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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삼천아살1 (스포주의!!) | 기본 카테고리 2021-07-3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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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삼천아살 1

십사랑 저/서미영 역
한스미디어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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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는 평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줄거리를 충분히 파악하고 시작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싫어하는 스포를 열심히 찾아보는 셈.
 줄거리를 모르는 상태로 스토리를 따라갈 때 반전에서 느끼는 재미도 있겠지만 이야기가 풀어져 나가는 내내 '그래서 인물관계가 어떻게 되는 거지?',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 거지?', '그래서 등장인물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거지?'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 때문에 스토리에 집중도 안되고 답답하기 때문이다. 삼천아살을 읽으면서 초반부에 이러한 이유로 줄거리를 검색해봤는데 드라마 리뷰만 많이 나오고 ㅜㅜ 책 리뷰가 별로 없어서 이 서평은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스포일러 서평으로 작성하기로 했다.
 스포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절대절대 읽지 말아 주세요!!! (사실 스포의 기준을 잘 몰라서 어디까지 스포인건지 잘 모르겠다.)


 초등학생 때 인소를 시작으로 20대 초까지 로맨스 소설에 푹 빠져있었던 나.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긴 하지만 재작년쯤부터는 추리소설을 많이 읽고 있고, 올해에는 역사책들을 많이 읽고 있다. 주로 사극풍의 소설을 좋아하는데 고등학생 때쯤 어쩌다 알게 돼서 읽었던 보보경심이 첫 중국소설이었다. 두꺼운 두께에 3권이 한 세트인 소설이었는데 1권은 너무 재밌어서 정말 순식간에 읽었던 것 같다. 문제는 2권부터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고, 여자주인공 너무 어장관리녀인거 같고 진짜 읽기 싫었는데 그 두꺼운 걸 이미 한 권이나 읽은 게 아까워서 3권까지 꾸역꾸역 읽었으나 끝까지 재미없었던 기억이 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우리나라에서 아이유, 이준기 주연으로 드라마로도 만들어진걸로 아는데 이미 소설에서 학을 떼서 드라마는 쳐다도 안 봤더라는 ㅜㅜㅋㅋ
 여튼 보보경심의 실패 이후로 중국 로맨스 나랑 안 맞네 싶어서 읽은 적 없다가 이번에 삼천아살 스토리 소개를 보게 되었고, '망국의 공주와 몇천 년 동안 그녀를 사랑한 남자의 애틋한 로맨스'라는 문구에 홀려 읽어보게 되었다.
 뭔가 표지가;; 좀 인소나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 페이지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이라 솔직히 기대는 안 했고 그냥 좀 유치한 소설이겠거니 생각 했는데(인터넷 소설 비하는 아닙니다. 저도 네이버 시리즈에 읽고 있는 작품 몇 개 있고 그냥 좀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소설들이 좀 완성도가 떨어지고 유치한 작품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완성도 높은 좋은 작품들도 많죠ㅎㅎ;; 혹시 기분 상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생각 외로 너무 재밌었고, 문체나 스토리라인도 나름 탄탄하고 완성도 있는 구성이었다고 생각된다.
 
 1권에서는 향취산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초반 몇 장(chapter)을 읽는 동안은 인물관계가 좀 정리가 안 됐기에 여기서 정리를 하고 넘어가겠다.

 담천(=제희) : 여자주인공. 망국의 공주. 어렸을 때 이름을 받지 못해 제희라고 불렸고, 대연국이 망한 후에 담천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복수를 위해 향취산에 숨어들었다. 현주와는 이종사촌, 좌자진과는 옛 연인.

 부구운(=공자제) : 남자주인공. 담천을 오랜 시간 바라봐왔다. 담천이 향취산에 들어온 이후로도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며 신분을 숨기는 담천을 모르는 척해준다. 담천을 향한 깊은 사랑으로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함.

