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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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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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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실망스러웠다.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저 그냥, 무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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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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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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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제목을 들었을 때 참 어감이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애잔함의 매력이랄까, 낙하하는 저녁, 이라는 말. 어제 이책을 읽었다.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서 오후 내내, 책을 붙들고 있었다.
이책속의 화자, 즉 주인공은 어쩐지 제 3의 인물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관찰자,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다. 읽다보면, 주인공이 한순간에 관찰자로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학생시절때부터 연애해온 사랑하는 남자가, 하나코라는 여자에 본지 겨우 삼일만에 주인공을 차고, 그 하나코라는 여자는 뻔뻔스럽게도 주인공의 집에 들어와 같이 살자고 한다.
가슴이 아팠다. 신비스러움과 허무함, 그리고 매력. 하나코가 가진 이미지였다. 결국 그녀의 비밀스러운 생활은 끝내 밝혀지지 않고, 그녀는 증발해버린다. 어째서인지도, 알 지 못한채, 그녀는 죽음을 택한다.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정말로 괴로웠을 것 같다. 왜냐면, 주인공 역시 하나코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끼고 소중한 존재로서,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자신의 남자가 그녀를사랑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반짝반짝 빛나는, 그 후속 작품 중에서 최고로 여겨진다. 묘한 사랑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에쿠니 라는 사람은. 그래서, 그게 좋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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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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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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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명이다.
따뜻하게, 감성적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여자.
한편의 소설집을 생각하고 샀지만,
이 책은 단편모음집이다.
하지만, 제목 처럼 울기위한 책은 아니고
그저 사람들의 삶 속 단면들을 한조각씩 뽑아내어,
그것을 글로 옮긴 것과 같은 느낌들이다.
그것은 뭔가 애잔한 느낌이다.
에쿠니 가오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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