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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계승자 | 나의 독서 2019-06-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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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지막 계승자

애나 파이필드 저/이기동 역
프리뷰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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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역사를 보면 동양이나 서양 모두 최고 권력자가 죽으면 자식이 권력을 이어받았고, 대가 끊어지면 가장 힘이 강한 사람이 왕좌를 차지하면서 왕조가 바뀌기도 하였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이러한 세습은 거의 사라졌는데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 왕이 남아있지만 실제 권력은 없으며 형식상 유지되고 있네요. 모든 사람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데 특정 부모에게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권력을 가진다는 것은 더이상 받아들여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이뤘습니다.

김정일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김정은으로 권력이 넘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김정은은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였고 남북 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북미 정삼회담을 하면서 기존의 북한 통치자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마지막 계승자' 는 북한도 여러번 취재를 한 경험이 있는 저널리스트가 쓴 책에서 김정은에 대한 모든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북한은 국경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이전 통치자들도 중국이나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외국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김정은은 어릴때 프랑스, 스위스 등에서 자랐는데 자유나 자본주의 사회, 다른 나라의 경제 상황 등에 대해 충분히 경험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권력을 이어받은 후 북한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동안 김정은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김정은이 전면에 나왔을때 앞으로 북한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많은 나라들이 긴장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지지 기반이 탄탄하지 않아 북한의 붕괴까지 예상하기도 했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과거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활발히 교류를 진행하고 있네요. 핵실험, 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김정은도 북한의 정권을 확실하게 장악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제에 대한 통제도 약간 느슨해졌는데 북한에서도 큰 돈을 번 돈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국경 지역에서 중국 및 러시아와 밀무역을 하기도 하고, 이를 통해 들어온 물건들이 장마당에서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네요. 평양과 맨해튼을 합성한 평해튼이라는 지역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북한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고층 건물들과 고급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단계적으로 자본주의를 도입해 세계 경제에 편입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북한과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북한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조만간 남북간 기차가 연결되면서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수도 있겠네요. 그동안 김정은에 대해 거의 몰랐는데 이 책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최근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기자로서의 본능으로 샅샅히 살펴보고 있네요. 김정은에 대해 새롭게 볼 수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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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없는 마을 (#인문, #지도에없는마을) | 나의 독서 2019-06-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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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도에 없는 마을

앨러스테어 보네트 저/방진이 역
북트리거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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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낯선 곳에 여행을 갔을때 종이 지도를 들고 나니면서 일일히 길 이름과 지도에서의 위치를 비교하였습니다. 친절한 현지인을 만나면 목적지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구글 지도가 나타나면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목적지에는 어떻게 가면 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네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스트리트 뷰를 이용해 방 안에서도 런던이나 파리, 뉴욕 등을 여행하고, 박물관이나 미술관 내부도 관람하는 것처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가 없었던 시절에는 어떻게 다녔었는지 벌써 까마득하네요.

매우 작은 면적 단위로 지구 곳곳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지구에는 더 이상 우리가 모르는 장소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도에 없는 마을' 이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정말 이런 곳이 있을까 궁금했네요. 이 책에는 새롭게 바뀌고 있거나 지도 자체에서는 볼 수 없는, 장소에 대한 의미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곳들은 섬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서해안과 남해안에 섬들이 무척 많은데 그 중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섬은 육지와는 달리 어떤 나라에 속해 있는지 명확하지 않아 분쟁 지역이 되기도 하는데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얽혀있는 스프래틀리 제도가 대표적입니다. 필리핀은 최근 500여개가 넘은 섬이 새로 발견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고, 북유럽에서도 매년 새로운 섬이 만들어지고 있네요.

기원 이후부터만 보더라도 수많은 나라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전쟁을 벌이면서 국가간 경계선이 크게 바뀌었네요. 이러한 변화는 오늘 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쟁이 종결되면서 국경선이 새롭게 확정되고, 아직 분쟁이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수도 있네요. 소멸되어 가고 있는 라딘어 지역, 월경지역이 얽혀있는 페르가나 분지 등 오랫동안 그 곳에 살아왔던 사람들에게는 언어나 종교, 민족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지도의 단순한 선 긋기가 그들의 삶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네요.

