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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냐, 글이냐 | 기본 카테고리 2022-01-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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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인 인 러브

레이철 기브니 저/황금진 역
해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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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인 러브
레이철 기브니 지음
황금진 번역
해냄
2021년 12월30일
540쪽
16,800원
분류-영미장편소설/연애사랑소설

독서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끄럽거나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간혹가다 독서를 많이 하지 않아서 부끄러울 때가 있다. 유명작가의 대작에 관한 이야기나 나올 때 특히 부끄럽다. 난 아직도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어보지 못했다. 영화로도 접하질 못했다.
책을 많이 읽지 않은 나로서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500페이지의 벽돌책을 읽는 다는 것.
하지만 도전하기로 했다. 사랑의 이야기임에 마음이 끌렸고, 허구의 이야기지만 유명한 작가의 사랑이야기라는 것에 마음이 끌렸고,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에 마음이 끌렸다.

소설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제인 오스틴의 현재 1803년
2부는 제인 오스틴의 미래 2020년 (타임 슬립 후)
3부는 사랑과 작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운명에 놓은 제인 오스틴

지금이라면 꽃다운 나이지만, 옛날이라면 노처녀 취급을 받았을 제인 오스틴,
약 200년 뒤에 진정한 사랑을 만났지만, 사랑과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운명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에 대한 결과와 함께 우리는 살아간다. 만약 그녀가 사랑을 선택했더라면 어땠을까? 제인 오스틴이 꼭 현대로 타임슬립하지 않았더라도, 당시 사랑으로 글을 쓰지 않았으면 우리는 과연 대작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것을 포착하고 이렇게 긴 장편소설을 써내려간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일이냐 육아냐 하는 선택의 기로는 엄마라는 이름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다. 사랑이야기를 읽었는데도 아주 중요한 선택이라는 것에 나는 왜 일과 육아가 떠올랐을까? 결혼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생각해온 중요한 부분이라서 그럴까? 나의 선택으로 전업주부라는 삶을 살고 있지만, 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도통 알 수 없기에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아무튼 500페이지를 넘어가는 벽돌책 완독은 소설의 내용을 넘어서 나에게 엄청난 성취감을 주었다.
다음번에도 꼭 두꺼운 책에 도전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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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믿고 기다리자. | 기본 카테고리 2022-01-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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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

윤순경 저
선스토리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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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
윤순경
선스토리
2022년1월10일
224쪽
14,800원
분류-자녀교육(좋은부모되기)

나의 부모님은 언제나 남을 챙기기 바빴다. 나는 언제나 뒷전이었다. 다 남을 챙겨줘야 나중에 너에게 돌아오는 거라고 그랬다. 한 가지 일화로 머리를 묶을때도 ˝00이는 가만히 있는데, 너는 왜 이리 움직여. 가만히 못있어!?˝ 이런 말을 했다. 막상 00이가 머리를 묶을 때보면 움직이고 난리도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고 그 아이 엄마도 나를 챙겼느냐, 절대 아니다. 나는 중간에 붕 뜬 것처럼 뭐가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난 부모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자랐다. 눈치를 보고 억압을 받고, 엄마는 밖에 나가서 내 험담을 했다. 내 험담은 엄마와 대화를 나눈 사람들이 나에게 욕을 했기 때문에 알았다. 차라리 나에게 이런 행동은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엄마가 이야기 했으면 좋았을텐데...다른 사람의 입으로 듣는 나의 치부는 참으로 수치스러웠다. 그렇다고 내가 나의 잘못들을 시인하고 고쳤느냐? 그것도 아니다. 그냥 부모님에 대한 불평불만만 늘어갔다.

이 책은 그래서 읽고 싶었다. 그런 부모밑에서 자란 나도 이제 엄마가 되었기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책 제목처럼 우리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그대로 존중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좋은 부모란 어떤 모습일까?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부모도 아이를 낳음으로써 처음 부모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아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도 없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성장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부모는 아이에게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야한다. 그것은 꼭 직장을 가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삶의 활력을 줄 수 있는 나만의 관심사나 흥미를 찾으면 되는 것이다.

2부 비판적 사고로 세상과 교육을 바라보기
아이에게 무조건 허락하기 보단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되는 것을 구분해주어야 한다.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해야 한다. ˝그럴 수도 있다.˝라는 열린 개방성이 필요하다.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 해야 한다. 그러면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어른의 시선과 아이의 시선은 다르다. 오히려 본질에 집중하는 것은 아이들이다. 부모나 어른들이 내뱉는 말과 행동을 아이들이 배우기에 사회적 문제인 차별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3부 우리 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
성적위주의 삶이 아니라, 인생의 더 큰 가치를 알고 주체성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다그침 대신 믿음으로 기다리면 아이는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자신의 경험으로 배울 것이다.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이 전부가 아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찾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강박은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아니라, 되려 조급함을 키워왔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의 변화가 생겼다.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나의 강박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희생이 당연한 것도 아니고, 우리는 서로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금은 아이가 어리기에 이런 저런 말을 나누지만, 결국에 아이가 어른이 되면 책임져야 하는 것은 자기자신이다. 독립적인 삶을 살수 있도록 아이를 존중해야겠다. 그리고 행복한 어른으로 살 수 있도록 아이의 웃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이제까지 읽어왔던 육아서와는 결이 다른 책이었다. 공부를 위한 책도 아니었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책도 아니다. 오로지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좀더 행복하고, 좀더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부모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에 포커스가 맞춰진 책이었다. 코로나를 겪고보니, 삶의 즐거움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시험 1등, 점수 100점에 목매는 엄마가 아니라, 서로 함께 성장해나가는 친구 같은 엄마가 되어야겠다.

