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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1-12-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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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저/김은모 역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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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선은 언제나 글을 술술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중간중간의 짧은 시간을 이용해서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스테리 단편선인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는 그 짧은 시간에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추리소설 속의 잔인한 살인에는 흥미를 느끼지만 잔인한 살인사건을 다루는 뉴스에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유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는 평범하게 사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책을 읽으면서 오싹함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가장 잘 느껴졌던 에피소드는 '목격자는 없었다'의 영업사원 슈야 이야기였다. 슈야는 직장에서의 능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평범한 영업사원이었다. 어느 날 직장에서 실수하게 된 슈야는 이 실수를 감추기 위해 일련의 행동을 벌이고 이것이 결국엔 큰 사건에 연루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슈야의 행동은 분명한 잘못이지만 이 과정이 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읽다 보면 슈야에게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처음의 실수가 작지 않은 실수이긴 하지만 그때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에 따른 징계를 감수했다면 감당해야 하는 일이 그렇게까지 커지진 않았을 텐데 싶다.

 이 외에도 '언니처럼'의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은 에피소드 중 하나인데 작년부터 올해까지 많이 이슈가 되었던 아동학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뉴스에서 관련 사건을 많이 접하긴 했지만 가해자 가족의 시점에서 생각해본 건 처음이라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가해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편견과 오해의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는 게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나조차도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혹시 저 사람도 가족이니까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것 같긴 하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시점에서 생각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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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 | 기본 카테고리 2021-12-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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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

루씨쏜 글그림
자음과모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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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최근 서평도 에세이였는데 이번에도 에세이 서평이다. 옛날에는 에세이는 절대 읽지 않았는데 요즘은 에세이도 취향에 맞아 보이면 종종 읽는다. 어렸을 때는 절대 먹지 않던 음식을 어느 순간 너무나도 맛있게 먹게 되는 것처럼 독서도 그런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잔인해서 절대 읽지 않던 추리소설을 지금은 뒤 내용이 궁금해서 밤을 새워서 읽곤 한다. (여전히 잔인하고 징그럽다 ㅜㅜㅋㅋ) 어렸을 때는 절대 읽지 않던 에세이를 지금은 가끔 읽어보고 위안을 얻는다. 아직도 절대 읽지 않는 건 자기계발서인데 이것도 언젠가는 읽게 되려나?


 아직 에세이의 참맛을 아는 매니아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에세이의 매력은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만 접했기 때문에 작가의 얼굴도 모르지만 에세이를 읽다 보면 작가의 성격과 가치관을 알 수 있다. 약간 친구의 일기장을 읽어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매력적인 작가를 만나면 그 에세이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고양이 부부 오늘은 어디 감수광>은 글로서의 매력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매력을 같이 느낄 수 있다. 동양화라는 것이 흔히 접할 수 있는 그림은 아니다 보니 생소하면서도 동양화하면 흔히 떠올리는 한지에 그려진 오래된 그림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해석된 그림이라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오히려 흔하지 않아 계속 눈길이 간다. 다음에 제주도를 가게 된다면 작가님의 아뜰리에를 들려봐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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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여행이 있다 | 기본 카테고리 2021-12-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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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여행이 있다

엘레나 정 저
문학세계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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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생각의 깊이가 느껴지는 최고의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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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달이면 지나갈지 알았던 코로나가 2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수도원에서 맥주를 마시고 기분 좋게 취해 잘츠부르크의 거리를 걸었던 2019년 여름이 까마득하기만 하다. 개인적인 상황으로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해외여해을 가기는 어려운 처지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바깥 활동이 줄고, 국내 여행조차 잘 안 하게 되니 유독 해외에서 여행했던 일이 더 많이 그리워진다.
 예전에는 여행에세이같은 것은 읽지 않았는데. 여행은 직접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여행일기 같은 것을 읽는 게 무슨 의미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이 그런 생각을 완전히 뒤바꿔줬다. 아무래도 승무원이라는 특성상 저자의 승무원으로서의 경험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더 흥미로운 것도 있었고, 읽으면서 저자가 생각이 깊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포르투갈에서의 리스본 투어에서 만난 사람들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누구나 저마다의 고민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나는 인스타그램에서 누군가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보면서 부러워하지만, 또 누군가는 나를 보면서 부러워하고 있진 않을까? 역시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한 상대적 행복이 아닌 내 내면의 절대적 행복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에는 다양한 나라의 여행지뿐만 아니라, 추천 식당, 뷰티샵, 쇼핑리스트 등의 정보가 많이 담겨 있다. 언젠가는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추천 장소들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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