지도는 현실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지만 지도에서 알 수 없는 곳들도 많습니다. 왠만한 곳들은 스트리트 뷰를 통해 거리를 볼 수 있는데 빈민가는 실제 존재하지만 거의 볼 수 없고, 최근에는 프라이버시 이슈가 새롭게 대두되면서 내가 살고 있는 거리는 보여주지 않도록 요구하기도 하네요. 영국 에든버러의 평범한 주소지이지만 수백개가 넘는 페이퍼 컴퍼니가 자리를 잡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지도를 보는 것은 따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단순히 육지와 바다, 국경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지도에 표시된 곳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읽다보니 무척 재미있네요. 새롭게 발견되는 섬이나 육지 내륙 외에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는데 몰랐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알게되니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표지에 나와있는 것처럼 '아직도 탐험을 꿈꾸는' 이들에게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책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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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 나의 독서 2019-06-2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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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한스-에르하르트 레싱 저/장혜경 역
아날로그(글담)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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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세발 자전거를 타다가 두발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넘어질까봐 부모님께 뒤에서 꼭 잡아달라고 했습니다. 비틀비틀 앞으로 가면서 넘어질까봐 불안했는데 부모님이 잡고 계시다고 생각해서인지 안심이 되어서 계속 타는 연습을 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어느 순간 손을 놓으시고는 손을 잡고 있으니 계속 페달을 밟으라고 하셨지만요. 커서는 자전거를 탈 공간도 없어서 안 탄지 오래되었지만 주변에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보다보니 다시 자전거를 살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자전거를 배우고 운동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자전거는 바퀴, 프레임, 안장, 페달, 브레이크로 단순하게 보여서인지 처음 어떻게 자전거가 나타났는지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는 자전거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에 나온 책인데 자전거의 역사 뿐만 아니라 자전거가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네요.

초기 자전거의 형태는 바퀴와 안장이 있는 것은 지금과 동일하지만 사람이 계속 땅을 박차고 나가야 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척 힘들것 같지만 처음 나왔을때는 기존의 탈 것들보다 속도도 빨라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네요. 말은 먹이도 줘야하고 돌보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 등 돈이 많이 들었지만 초기 자전거는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은 데다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탔습니다.

이후 개량을 거듭하면서 앞바퀴 또는 뒷바퀴가 매우 커지기도 했고 페달이 등장하였으며, 어느 순간 페달과 뒷바퀴를 체인으로 연결하고 브레이크를 추가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자전거가 만들어졌네요. 이러한 자전거는 사람들의 삶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일을 하기 위해서 도심에서 살았지만 이제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할 수 있으니 거주지가 넓어졌고, 사람들과 함께 먼 곳으로도 여행을 다녔네요. 자전거 덕분에 술과 담배의 소비도 크게 줄었습니다.

자전거는 여성 해방에도 영향을 미쳤네요. 전에는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했지만 남자들과 동등하게 자전거를 타면서 밖으로 자유롭게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이목과 때문에 일부 계층의 여성들만 탔지만 편리성 때문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거추장스러운 드레스 대신 편한 바지를 입었고, 이러한 신여성들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여성에게도 선거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였네요.

베를린이나 코펜하겐, 암스테르담 등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행렬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따릉이 등 지역별로 공유 자전거가 생겨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이 늘어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될 것 같아요. 자전거는 교통, 환경 오염 등 많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다시 한 번 각광을 받고 있는데 자전거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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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 나의 독서 2019-06-2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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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양영은,김민주,김일숙,임지현 등저
세나북스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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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갔다올 때마다 늘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주말을 끼어서 휴가를 내더라도 3~4일 정도이기 때문에 오고 가는데 하루씩을 제외하면 거의 이틀 밖에 시간이 없네요. 그러다보니 여행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들을 찾아다니기 바쁘고, 열심히 사진을 찍다보면 어느 순간 다시 돌아갈 때가 됩니다. 조금 더 여유롭게 다니고 싶지만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하나라도 더 보려고 하다보니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 같아요. 최근 어디어디 한 달 살기가 유행하고 있는데 책이나 블로그 글을 읽다보면 무척 부러우면서도 나도 한 번 두 눈 꼭 감고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은 짧은 일본 여행이 아니라 한 달 이상 오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는 정말 한 달만 있다가 온 사람도 있고 몇 년째 살고 있는 사람도 있네요. 어떻게 해서 일본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에는 2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학생도 있고 직장인도 있네요. 특히 프리랜서 번역가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프리랜서 번역가들은 인터넷에만 연결이 되어 있으면 업무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보니 거주지 역시 자유럽게 선택할 수 있네요. 노트북을 가지고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부럽게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쉬면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으면 거리로 나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도시를 탐험할 수도 있고요.

