 확률을 계산하면서 결과를 이끌어내는게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책에는 인공지능 이론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지도 학습과 비지도 학습, 그리고 강화 학습이 나오는데 각각에 대해서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읽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각각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실제로 구현해 보기를 원한다면 심화 내용을 다루는 다른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이 책에서 한가지 아쉬우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이 책의 제목인 '인공지능을 위한 텐서플로우 입문' 입니다. 제목에 '텐서플로우 입문' 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당연히 텐서플로우의 설치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개념과 문법 설명, 그리고 앞서 설명한 머신 러닝 및 딥러닝 이론들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예제들이 나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체 230여 페이지 중에서 텐서플로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부분은 30여 페이지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코드 설명은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처음에는 제목과 내용이 달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인공지능을 위한 이론 입문' 등을 제목으로 하고 텐서플로우 부분을 부록으로 했다면 오히려 나았을 것 같네요.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이 개념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텐서플로우를 이용해서 실제 개발을 해보려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어떤 책이 필요한지 잘 고려해서 구입을 결정해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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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 때 읽으면 위험한 집밥의 역사 (집밥, 역사) | 나의 독서 2019-02-1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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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배고플 때 읽으면 위험한 집밥의 역사

신재근 저
책들의정원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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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TV 채널을 돌리다보면 꼭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네요. 맛집을 찾아가서 음식을 평가하기도 하고, 음식점의 메뉴나 가격 등에 대한 컨설팅을 합니다. 요리사들이 나와서 음식 대결을 벌이거나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요리들을 소개하기도 하네요. 예전 요리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요리하는지 요리법만 알려주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예능이 가미되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음식이나 재료에 대한 궁금증도 생깁니다.

'배고플 때 읽으면 위엄한 집밥의 역사' 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여러 호텔에서 요리사로 일했고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네요. 이 책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릴 때 설이면 떡국을 먹었고, 만두를 빚거나 떡국에 만두를 넣은 떡국은 먹어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중부 및 북부 지방에서는 만두를 빚는게 일반적이네요. 나라마다 고유한 문화가 있기 때문에 음식도 다양한데 서양에서는 개를 먹는다는 것을 혐오합니다. 그 영향 때문인지 이제는 영양탕을 하는 집을 거의 볼 수 없는데, 조선시대만 해도 보양식으로 널리 먹었었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주변 나라들도 개를 먹는 식문화가 있었습니다.

세계의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동물의 복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강제로 거위에게 음식을 먹여 간을 쌀찌운 뒤 요리해 먹는 푸아그라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네요. 뉴스에서도 닭이나 돼지들이 몸에 딱 맞는 우리에 갖힌채 평생을 움직이지 못하고 사료만 먹다가 도축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제는 인권 뿐만 아니라 동물의 권리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한류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음식들도 세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김치나 비빔밥, 불고기 등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유명한데, 치킨과 맥주를 같이 먹는 치맥도 한류 붐을 타고 유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둘 다 우리나라 고유 음식은 아니지만 한국화된 이후 다시 세계로 진출하는 것을 보니 신기하네요.

이제는 주변에서 일본, 이탈리아,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음식점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색다른 맛을 즐기기 위해 찾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알고 먹으면 모를 때보다 더 맛있을 것 같은데 음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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