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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는 식물학자 | 나의 독서 2021-10-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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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체를 보는 식물학자

마크 스펜서 저/김성훈 역
더퀘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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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처음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소설을 읽으면서 추리 소설에 빠져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소한 단서를 가지고 사건을 추리해서 순식간에 해결하는게 재미있었네요. 이후 뤼팽이나 포와로가 등장하는 소설도 읽었고 최근에는 TV 범죄 수사물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기법을 활용해 용의자의 DNA 를 찾거나 옷의 섬유, 옷에 묻은 먼지를 분석해 사건을 해결하고, AI 로 범죄율을 분석해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장소와 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하는 등 사건 해결에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네요.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 는 제목부터 궁금증과 함께 관심을 끕니다. 식물학자는 연구실에서 식물 표본을 연구하거나 식물 채집을 위해 산이나 들을 돌아다닐것 같은데 왜 시체를 보는 것일까요. 이 책은 법의식물학자로 오랫동안 범죄 현장에서 실무를 했던 저자가 쓴 책입니다.

 

우리가 보는 식물들은 대부분 전국 각지에 있을것 같고, 어디에 어떤 식물이 자라는지 신경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식물이라도 상세하게 종류를 구분하면 어떤 식물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반면 어떤 식물은 특정 좁은 지역에서만 자라기도 하네요. 만약 용의자나 시체의 몸에서 이런 식물의 흔적을 발견한다면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식물학자라도 모든 지역의 식물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영국 전국 각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식물을 조사해 만든 지도가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하네요.

 

시체를 뒤덮고 있는 식물의 생장 속도나 시체로 인해 훼손된 나무를 보면 언제 사망에 이르렀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방치되어 있었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말을 할 수 없는 식물을 통해 시체가 묻힌 곳을 찾아서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저자가 참여했던 수사 중에서는 시간이 오래 되어 유추할 수 있는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시체를 찾지 못한채 미제로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은 유족들은 실날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을텐데 저자도 책임은 없겠지만 미안함을 느꼈을것 같아요.

 

식물원에서 일을 하다가 우연히 받게 된 전화 한 통화로 수사에 참여하면서 저자의 인생의 방향이 크게 달라졌는데 수사 현장에서는 법의식물학자인 저자 만큼이나 생소한 법의인류학자와 함께 오래 단짝을 이뤄 활동하였네요. 하지만 예산 문제로 정부 기관이 문을 닫으면서 그동안 보관하고 있던 식물 표본들이 폐기될 위험에 처하기도 했고, 업무도 민간 전문 기업으로 많이 넘어갔다고 합니다. 경찰이라고 해서 다방면에 전문 지식을 갖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식물학자나 인류학자 등 전문가들이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범죄 현장이 무지로 인해 훼손되면서 단서가 사라져 안타깝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됩니다.

 

식물이 사건 수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 법원에서 전문가로서 설명을 하기도 했는데 그 이후에는 사건이 어떻게 되었는지 자세한 내용들을 접하지 못했네요. 그중에는 해결된 사건도 있는 반면 많은 사건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미제로 남게 되었는데 법의식물학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무척 보람되지 않았을까요. 사건 현장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텐데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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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역사 | 나의 독서 2021-10-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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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도의 역사

맬컴 스완스턴,알렉산더 스완스턴 저/유나영 역
소소의책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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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재미있게 했습니다. 주인공을 골라 유럽의 한 항구에서 출발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무역을 하거나 배를 건조하고, 다른 배와 전투를 할 수도 있었네요. 처음에는 유럽 외에는 모두 검은색으로 나오지만 배를 타고 항해를 하면서 새로운 육지나 섬을 발견할 때마다 지도가 채워졌기 때문에 옆에 세계 지도를 갖다놓고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방에 앉아서도 세계 곳곳을 마치 실제로 걷는 것처럼 볼 수 있어서 이전에 여행 갔던 곳들을 한번씩 검색해 보면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네요.

