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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버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 수신/심리 2009-04-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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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관계 명품의 법칙

최광선 저
리더북스 | 200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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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께서 제자들에게 자주 하시던 말이 있다. "너 이거 쓰고 죽을 거냐?" 리포트정도의 얇은 글이 아니라 학위논문이란 제대로 된 글을 처음 쓰는 사람들은 대개 아는 모든 것을 집어넣고 싶어한다. 이것도 넣고 싶고 저것도 넣고 싶다. 그러나 그렇게 쓰다보면 글이 하나의 단위로 떨어지지 않는다. 이것저것 그러모은 것이 되어 잡동사니가 되버리는 것이다. 읽는 사람은 이게 무엇에 관한 글인지 알 수 없게 된다. 글쓰기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우선 배워야 하는 것은 무엇을 버릴 것인가이다.

이책은 바로 그런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 읽고 나서 이게 무엇에 관한 책인가가 정리되지 않는다. 대체로 보면 사회심리학의 연구결과들을 대중들이 쉽게 알 수 있게 해설한 책이다. 처음에 나오는 이런 저런 다루기 곤란한 사람들에 대해 쓴 부분은 시작이 아주 산뜻하다. 흥분을 잘하는 사람, 험담을 잘 하는 사람 예스맨 비평가 이런 사람들의 증상을 설명하고 이런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양식을 갖게 되는가 즉 그런 행동을 해서 심리적으로 얻는 만족감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를 말하는 부분은 간결하면서 통찰력이 돋보인다. 이 파트만으로도 이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하며 돈도 아깝지 않다. 오히려 돈번 느낌이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진 파트들은 지리멸렬이다. 각 섹션들은 말이 되고 재미있으며 쉽게 쓰여져 있다. 그러나 그 섹션들이 뭉쳐지면 이야기가 다르다. 챕터가 이루어지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려지지 않는다. 흔히 영어로 So What?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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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가의 유언 | 경제경영 2009-04-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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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터 드러커 마지막 통찰

엘리자베스 하스 에더샤임 저/이재규 역
명진출판 | 200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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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커의 요청으로 쓰여진 이책은 드러커 생전 마지막 작업으로 그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그의 사후 출간되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저서라 할 수 있는 이책은 그의 생애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사상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드러커가 그의 생애에 대해 쓰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자신의 사상이 이 세상에 흔적으로 남길 원했다고 말한다. 이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드러커의 방대한 저서들을 섭렵했고 저서들에서 많은 인용을 하고 있고 요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드러커가 남기고 싶었던 사상은 한세기에 가까운 그의 생애동안 쓴 수십권에 달하는 저서들의 요약이 아니라 경영에 관한 핵심 질문들을 21세기에 맞게 쓰는 것이었다.

내용

현직 컨설턴드인 저자는 드러커 자신의 말들을 자신이 컨설팅하고 있고 컨설팅한 기업들에 적용하면서 드러커의 사상들을 현실에 근거하여 재검토하는 한편 드러커의 영향을 받은 CEO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내용들로 드러커의 지적 생애를 재구성하고 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경영자가 물어야 할 7가지 질문들로 나누어져 이책은 구성된다.

그 7가지 질문은 기업의 외부환경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우리 회사의 고객에게 우리는 어떤 가치를 주어야 하는가? 그러기 위해서 회사에서 버려야 할 것과 바꾸어야 할(혁신)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떤 협력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직원들과 회사의 관계는 무엇인가? 그리고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려햐 하는가? CEO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배울 것은 드러커가 무슨 생각을 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이다. 저자는 드러커의 영향을 받은 CEO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이 모두 말한 단어는 liberation이라고 말한다. 드러커와의 대화는 언제나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소크라테스식 질문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드러커의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정들이 드러나고 그 가정들을 떠나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즉 사고의 자유를 얻었다고 말한다. 이책에서 얻을 것은 바로 드러커식의 질문법이다.

