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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간다 | 예술/문학/여행 2010-11-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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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푸껫 PHUKET 100배 즐기기

한혜원,성희수 공저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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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보면서 떠오른 말이다. 전에 리뷰한 이 시리즈의 발리편과 푸껫을 소개하는 이책을 비교하면 비슷한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다.

이 시리즈가 다 그렇듯이 이책의 구성은 인천공항에서의 출국부터 현지 공항에서의 출국, 목적지까지의 교통편의 종류와 비용, 그리고 목적지의 특징, 일정을 어떻게 짤 것인가, 그리고 그곳에서 묶을 숙소와 즐길 레스토랑, 스파, 쇼핑, 나이트 클럽 등이 사진과 함께 업소의 특징을 요점만 골라 낸 간략한 설명 등으로 되어 잇다.

책의 구성이 현지에서 겪게 될 여정을 따라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시리즈에 대한 다른 리뷰에서 말했듯이 현지에 가지 않더라도 그 공간의 느낌이 어떨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이책을 쭉 훑어보면서 떠 오른 말은 ‘방콕 간다’는 말이다. 방콕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향락가라는 것이다. 에이즈 문제가 심각하다는 보도가 예전에 있었는데 그 원인이 향락가를 드나드는 외국인 때문이었다. 매춘에다 게이들, 여장남자와 같은 태국만의 특징 아닌 특징은 푸껫을 소개한 이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책에 소개된 다른 곳은 그렇지 않지만 나이트 클럽이 밀집된 빠똥 지역은 방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물론 넓은 푸껫 섬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다. 단지 그런 업체들이 밀집된 빠똥만 그런 것이다. 그러나 조용하고 한산한 편인 다른 지역들도 발리와 비교하면 향락이란 말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발리도 그렇지만 푸껫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것은 해변 때문이다. 거친 남성적인 바다의 발리와 달리 열대의 바다하면 떠오르는 바닥이 비치는 것 같은 투명한 파란 바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에머랄드빛 물색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바다. 이런 바다 덕분에 푸껫이 유명해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만으로는 세계적 관광지가 될 수가 없다.

그런 자원만으로는 매니아 사이에만 떠도는 신비의 장소에 그칠 뿐이다. 이책의 대부분 지면을 차지하는 호텔, 레스토랑, 스파, 쇼핑시설 같은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대중적인 명소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발리 역시 이책이 보여주는 푸껫만큼 그런 시설이 잘되어 있고 그런 업소들의 사진만 봐서는 발리인지 푸껫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외국인을 위한 시설이니 그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 어쩔 수 없다.

물론 인프라만 갖춰진다고 다가 아니다. 그 나라만의 특색있는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푸껫도 그런 문화를 느낄 수 잇다. 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과 풍경, 공연은 이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짐작이 간다.

그러나 전체적인 느낌은 발리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발리와 비교하면 뚜렷한 나름의 컬러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을 이책을 보면서 느꼈다. 전체적인 느낌은 바다에서 해수욕하고 쇼핑하고 나이트클럽에서 즐긴다는 것이 다란 느낌이다.

물론 푸껫에 대해 들어본 것이 거의 없고 이책만으로 확인한 것이니 맞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시리즈를 여러권 보아온 경험으로 보면 아마 실제 푸껫의 사정이 그렇기 때문이고 그런 사정이 책에도 그대로 반영이 된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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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개미입니까? 베짱이입니까? | 수신/심리 2010-11-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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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프링

닉 태슬러 저/이영미 역
흐름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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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리스크 테이커(risk taker)와 리스크 매니저(risk manager)에 관해 말한다. 당신은 리스크 테이커인가 리스크 매니저인가? 답을 알려면 다음 실험에 답을 해보자.

500달러를 받을 100% 확률과 1,000달러를 받을 50% 확률의 두가지 옵션이 있다고 하자, 어느 쪽을 고르겠는가?

