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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경제 | 나의 독서 2021-04-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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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반란의 경제

제이슨 솅커 저/최진선 역
리드리드출판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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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전세계를 뒤덮으면서 세계를 혼란에 빠트렸습니다. 흑사병이나 스페인 독감 등 광범위하게 퍼진 유행병이 있었지만 책으로만 읽어서인지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네요. 하지만 코로나19는 전파력이 강해 세계 모든 나라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였습니다.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통제를 하고 있고 백신이 개발되면서 확진자의 증가율은 떨어지고 있네요.

 

하지만 초기에는 처음 경험하는 유행병이었기 때문에 각 나라의 정부는 우왕좌왕 하였으며 경제 활동이 사실상 멈춰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반란의 경제' 는 유명한 미래학자가 쓴 책으로 인류 역사에서 혼란스러운 시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미래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를 보면 풍족했던 시대가 있었던 반면 전쟁이 발발해서 삶의 터전이 파괴되거나 자연재해로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는 등 먹고 사는게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만약 어쩔 수 없는 외부 환경에 의해 일어났고 모두가 동일한 상황이라면 다같이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할 수 있지만 지배층의 수탈로 먹을 것을 구할 수 없고 집과 땅마저 팔아야 하는 경우라면 반란이 일어나기도 했네요.

 

영국의 식민지로 건설된 미국은 영국이 과도하게 세금을 부과하였고 식민지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대표로 파견할 수 없어 결국 영국과의 전쟁 끝에 독립을 하였습니다.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유럽과 세계에 전파한 프랑스 대혁명의 경우 몇 년 동안 계속된 흉작으로 일반 시민들은 하루하루 먹을 식량조차 구하기 쉽지 않았으나 지배층은 세금으로 풍족한 삶을 누리면서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사례인 프라하의 봄, 아랍의 봄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지속적인 저항이 발생하고 있네요.

 

작년 한해는 대부분의 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코로나19는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삶을 바꿔 놓았는데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현재의 상황이 일상이 되는 뉴 노멀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과거의 사례를 통해 저자는 NOISE(필수품, 직업, 정보, 시스템, 외부 요인)을 국가 안정의 핵심 요소로 꼽았으며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올해는 비교적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였다면 저항이 일어날 수도 있었겠지만 경제가 회복하면서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네요. 하지만 새로운 변종 등 지속적인 팬데믹 경고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중요한데 책 읽으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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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 나의 독서 2021-04-2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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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저/오노 가즈모토 편/김윤경 역
타인의사유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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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보면 대체적으로 진보해 왔습니다. 황제나 왕이 통치를 하고 사람이 사람을 노예로 부렸던 적도 있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고 인권도 높아졌네요. 하지만 위기 상황이 닥쳐오면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중동에서 내전과 IS의 출현으로 난민이 몰려오자 유럽 각국은 난민의 이동을 차단하였으며,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쳤을때 특정 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등장하였습니다.

 

앞으로 인류의 역사는 계속 진보할까요, 그렇지 않으면 수백년이나 수천년전 과거로 회귀하게 될까요. '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의 저자는 이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력을 읽어보니 20대에 독일 대학의 교수가 되었을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네요. 철학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철학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축적된 지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간접 경험을 하면서 자신만의 일관된 생각을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나이는 철학자로서 어린 편이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의 사회에 더 잘 적응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철학이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오면서 인정을 받고 있는게 아닐까요.

 

저자는 세계가 거꾸로 가는 이유로 다섯가지 원인을 들고 있습니다. 바로 가치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자본주의의 위기, 테크놀로지의 위기, 표상의 위기입니다.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는 자본주의 체제인데 최근에는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경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주장한 것처럼 자본 소득이 근로 소득보다 더 빨리 증가하면서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네요. 이러한 문제가 누적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는 과거의 역사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크놀로지의 위기에서 예로 든 GAFA 의 사례는 흥미롭네요. 우리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올리는 콘텐츠는 이들 기업의 수익과 직결됩니다.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글이나 사진, 동영상을 올리면서 친구들과 공유하는데 개인별로 축적된 이러한 정보들로 정밀한 타겟 마케팅이 가능해지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네요. 오히려 이런 기업들이 사람들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는데 사고가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무(無)의 상태에서 자유롭게 논의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