평가

이책은 상당한 공이 들어간 노작이다. 얇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리 많은 양도 아닌 책을 읽고 나면 경영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 즉 질문하는 방법 그리고 질문을 하면서 자유롭게 되는 방법을 알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이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그러나 이책의 번역은 엉망이다. 무슨 회사 보고서를 읽는 것처럼 딱딱한 어투로 죽은 문장으로 되어 있다. 요즘 경영서적의 번역과 달리 60-70년대 번역문체가 생각나는 짜증나는 문체이다. 되도록이면 원서를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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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신념이다 | 수신/심리 2009-04-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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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모리와 함께와 한 화요일’과 비슷한 플롯구조를 가지고 있다. 30대에 되어 불투명한 그저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이 대학시절 은사에게 삶의 지혜(이책에선 ‘용기’)를 배우는 플롯이다.

이책에선 용기의 상황을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황소란 이미지로 풀고 있다. 뒤에선 사람들이 쫓아온다. 이 다리만 건너면 천적이 없고 신선한 풀들로 가득한 초원이 있다. 그러나 황소는 바닥이 안보이는 낭떠러지를 가로지는 다리를 건너기가 두렵다.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두려움과 망설임) 다시 잡힌다고 죽는 것은 아닌데… 등골이 빠지도록 일은 하겠지만… (현실안주) 내가 저 좁은 나무를 딛고 갈 수 있을까?(의심과 소심함)

우리 대부분은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잡혀간 황소처럼 놓친 기회를 후회하며 산다. '그때 용기를 내 건넜더라면 지금은...'하고 말이다. 그런 기회들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이책이 말하는 것은 간단하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다. 용기없이 이룰 것은 없다. 언제나 삶이란 위기의 연속이다. 그 위기는 우리가 하기에 따라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실패하면 어떤가? 실패는 더 많은 기회로 이어지지 않는가? 다시 일어서면 그만이다. 내일은 또 다른 해가 뜬다고 믿는 자만 기회를 잡는다.

말은 쉽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 아는 내용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만 하고 알기만 하지 하지는 못하는 것이 우리 자신이다. 그리고 정작으로 어려운 것은 위기가 아니라 위기에 맞서지 못하는 우리 자신이다. 이책은 우리 자신을 설득하기 위한 책이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과 용도이다. 아는 내용이지만 읽다보면 새롭게 다가오며 용기가 난다. 그러나 그 용기가 그리 굳건한 것같지는 않다. 아마 교수가 썼고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처럼 강의식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이 된다. 책이 말하는 요점들에 맞는 상황이 구체적인 스토리에 녹아있지 않아 그렇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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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 | 수신/심리 2009-04-2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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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따뜻한 카리스마

이종선 저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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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내용을 말하지 않는 책이다. 목차와 책의 내용은 1부가 카리스마를 가질 수 있는 요소 2부에서 실제 그 예들 3부에선 카리스마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이야기 하고 잇지만 여기서 말하는 카리스마는 매력이 더 적절하다.

내용

카리스마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신뢰가 가고 강하게 끌리는 사람을 말한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카리스마는 히틀러나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이미지이지만 원래 서구에선 케네디나 레이건과 같은 경우를 카리스마를 갖는다고 보통 말한다. 이책의 제목과 같은 따뜻한 카리스마이다. 이책이 말하는 내용도 그러한 카리스마를 말한다. 겸손하면서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남의 말에 귀 기울일줄 안다. 그러나 할 말은 당당하게 하고 자기확신이 있는 자신감이 있다. 이책은 그러한 특성은 타고나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전제에서 쓰여졌다. 물론 카리스마는 노력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책이 말하는 카리스마는 강한 매력이다.

2부에서 말하는 카리스마 유형을 여러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사실 카리스마를 그렇게 나눌 이유는 없다. 저자가 쓰는 카리스마란 말에 매력을 넣어도 하등 내용이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어떻게 타인에게 강한 매력을 줄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책은 혼란만을 준다. 카리스마를 설명하는 것이란 생각으로 읽는다면 내용이 산만하고 중구난방이란 인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책에서 카리스마란 말을 매력으로 바꾸고 읽으면 이책의 내용은 낮설지 않은 익숙한 것이 된다. 저자가 운영하는 업체가 하는 일처럼 이미지 컨설팅에서 받게 되는 내용들이 서술되어 잇다.

저자가 카리스마란 말을 쓴 이유는 저자가 상대하는 고객도 그렇고 이책의 독자가 CEO이거나 CEO를 꿈꾸는 간부들이란 전제에서 쓰였기 때문이다.

