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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이야기 2 | 나의 독서 2022-02-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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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국인 이야기 2

로버트 미들코프 저/이종인 역
사회평론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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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년 유럽에서는 왕이 지배하고 있었으며 프랑스에서는 시민들이 혁명을 일으켜 강력한 권력을 가진 루이 16세를 몰아내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1대 대통령으로 조지 워싱턴이 취임하였으며 최근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에 이르기까지 20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왕이 아니라 시민들에 의해 대표자가 정해졌네요.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였으나 독립을 쟁취하면서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고,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과는 달리 역사가 짧지만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세계 초강대국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식민지 시절만 해도 영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는데 어떻게 독립을 추진하게 되었을까요? '미국인 이야기 2' 는 1권에 이어서 서서히 독립에 대한 기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독립 선언 및 영국과 벌어진 전쟁에 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아메리카에 건설된 식민지는 영국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정착을 하면서 만들어졌고 경제 활동을 위해 영국과의 무역이 필수적이었던 만큼 사람들은 영국의 지배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아메리카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늘어났고, 영국은 부족한 재정 확보를 위해 식민지에 여러가지 세금을 부과하면서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네요. 인지세는 아메리카의 반발에 불을 붙였으나 폐지를 하면서 갈등이 봉합된 것처럼 보였지만 언제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보스턴 차 사건은 미국 역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사건입니다. 학교에서 배울때는 차 때문에 전쟁이 벌어졌다는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당시 필수적인 기호품이었던 차에 세금을 매기면서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아메리카인들이 내야할 세금을 결정한다는데 반감이 나타났네요. 아메리카 항구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면서 영국에서 온 배들은 차를 내리지 못한채 도로 싣고 가야했는데 그중 보스턴에 정박해 있던 한 배에 인디언 분장을 한 아메리카 사람들이 올라가 차를 바다에 내던졌고 결국 영국 군인들과 아메리카 사람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여러 사건들을 계기로 독립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국 독립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식민지 각 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모여 독립 선언서 초안을 작성했고 이를 채택하면서 전쟁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3월 1일에 독립 선언서를 낭독해 독립 운동에 불을 지폈던 것처럼 미국 역시 영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아니라 스스로 아메리카인으로 생각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훈련을 받고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영국 군인에 비하면 식민지의 군대는 모든 면에서 열악했지만 조지 워싱턴은 뛰어난 전술로 영국에 대항하면서 독립의 기반을 닦았네요.

 

아메리카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은 아니었고 영국과의 전쟁에서 아메리카 역시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완전한 독립을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3권에서는 미국 건국에 따른 새로운 시작 뿐만 아니라 혼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어떤 내용들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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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되는 오늘 | 나의 독서 2022-02-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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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역사가 되는 오늘

전우용 저
21세기북스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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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가짜 뉴스' 라는 단어가 낯설었는데 이제는 일상 생활 속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뉴스나 신문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믿었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데 언론의 자유도는 매우 높지만 신뢰도는 매우 낮습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내용을 조작하는 사람들과 언론은 이를 그대로 받아쓰면서 진실이 왜곡되고, 갈등과 분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인 비용 또한 커지고 있네요.

 

기존 언론 대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고 있는데 소셜 미디어는 대표적인 창구입니다. 역사학자 전우용은 그동안 사회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면서 소셜 미디어에 글들을 올렸었는데 '역사가 되는 오늘' 은 그중 중요한 내용들을 엮어서 만든 책입니다.

 

작년, 재작년 가장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단어는 공정일 것입니다. '공정' 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공평하고 올바름이네요. 하지만 '공정' 을 부르짖었던 사람들이 그 누구보다 공정하지 않았으며 비리가 밝혀지더라도 무조건 부인하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족이나 친인척의 비리에는 눈을 감고 무한대로 감싸안으면서 상대방에 대해서는 권력을 이용해 사실도 아니고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고 있네요. 말과 행동을 볼때마다 분노가 느껴지는데 저자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들을 보면 상대방의 말이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몰랐던 내용들도 새롭게 많이 알게 되었네요.