대부분은 확실하게 500달러를 받을 것을 선택한다. 당신도 그렇다면 당신은 리스크 매니저이다. 위험할 것 같은 모험보다는 안전을 선호하는 보통 사람이란 말이다.

그러나 당신이 500달러라는 심심한 선택보다는 2배의 보상을 쫓는다면 당신은 리스크 테이커이다.

저자는 리스크 매니저가 더 보편적이라 말한다. 대개의 경우 3/4은 이에 속한다. 그러나 리스크 테이커도 그보다 작지만 1/4이나 되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로 나온다.

이러한 비율은 일정하다. 비율이 일정하게 나오는 이유는 저자에 따르면 유전적으로 리스크에 대한 태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보통 과학자들 사이에서 그 유전자는 탐색추구 유전자라 불린다. 이 유전자는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의 돌연변이이다.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는 두뇌에서 도파민의 적절한 수준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는다. 도파민은 사람을 흥분시킨다. 흥분이 지나치면 좋을 일이 없기 때문에 도파민의 수준은 일정해야 하며 도파민의 수준이 일정수준을 넘어가면 흥분이 공포와 불안으로 바뀌도록 하는 것이 이 유전자의 기능이다.

그러나 변종 유전자는 도파민의 수준을 조절하는 기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변종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항상 더 많은 도파민을 원하고 도파민을 찾아 새로운 자극을 쫓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주의력 결핍으로 오해받지만 이들의 주의력은 정상이다. 단지 쉽게 지루해할 뿐이다.

새로운 자극을 쫓는 성향 때문에 이들은 나머지 3/4의 사람들과는 리스크를 다르게 평가한다. 리스크란 이익과 위험이 얼마나 있을 것인가란 확률이다. 이익과 위험이 반반이라면 3/4의 사람들은 위험에 가중치를 두고 피하려 한다.

그러나 새로운 자극을 쫓는 1/4의 사람들은 리스크의 위험보다는 이익에 더 끌린다. 위험이 반 이상이라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리스크 테이커이다.

이런 성향은 조상들이 살던 아프리카 초원에서라면 딱 죽기 좋은 성격이다. 초원에서 위험이란 생사의 문제이다. 이익을 쫓는 것은 좋다. 그러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성향은 목숨이 간당간당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왜 이런 성격을 갖게 하는 유전자가 사라지지 않고 1/4이나 발현되는 것일까? 거기에는 분명한 이득이 잇기 때문이다.

이 유전자 등장한 시기는 5만년전으로 추정된다. 이때는 바로 우리 조상들이 아프리카를 떠나 아시아로 유럽으로 떠나는 ‘모험’을 시작한 때이다. 새로운 것을 쫓고 새로움의 긍정적인 면을 과대평가하는 성향의 변종이 나온 덕에 인류는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인류는 서식처를 확장한 것만이 아니다. 예술도 이때 나왔고 농경도 이때 나왔다.

다시 말해 리스크 테이커들은 혁신자이다. 그들 덕에 인류는 사자와 하이에나를 피해 쫓기는 생활을 접고 짧은 시간에 지구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

리스크 테이커의 잇점은 그뿐만이 아니다. 맨땅에서 시작해 자신의 힘으로 거대한 부를 이룬 사람, 강력한 권력을 쥔 사람들은 거의 리스크 테이커들이다.

그러면 리스크 테이커는 언제나 승자이고 좋은 것만 주는가? 답은 아니올시다 이다. 앞의 실험에서 1000달러를 선택했다면 확률은 반반이니 1000달러를 받거나 0달러를 받거나 둘중의 하나이다. 대박 아니면 쪽박이 리스크 테이커의 전형적인 선택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 테이커와 리스크 매니저의 소득평균은 비슷하다. 단지 리스크 테이커의 소득은 대박 아니면 쪽박이란 양극단에 치우쳐 잇다.

충동적인 그들의 성향은 너무 극단적이다. 그렇다면 항상 그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사는가? 꼭 그렇지는 않다. 저자는 빌 게이츠의 예를 든다.

