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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허풍담 5 | 나의 독서 2022-08-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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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북극 허풍담 5

요른 릴 저/지연리 역
열림원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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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그린란드라는 이름을 볼 때마다 궁금했습니다. 대부분의 땅이 하얀 얼음으로 덮여 있는데 왜 초원이 펼쳐져 있을 것만 같은 그린란드일까요. 그린란드는 북유럽에 살던 바이킹이 항해를 하다가 발견했는데 사람들을 이곳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당시에 농사를 짓고 목축이 가능할 정도로 녹색의 땅이 일부 있었을지 모르지만 처음에 그린란드에 대한 소문을 듣고 떠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배에서 내린 후 후회하지 않았을까요. 이때부터 북유럽 사람들의 허풍이 시작되었을지 모르겠네요.

 

'북극 허풍담 5 : 휴가' 는 그린란드가 배경인 소설입니다. 저자는 우연히 그린란드를 방문했다가 그린란드의 매력에 빠져서 16년이나 살았다고 하네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들로 허풍담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시리즈의 다섯번째 책입니다.

 

그린란드의 크기는 우리나라의 수십배에 달하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극히 제한적이며 인구도 몇 만 명에 불과합니다. 나름 도시인 곳에는 모든 시설들이 가까이 몰려 있지만 극지방으로 갈수록 마을의 규모는 점점 작아지고 또 멀리 떨어져 있네요. 한 마을에서 가까운 다른 마을도 수백 km 가 떨어져 있다보니 사람을 만나면 반갑고 말이 많아지는 데다가 그 과정에서 적절한 과장이 섞이다보니 저자가 들어봐도 사람들의 허풍이 심했나봐요. 이렇게 탄생한 이 소설은 북유럽의 사람들이 유머 코드와 잘 맞아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추운 곳에서의 파이프 담배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심신에 안정감을 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파이프에 담뱃잎을 꾹꾹 눌러서 피우기 때문에 파이프는 없으면 안되는 물건이네요. 매스 맨슨은 쌍안경이 있어서 여기저기를 관찰할 수 있지만 친구 빌리암에게 빌려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빌리암 역시 아숴워만 하고 있다가 매스 맨슨이 바다에 파이프를 떨어트리자 기회가 왔는지 쌍안경을 주면 토요일마다 파이프를 빌려주겠다고 하네요. 담배를 피우지 못하면 추위와 힘든 노동을 견뎌낼 수 없어서 매스 맨슨은 쌍안경을 주고 토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리지만 빌리암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가 토요일 밤 늦게서야 선심 쓰듯 파이프를 빌려줍니다. 그동안 피우지 못했던 담배를 한번에 다 피우겠다는 생각 때문인지 꼭꼭 눌러 피우면서 기침으로 눈이 벌게졌는데 사소한 것으로 투닥투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1권에서부터 등장했던 중위는 여기에서도 중요한 소재로 등장합니다. 바로 '아랫도리' 가 부풀어 올라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 처했네요. 보다못한 친구들이 멀리서 의사를 찾았는데 그 사람은 다름 아니라 산파입니다. 처음에는 중위도 황당해 하지만 상상 속에서 나래를 펼치다가 결국 산파가 오면 결혼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네요. 인터넷에 썸남 썸녀와 그린라이트인지 묻는 글만 올라와도 결혼식장이나 유치원은 알아봤는지 댓글이 주루룩 달리는데 중위 역시 한번도 보지 못한 산파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산파가 어떤 '치료' 를 하면서 중위의 상태가 나아졌는데 작은 일에도 반응하면서 상황을 유쾌하게 만드는 그린란드 사람들이 재미있네요.

 

책을 읽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이 책이 잘 맞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할 것입니다. 별게 아닌 에피소드 일 수 있지만 그린란드의 자연 환경 및 자기 자랑과 허풍이 심한 사람들을 만나니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뀌네요. 앞으로도 몇 권 더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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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832의 아트 컬렉팅 비밀노트 | 나의 독서 2022-08-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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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터보832의 아트 컬렉팅 비밀노트

터보832 저
마로니에북스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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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유명 화가의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고 해서 몇 번 다녀왔었는데 미술 시간에 작은 그림으로 봤던 것과 감동의 크기가 다르네요. 도록을 사고 화가와 그림이 궁금해 책을 읽다보니 미술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여행을 갔을때 미술관이 있다면 거의 빠지지 않고 둘러보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포스터를 사서 벽에 붙여놓았었는데 다음에 진짜 그림을 걸어놓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말에 커피를 마시면서 그림을 본다면 정말 여유로울것 같아요.