 

저자는 역사학자이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등장합니다. 일제 시대에는 친일파가 득세하였는데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도 과거의 역사를 청산하지 못했고 일제 시대에 일본 앞에 섰던 사람들이 그대로 권력을 잡았네요. 한 만화가가 독립 운동가 및 그 후손들을 조롱하고 또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역사학자로서 누구보다 아픔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올린 글들을 보면서 정말 공감하였는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저자의 소셜 미디어는 정말 촌철살인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우리나라의 많은 문제점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 및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인지 보수 성향인지를 떠나서 사실에 근거해 비판할 사람은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팔로우하면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것 같아요. 과거에는 정권에 반대했던 기자들이 해직된 이후 투쟁을 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지지를 하였었는데 요즘은 '기레기' 라는 단어가 널리 쓰일 정도로 언론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것을 보면 이와 같은 대안들이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요.

책의 제목처럼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은 그대로 오늘날의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가 될지, 그렇지 않으면 숨기고 싶은 역사가 될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달려있네요. 나와 우리 편에만 유리한 '공정' 의 잣대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공정' 이 적용되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저자의 글들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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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 나의 독서 2022-02-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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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다마키 도시아키 저/서수지 역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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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해서 역사에 대한 책을 자주 읽는 편인데 하나하나 사건이 맞물리면서 오늘날과 같은 역사가 만들어진게 신기하네요. 브라질에서의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질이 텍사스에 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는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의 말처럼 어느 한 사건이 없었다면 단순히 그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에도 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키면서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입니다. 로마의 카이사르가 살해당하지 않았더라면, 히틀러가 미술대학에 합격을 하였더라면 뿐만 아니라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않은 개개인의 삶도 역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세계사에는 중요한 사건들이 무척 많은데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는 이중에 13개의 사건을 선정해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은 콜럼버스가 최초로 발견하였으며 이후 유럽에서 사람들이 건너가 식민지를 개척하였고 독립을 쟁취한 끝에 미국이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콜럼버스 이전에도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사람들이 있었네요. 북유럽에 살던 바이킹들은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를 거쳐 북아메리카에 도착하였고 이 지역을 빈란드라고 불렀습니다. 최초로 발견하였지만 정착에는 실패하였고 대신 유럽을 무대로 하여 바다와 강을 오가면서 여러 지역을 정복해 나라를 세웠네요.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항해 네트워크는 유럽과 이슬람의 교역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한자 동맹의 토대가 되면서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항해 시대는 지중해 중심의 세계를 대서양과 태평양 중심으로 바꿔 놓았네요. 유럽 사람들은 금과 은, 향신료 등을 찾아 미지의 바다로 탐험을 떠났으며 새롭게 발견한 곳들을 정복해 식민지로 만들었습니다. 항로가 만들어지자 정기적으로 상선이 오갔는데 날씨나 해적 등 변수가 많아 성공하면 큰 부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실패하면 전재산을 날릴 수도 있었습니다. 위대한 수학자인 파스칼과 페르마는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그 내용은 확률이라는 수학 분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상 운송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식회사와 보험이 탄생하는 등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일들도 큰 영향을 미쳤네요.

 

세계사에서 로마나 오스만 제국, 몽골 등 많은 나라들이 번성하였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냉전이 끝나면서 미국 혼자 패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문화대혁명, 톈안먼 사건 등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개방 정책을 통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이제는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네요. 명나라는 정화가 동남아시아를 돌아 중동, 동아프리카까지 항해를 하도록 하였는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정책은 과거를 계승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중국은 지나친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다른 나라들을 포용하지 못하면서 한계를 보인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세계사는 무척 방대한 만큼 책 한두권으로 이해하기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세계사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누구나 궁금해 할만한 질문을 던지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마치 수업하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네요. 흥미있는 사건들에 대해서 배경과 영향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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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길 | 나의 독서 2022-02-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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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노이의 길

라종일,김동수,이영종 저
파람북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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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으로 분단된지 수십년 만에 최초로 정상들이 만났습니다. 남북한에 각각 독립된 국가가 세워졌으나 임시일뿐 오래지 않아 통일이 될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복잡한 대내외 상황과 국지적인 전투가 지속되는 등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그동안 실무자급의 대화는 진행되고 있었지만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고 해빙 무드가 조성되면서 극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두 정상이 만나는 만큼 상징성도 매우 컸고 통일에 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네요.