 

저자가 주장하는 철학의 핵심은 신실재론인데 책에 나오는 위기들을 읽으면서 알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젊은 나이에 현대 철학에 많은 질문을 던지면서 철학을 이끌어 가고 있는데 다섯 가지 위기의 관점에서 현대 사회를 기존과 다르게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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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판결문 | 나의 독서 2021-04-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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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량 판결문

최정규 저
블랙피쉬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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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오래전부터 법이 있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기원전 17~18세기에 만들어진 법으로 거대한 현무암에 기록이 되어 있는데 피해를 입은 사람은 가해자에게 똑같이 할 수 있는게 특징이네요. 중국에서는 전국을 통일한 진(秦)이 강력한 법치주의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인간은 더불어 살면서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법은 이를 조정하면서 사회가 무질서하게 혼란스러워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법도 무척 많아졌고 법의 힘을 빌어야 하는 사건들도 많기 때문에 판사, 변호사 등 전문적으로 법을 다루는 사람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공평하고 공정해야 할 법이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면서 사법 체계에 대한 불신이 높네요. '불량 판결문' 은 현직 변호사가 현실의 상황을 비판하면서 쓴 책입니다.

 

저자는 처음에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의뢰인들을 만났습니다. 판결을 받은 사람들의 판결문을 보면 정말 어떻게 이런 판결을 내릴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술을 마셔서 심신미약 상황이었기 때문에 처벌을 대폭 낮춰주고, 이전에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합니다. 판결문 문제 뿐만 아니라 법정에서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하거나 갑자기 재판 일정을 변경하기도 하고, 재판도 예정된 시간에서 몇 시간 늦게 열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네요. 피해자들은 엄청난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이러한 일을 겪을 때마다 몇 배나 더 힘들 것입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사건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 나옵니다. 수십년 동안 장애인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하면서 염전에서 노예처럼 부려온 사람들의 처벌을 보면 과연 법의 역할은 무엇일까 회의가 드네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하면서도 그동안 관행이었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참작해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습니다. 불법 성범죄 동영상을 유통한 사람도 미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국내에서 극히 짧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책에 나오는 사연들을 읽다보면 책을 읽는 입장에서도 이해할 수 없고 화가 나는데 변호사로서 직접 경험한 저자의 기분은 어떠했을까요. 또 책에는 실려있지 않지만 실제 이보다 더한 사연들도 많을 것입니다. 변호사는 재판의 결과를 우려해서 법원이나 판사에 대항하기 쉽지 않고 주변에서도 저자를 말리기도 했지만 저자처럼 정의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문제를 널리 알리며 개선을 촉구할 수 있네요.

 

우리나라 법원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은 두 눈을 뜨고 앉아 있습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다른 나라에 있는 여신상들은 눈을 가리고 서 있는데 책에 언급된 판결문들을 보면 판사는 우리나라의 여신상처럼 사람에 따라 다른 판결을 내리기도 하고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앞으로도 저자와 같은 법조인이 많이 나와서 다시 법원에 대한 신뢰가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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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 나의 독서 2021-04-2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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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피에로 말베치,조반니 피렐리 저/임희연 역
올드벤(OLDBEN)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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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의 반공 교육 때문인지 '빨치산' 이라고 하면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자세히 공부하게 되면서 무지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되었네요. 빨치산은 중국이나 소련 지역에서 항일 무장 투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빨치산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은 남한에서 활동한 조선인민유격대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남북으로 분단된 이후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있었기 때문에 공산주의를 이성적으로 보지 못하는데 이런 편견은 7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종북좌파', '종북좌빨' 이라는 단어로 끈질기게 살아남아 있네요.

 

빨치산은 파르티잔(Partisan)에서 온 단어로 정규군이 아닌 부대의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파르티잔은 전쟁에서 정규군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는데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에서는 이탈리아 파시스트에 정권에 맞서 끝까지 투쟁한 사람들이 남긴 편지를 묶은 책입니다.