 

그림 구입은 일부 미술 전문가나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최근에는 적당한 가격에 좋아하는 그림을 사는 미술 애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터보832의 아트 컬렉팅 비밀노트' 는 회계사를 하다가 지금은 그림을 컬렉팅하면서 유튜브에서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저자가 쓴 책으로, 경험을 바탕으로 컬렉팅에 관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구입하는 방법에는 1차 시장 또는 2차 시장을 통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1차 시장은 갤러리를 통해 작가의 그림을 구입하는 것이고, 2차 시장은 경매에 나온 그림에 입찰해서 구입하는 것이네요. 삼청동이나 청담동에는 많은 갤러리가 모여 있는데 지나갈 때마다 궁금했지만 살것도 아닌데 들어가는게 부담스럽기도 해서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관심있는 작가가 있다면 전속 갤러리에 연락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네요. 하지만 인기 작가의 그림은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갤러리는 컬렉터의 컬렉팅 목록을 보거나 갤러리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컬렉터에게 우선적으로 연락을 합니다. 최근 투자 수단으로 그림의 인기가 높아지다보니 단순히 되팔 목적으로 그림을 사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그림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구매자를 거르는 것이 필요하네요. 반면 컬렉터의 바램을 악용해서 원하는 작가 대신 다른 작가의 그림을 구입하면 다음에 우선적으로 연락하겠다거나 하나가 아니라 몇 개의 작품을 패키지로 묶어서 파는 등 일부 갤러리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컬렉팅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어떤 작가의 어떤 그림을 사야할지 잘 와닿지 않을 것입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그 작가의 그림 위주로 사면 되겠지만 지속적인 컬렉팅을 위해서는 적당한 시점에 작품을 팔아야 하기도 하고, 큰 돈을 들여서 구입했는데 가격이 떨어진다면 아무리 그림이 좋아도 마음 한켠이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아트 페어에 참석하거나 경매에 나온 작품들을 꾸준히 보면서 안목을 기르는 것이네요. KIAF 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트 페어로 국내외 많은 갤러리들이 참여합니다. 아트 부산, 대구 아트 페어 등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아트 페어가 열리고 있네요. 갤러리를 둘러보면서 어떤 화가의 그림이 인기가 있고 최근의 유행은 어떤지 파악할 수 있는데 KIAF 외에 다른 아트 페어들도 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최근 컬렉팅의 트렌드 중 하나는 MZ 세대의 등장이라고 합니다. MZ 세대는 유명 작가의 비싼 작품이 아니더라도 적당한 가격에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을 선호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작가를 홍보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네요.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처럼 미술도 투자 수단의 하나로 인식되었고 집에 걸어놓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NFT 라는 대체불가토큰과 미술이 결합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데 어느정도 거품이 꺼지는 과정을 거치겠지만 앞으로 그림을 소유하는 방법에도 변화가 나타날지 모르겠네요.

 

그림은 오픈 마켓처럼 가격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수량 역시 제한되어 있어서 돈이 있다고 바로 살 수는 없습니다. 그림을 구입했다가 다시 팔려고 할때 구입 당시의 가격보다 크게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경매를 통해서 팔면 수수료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작가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들고 작가가 성장해 가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그 과정에서 작품의 가치가 오른다면 컬렉터로서 더 뿌듯할 것입니다. 컬렉팅은 막연하게 느껴졌었는데 직접 컬렉팅을 하면서 저자가 경험한 생생한 사례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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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조종 기술 교과서 | 나의 독서 2022-08-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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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행기 조종 기술 교과서

나카무라 간지 저/마대우 감수/전종훈 역
보누스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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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항공사고수사대' 라는 다큐멘터리 몇 편을 봤습니다. 항공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기 때문에 무척 위험한데 몇 년이 걸려도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음에 비행기를 만들때 보완하거나 조종사, 관제사 등의 업무에 새로운 체크리스트를 추가합니다. 하루에도 수천대의 비행기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고 있는데 큰 사고 없이 운항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서일 것입니다.

