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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스피릿 (#술, #칵테일스피릿) | 나의 독서 2019-08-3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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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칵테일 스피릿

주영준 저
숨쉬는책공장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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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소주만 마실때도 있었습니다. 다른 술에 비해서 가격이 싸고 빨리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주머니가 가난한 대학생일때는 소주가 제격이었었네요. 과거에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국산 맥주만 볼 수 있었지만 수입 맥주가 대중화되면서 만원이면 다양한 세계 맥주를 4캔 고를 수 있어서 한동안은 맥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보드카나 위스키 등 도수가 높고 쓰지만 조용히 한 잔 하고 싶을때 어울리는 술도 알게 되면서 술 자체에 대해서도 빠져들어 관련된 책도 여러권 읽었었네요.

'칵테일 스피릿' 은 술을 사랑하는 저자가 바(Bar)를 운영하면서 조금 더 깊게 알게된 술에 대한 이야기와 애정이 잘 나와있네요.

처음에 칵테일은 술을 적당히 달달하게 섞어 마신다고 생각했었는데 칵테일의 세계도 무척 넓네요. 우선 중심이 되는 기주(基酒)가 있고 이 술의 도수를 적당히 낮추면서도 맛은 살릴 수 있도록 가벼운 술이나 과일 주스 등이 들어갑니다. 이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같은 기주를 썼지만 전혀 다른 맛이 나올 수도 있네요.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조합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칵테일의 이름과 레시피가 전해집니다. 레시피의 경우도 처음에는 정해져 있지만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영화에서 칵테일을 만드는 장면을 보면 신나는 음악과 함께 바텐더가 은색의 금속통에 넣어 현란하게 흔드는데 술이나 과일 주스 등이 제대로 잘 섞이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이렇게 섞지 않고 머들러도 저어서 만들거나 도수 차이를 이용해 술이 일부러 섞이지 않도록 해서 만드는 칵테일도 있습니다.

칵테일을 만드는데는 보드카, 진, 데낄라, 럼, 위스키, 브랜드 등 많은 술들이 이용되는데 이 책에서는 각각의 술을 대표하는 유명 브랜드의 특징과 함께 그리고 이 술로 어떤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지 레시피가 자세하게 나와있네요. 같은 술 종류라도 양조 회사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을 보여주는데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면서 전통적인 방식대로 만드는 회사도 있고, 현대적으로 해석해 병의 모양이나 맛에 파격적인 변화를 줘서 술을 고르는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밖에서 마시는 술도 좋지만 집에서 가볍게 한 잔 하는 것도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좋네요.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집에서 만든 칵테일을 같이 나눠마시면 더 좋지 않을까요? 책을 읽다보니 마셔보고 싶은 칵테일이 많은데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부터 한번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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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장소 | 나의 독서 2019-08-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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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3의 장소 The Great Good Place

레이 올든버그 저/김보영 역
풀빛 | 2019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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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심야식당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자정부터 새벽까지 밤에만 문을 여는데 이 시간에도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이 식당에는 각자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요리사인 마스터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동안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던 아픈 상처들을 꺼내고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남남이었지만 자연스럽게 모여든 손님들이 해가 바뀔때 같이 음식을 먹으면서 새해 축하 인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단순히 허기를 채우기 위한 식당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부족한 정(情)을 채우는 역할을 하네요.


'제3의 장소' 은 집과 회사 외에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책입니다. 과거에는 한 마을에서 태어나면 그 곳에서 평생을 살았지만 지금은 학업이나 직장을 위해 이주하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동네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사람들간의 관계가 단절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해 사회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네요.


보통은 매일매일 집과 회사를 왕복하는데 집에는 핏줄로 이어진 사람들이 있고, 회사에는 계약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바로 집에 들어가기 싫어지는데, 특별한 관계로 얽혀있지 않아서 편하게 만나며 대화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립기도 하네요. 제3의 장소는 이러한 간격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 나라마다 대표적인 제3의 장소가 있는데 영국의 펍, 프랑스의 비스트로, 미국의 태번 등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국에 여행갔을때 조그만 골목에도 펍이 있고, 사람들이 맥주 한 잔을 들고 서서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나 작가들도 하루종일 카페에 앉아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도 하고 글을 썼네요.