 

독일은 1차 세계대전에 이어 이탈리아, 일본과 동맹을 맺고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습니다. 엄청난 속도와 물량으로 전격전을 펼치면서 유럽 전역은 삽시간에 독일에 정복되었고, 각 나라에는 나치에 동조하는 괴뢰 정부가 수립되었네요. 독일과 동맹을 맺은 이탈리아에서도 유럽 및 아프리카에서 전쟁을 벌였는데 정권의 명령을 따른 사람들이 있는 반면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저항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훈련을 받은 대단한 군인이 아니라 동네에서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입니다. 목수, 대장장이, 제빵사, 재단사, 교사 등 흔히 볼 수 있는 이웃 사람들이었으나 정권에 대항해 총을 집어들었네요. 주변에서 말리기도 했지만 옳다고 생각한 바대로 행동을 하였는데 전투에서 져서 포로로 사로잡히기도 했습니다. 파시스트 정권은 대항하는 사람들을 뿌리뽑고 공포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이들을 총살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네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는데 서로 총을 겨누는 비극이 일어났네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많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 책에는 200여명이 쓴 편지가 실려 있는데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초연하기도 하고, 뒤에 남을 부모나 아내, 자식 생각 때문에 슬픔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아직 인생의 꽃을 피우지도 못한 10대, 20대가 침착하게 마지막 편지를 쓰는 것을 보면서 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활동을 후회하는 사람들은 없는데 이들이 있었기에 파시스트 정권을 몰아내고 다시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한 명 한 명 편지의 사연을 읽을 때마다 전쟁의 이유가 무엇인지, 왜 이들은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가슴이 아프네요. 하늘 나라에서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인문에세이 #레지스탕스사형수들의마지막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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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 나의 독서 2021-04-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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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김혜진 저
원더박스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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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중동 난민들의 탈출 행렬은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하고 이슬람 국가 IS가 등장하면서 크고 작은 전쟁이 멈추지 않았네요.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실제로 죽어가는 이웃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안전한 나라로 탈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었습니다. 터키에서 조그만 배를 타고 그리스로 가는 동안 배가 전복되어 죽는 사람들도 무척 많았는데 터키 해변으로 밀려온 세 살 아이의 사진은 난민에 대한 인식을 바꾸면서 사람들이 현재 상황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중동 난민은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예멘 사람들이 집단으로 제주도에서 난민 신청을 하면서 더이상 특정 지역에서만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우리나라에도 많은 중동 출신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는 시리아에서 온 청년과 시리아를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옛 은사님의 강요(?)에 의해 압둘와합을 만나보게 되었는데 성이 다른 외국인을 얼굴도 모른채 두 사람만 만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날짜를 정해서 보게 되었네요. 약속 장소에서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상대방이 약속 시간에 늦자 연락 방법도 마땅치 않아서 자리를 뜰뻔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가졌던 선입견과는 달리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에 대해 알게 되었고 결국 시리아 사람들을 돕는 NGO를 조직해 활동할 정도로 삶이 바뀌었네요.

 

시리아에서 법학을 전공한 압둘와합은 장래가 촉망받는 젊은이였고 프랑스에 장학금을 받고 유학을 가는 것으로 확정이 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시리아에서 우연히 알게 된 우리나라 사람들과 친구가 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안정적인 상황을 버리고 우리나라에 오게 됩니다. 처음에는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대학원을 찾아보랴, 집을 구하랴 고생이 많았는데 시리아에서 베푼 만큼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었네요. 항상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다보니 인종이나 종교, 성별에 상관없이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밝은 이면에는 시리아에서 고통받고 있을 가족 생각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하기도 합니다. 특히 가족이 시리아를 탈출하기로 결정하고 브로커와 함께 몰래 이동하고 있는 동안은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아 피를 말리는 일주일을 보내기도 했네요. 헬프 시리아 단체도 압둘와합과 함께 사람들에게 난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여러 활동을 하면서 시리아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힘든 일고 많았고 차별적인 말도 들었지만 몇 년 동안 묵묵히 이끌어 가고 있는게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시리아와 우리나라 사이에는 거의 교류가 없었다고 합니다. 내전이 발생하면서 시리아의 정세가 어지러워진 이후에는 더더욱 없어졌네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로 올 결심을 한 압둘와합이 대단한것 같아요. 정말 처음 그의 생각처럼 시리아와 우리나라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난민에 대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진솔하면서도 생생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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