 

공항의 게이트 옆에서 거대한 비행기를 볼 때마다 어떻게 날 수 있는걸까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이 비행기를 조종하는데 단 두명의 조종사면 충분하다는 것도요. '비행기 조종 기술 교과서' 는 평생을 항공기관사로 일했던 저자가 쓴 책으로 이륙에서 착륙까지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승객은 탑승 시간에 맞춰 비행기를 타면 되지만 몇 시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가 운항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정비사는 비행기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을 하고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출발지와 도착지 및 항로 구간에서의 날씨, 필요한 연료의 양, 승객의 수와 화물의 중량 등 그날 있을 운항을 브리핑하네요. 비행기 조종석을 보면 천장과 앞, 옆에 셀 수 없이 많은 스위치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비행 단계마다 각각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체크리스트에 따라 하나씩 스위치를 켜고 값을 설정하면서 이륙을 준비합니다.

 

지상의 관제탑과 교신이 끝나면 비행기는 활주로를 달려 이륙을 하고 순항 고도까지 올라갔을때 별 문제가 없다면 조종은 오토 파일럿으로 넘어갑니다. 단거리는 별로 상관이 없겠지만 인천에서 뉴욕이나 런던 등 10시간이 훨씬 넘는 비행 동안 조종사가 계속 집중해서 조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조종사가 피곤할수록 사고의 위험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도로와는 달리 하늘에서는 사전에 정해진 경로로 가면 다른 비행기와 마주칠 일이 없기 때문에 오토 파일럿이 가능하네요. 이를 위해서 각종 기기들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컴퓨터는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목적지 공항에 도착할 쯤이 되면 조종석은 다시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이륙은 활주로에 들어선 이후 정해진 길을 따라 달리면 하늘로 뜨게 되지만 착륙을 할 때에는 기상 상황으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항에 있는 관측 장비들은 비행기 착륙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자동으로 착륙을 유도하네요. 돌풍을 피해 비행기를 이리저리 조종하거나 안개가 자욱한 곳을 날다가 갑자기 활주로가 보이면서 무사히 착륙한 영상들을 볼때마다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비행기는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걱정을 덜하지만 그래도 바퀴가 활주로에 닿는 순간 안심이 되는데 조종사 역시 비슷한 기분이 아닐까요.

 

IT 기술은 비행기에도 적용이 되면서 요즘 비행기 조종석에는 아날로그 스위치들 대신에 터치 스크린 등 디지털 기기가 들어가고 어떤 비행기에서는 조종간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조종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해야했지만 이제는 상당 부분 컴퓨터가 대체한 것처럼 앞으로 조종사 없는 비행기도 등장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비행기 조종 전반에 대해 중요한 내용 위주로 설명하고 있어서 조종사가 되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취미로 경비행기를 조종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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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 | 나의 독서 2022-08-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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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

권태균 저
BMK(비엠케이)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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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몇 년 전에는 이슬람 국가를 자칭하는 IS 가 나타나 무고한 사람들을 인질로 잡거나 테러를 하면서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시리아에서 발생한 내전으로 난민이 된 사람들은 튀르키예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거대한 물결을 이루었네요. 이 과정에서 바다를 건너다 죽기도 하고 기약 없는 난민 수용소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아랍에미레이트나 카타르 등은 세계적인 부국으로 초고층 건물을 짓고 인공섬을 조성해 휴양지를 만들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역사나 문화, 자연 환경, 천연 자원이 달라 하나의 중동으로 뭉뚱그려서 파악하기 어려우며 외교적으로 각 나라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 의 저자는 특임대사로 아랍에미레이트에 파견되어 겪은 일들을 생생히 글로 쓰고 있습니다.

 

이슬람교는 내부적으로 크게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뉩니다. 아라비아 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수니파가 다수를 차지하며, 중동으로 분류되지만 아랍어 대신 고유한 페르시아어를 쓰고 인종도 다른 이란은 시아파가 다수네요. 같은 무슬림이지만 중동에서 내전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이러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영국이나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에서 형식적으로 왕실이 존재하는 것과는 달리 중동에서는 왕족이 실질적으로 통치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채택한 나라에서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민주적으로 선출한 지도자들에게서도 많은 문제가 일고, 왕족이 있는 나라에서도 능력에 따라 일을 맡아서 하는 만큼 정치 체제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은 일부 공감이 됩니다.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 일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자주 등장합니다. 국내라면 어떻게 해보겠지만 모든 것이 해외에서는 상대방의 뜻에 달려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때 공적으로 사적으로 구축해 놓은 네트워크가 큰 힘을 발휘하네요. MOU 체결 몇 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상대방이 사인하지 않겠다고 통보하기도 했고, 우리나라 배가 해적에게 납치되었을때 구출 작전을 펼친 후 범죄자들을 국내로 데려올때도 급하게 비행기를 구해야 했습니다. 외교 최일선에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책임감을 느꼈을텐데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모든 채널을 활용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무사히 해냈을때 얼마나 보람되고 기뻤을까요.