이 글은 선스토리 출판사의 서평단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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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력,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 기본 카테고리 2022-01-2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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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

나나미 마치 저/고마가타 그림/박지현 역
이지북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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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럭키소녀, 세상을 바꿔줘-YA!시리즈03
나나미 마치 글
고마가타 그림
박지현 번역
이지북
2022년1월3일
236쪽
14,000원
분류-청소년문학/판타지(장르소설)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미래에 대해 미리 알고 있다면 우리는 행복할까?
우리는 미래를 알길 원한다. 미래에 일어날 불확실한 사건을 미리 알기 위해 노력한다. 사주를 보거나, 매년마다 토정비결이나 신수를 보러 가는 사람들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불행한 미래만 볼 수 있다면 어떨까? 그것도 나의 일이 아니라, 타인의 불행한 모습, 불의의 사고 등만 볼 수 있는 예지력을 가진 주인공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미우이다. 미우가 가진 능력은 참으로 불행했다. 사건을 당하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불행해보였다. 다른 사람들의 사고만 보이는 기이한 능력을 가진 여자주인공. 어렸을 때 동생의 사고를 보고 나서 동생을 구했다. 하지만 친구 유키가 동생대신 다치고 만다. 그 사건 이후, 미우는 다른 사람의 불의의 사고를 보게 될까봐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버릇까지 생겼다.

이 미래시력이란 능력은 참으로 쓸모가 없다. 다른 사람의 사건은 모든 상황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알 수도 없는 이상한 능력이다.

어느날, 체육관으로 가던 미우의 등에 붙어있던 깃털을 떼어준 3학년 선배 레이나의 얼굴을 보게 된다. 상장을 받기 위해 올라간 곳에서 조명이 떨어져 레이나 선배가 다치는 미래를 보게 된다. 미래를 보았지만, 도와주는 것을 포기한다. 운명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미우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비상벨이 울렸고, 그래서 레이나 선배는 사건을 피할 수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미우는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다키시마를 알게 된다. 다키시마는 미우와 다르게 타인의 운명에 끼어들어 그들을 구하고자 하는데...과연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이 책은 가도카와 츠바사문고 소설상 금상을 수상했다. 가도카와 츠바사문고 상은 무엇인고 하니,
초등학교 저학년용에서 고학년용으로 만들어진 아동문고로 아동문학계에서 유명한 상인가보다.
검색해본 바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이 문고로 출간되었다고 하니, 이 상의 의미를 상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남의 불운을 보는 능력이 나에게 생긴다면, 난 그 트라우마로 평범한 생활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4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도 크고 작은 트라우마들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이를 볼때마다 그런 미래를 본다면 얼마나 힘들까 싶다. 그래도 긍정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하며, 같은 상황을 공감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책이다. 초능력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생각과 공감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지북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멋진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책읽는 샤미> 시리즈는 애법 읽어보았는데, <YA!> 시리즈는 처음이다. 순정만화를 옮겨놓은 듯한 삽화와 미래시력이라는 판타지 소재를 잘 이용해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은 이 책의 매력에 퐁당 빠져들고 말 것이다.

초등고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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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관해... | 기본 카테고리 2022-01-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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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이의 꿈을 찾아라

김종갑 저
비비투(VIVI2)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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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의 꿈을 찾아라
김종갑 지음
비비투(VIVI2)
2021년12월3일
248쪽
15,800원
분류-자녀교육

이 책의 제목인 코이라는 물고기를 검색해봤다. 코이는 주어진 환경에 따라 몸집이 달라지는 물고기이다.
어항, 수족관, 강물이라는 환경에 따라 같은 종류인 물고기의 크기가 최대 1미터도 넘게 차이가 난다.
제목처럼 우리 아이들은 코이가 아닐까.
어느 환경에 주어지느냐에 따라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는 가능성여부가 다를 것이다.

이 책은 총 PART6 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33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있다.
33개의 소제목 마다 법칙들이 소개된다. 이 법칙들과 함께 김종갑 작가님의 교직생활의 일화와 함께 메시지를 던진다.