 좌자진 : 담천의 옛 연인. 눈을 다쳐 항상 눈을 감고 다니지만 선력으로 앞을 볼 수는 있음. 첫 번째는 타의로, 두 번째는 자의로 기억을 잃는다.

 현주 : 담천에게 깊은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 좌자진을 너무 사랑해서 굉장히 집착하는데 완전 사이코패스 같은 또라이적 면모를 보인다.

청청 : 초반부에 등장해서 중요인물인지 알았는데 아니었음. 부구운, 좌자진, 현주와 향취산에서 같이 신선이 되기 위해 수련하고 있음.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 성격이 둘 다 너무 내 스타일이다. ㅜㅜ 짱조아

담천은 당차고 요령 있는 성격으로 자신이 공주로 엄청나게 떠받들어지고 대접받으며 자랐음에도 복수를 위해 하인으로 살면서 남들에게 비굴하게 행동하는 것에 자존심 상해하지 않고 능청스럽게 행동하는 게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위기상황에서 대범하고 유연하게 잘 대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남자주인공은 능글맞으면서도 여주바라기여가지고 심쿵하게 했다가 아련하게 했다가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아직 끝까지 다 읽은 건 아니어서 2권을 마저 다 읽고 좀 더 자세한 스토리에 대한 리뷰를 남기겠습니당 ㅎㅎ

1권 진짜 빨리 읽었는데 2권은 더 빨리 읽을 듯 ㅋㅋ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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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 기본 카테고리 2021-07-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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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주원규 저
한겨레출판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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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성폭력을 피해 집에서 가출한 예지.
 예지가 겪게 되는 길에서의 일들은 너무나 잔혹해서 책을 읽어나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소설에 묘사된 잔인한 일들보다 더 무서웠던 건 이런 말도 안 되게 비인간적인 일들이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어쩌면 나랑은 관계가 없을, 나는 겪을 일이 없을 일들이라서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일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기함할만한 사건들을 통해서 우리는 이 일들이 사회의 그늘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굵직한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 N번방, 버닝썬 등등...
 이 책의 주인공인 예지를 비롯한 주변인들 청, 사이판, 정화 등등의 아이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착한 아이들이 아니다. 착한 사람들도 아니다. 분명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가해자들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사랑받고 자랐다면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
 나는 고등학생쯤부터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비록 부유한 건 아니지만 내가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사줄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고, 또 그 두 분이 나를 사랑하시고 언제나 나를 믿고 지지해주신다는 것. 내 인생에서 어떠한 풍파가 와서 내가 좌절하고 무너질 때도 든든히 응원해주시고 버팀목이 되어주신다는 것이 얼마나 운이 좋은 일인가. 이런 부모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저 내가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러한 부모님을 가지려고 특별한 노력을 해야 했던 것은 아니다. 부모님은 그저 항상 나를 사랑해주시니까. 반대로 거리를 방황하는 아이들도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다. 좋은 집에서 사랑받고 자랐다면 거리를 떠돌며 잔혹한 일들을 경험할 필요도 없었겠지. 너무 사실적이어서 더 무섭고 소름 끼쳤던 소설이었다.
 소설 내용도 인상 깊었지만, 이 책을 모두 다 읽고 내 머릿속을 계속 맴도는 구절은 사실 작가의 말에 있었는데 이 부분을 인용하며 서평을 마무리하려 한다.

"가정으로 복귀하는 청소년이 그러지 못하는 청소년보다 의식 수준이 높거나 도덕성이 강하다고 보는 시각은 단언컨대 거짓에 가깝습니다. 제가 집으로 돌아간 이유는 계속 집밖에서 생활할 용기가 없고 두려워서였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듯 저를 찾으려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찾는 시늉이라도 하는 가족 구성원이나 가출 청소년에게 관심을 갖는 선생님 혹은 관계자가 있는 친구는 집으로, 학교로 돌아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즉, 청소년의 의지가 복귀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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