한 달 살았던 도시들도 다양합니다. 도쿄가 많기는 하지만 오사카, 교토, 히로시마 뿐만 아니라 대마도, 오키나와까지 있네요. 일본은 우리와 가까이 있기도 하고 유사한 점도 많아서 적응하기가 어렵지 않은가봐요. 집주인들이 친절하게 도와주기도 하고, 새로 사귄 일본 친구들과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서로 연락을 하면서 지내네요.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곳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한 달 살기로 일본을 선택하나 봐요.

20여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만큼 다양하기는 하지만 책 두께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나열식으로 나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에서의 한 달 살기 매력에 빠져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텐데 전체 이야기를 절반이나 1/3 이하로 줄이더라도 어떻게 준비를 했고, 전체 비용이나 어떤 점에 신경써야 하는지 등 정리되어 있다면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

책 표지에 '여행 같은 일상, 일상 같은 여행' 이라고 나와있는데 한 달 살기는 정말 이 말과 잘 맞는것 같아요. 오늘 가지 않아도 내일 갈 수 있고, 내일 못 가도 모레 가면 되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여행자들이 가는 코스가 아니라 자유롭게 이 골목 저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맞는 가게를 찾는 소소한 즐거움도 있네요.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한 달을 살았는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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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 나의 독서 2019-06-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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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사토 겐타로 저/송은애 역
북라이프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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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세계사를 배울때 석기에서 청동기, 철기로 넘어가면서 문명이 한단계 발전했다고 합니다. 철을 다룰 수 있는 민족이 등장하면서 기존에 청동기를 쓰던 민족들이 패배해 사라졌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철이나 청동이나 얼마나 차이가 있길래 철을 쓴다는 것만으로도 이길 수 있었는지 궁금했네요. 요즘은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실리콘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는 제목 그대로 인류의 역사를 바꿀 정도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12가지의 소재를 선정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연관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소재와 관련된 역사적인 내용들 위주로 서술하고 있어서 읽기 어렵지 않았네요. 저자는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등 많은 교양 서적을 집필하였고, 인터넷에도 많은 글을 쓰면서 과학의 대중화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에는 금, 도자기, 콜라겐, 철, 종이, 탄산칼슘, 비단, 고무, 자석, 알루미늄, 플라스틱, 실리콘 등 12개의 소재들이 등장합니다. 이 외에도 중요도가 높은 소재들이 많이 있을텐데 하나하나를 보다보니 정말 이 중에 하나라도 없었거나 늦게 사용이 되었다면 우리의 삶도 지금과는 크게 달랐겠네요.

금을 차지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죽고 죽였으며, 미국 서부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시작된 골드 러시는 낙후한 서부 지역이 빠르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귀금속으로의 역할만 생각했었는데 금의 금속적인 특징 떄문에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에도 미량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종이는 구전으로 전해지던 과거의 지식들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기록하고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인류의 지식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였네요. 그러면서 중국에서 유럽으로의 종이의 전파 경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책 마지막에는 실리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IT 역사의 산실인 실리콘 밸리라는 이름으로 친숙한데 컴퓨터의 역사는 수십년으로 짧지만 이로 인한 영향은 지난 수천년보다 훨씬 크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NASA 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컴퓨터로 달에 우주선을 보냈는데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당시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으로 앵그리버드를 날려보내고 있네요. 앞으로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실리콘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 플라스틱이나 실리콘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끊임없이 인류의 역사를 바꿀 소재들이 나올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후세에는 석기, 청동기, 철기를 잇는 새로운 시대를 서술하고 있을 수 있겠네요. 딱딱한 주제일 수 있지만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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