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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혼자 밥 먹기 | 나의 독서 2019-05-3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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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사카에서 혼자 밥 먹기

강문규 저
리얼북스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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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천하의 부엌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에 막부를 열기 전까지는 교토가 중심이었는데, 교토 근처의 도시 오사카는 강과 바다를 끼고 있어 일본의 모든 물자가 모이는 교역의 중심지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식(食)문화가 발전하면서 오늘날에도 음식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오사카는 도쿄와 함께 한국인들이 찾는 주요 관광지인데 여행 갔다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디를 가든 한국어가 들릴 정도로 많다고 하네요.

여행지로 인기있는 만큼 오사카 여행책들도 많습니다.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북 뿐만 아니라 소위 덕후들을 위한 여행책도 있고, 교토 및 나라와 함께 묶어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여행책도 있습니다. 그 중에 '오사카에서 혼자 밥 먹기' 는 제목처럼 온전히 먹는 것에 집중해서 오사카의 다양한 음식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지 여행 정보를 가장 손쉽게 얻을 수 방법이 여행책인데, 이왕 갔으니 유명하고 맛있는 집에 가기 위해 여행책에 소개된 곳을 주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책에 나온 가게 앞에서 똑같은 책을 든 관광객을 만나면 약간 머쓱하기도 하네요. 선택을 잘못해서 실망하느니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검증된 곳을 찾는게 아닐까요. 가끔 명동에 가면 어떤 토스트 가게나 칼국수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선 외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있는데 왜 저렇게 기다리면서까지 먹을까 생각이 들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니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사람들의 선택에 대한 욕구를 채워주는 것 같아요. 책에 나온 가게들은 저자가 직접 가본 곳들인데 어디에 소개된 가게들이 아니라 오사카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가거나 우연히 길을 가다가 들렀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메뉴 등 편의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오사카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디에서 술을 마시는지 느껴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실제로 저자도 몇 번 합석을 하게 되기도 했네요.

라멘, 소바 등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커리, 햄버거 등을 파는 가게들도 나와 있습니다. 일본까지 가서 왜 인도 음식인 커리를 먹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맛만 있다면 밥을 먹는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직접 가서 먹어봤었기 때문에 가게의 분위기나 음식의 특징, 그리고 주인이 얼마나 친절한지 등 솔직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었네요.

이 책이 많이 팔린다면 여기에 소개된 곳들이 유명해지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날 수도 있겠네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사카 여행을 가서 간사이 스타일의 진한 라멘을 먹고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선술집을 찾아가 일본 전통술을 마셔보고 싶네요. 가게 사진이나 주소, 가격 등이 나와있어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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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로마서 주석 | 나의 독서 2019-05-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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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루터의 로마서 주석

마르틴 루터 저/박문재 역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9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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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초기에는 광대한 로마 제국의 일부 지역에 국한된 종교였지만 조금씩 제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313년에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밀라노 칙령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기독교를 제국의 종교로 인정하였습니다. 중세를 거치면서 기독교는 유럽 문명 뿐만 아니라 세계의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네요. 기독교가 이렇게 빠르게 커질 수 있었던 데에는 사도들과 초기 기독교인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 중에 바울은 처음에는 기독교를 핍박하였지만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는 회심한 이후에 열렬한 기독교인이 되었네요. 신약성서의 약 1/3 에 이를 정도로 그가 쓴 서신들은 초기 기독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종교개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감리교를 창시한 존 웨슬리는 로마서를 읽고 기적적인 회심을 맛보았다고 하네요.