 

저자가 대사로 일했던 아랍에미레이트는 중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중동의 교두보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다수 진출해 있습니다. 석유가 풍부한 중동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만든다는 기사를 보고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프랑스,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수주를 하였고 그 과정에서 대사관도 큰 역할을 하였네요. 몇 년 동안 공을 들인 끝에 드디어 착공식을 하였는데 아랍에미레이트의 사례는 다른 중동 국가에 진출할 때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니다. 중동 건설붐으로 우리나라가 고도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처럼 중동이 새로운 발전의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석유, 오일 머니, 이슬람교, 왕정 등 중동에 대해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중동의 현재 상황에 대해 자세히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특임대사로서 우리나라와 중동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데 앞으로 저자의 계획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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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의 흑역사 | 나의 독서 2022-08-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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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금의 흑역사

마이클 킨,조엘 슬렘로드 공저/홍석윤 역
세종서적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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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존재 자체도 몰랐지만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독립해서 혼자 살면서부터 스스로 각종 세금을 내다보니 이렇게나 다양한 세금이 있는지 몰랐네요. 매월 받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이 세금으로 빠져나가고, 살고 있는 도시에는 주민세를 냅니다. 집이나 자동차를 거래할 때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세금이 붙네요. 마트에서 사는 물건의 가격에는 이미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유럽 국가들은 우리보다 세율이 높지만 사람들이 불만 없이 세금을 낸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내가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세금에 대한 저항이 생기는것 같아요.

 

지금은 세금을 내는게 자연스러운데 세금은 누가 처음 먼저 만들었고 그동안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요. '세금의 흑역사' 에서는 역사 속에 나타난 세금들을 살펴보고 미래에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정착 생활을 하면서부터 도시의 치안을 유지하고 공공 시설을 만들며 적으로부터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조금씩 돈을 모아서 사용했을 것입니다. 국가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돈도 많이 필요해지면서 세금의 종류도 늘어났네요. 그중에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어이없는 것도 있는데 과거 영국에서는 집에 있는 창문의 개수에 따라 세금을 매겼다고 합니다.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창문들 만들었고 햇빝이 들어오는데 국가가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세금 징수를 창문의 개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자 사람들은 창문을 없애기 시작했습니다. 책에서는 분명 창문이지만 막혀있는 집들의 사진을 볼 수 있는데 햇빛이 적게 들어오면서 사람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초래했다고 하니 정말 창의적(?)인 세금이네요.

 

기업의 매출에 세금을 매긴다는 생각은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법인세가 조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생산이 늘어나고 경제가 잘 돌아갈수록 국가에 내는 세금도 많아지기 때문에 국가는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각종 법을 만들고 정책을 추진하게 되네요. 하지만 기업이 내는 세금이 제품 가격에 전가되면서 결국 국민들의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기업은 생존을 위해 순이익을 높여야 하는데 세금으로 이익이 줄어든 만큼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네요. 세금이 오르면 제품 가격이 높아지지만 세금을 깎아준다고 해서 제품 가격을 낮추지는 않기 때문에 적절한 세금 정책을 펴는게 중요하겠네요.

 

요즘은 한 나라 안에서만 제품을 만들고 파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부품을 수입해 제품을 만들고 다시 여러 나라에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세율이 낮은 나라에 본사를 두거나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기도 하네요. 비단 기업 뿐만 아니라 부유한 사람들 중에서도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이런 곳으로 재산을 옮겨 놓습니다. 한 건물에 수만~수십만개의 기업이 등록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조세 회피가 심각한 수준이네요. 세금이 줄어들면 국가의 공공 서비스의 질도 낮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국제적인 협조도 필요할것 같아요.

 

현재 우리가 내고 있는 세금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더라도 대부분 어느 정도 수긍을 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창문세를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수십년, 수백년 후에 보면 현재의 세금에 대해서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될까요. 지구 외에 다른 행성에도 사람이 거주하고 우주 여행이 자유로워지더라도 세금은 없어지지 않을텐데 세금의 역사와 함께 세금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경제 #세금의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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