 

집에 있는 지도 중에서 오래전 지도와 현재 지도를 보면 있던 나라가 없어지거나 없었던 나라가 새로 생기기도 하고 나라 이름 표기 방식도 조금씩 달라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도의 역사' 에서는 처음 인류가 아프리카에 등장한 이후 세계 각지로 이동을 하였는데 인류의 이동과 진보에 따라 지도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대에는 인간이 갈 수 있는 범위는 걷거나 말을 타고 갔다가 되돌아 올 수 있는 범위로 제한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미지의 세계였고 지도는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략하였네요. 하지만 프톨레마이오스의 등장으로 지도는 크게 바뀌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오늘날의 지구의 크기와 오차가 있지만 과학적으로 지구의 크기를 계산하였고 그동안 사람들이 항해나 여행으로 알게 된 동서남북의 끝 장소들을 지도에 그려넣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도를 이용해 사람들은 먼 거리를 갈 수 있었고, 이렇게 알게 된 정보들을 다시 지도에 반영하면서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도는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표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도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가 메르카토르 지도라고 합니다. 예전에 학교 교실 한쪽에는 커다란 세계 지도가 붙어 있어서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나라나 도시를 찾는 놀이를 했었네요. 지도를 보면 우리나라는 반도 끝에 작게 자리한 반면 러시아, 캐나다, 그린란드 등은 얼마나 넓은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서 부러웠습니다. 메르카토르가 만든 지도는 위경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항해에 유용한 반면 구를 평면에 그리다보니 북쪽과 남쪽으로 갈수록 영토의 넓이가 크게 왜곡되는 문제가 있네요. 최대한 실제 크기와 비슷하게 그린 지도를 보면 러시아나 그린란드가 생각보다 크지 않는데 메트카토르 지도는 2차원으로 그리는 방법 중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보기 편한만큼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 지위를 계속 차지할 것 같아요.

 

전쟁에서 중요한 도구 중 하나가 지도입니다.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얼마나 빨리 이동할 수 있는지, 다른 도시로 어떻게 우회해서 갈 수 있는지 등 우리와 상대방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어 전략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하네요. 책에서는 다양한 전쟁들이 등장하는데 지도에서 각 군대의 이동 경로를 보면서 전쟁의 양상을 이해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나라들의 국경선을 보면 마치 자로 잰듯 반듯한 직선인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강대국들이 지도에 선을 그어 국경선을 정했네요. 사람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종이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었다고 생각하니 지도가 새롭게 보입니다.

 

이제는 여행지에서 스마트폰으로 나의 위치와 목적지의 위치를 보면서 가는게 당연해졌는데 예전에는 어떻게 종이 지도를 보며 돌아다녔는지 잘 상상이 되지 않네요. 이제는 위성으로 지구의 모든 곳을 빠짐없이 고해상도로 찍을 수 있게 되면서 과거처럼 두 발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중요성이 낮아진 반면 그동안 인류가 보지 못했던 시각으로 지도를 보면서 지구의 재발견이 이루어지는게 신기합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음에는 어떤 지도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지도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지도의역사 #맬컴스완스턴 #알렉산더스완스턴 #소소의책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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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빠져드는 미술관 | 나의 독서 2021-10-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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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눈에 빠져드는 미술관

안용태 저
생각의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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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일본 도쿄로 여행을 가서 우에노 공원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국립서양미술관을 보게 되었습니다. 잠깐 쉴겸 미술관에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일본인 화가들이 그린 서양화를 전시해 놓았다고 생각했지만 미술관 지도를 펼치는 순간 마네, 모네, 세잔 등 익숙한 화가들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미술을 잘 모르지만 조금씩 전시회를 다니면서 책도 읽어보고 있었던터라 반가웠는데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서 유명한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상설로 볼 수 있다니 부러웠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들을 찾아보면서 좀 더 알고 갔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미술에 관심이 있어서 책을 찾아보고 있어서인지 관심이 가는 책들이 많네요. 특정 화가나 화풍을 설명하는 책이나 그림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는 책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얼마전 읽은 '한눈에 빠져드는 미술관' 에서는 근현대 유명 화가들을 중심으로 화가와 작품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화가 중에서 가장 흥미있었던 화가는 프리드리히입니다. 프리드리히는 독일 출신 화가로 사람들의 사랑을 널리 받고 있는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과는 달리 고요하고 어두우면서도 뭔가 신비로움이 느껴지네요. 해변의 수도승이라는 그림에서는 한 수도승이 바닷가를 걷고 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검은 바다와 검은 수도승을 보면 한평생 종교를 위해 정진하는 수도승의 경건함과 함께 세속과 격리된 고독과 외로움이 잘 느껴지네요. 산 위에서 장엄한 운무를 바라보는 방랑자의 뒷모습 역시 점점 나이가 들면서 여러 책임을 지게 되어서인지 그림의 분위기에 공감이 갑니다.