'루터의 로마서 주석' 은 루터가 대학에서 강의를 준비하면서 로마서에 단 주석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으로 인해 종교개혁의 불길은 활활 타올랐는데 루터는 성서를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었을까요. 처음에 이 책은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베를린에 있는 도서관에서 원본이 발견되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네요.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낸 서신 모음입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기독교는 조금씩 확장되는 단계였기 때문에 제국의 수도인 로마는 여전히 굳건한 다신교 사회였습니다. 로마의 황제들은 죽은 다음에 신으로 추앙을 받았는데 다신교를 부정하면 로마의 황제를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서 기독교의 유일신을 믿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로마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 서신을 써서 기독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초기에는 일반 사람들도 바울의 편지를 읽고 이해할 수 있었지만 점점 일상 생활에서 쓰는 언어와 라틴어 사이에 괴리가 생기면서 나중에는 성직자들만 성서를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보의 독점으로 카톨릭은 부패하기 시작했네요. 루터는 신약성서에서 중요한 로마서 강의를 준비하면서 주석을 달았는데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과는 다른 해석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방인의 구원 문제, 형식을 차리는 것과 마음을 다하는 것, 율법의 역할에 대한 주장 등 공부를 하면 할수록 문제를 발견하게 되어 반박문을 쓰지 않았을까요.

루터가 쓴 주석 원본을 가지고 번역을 했기 때문에 기독교 신학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 있겠네요.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신약성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로마서를 루터의 해설로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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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인문여행 (더미북) | 나의 독서 2019-05-2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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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리학자의 인문여행

이영민 저
아날로그(글담)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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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의 대부분은 같은 곳을 왔다갔다 반복하게 되지만 때로는 우리나라에 있는 가보지 않은 곳으로, 해외의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기도 합니다. 나에게는 색다르면서 흥분되는 경험이지만 그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라고 생각하니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영민 교수님의 수업은 5년간 2,000여명이 수강했을 정도로 명강의로 이름이 높았다고 합니다. 이번에 나오게 될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 은 강의를 묶은 책은데 정식으로 출간되기 전에 50여 페이지의 더미북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책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저자는 많은 나라와 도시를 여행하였는데 각각의 특징이 다른 만큼 느끼는 감정도 다르네요. 더미북에 실려있는 몇 가지 이야기 중에서 중국에서 바라보는 북한의 두만강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전쟁으로 남북이 분단된 이후 벌써 두 세대가 지났기 때문에 같은 민족이지만 남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뭔가 알 수 없는 동질감이 드네요.  그래서 중국의 국경에 서서 손에 닿을 듯 북한의 두만강을 바라보면 복잡한 감정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나봐요. 중국에 사는 가이드에게는 그냥 이웃 나라지만요.

더미북에서는 페이지의 한계상 몇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아쉽네요. 그래서인지 정식으로 나올 책에서는 어떤 장소들이 소개할지 기대됩니다.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지리학자의 눈을 통해서 보면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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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뉴욕 | 나의 독서 2019-05-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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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스 이즈 뉴욕 THIS IS NEW YORK

윤영주 저
테라(TERRA)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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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많은 작품들이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는 CSI 뉴욕, 섹스 앤 더 시티, 영화에는 나홀로 집에, 2012 등이 있네요. 뉴요커의 일상하면 주말에 느즈막히 브런치를 즐기거나 커피를 들고 센트럴 파크를 산책하는 모습이 떠오르는데 일정에 쫓기는 여행이 아니라 한번쯤 길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뉴욕은 미국 경제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 여러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고,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그들이 만들어 내는 활력은 뉴욕을 더 매력적으로 만드네요.


