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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 나의 독서 2021-08-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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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제프리 삭스 저/이종인 역
21세기북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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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에 중국에서 갑자기 사람이 쓰러져 죽는 병이 돌고 있다는 기사를 봤을때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더니 우리나라에서도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였네요. 1년 반이 지난 지금은 하루에 1,000~2,00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정도로 전염력이 강합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북극에 가까운 그린란드나 태평양의 작은 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보면 세계가 무척 좁아졌고 사람들의 이동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류는 수십만년 전에 최초로 지구상에 나타난 이래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교류를 해왔습니다. '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에서 저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7가지 세계화를 설명하면서 앞으로 더 넓고 광범위하게 나타날 세계화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인류는 수렵 생활을 하다가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한 곳에 정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농경은 인류의 이동을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잉여 생산물이 늘어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영토를 넓혀나가 이웃 나라와 만나기 시작했네요.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전쟁이 발생하였는데 전쟁 이후에는 한 나라가 되어 더 멀리 있는 지역으로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상인들은 점점 더 먼 곳을 갔다오면서 결국 동양과 서양이 실크로드를 통해 만났습니다. 중국의 발명품이 유럽에 전해지고 유럽에서 만든 상품이 중국으로 들어오면서 역사에도 영향을 미쳤네요.

 

인간이 말을 타고 이동할 때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갈 수 있게 되면서 세계는 하나로 연결되기 시작했네요. 스페인은 서쪽으로, 포르투갈은 동쪽으로 항해를 했고 마젤란이 세계 일주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항로가 개척되었습니다. 두 나라의 뒤를 이어 유럽 각국이 세계 곳곳으로 나가 식민지를 건설하였는데 식민지를 수탈하고 원주민들을 노예로 만들면서 부를 축적하였네요. 이로 인해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가 사라졌고 아직도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산업혁명은 유럽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 오늘날의 기술은 이러한 격차를 더 벌리고 있습니다. 산업혁명은 수백년, 수천년 동안의 변화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를 일으켰지만 정보화 시대의 변화의 속도는 이보다 더 빠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 쇼핑, 금융, 여가 등 여러 분야에서 전세계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막대한 부를 창출하였네요. 인터넷에 연결되면 국경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화는 기술력을 가진 국가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인류는 여러번의 세계화 과정을 거치면서 한단계씩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이제는 국적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인터넷을 통해 세계와 소통할 수 있게 된만큼 세계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이네요. 인류의 역사를 세계화의 관점에서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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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낫 프렌치 | 나의 독서 2021-08-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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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프렌치 낫 프렌치

장보현 글/김진호 사진
지콜론북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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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고 싶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전세계에서 매년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프랑스를 찾았네요. 프랑스는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도,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나라 같아요. 특히 파리는 이름만 들어도 로맨틱한 느낌이 들면서 설레입니다.

 

'프렌치 낫 프렌치' 의 저자는 부부로 일을 하기 위해서, 또 여행을 하기 위해서 프랑스를 찾았습니다. 예술을 전공하였는데 프랑스에서는 무엇을 보면서 어떤 사진을 남겼을까요.

 

프랑스는 와인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유럽 중앙에 넓게 자리 잡고 있어서 기후나 토질이 다양한데 이런 포도밭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의 맛은 서로 다른 개성이 있네요. 한병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와인도 있지만 식사를 할때 곁들이는 저렴한 테이블 와인도 많습니다. 유명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농가에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만드는 와인이 있는데 내추럴 와인이라고 하나봐요. 마치 자식처럼 포도밭을 가꾸면서 직접 딴 포도로 만든 와인은 세상의 어떤 와인과도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제철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먹으면서 와인을 곁들이는데 정말 행복이 느껴집니다.

 

보통 유럽은 여름이 해가 길고 날씨가 좋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몰립니다. 겨울이 되면 여름날의 파란 하늘은 가고 우중충한 하늘에 비가 자주 와서 사람들의 기분도 우울해지네요. 하지만 겨울의 파리는 여름과는 또다른 매력을 줍니다. 여행객들이 사라지고 다시 현지인들의 일상으로 돌아온 파리를 비오는 겨울에 걷는 것도 운치가 있어 보이네요. 곳곳에 카페와 공원이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쉬고 오고 싶다면 겨울의 파리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파리는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로 다국적인 도시이지만 기차나 버스를 타고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온전히 프랑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뤼상주, 페즈나, 부르고뉴 등 저자가 갔던 곳들은 파리에 비하면 작기 때문에 충분히 걸어서도 시내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발 가는대로 걸으면서 우연히 오래된 유적지나 건축물을 보기도 하고 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도 하네요. 직접 찍은 사진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잘 보여줍니다.