 

인상파 화가들 중에서 고흐와 고갱은 이름이 비슷하기도 하고 한때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같이 살아서인지 비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에서도 두 사람이 각각 소개되어 있는데 같은 장면을 그려도 고갱과 고흐의 스타일이 다른 것이 신기하네요. 고흐의 집착 때문에 고갱은 몇 개월 만에 도망치듯 아를을 떠났고 이후 태평양의 타히티와 인근 섬에 살면서 원시의 모습 그대로를 원색으로 그렸습니다. 고흐는 살아 생전에는 그림을 거의 팔지 못했지만 지금은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가 되어 작품이 경매에 나올 때마다 고가를 기록하네요. 만약 고흐과 고갱이 오래 같이 살았다면 화가로서의 두 사람의 삶이나 화풍은 지금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북유럽 화가 중에서는 뭉크를 가장 좋아합니다. 노을이 지는 저녁에 한 사람이 다리 위에서 볼에 손을 갖다대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뭉크를 알고 이 작품은 패러디도 많이 되었습니다. 북유럽은 겨울이 길고 해가 나는 시간이 짧아서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회색빛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그림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뭉크의 유년기의 삶은 무척 힘들었네요. 어렸을때 어머니와 누나가 폐결핵으로 차례대로 죽었고 아버지는 감정의 기복에 따라 자상한 아버지가 되었다가 학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뭉크의 그림도 전반적으로 우울한데 뭉크의 삶을 알고 나니 그림에서 그 감정이 더 잘 드러나네요.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은 대부분 한번쯤 이름을 들어보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화가의 삶을 알게 되니 그림이 더 친숙하게 보입니다. 그림은 화가의 삶을 잘 이야기해 주고 있는데 저자는 이에 얽힌 사건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예술대중문화 #한눈에빠져드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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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이집트 | 나의 독서 2021-10-2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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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웃 오브 이집트

안드레 애치먼 저/정지현 역
도서출판 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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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고향에 사는게 싫었고 어떻게든 다른 더 큰 도시로 떠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그때의 바램처럼 큰 도시에 살고 있지만 이제는 가끔 고향이 생각나면서 언젠가 다시 돌아갈까 생각도 드네요. 한번씩 가보면 기억 속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자주 놀았던 곳도 그대로 있고, 좋았던 일이나 슬펐던 일 등도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타지에 오래 살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을 재미있게 보면서 안드레 애치먼을 알게 되었는데 '아웃 오브 이집트' 는 저자가 살았던 이집트에서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고록입니다. 저자도 과거에 오래 살았던 고향을 회상하고 있는데 이집트이기 때문에 뭔가 파란만장(?)한 일들이 많이 있었을 것 같네요.

 