뉴욕은 다채로운 특징이 있는 만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서 서점에서도 수많은 뉴욕 여행책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특정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도 있고, 어떻게 하면 뉴요커처럼 즐길 수 있는지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들을 소개하는 책도 있네요. '디스 이즈 뉴욕' 은 뉴욕 여행 가이드북으로, 뉴욕에서 꼭 가봐야 한 곳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뉴욕은 워낙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많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아 고민입니다. 모든 곳을 가보고 싶지만 일정이 한정되어 있으니 꼭 가보고 싶은 곳 위주로 선정해서 동선을 짜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여행 일정별로 코스를 추천하고 있어서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네요. 관광객들은 주로 맨해튼 지역을 여행하지만 최근에는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 등 색다른 뉴욕을 모습을 볼 수 있는 곳도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하면 쇼핑을 빼놓을 수 없는데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명품 쇼핑부터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도 부담없이 의류나 액세서리를 살 수 있는 쇼핑까지 많은 곳들이 있네요. 특히 빈티지한 상품을 파는 가게들도 있는데 가격은 저렴하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나만의 개성을 뽐내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반짝 세일에 대한 정보들도 나와 있어서 일정만 잘 맞춘담녀 특템의 찬스를 노려보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지역별이 아니라 대표 거리 Top 10, 아트 산책 Top 10, 테마별 맛집 Top 15 등 주제별로 묶어서 소개를 하고 있어서 예술이나 맛집 등 자신의 취향에 따라 관심있는 부분을 먼저 본다면 뉴욕을 매력에 더 빠져들게 되지 않을까요.


거리와 비용을 생각하면 뉴욕으로 여행가기가 쉽지 않은데 그만큼 한번 갔을때 뉴욕을 제대로 즐기고 오고 싶어집니다. 책을 읽다보니 뉴욕을 한번 다 돌아본 것처럼 느껴지네요. 다음에 뉴욕 여행을 가게 된다면 계획을 세울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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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소설, #한자와나오키) | 기본 카테고리 2019-05-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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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이 생기면서 케이블 TV 에서 방송했는데 전체 시리지는 아니지만 몇 편 본 기억이 나네요. 주인공인 한자와 나오키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은행원으로, 은행의 부조리 뿐만 아니라 샐러리맨으로써 겪게 되는 조직 생활의 문제들이 생생히 나와서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일본에서의 인기를 생각하면 원작 소설이 오랫동안 번역되어 나오지 않는게 이상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1권 '당한 만큼 갚아준다' 를 시작으로 차례대로 출판되네요. 등장 인물들의 표정이나 배경 등 생생하게 볼 수 있어 드라마도 재미있지만 글로 읽으면 주변 상황이나 사람들의 내적인 고민들도 상세히 알 수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

일본은 수십년 동안 엄청나게 경제가 발전하면서 기업은 일할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가 되었으며, 물질적으로도 풍요로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때 은행원은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이었는데 엘리트 중의 엘리트들만 갈 수 있었네요. 한자와 나오키도 산업중앙은행에 취직하면서 앞으로의 미래는 탄탄히 보장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사카 서부 지점에 근무하는 동안 서부오사카철강에 5억엔을 대출해 주었는데 회사의 부도로 돈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어떻게 보면 경기가 하락하면 부도나는 회사도 생겨날 수 밖에 없지만 서부오사카철강의 재무제표에서는 분식회계가 드러났고, 대출 과정에서도 담당자의 충분한 검토 없이 빠르게 처리하도록 윗선의 압력이 생각나면서 대출에 비리가 없었는지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부하 직원에게 책임 전가, 연줄을 동원한 압력 등 모든 책임을 한자와 나오키 과장이 뒤집어 쓸뻔 했지만 채권을 회수할 수 있도록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서부오사카철강 사장의 숨겨진 재산을 찾게 되고, 조직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조금도 굽히지 않고 할 말은 하는 등 한자와 나오키의 눈부신 활약이 펼쳐지네요.

마지막 결말은 생각했던 방향과 조금 달라 한자와 나오키 과장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조금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이러한 결말이 일본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지나봐요. 또 일본 드라마에는 전형적인 선과 악의 구도가 있는데 한자와 나오키에도 항상 선은 처음에는 고전하지만 눈부신 활약으로 승리하는 반면 악은 싸움에서 지고 뉘우친다는 패턴이 동일하게 적용이 되네요.

책을 읽다보니 오사카 도시에서 살아가는 직장인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어느새 처음 입사했던 당시의 꿈과 포부는 사라지고 맞닥뜨린 현실에 순응하게 됩니다. 한 잔 술을 하면서 동료들과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가봐요. 앞으로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텐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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