하지만 이러한 제3의 장소는 점점 쇠퇴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보다 혼자 있는게 더 편하고, 밖에서 술을 마시는 것보다 집에서 마시는게 경제적으로 더 저렴합니다. TV 프로그램이나 게임, 인터넷 등 즐길 거리도 많고요. 하지만 제3의 장소는 이 외에도 사람들끼리 모여 교류를 하도록 함으로써 삶의 활력을 얻기도 하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도 더 끈끈하게 만들어 주네요. 이러한 장소들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행동 반경이 좁아지고, 인간 관계의 범위도 줄어들면서 여러 사회적인 문제들도 생겨나는게 아닐까요.


우리나라에도 동네마다 있던 사랑방이 제3의 장소 역할을 하였지만 시골 마을을 제외하고는 이런 장소들을 찾기 어렵습니다. 퇴근할때 마음 편하게 들러서 커피나 술을 마시기도 하고, 그 곳에 먼저 와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많은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제3의 장소와 역할에 대해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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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서 | 나의 독서 2019-08-2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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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혜의 서

칼릴 지브란 저/강주헌 역
아테네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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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은 칼릴 지브란의 책은 '예언자' 였습니다. 유명한 시인이면서 작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추천을 받아 읽었었는데 책 두께는 얇은 편이었지만 내용 하나하나를 생각하다보니 읽기 쉽지 않았네요. 몇 번 읽다보니 칼릴 지브란이 한 말이 무슨 의미였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지혜의 서' 로 우리의 인생에서 한번쯤 경험하거나 생각해보게 되는 사랑, 결혼, 지혜, 이성 등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면서 이에 대한 칼릴 지브란의 생각을 쓰고 있습니다.


칼릴 지브란이 살아온 배경을 보면 특이합니다. 레바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이후 레바논으로 돌아와 공부를 한 후 다시 미국으로 가 완전히 정착합니다. 레바논은 중동에 있어서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다수인데 마론파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도 많네요. 칼릴 지브란로 이 종교의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가 충돌하면서도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그의 철학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사람은 태어나서 조금씩 지식을 쌓고, 첫입맞춤과 사랑을 하면서 결혼을 합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젊은 시절을 보내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 활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지식이 아닌 지혜가 축적이 되네요. 그러다가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각각에 대해 우화를 빌리거나 짧은 문장들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결혼의 경우 결혼을 세번째 영혼을 탄생시키기 위한 결합이나 헤어짐의 슬픔을 잊기 위한 결합으로 보는 등 결혼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네요.


이 책은 스페셜 에디션으로 새롭게 나왔는데 로렌스 알마 타데마의 그림들이 같이 실려 있습니다. 타데마의 그림은 차분하면서도 절제된 듯한 표현이어서 좋아합니다. 이성이나 지혜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리스에서 온듯한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기도 하고 생각하는 모습은 칼릴 지브란의 글과 잘 어울리네요. 그래서 책의 내용이 딱딱하거나 어렵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책이 작아서 들고 다니기 편한데 종종 마음이 복잡할 때마다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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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국가들 | 나의 독서 2019-08-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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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보이지 않는 국가들

