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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수업 | 기본 카테고리 2022-11-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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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좋은 수업

신지현,원보라,이병은,이지영,김나래,이수현,김윤현,박신영,최영환 저
창비교육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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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측면에서 책의 제목을 잘 정했다. ‘좋은수업’은 교사라면 누구나 꿈꾸고 검색해볼 만한 키워드다. 그리고 책 전체 내용을 보면 수업의 범위를 꽤나 크게 바라봤다. 한 차시의 수업이 아니라 수업을 준비하고 평가하는 전체 과정을 나타낸다. 교육과정 재구성까지도 포괄한다. 어떤 면에서 ‘좋은수업’이란 제목이 책 전체 내용을 대표하기는 좀 좁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책이란 건 판매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고, 책에 수록된 모든 내용이 좋은 수업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잘못 정한 제목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앞서 서술한 내용을 읽으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넓은 범위를 다룬다. 그 말은 특정 부분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지 못하기도 한다는 것을 말한다.

 

책의 처음 ‘들어가며’를 읽으면 다음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의 ‘들어가며’에서도 완벽한 수업에 이르는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고 하였다. 그리고 수업을 여러 요소로 나누었을 때 자신이 잘하는 부분과 못하는 부분이 있고 이를 기본으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 ‘좋은 수업’이 시작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수업을 고민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좋은 교사라는 따뜻한 말을 건넨다.

올해 1학기 인디탐구클럽에 참여하고 2학기에 스스로 주제를 정해서 자율 탐구를 할 때 가졌던 마음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1학기에는 생활교육을 주제로 탐구하였고 2학기에는 글쓰기과 글쓰기 교육을 주제로 탐구하였다. 1학기 탐구는 내가 어려워 하던 점을 보완하는 과정이었고, 2학기 탐구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더 파고들었던 과정이었다. 물론 두 차례 탐구에서 남은 것은 결국 아쉬움이긴 하다.

 

글을 쉽게 쉽게 읽도록 썼다.

1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대체로 다들 당연히 여기고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이론적일 수 있는 내용인 만큼 불필요하게 복잡하게 서술할 수도 있는데 쉽게 서술한 부분은 긍정적이다. 다만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서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

 

이런 생각은 전체적으로 살펴봐도 비슷하다. 수업의 각 요소에 관한 각 챕터의 조언은 많은 교사들이 동의하거나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주제이다. 거기서 세부 내용이 아주 상세하고 실질적인 사례였다면 아주 좋은 책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가려운 곳을 긁어줄 내용이라기 보다는 주제에서 제시한 부분을 인식한 후, 만족할 만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저 당연히 알고 있던 방향을 많은 이들이 인식하는 정도로 제시하는 것에서 그친다. 그것이 한계이다.

 

이 책의 효용은 누구나 생각해볼 만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데에 있다. 그런 재인식을 바탕으로 각자가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그런 해답은 누군가 대신하여 책이나 강의 등으로 제시할 수 있다기보다는 각자가 해야 할 몫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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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에서 빅뱅까지 세상의 모든 과학 | 기본 카테고리 2022-11-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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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원자에서 빅뱅까지 세상의 모든 과학

자일스 스패로우 글/김아림 역
다섯수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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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수레 출판사의 ‘알고 있나요?’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이 시리즈를 이번에 처음 접하기에 이 책의 대상이 어느 연령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검색해보니 초등학생 대상이라고 한다.

이 책은 넓은 분야의 다양한 내용을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않고 적당한 수준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럼에도 과학에 관한 책인 만큼, 용어나 개념이 초등학생에게는 생소할 법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의 독자층은 어느 연령대인지 궁금했던 것이다. 용어나 개념은 중학생, 고등학생에게도 맞겠는데 막상 읽어보면 깊은 내용까지는 들어가지 않고 쉽게 서술한 게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물질과 재료, 생물, 인체, 힘과 에너지, 공학, 지구와 우주 6개의 큰 주제를 다룬다. 초등학생들이 과학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두루 접할 수 있도록 구상한 것 같다.

하드커버에다가 생생한 사진을 보면서 어릴 적 가끔 접했던 뉴턴이나 과학동아 같은 잡지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우주와 별에 관해 읽을 때 정말 집중했는데 이 책에서 6장 ‘지구와 우주’ 부분을 읽을 때 어릴 적 그런 기억이 새삼 떠오르기도 했다.

1장 물질과 재료에서 주기율표는 학창시절에 열심히 외웠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고등학교 때 화학2를 선택했던 나로서는 복잡한 계산에 있어서 주기율표는 필수적이면서도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2장 ‘생물’에서 동물을 분류해놓은 용어들은 익숙하기도 하지만, 간혹 그 용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는데 잘 기억해두면 과학 시간에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5장 ‘공학’에서 나노기술이라든지, 디지털로 연결된 세상, 스마트 소재 등은 아무래도 요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도 이런 내용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그것이 이미 다가온 현재라는 것을 지금은 확실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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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중심 수업을 위한 협력적 수업 설계 가이드 | 기본 카테고리 2022-11-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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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학생 중심 수업을 위한 협력적 수업 설계 가이드

이은상 저
푸른칠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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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로필을 읽다가 '대한민국 1호 미래학교' 공동 저자 중 한 사람인 것이 눈에 띄었다.

집에 있기도 한데, 2019년 줌으로 공동 저자 중 한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기에 그 책이 기억에 남는다.

당연히 이 책의 저자는 중등 교사이다. 지금은 교육전문직으로 전직했다고 한다.