 

이후 개성 공단,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관계가 개선되었지만 최근에는 모두 막히면서 지지부진한 관계가 지속되었었네요. 하지만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는 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하노이의 길' 은 남북정상회담,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 번이 아니라 몇 차례 만나면서 남북정상회담이 단지 상징적인 회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두 지도자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회담이 되었네요. 그러면서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전격적으로 참여를 하였는데 북한의 실세 중 한 명인 김여정이 직접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등 어느 때보다 좋아진 남북 관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북한에서는 늘 미국을 악의 축으로 여기면서 비난하고 있었기 때문에 북한과 미국의 지도자가 만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전의 대통령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여주었는데 그중에서도 싱가폴에서의 북미정상회담 성사는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었네요. 북한을 국제 무대로 끌어내면서 대화의 계기를 마련한 만큼 싱가폴 회담은 그 자체 만으로도 앞으로의 북한의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후속 회담으로 열린 하노이 회담은 기대와는 달리 결렬로 끝났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전격적인 태도 변화를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데 최초 싱가폴 회담에서 큰 줄기를 논의하였다면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항목들이 있었네요. 우리나라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회담을 위해 물밑에서 노력하였지만 참여가 불발되면서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북한과 미국만 대화하는 모양새가 되어서 아쉬웠네요. 트럼프 역시 이전 회담에서의 태도와는 달리 미국 내에서 진행되는 청문회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등 하노이 회담은 결국 성과 없이 끝나면서 향후의 방향에 대해서도 혼란스럽게 되었습니다.

 

싱가폴 회담과는 달리 하노이 회담은 실질적으로 실패했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왜 그런지 의아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당시 하노이 회담을 하기 전 두 나라의 실무 협상 과정과 끝까지 합의되지 않았던 주요 쟁점, 그리고 양측의 이해 관계가 얽히면서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되었네요. 최근 다시 국제 관계가 요동치고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 예측이 어려운에 우리나라와 북한,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입장에 따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요.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사회정치 #하노이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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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컬 | 나의 독서 2022-02-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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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THE LOCAL 장수, 고창, 군산, 임실

안은금주 저
무블출판사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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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설이나 추석이 되면 늘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에서 귀성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최근에는 공항을 찾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보여주는게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되었네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현재는 해외 여행이 어려워졌지만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해외 대신 국내 여행지를 찾으면서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서 놀랐고, 널리 알려진 지역 외에 처음 들어보는 곳에 대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네요.

 

'맛을 찾아가는 여행 _ THE LOCAL (장수, 고창, 군산, 임실)' 은 전라북도의 네 지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군산은 유명한 여행지 중의 하나여서 들어봤는데 다른 세 곳은 이름 정도만 알고 있어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위 네 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수많은 사진을 찍었고, 그 중에 추리고 추려서 이 책에 실었네요. 처음에는 페이지를 넘기면서 사진만 봤었는데 정말 산과 바다, 호수 등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운무가 가득한 산에 군데군데 산봉우리가 올라와 있는 사진이 마음에 드네요. 이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진에서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과 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전라도는 음식이 맛있기로 그중에 임실 치즈에 얽힌 이야기는 놀랍네요. 우리나라는 한국 전쟁을 겪으면서 빈곤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는데 미국과 유럽에서 많은 신부와 선교사들이 들어와 사회 공헌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중에 임실에 부임한 신부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한 끝에 우리나라 최초의 치즈를 만들었네요. 임실 사람들도 애정을 가지면서 일했고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식들도 일을 이어받으면서 오늘날의 임실 치즈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임실에서도 치즈를 만드나보다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꼭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고창의 장어와 바지락, 군산의 빵과 짬뽕 등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하네요.

 

이제는 서서히 인구가 줄어들면서 지방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소규모 브루어리에서 만드는 맥주는 기존 맥주와는 달리 개성있는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군산은 과거부터 보리로 유명했던 만큼 이 보리로 만든 맥주가 유명하네요. 책에 소개된 가게나 카페를 보면 수십년 동안 한 곳에서 장사를 하면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가게도 있는 반면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에서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뛰어난 맛으로 승부하는 카페도 많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쌓이면서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것 같아요.

 

부산이나 강릉, 경주, 전주 등 유명한 여행지는 한번씩 가봤지만 여기 책에 소개된 곳들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고, 어디를 가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꼭 가봐야겠다로 생각이 바뀌었네요. 책의 제목을 보면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 나올 것 같은데 전국에 숨어있는 다른 아름다운 고장들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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