평가

사실 이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상당부분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란 장르의 책들에서 많이 언급되는 것들이다.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러나 이책의 장점은 대개 번역서가 많은 이 장르의 책들이 한국적 맥락과 어긋나는 부분들을 이책은 메워준다는 것이다. 가령 미국저자들은 겸손에 대해 그리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책은 겸손을 강조하는 한국적 맥락에 맞게 그런 부분을 강하게 부각하고 있다. 사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바람직한 것은 겸손한 자신감이다.

그러나 이책의 약점은 읽어나가면서 좀 지루하다는 것이다. 사례는 풍부하게 되어 있고 설명도 적절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내용을 한권에 넣으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설명이 짧아지고 각론의 내용이 부실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 분야에서 논의되는 것들을 파악하는 용도로 필요하다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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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회사이다 | 경제경영 2009-04-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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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장이 희망이다

고야마 노보루 저/김정화 역
비즈니스맵 | 200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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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회사는 조직이 강하다. 조직이 강하려면 그 구성원이 강해야 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으로선 강한 구성원을 얻을 길이 없다. 대우가 좋을 수 없고 비전도 밝지 않은 곳에 명문대생이 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없으면 키우면 된다.

내용

이책은 중소기업 사장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조직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책이다. 뛰어난 인재는 보상을 많이 준다고 일하지 않는다. 스스로 일로 자신을 증명해 높은 보상을 만드는 것이 뛰어난 인재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 얻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편하게 세상을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거의 다이다. 스스로 일을 찾아 하지 않으며 스스로 얻으려 하지 않고 남이 주기만 바란다.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런 조직의 리더가 할 일은 뛰어난 모티베이터가 되는 일이라 이책은 말한다.

모티베이션 즉 동기부여는 조직의 규모를 떠나 중요시 되는 것이다. 이책의 저자는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려면 조직내의 커뮤니케이션이 막힘 없이 흘러야 한다고 말한다. 위에서 내려가는 정보뿐 아니라 아래에서 올라오는 정보도 막힘이 없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되면 성과에 대한 평가도 투명하게 되며 그에 따른 보상인 급여와 승진도 투명하게 된다.

물론 말은 쉽다. 이책의 저자는 그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면서 도입했던 제도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방법을 알려준다. 가령 사장이 어디를 갈 때면 언제나 과장 이상의 간부나 신입사원을 인턴이란 이름으로 데리고 다닌다. 그러면서 사장이 하는 행동과 말들을 관찰하게 하면서 사장의 가치관을 배우게 한다. 그리고 회사의 부서마다 돌아가면서 사장과 회식을 한다. 그러나 사장이 일방적으로 떠드는 경직된 자리가 아니라 자유롭게 1분동안 직원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내는 자리를 만든다. 그리고 작은 일이라도 성과를 올린 부하에게 직속상사와 사장이 땡큐 카드를 집으로 보낸다. 부하들도 상사에게 마찬가지로 한다. 그리고 상여금의 기준이 되는 업무평가는 부하와 상사가 서로를 평가하며 결과는 공개한다. 승진도 마찬가지이다. 사장부터 말단직원까지 개인 스케쥴을 인트라넷에 공개한다. 그리고 실수를 장려한다. 시말서를 많이 쓴 사람이 우선적으로 승진된다.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은 행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평가

이상이 이책의 내용을 개략적으로 보인 것이다. 물론 이책의 내용은 위에 말한 것보다 휠씬 다양하다. 사실 짧은 리뷰에서 이책이 주는 느낌을 적기는 개인적으로 난감함을 느낀다. 몇줄로 요약된 것으로는 식상한 주변의 많고 많은 것들과 구분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책의 장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경영자의 입장에서 이책은 넘치는 파워가 있다. 사람이 자산이다는 말은 누구나 알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조직은 흔하지 않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책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이책에 나온대로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왜 그런 정책을 도입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신의 환경에 맞는 정책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많은 정책들이 약간 두서없이 연결되어 잇기 때문에 책 전체로는 산만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약점을 무색하게 하는 현장에서의 나온 고민과 기지가 살아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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