 

코로나19로 여행을 못간지도 오래 되었네요.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어서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백신을 맞아도 확진이 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이제는 정말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것이 아니라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된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글과 사진을 보다보니 여행을 가보고 싶어지는데 프랑스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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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 나의 독서 2021-08-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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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발칙한 예술가들

추명희,정은주 공저
42미디어콘텐츠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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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에 빠질 것입니다. 사춘기에 좋아하는 이성 친구가 생겨 밤새 잠을 못 이루기도 하고, 연애를 하면서 행복한 순간이 있는 반면 실망하거나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결혼을 고민할 즈음이면 그동안의 사랑과는 달리 현실적인 고려도 하게 되네요. 이러한 사랑은 예술의 소재로 단골로 등장합니다. 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 무척 행복하고 감미롭게 느껴지는데 특히 예술가들에게 사랑은 중요한 영감을 주나봐요.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는 작품을 이해하는데 재미를 더합니다. '발칙한 예술가들' 은 두 저자가 쓴 책으로 미술과 음악 분야에서 각각 15명의 예술가들에게 얽힌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나라에 따라서 사촌간의 결혼을 허용하기도 하고 금지하기도 하네요.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과거 제정 러시아도 사촌간 결혼을 할 수 없었나봐요. 라흐마니노프는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있는 친척집에 머무르는 동안 사촌 동생과 사랑에 빠집니다. 피아노를 가르쳐주면서 다른 사람들 눈을 피해 조금씩 사랑을 키워 나갔는데 결국 가족과 친척들에게 결혼하겠다는 고백을 하네요. 교회는 두 사람의 결혼을 거부하였지만 차르에게가지 청원이 올라가면서 결국 결혼을 하게 됩니다.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건 정말 행운인것 같아요.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라고 불린 19세기 프랑스는 전세계의 많은 예술가, 작가, 철학가들을 끌어들이며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특히 파리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카페나 술집에 모여 같이 토론하면서 서로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네요. 신체적 장애가 있던 로트레크는 귀족이었지만 집을 나와 몽마르트 언덕에 정착을 하였고 사회 밑바닥에서 거친 삶을 살아오던 발라동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발라동 역시 모델 일을 하면서 옆에서 그림을 익혔는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상관없이 서로 사랑하였고 예술가로서도 성공하였으니 행복한 인생이지 않을까요.

 

동성애는 오늘날에도 민감한 주제인데 동성간의 결혼을 허용하는 나라도 생겼고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회적인 규범 때문에 금기시 되었는데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우리에게 친숙한 차이콥스키도 동성애였다고 합니다. 동성애를 숨기기 위해 좋아하지 않던 여자와 결혼하면서 결혼 생활 역시 평탄치 않았습니다. 내면의 갈등과 고통 때문에 음악에 더 집중해서인지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위대한 작곡가가 되었네요.

 

책에는 익숙한 예술가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들의 그림이나 음악 뿐만 아니라 사랑에 얽힌 뒷이야기들을 읽으니 재미있네요.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고 나니 작품이 다르게 느껴지는데 책에 소개된 작곡가들의 음악을 한번 찾아서 들어봐야 겠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예술사 #발칙한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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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과 유럽 문명의 종말 | 나의 독서 2021-08-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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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슬람과 유럽 문명의 종말

유해석 저
실레북스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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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중동 지역에서 내전이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살기 위해 조국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이들은 유럽으로 가기 위해 터키 국경을 넘어 그리스의 섬으로 가는 밀항선에 올라탔네요. 밀항선은 매우 비쌌지만 허술했기 때문에 바다를 건너다 죽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터키 해변에 떠밀려온 죽은 아이의 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난민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네요.

 

오늘날 유럽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여러 민족들이 이민을 가서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과는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슬람과 유럽 문명의 종말' 에서는 유럽 국가에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이슬람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는 수백년 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으나 국토회복운동인 레콩키스타를 전개하면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오스트리아 빈을 포위하기도 하였지만 공략에 실패하면서 유럽은 기독교 문화권으로 남을 수 있었네요. 두 번의 세계대전 이후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저렴한 노동력이 필요했는데 과거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였던 나라들에서 노동자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가족들도 건너왔네요. 이들 대부분이 무슬림이었기 때문에 나라별 민족 구성은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책에서는 유럽 주요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슬림에 의한 범죄나 사회 문제에 대한 사례가 상세히 나옵니다. 무슬림들에게는 이슬람이 삶의 중심이면서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였고, 새로 정착한 나라에서도 자신들의 문화와 관습, 그리고 법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무슬림에 의한 강력 범죄가 크게 늘어나면서 우범 지역에는 경찰도 가는 것을 꺼려하며, 그 나라의 법원이 아니라 샤리아 법원에서 재판을 진행하네요. 문화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곳에서는 수백년, 수천년 동안 내려온 그 나라의 문화나 가치를 존중하면서 따르는 것도 필요한데 무슬림은 자신들의 공동체 생활을 고수하면서 서로간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것 같아요.