조슈아 키팅 저/오수원 역
예문아카이브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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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래된 세계 지도가 있는데 지금과 비교해보면 무척 다릅니다. 그 지도에는 소련과 유고슬라비아가 있지만 지금은 여러 나라로 나뉘어 사라졌고, 동독과 서독은 통일이 되면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국경은 별로 변하지 않을것 같지만 최근에도 남수단, 코소보, 동티모르가 독립하는 등 끊임없이 바뀌고 있네요. 영국의 브렉시트가 실행되면 스코틀랜드나 북아일랜드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스페인의 카탈루냐나 바스크도 지속적으로 독립을 주장하고 있어서 세계 지도를 또다시 새로 만들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국가들' 에서는 미국이나 한국, 일본 등 일반적으로 국가로 생각하는 곳들과는 달리 정식으로 국가로 인정을 받지 못한 국가나 민족, 단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조금씩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은 하나의 나라, 하나의 민족이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민족끼리 서로 갈등이 있다는게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한 나라 안에서 연방 공화국 등의 형태로 높은 수준의 자치를 인정 받는 경우도 있네요. 소련이 붕괴하면서 조지아(그루지야)가 독립했는데 조지아 내에서도 압하지야 등 다시 독립을 하려는 지역이 있으며, 조지아 정부는 자신들이 러시아로부터 했던 독립과는 달리 이들을 독립하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면 물리적인 영토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네요. 몰타 기사단은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처음에는 지중해에 있는 섬인 로도스, 몰타 등을 기반으로 활약하였지만 지금은 이들 영토와 상관이 없습니다. 지금은 영토는 없지만 몰타 기사단 여권이 있고 UN 의 옵서버이기도 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있는 원주민은 조상 대대로 그 곳에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캐나다 국적을 가지지 않으면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나 많네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최초로 자연 소멸될 수 있는 나라 키리바시는 안타깝네요. 인근 피지의 한 섬에 땅을 사서 국민들을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하지만 그 곳에 정착하게 되면 키리바시의 정체성은 서서히 사라지면서 결국 피지 국민이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지구 최대의 소수 민족인 쿠르드족이나 무정부 상태인 소말리아와는 달리 국가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소말릴란드의 사례도 흥미롭니다.

책을 읽으면서 국가와 국민, 영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국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모든 자격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의해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국민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도 지금은 나뉘어져 있지만 통일이 된다면 다시 한번 세계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수도 있겠네요.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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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고 시애틀 포틀랜드 | 나의 독서 2019-08-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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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저스트고 시애틀 포틀랜드

김주영 저
시공사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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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1999년에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는데 어느새 1,000개가 넘는 매장이 생기면서 커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바꿔나가고 있네요. 예전에는 친구들을 만나면 주로 술집에 갔지만 요즘은 카페에서 가볍게 커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주말에는 책이나 일할 거리를 가지고 카페에 가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스타벅스는 매장 분위기도 아늑하고 커피도 맛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네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시애틀의 스타벅스 1호점에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미국 서부 도시 중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샌디에이고 등이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시애틀이나 포틀랜드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스트고 시애틀 포틀랜드' 의 저자는 방송 작가를 하다가 지금은 여행 작가 및 유튜버로 제 2의 삶을 살고 있네요.

서부는 동부와는 달리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그만큼 도시 분위기도 젊고 자유롭습니다. 특이한 볼거리도 많은데 시애틀의 고가도로 밑에 있는 트롤 조각이나 레닌 동상이 대표적이네요. 우범 지대였지만 무서운(?) 트롤 조각으로 인해 유명한 관광지가 되면서 치안이 좋아졌고, 자본주의 대표 국가에 공산주의 지도자의 동상이 있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또 와인과 맥주도 빼놓을 수 없는데 시애틀에도 개성 있는 소규모 와이너리나 브루어리가 많아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요.

시애틀은 비교적 유명했는데 최근에는 포틀랜드가 소위 힙한 동네로 떠오르고 있네요. 역사적인 볼거리는 많이 없지만 지역의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로컬 파머스 마켓이나 요리하는 사람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푸드 트럭, 실험적인 소규모 맥주 브루어리 등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후드산이나 트레일을 할 수 있는 공원 등 자연이 가까이 있네요. 그동안 높은 건물로 둘러싸인 복잡한 동네에서 바쁘게만 살아왔는데 책에 실려있는 포틀랜드의 사진들을 보니 여유도 삶에서 중요한 요소 같아요.

다른 저스트고 시리즈 책들처럼 여행 일정에 따라서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는 코스 소개와 함께 먹을 거리, 볼 거리 등이 저자가 찍은 사진들과 함께 잘 나와있습니다. 주소나 오픈 시간, 가격대 등이 나와 있어서 여행을 가기 전에 대략적인 분위기를 느끼면서 동선을 짜는데 도움이 되네요. 예전 저스트고 시리즈와는 달리 표지 디자인도 깔끔하게 바뀌면서 더 보기 좋아졌네요. 한번 기회만 되면 두 도시를 둘러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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