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는 비교적 수수한 편인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제목과 내용에서
당당함이 느껴집니다.
‘표지 디자인! 뭐 화려할 필요 있나?
내용에 모든 것을 담아 내겠다.’
뭐 이런 식의 패기가 느껴지는 책이랄까요.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이라는데,
읽어 내려갈수록 디테일과 현실감각이 살아 있어서,
과연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6월에 출시된 신간 중에서도 초신간 도서라,
무엇보다 요즘 트렌드나 시류와도 잘 맞기 때문에,
거리감 없이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케팅에서는 이 점이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몇 번을 거듭 강조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대부분 짐작하는
브랜딩에 대한 영역보다 훨씬 폭넓게
개념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독하게 현실적입니다.
실제로 브랜딩에 앞서, 보이지 않는
엄청난 노동력과 기획력, 막중한 책임감이 투입되지만,
사실 드러나는 건 얼마 없죠.
아니 오히려 드러나는 것이 적어야(=심플해야)
오히려 잘 된 브랜딩이라는 생각마저 드는,
요즘 시대야말로 진정한 미니멀리즘이
각광받는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케터는 가끔
기대했던 결과에서 벗어나게 되면
가끔 멘붕에 빠지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브랜딩의 일부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위로입니까.
만약 이 책이 거기서 그쳤다면
별 영양가 없고 그저 그런 책의 일부로
남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놀랍게도 이 책은
조금 더 바람직한 성취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는지
보다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이런 노하우를 이토록 간편하게 얻어도 될까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 정도로 자상하게 일러줍니다.
그래서 실무자 뿐만 아니라 경영진이 특히
꼭 읽었으면 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특히 광고에 투입한 소정의 비용에 일희일비하며,
지금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불안하고
말도 안 되는 마케팅이라고 착각하는 운영진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절이라도 한 번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입 마케터의 경우에는, 실무를 경험해나가면서
중간중간 여러 번 읽는다면 매번 다른 차원의 지식과
지혜를 섭렵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봐도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사실 요즘은 겉만 그럴 듯 하고 내용은 뻔한
마케팅 책들도 많아서 가끔 아쉬울 때도 있는데,
이런 깊이의 책이라면 정말 땡큐입니다!
주변에 너무 추천하고 싶고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런 책이 간간이 나와주니, 오늘도 저는 어제보다
책의 무한한 매력의 늪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알고 보니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를 쓴
저자이자 회사 소개서 만드는 디자인 회사의
대표님이시던데, 언젠가부터 계속 읽고 싶던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더더욱 말이죠.
디자이너와 협업해서 제대로 된 브랜딩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어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업계에서 브랜딩 분야로 최고 정점을 찍는
소수의 몇몇 분들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초중급 실무자분들에게 도움될 듯 합니다.
오랜만에 일독을 권유하고 싶은
알찬 실용서를 발견하게 되어 기쁩니다.
제가 웬만해서는 저자와 편집자의 노고를 고려하여
별점 매기는 건 지양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5.0/5.0점 만점 주고 싶습니다 :)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의 안목에
신뢰가 생겨서 다른 회차의 대상 수상작도
한 번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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