저자는 유대인입니다. 유대인은 2,000여년 동안 고향을 잃고 유럽 각지에 흩어져서 살았습니다. 보통 이 정도의 기간이면 민족이 소멸되었겠지만 유대인은 자신들의 언어와 종교, 문화, 정체성을 끝까지 지켜 나갔네요. 다른 민족과 동화되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이베리아 반도에 사는 유대인을 세파르디, 동유럽에 사는 유대인을 아쉬케나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유대인 선조들이 자주 이사를 다녔던 것처럼 저자의 가족도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 알렉산드리아 등에서 살았고 마지막에는 추방이 되어 뉴욕으로 떠나야 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에서의 유대인의 삶은 특히 힘들었네요. 당시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특별한 차별 없이 아랍인들과 어울려 살았지만 전쟁이 일어나고 중동에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유대인과 아랍인의 갈등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유대인이지만 세파르디냐 아쉬케냐지냐에 따라서 서로를 경계하기도 하고, 어디에서든 의지할 것은 돈 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돈을 버는데 집착을 하네요. 차별을 견디다 못해 차별이 덜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나라를 잃었었기 때문인지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상태가 지속되다가 나세르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네요. 어린 저자의 시각으로 봐도 사람들이 유대인을 대하는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고, 가족들이 해외 이주를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불안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결국 살기 위해 저자가 태어나 자란 곳이면서 무척 정이 많이 들었던 알렉산드리아를 떠나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자세하게 생각이 나지 않을텐데 책을 읽으면서 마치 그때부터 기록을 했었던 것처럼 내용이 자세하면서도 저자의 글솜씨가 더해져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추방을 당해서 떠나야 했지만 이제는 알렉산드리아에 자유롭게 가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릴 때와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그리고 그때 살았던 집은 그대로 있을지 궁금하네요. 이전의 다른 소설과는 달리 저자에게 영향을 미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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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 나의 독서 2021-10-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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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한명훈 저
지식의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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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항상 현금을 가지고 다니면서 과자를 사먹었는데 회사를 다니면서부터는 카드를 만들어 왠만한 금액은 카드로 결제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각종 간편한 페이들을 이용할 수 있어 카드를 안 꺼낸지도 오래 되었네요. 지금의 지출 방법을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어떻게 지갑 속에 무겁게 지폐와 동전을 들고다녔는지 잘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천년 동안 인류는 금이나 은 등을 동전으로 만들어 거래를 했었고, 처음 종이 지폐가 나왔을 때에는 엄청난 혁명이었네요.

 

화가들은 동시대 사람들의 삶을 그림으로 남겼는데 그림의 역사를 통해 과거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에서는 이러한 그림 중에서 돈과 관련된 그림들을 골라 역사를 살펴보고 있네요.

 

유럽 입장에서 보면 십자군 전쟁은 기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한 성스러운 전쟁이었습니다. 교황은 각국의 왕에게 연락해서 십자군을 조직해 아랍과 전쟁을 벌이도록 했네요. 순수하게 종교적인 입장에서 보면 전쟁의 의의를 인정할 수도 있겠지만 십자군의 성격은 곧 변질됩니다. 십자군을 보내는 데에는 막대한 돈이 들었기 때문에 금융업자들을 고리로 돈을 빌려줘 큰 이익을 얻었으며 4차 십자군은 중동이 아닌 기독교 도시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하기도 했네요. 화가들이 남긴 십자군 전쟁 그림을 보면 성스러움으로 가득차 있지만 이면에는 각종 이권이 걸려 있었다고 생각하니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한 사람들만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항해 기술이 발달하고 지도가 점점 정교해지면서 먼 바다로 나가는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의 항해에는 호기심도 있었겠지만 항해를 통해 한 몫 크게 잡아보겠다는 생각도 강했네요. 특히 육두구를 포함해 각종 항신료들은 유럽에서 인기가 높았는데 인도 및 동남아시아에만 자라고 있어서 유럽 열강들은 앞다투어 침략했습니다.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육지나 섬 그림을 보면 유럽인들은 각종 무기로 무장을 하고 있는 반면 원주민들은 거의 아무런 방어 도구가 없습니다. 유럽은 원주민들을 노예로 부리면서 막대한 부를 취했는데 오늘날 유럽의 발전에는 책에 나오는 그림처럼 수많은 원주민들의 희생이 있었네요.

 

요즘은 주변에서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데 최초의 주식 거래소 및 투기가 있었던 암스테르담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네덜란드는 동인도회사를 운영하면서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만들었는데 이를 사고 팔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주식 거래소가 생겨났네요. 막대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튤립에 투자를 하면서 투기 광풍이 불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에 살아남은 아우구스투스 튤립은 특이한 줄무늬로 인해 한 뿌리에 노동자의 수십년 연봉만큼 폭등했으나 거품이 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튤립을 보면 무척 예쁜데 이 튤립 때문에 사람들이 한순간에 재산을 잃고 자살을 한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사람을 유혹하는 사이렌처럼 보이네요.

 

그냥 그림을 볼때는 무척 아름다우면서 당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림 숨은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림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인류는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사유 재산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인류의 발전에는 돈이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였네요. 그림을 통해 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그림으로보는돈의역사 #한명훈 #지식의숲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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