 

몇 년 전 예멘 사람들이 제주도에 입국한 다음 단체로 난민 신청을 하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미 농촌이나 공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으면 일이 안된다고 할 정도로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와서 살고 있습니다. 중동과는 지리적으로 멀어 우리와 상관없는 이야기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주의 테러리스트들이 들어왔다가 추방된 적도 있는 만큼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어디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이슬람에 대해 너무 편향적으로 보는게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각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로 읽다보니 심각성이 크게 느껴지네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앞으로 지속된다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다수와 소수의 역전이 발생할 수도 있을텐데 어떻게 서로 평화적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날 유럽이 처한 상황과 다른 나라가 곧 처하게 될지도 모를 상황에 대해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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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제국, 프리미어리그 | 나의 독서 2021-08-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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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축구의 제국, 프리미어리그

조슈아 로빈슨,조너선 클레그 공저
워터베어프레스 (WATER BEAR PRESS)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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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은 우리나라를 빨갛게 물들였습니다. 각 도시의 광장에는 사람들이 모여 대형 스크린을 보면서 응원하였고,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은 매 경기마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였네요. 사상 초유의 성적으로 4강까지 올라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축구 경기를 축제처럼 즐겼습니다. 이후 박지성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이 유럽 리그로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해외 축구 경기를 챙겨보는 사람들도 늘어났네요.

 

많은 나라에 축구 리그가 있는데 그중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가 특히 유명합니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친숙하네요. '축구의 제국, 프리미어리그' 는 프리미어리그가 어떻게 생겨났고 오늘날과 같은 높은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에 대해 분석한 책입니다.

 

영국은 축구 종주국으로 대부분의 동네에 축구 클럽이 있으며 실력에 따라 리그도 층층히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잘하는 팀은 상위권 리그로 올라가고 못하는 팀은 하위권 리그로 강등 당하면서 재미를 더하네요. 프리미어리그는 1992년에 출범하였는데 이전까지는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풋볼 리그 1부가 최상위 리그였다고 합니다. 영국의 축구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그만큼 경기장 시설이나 클럽 운영 방식은 낙후되어 있었는데 빅클럽들이 모여 새로운 리그 창설을 논의하면서 탄생한 프리미어리그는 모든 것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네요.

 

프리미어리그는 단순한 협회가 아니라 수익을 추구하는 법인이라고 합니다. 기존에는 입장권이나 기념품 판매 등이 구단 수익의 전부였지만 프리미어리그는 TV 중계를 하면서 중계권료를 받기 시작했고, 경기장 보수 및 외국의 우수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점점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인기는 중계권을 얻기 위한 방송사들의 경쟁에 불을 붙여 중계권료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고, 수익이 늘어난 구단들은 다시 선수 영입에 돈을 쓰면서 우수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수준 높은 시합에 전세계 축구팬들이 열광하게 되었네요. 프리 시즌에는 해외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등의 이벤트로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경쟁 리그와 격차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런던이나 리버풀, 맨체스터 등에 연고지를 둔 축구 클럽은 모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데 처음에는 노동자들이 고된 일을 마치고 즐길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몇 배나 올라간 입장권 가격과 고액을 받는 선수들이 돈에 따라 이리저리 팀을 옮기는 것을 보면서 괴리감을 느끼기도 하네요. 그래서 축구 경기 전에 허름한 펍에서 맥주로 목을 축이고 경기장에서 부담없이 응원을 할 수 있었던 과거를 그리워하는 팬들도 많다고 합니다. 영국 사람들이 편하게 즐기던 축구에서 전세계 사람들이 보는 비싼 축구가 되면서 프리미어리그는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네요.

 

영국에서 축구가 차지하는 위상은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대부분 자신이 자란 동네의 팀을 평생 응원하면서 이기면 같이 즐거워하고 지면 욕을 하기도 합니다. 애증의 관계로 볼 수 있는데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전세계 팬들의 축구 리그가 된만큼 앞으로도 계속 성공할 수 있을지, 그렇지 않으면 갈등이나 분열로 인해 처음 프리미어리그가 분리되어 나온 것처럼 또다른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속속들이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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