가장 맘에 든 법칙 세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번째, 2장의 대화의 321법칙이다.
3분간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2분간 맞장구쳐주고, 1분간 말을 하라.
말 많은 나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깊게 많이 알고 있지도 않은 지식들을 뱉어내기 좋아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었나 알게 되었다.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입이 무거웠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만 하며, 주제에 벗어나지 않는다. 거기다 유머까지 있다.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아이의 말에 귀기울이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줄여나가야겠다. 아이를 사랑한답시고 아이말에 귀를 기울이기 보단 조언을 가장한 꾸지람을 한 것은 아닐까.

두번째, 4장의 15대 4법칙이다.
일을 시작하기 전 15분 동안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루 업무를 조직화하면 나중에 4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많아지면서 자기주도학습이 중요시 되고 있다. 다행히 우리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등교를 하고 있어서 지금은 큰 문제가 없지만, 언젠가 셧다운 사태가 오게 되면 자기주도학습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 같다. 지금도 계획해서 하고 있지만, 아직 초등 저학년이어서 그런지 습관잡기가 만만치 않다.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좋은 습관들과 자기주도학습을 이끌어 줄수 있을지 더 노력해봐야겠다.
그리고 나부터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고심해봐야겠다.

세번째, 5장의 몰입의 법칙이다.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에 몰입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몰입의 중요성은 익히 들어왔다. 즐거움과 재미가 있는 몰입은 권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지만, 공부라는 것에 대한 몰입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렇기에 몰입에도 뚜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학습이라는 것에 힘을 낼 수 있도록 즐거운 일들을 많이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미활동 같은 것도 좋지 않을까? 도전 정신을 가진 아이로 기르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까.

이 책을 읽어보니, 이 책은 자녀교육서라기보다 학교 선생님을 위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교사가 아니다보니, 이 책에 100%공감은 힘들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학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학교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으며, 선생님들도 처음부터 만들어진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도 처음 엄마가 된 나처럼 같은 사람으로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 하나 잘키우는데에는 여러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 학교 등등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사는 사회는 좀더 밝고 찬란할 것이다.

비비투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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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가해자인가 | 기본 카테고리 2022-01-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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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할 말 있어요

일라나 캉탱 저/김자연 역
라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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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있어요-라임 청소년 문학54
일라나 캉탱 지음
김자연 번역
라임
2021년12월24일
208쪽
11,000원
분류-청소년문학

<할말 있어요>의 표지를 보면 온통 여학생들 뿐이다. 피부색, 머리 스타일, 생김새 등등 모두 다르게 생겼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자이다. 여학생들이 확성기가 꽂혀 있는 장미 담벼락?장미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이 소녀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걸까? 어떤 서사가 이어질지 궁금했다.

이 책의 학교에서는 남녀 차별이 있었다. 옷차림은 물론이거니와, 기숙사에 친구를 데려올 수 있는 시간이라든가, 랭킹도 높은 여자 육상선수들에게는 지원도 제대로 해주질 않았다.
거기다 아멜린 브리양 사건까지 일어났다. 체육시간에 같은 반 남자애가 장난으로 엉덩이를 만졌다. 아이들이 웃어넘겼고, 선생님도 그냥 넘어가버렸다. 그러고 나서 아멜린은 어느 샌가 '난잡한 애'로 취급당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점심시간 학생식당에서 3학년 남학생이 '그런 걸 좋아한다'고 성희롱을 했다. 화를 참지 못한 아멜린은 그 3학년 남학생을 흠씬 두들겨 팼다.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한 아멜린만 전학조치를 받게 되었다. 아멜린을 괴롭히던 남학생들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라셀은 학교 동아리 신문기자로서 기사를 써서 아멜린을 도우려 한다.

나의 학창시절에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했다. 물론 전학까지 가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장난이라는 이름 아래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겨났다. 그중에서도 제일 이해가지 않았던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남학생은 기술을 배우고, 여학생들은 가정을 배웠다. 남녀공학이었던 우리 학교는 참으로 이상한 교육방침이 있었다. 남학생은 기술시간에 수업을 했다. 하지만 우리 여학생들은 5월이 될때까지 거진 2개월동안 성에 대한 공부를 해야 했다. 그것도 낙태, 임신에 대한 그런 동영상과 교육시간을 가졌다. 같이 수업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따로 수업을 받더라도 같은 기간에 같은 수업을 들어야 했다. 버젓이 기술 수업을 듣고 나오는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에게만 그런 성교육을 하는 학교 교육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것도 국립학교였는데 말이다.

남녀는 생물학적으로 같을 수 없다. 그래서 다르다는 인식은 해야 한다. 하지만 서로를 괴롭히거나 배척해서는 안된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반드시 인정을 하되,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상대를 존중하지 않아서는 곤란하다.
남자와 여자를 분리하여 구분할 것이 아니라, 같은 사람대 사람으로 행복하게 공존하는 모습을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보여야 할 것이다. 어른들이 모범된 모습을 보여야 그들도 우리를 따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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