말랑말랑하게 잘 읽히는 문체와는 거리가 멀다. 연구자로서 연구한 기록을 책으로 엮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1장에서는 도입과 개념 설명, 2장은 협력적 수업 설계 가이드를 제시한다. 마지막 3장은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참여한 교사와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제시하고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이드를 부록으로 담았다.

아무래도 초등 교사로서 협력적 수업 설계를 하는 것과 중등 교사로서 하는 것은 처지가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중등은 그야말로 협력 없이는 융합 수업이 불가능하다. 그에 비해 초등은 혼자서도 융합 수업 설계가 가능하다. 물론 그 과정에 여러 교사들이 함께 협력하여 참여하기도 한다.

초등 교사인 나로서는 주제 중심 프로젝트 수업이나 공동 수업 설계가 그리 낯선 활동이 아니다. 이미 여러 해 전부터 해오던 일이기도 하다.

이 책에 대해서는 다소 딱딱한 문체와 내용 구성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2장과 3장으로 구분했는데 가이드와 실제를 함께 서술하는 것이 이해에 더 나았을 것도 같다. 그리고 실제에 해당하는 내용도 조금 더 자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중등 교사와 초등 교사는 성향도 다르고 잘하는 분야도 다르다. 아마 그런 차이에서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도 같다. 내년 프로젝트 설계 시 체계적인 과정을 더 연구하고 그에 따라 설계할 때 참고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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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3 | 기본 카테고리 2022-11-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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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풍당당 여우 꼬리 3

손원평 글/만물상 그림
창비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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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풍당당 여우꼬리3

*출판사: 창비

*글: 손원평

*그림: 만물상

청소년 소설이고, 이 책은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글은 『아몬드』로 익히 알려진 손원평 작가가 썼고 그림은 만물상이란 웹툰 작가가 그렸다. 마치 그림책처럼 글을 쓴 사람과 그림을 그린 사람의 비중이 결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표시되어 있다.

책을 넘겨보면 웹툰작가가 그린 만큼이나 그림체가 아주 화려하다.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듯하다. 처음 읽을 때는 습관처럼 그림보다는 글만을 주로 보며 읽었는데 다시 책을 살펴보니 새삼 그림에 집중하게 된다.

주인공 손단미는 여우 꼬리가 세 개 달렸다. 시리즈 이전 작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창비 블로그를 보니 어느 날 돋아난 여우꼬리 때문에 운명이 바뀌게 되었다는 소개 문구가 눈에 띈다. 아마도 시리즈를 더해갈 수록 꼬리의 수가 늘어날 것 같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를 보지만 용기 있게 나서거나 다가가지 못하는 단미에게 3번째로 돋아난 꼬리는 때마침 '용기'의 꼬리. 어려움의 해결도 결국 용기를 내는 것으로 해결된다. 물론 친구들의 도움도 받는다.

괴롭힘을 당하던 친구, 재이는 어둑서니의 힘을 지니고 있다.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에게 앙갚음 하려는 것을 단미의 도움으로 그만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배경은 핼러윈 축제이나 구미호나 어둑서니와 같이 동양의 신비한 존재가 이야기의 중심인 점이다. 물론 아이들 이름으로 보면 배경은 우리나라가 틀림 없다. 또 어둑서니는 우리나라 민담에 주로 등장하고 최근 심야괴담회에서 자주 언급되기에 친숙하다.

어둑서니는 계속 바라보거나 올려다보면 점점 커져서 사람이 깔려 버리고, 억지로 내려다보면 점점 작아져 사라진다고 한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버리고 무시하며 관심을 주지 않으면 사라져 버린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그것은 두려움의 속성이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대부분의 대상은 실제 해를 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려움은 계속되고 그것이 삶을 좀먹는다. 두려워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많다.

"당연하지. 용기란 아주 복잡한 거니까. 무조건 씩씩하게 나선다고 용기 있는 게 아니거든......."

"난 네 뜻대로 호락호락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야. 용기가 필요한 순간 내가 숨어 버려서 꼼짝 못 할 수도 있어, 겁쟁이같이. 나서지 않아야 할 순간 내가 덜컥 나타나서 곤란해질 수도 있지, 무모하게. 그러곤 모든 게 남 탓이었다고 말해 버릴 수도 있고, 비겁하게."

우리가 사용하는 낱말은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많다. 그 의미를 명쾌하고 간단한 말로 설명하기 어렵기도 하다. 용기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나선다고 용기 있는 것도 아니다. 무모한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상황을 잘 살펴 알맞게 행동하는 것도 용기다.

"그래. 무슨 말을 하든 네겐 변경이나 핑꼐로 들릴 테니까 그만두자. 하지만 적어도 난 핼러뒨에 위험을 무릅쓰고 내 진짜 꼬리를 드러내기로 했어. 내 입장에선 정말 크게 용기 낸 거라고."

(중략)"나쁘지 않은 테도네. 네 마음속의 약점을 인정했다는 게."

누구나 약점이 몇 가지 쯤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렵다. 그리고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은 더 어렵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나도 빛이 필요했어. 그리고 원래 날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야. 이제야 고백하는데, 어둠 속에 갇혀 있을 때, 내 이름은 두려움이니까."

"그렇지만 한번 나타난 후에는 그 무엇도 날 당해 낼 수 없지!"

어둠에 갇혀 용기를 내지 않으면 두려움에 갇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때는 비겁함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용기를 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단미의 세 번째 꼬리 '용기', 어둑서니는 두려움.

두 가지 키워드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상반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상반되는 낱말은 아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이 대립하지 않고 친구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용기를 내는 사람은 두려움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절대 아니니까 말이다. 되려 두려움 속에서도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더 큰 용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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