빌 게이츠는 알다시피 잘 나가던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전망도 불확실한 IT 시장에 뛰어들었다. 누가 봐도 리스크 테이커의 충동적 행동이다. 그러나 그가 MS라는 거대한 제국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자신의 충동성을 제어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의 별명은 ‘바이너리 빌’이다. 이 말은 게이츠의 이원적 사고 체계를 가리킨다. 게이츠는 충동 그 자체이다. 그는 교통위반 딱지로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회의실을 도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업과 관련해서 게이츠는 모험 충동을 자신의 비관주의로 억제한다. 대다수에게 비관주의는 장점이 아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선천적으로 충동적이지 앙ㄶ다.

빌 게이츠는 어떤 아이디어도 심지어 자신의 아이디어조차 특유의 회의주의와 강도 높은 정밀조사를 거치지 않고는 사무실을 떠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충동적 사고가 효과적이려면 ‘방향이 맞아야 한다.’ 이들은 충동이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할 때만 긍정적이라 말한다.” 저자는 긍정적일 때 기능적 충동성, 부정적일 때 역기능적 충동성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혁신적인데다 자신을 제어할 방법까지 있고 좋은 것만 있으니 대다수 3/4은 그저 평범하게 그럭저럭 사는 것 밖에 없는가?

저자는 그렇지는 않다고 말한다. 3/4은 역시 리스크 테이커들처럼 혁신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 못지 않게 자신의 충동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뭐라고? 충동성은 리스크 테이커들의 성향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저자는 리스크 메니저들도 충동성이 잇다고 말한다. 조건이 갖춰지면 그들도 충동적이 무모하게 충동적이 된다는 것이다.

위의 실험을 뒤집어보자. 1000달러를 읽을 확률이 50%, 500달러를 잃을 확률이 100%인 두가지 옵션이 있다고 하자.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대다수는 첫번째의 도박을 택한다. 리스크의 이득일 활륙은 무시할 수 잇지만 그 조건이 손실의 문제가 되면 충동적이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리스크 테이커들에게 모험은, 도박은 일상이지만 리스크 매니저들에게 모험은 낯선 것이고 경험이 없는 영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에 부딪히면, 모험을 해야 되는 상황을 만나면 안절부절하게 되고 일을 그르치게 된다.

그런 상황을 통제할 수 잇다면 충동성을 제어할 수 잇고 리스크 테이커들만큼 대담해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저자는 모험에 대한, 리스크에 대한 접근법을 달리 한다면 리스크 매니저도 얼마든지 리스크 테이커만큼 혁신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짐은 지식의 양이 방대하며, 이를 활용해 결정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내린다.” 짐이란 리스크 매니저 타입인 임원에 대한 평가이다. 저자는 이것이 열쇠라고 말한다. 지식은 충분한 준비를 말한다. 준비가 되어 있다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리스크를 과감하게 떠안을 수 있게 한다. 저자는 그 예로 통신판매업체였던 시어즈 로벅을 성공적인 백화점 체인으로 변신하게 한 우드의 예를 든다. 우드는 리스크 매니저엿다. “엄격하고 체계적인 전직 장교 우드는 숫자에 미친 사람이었다.” 1920년대 미국은 농업의 비중이 줄어들고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고 자동차가ㅓ 널리 보급되던 시절이었다. 이런 트렌드를 통계책에서 확인한 우드는 농촌을 상대하는 통신판매업은 저물 것이라는 것을 데이터로 예견할 수 있었다. 그는 숫자에 근거해 통신판매업에서 도시에 매장을 둔 소매업으로 전환할 때라는 것을 읽어냇다.

“로버트 우드의 혁명적 전략은 세심한 성향의 위험관리형이 혁신을 이뤄낼 능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저자는 리스크 테이커이건 리스크 매니저이건 관건은 현실에 발디뎌야 하며 어느 쪽이 상대와 같이 되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리스크 테이커와 리스크 매니저는 자신의 천성을 타고난 것이다. 서로는 서로의 성격으로 바뀔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각 성격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 테이커는 흔히 비전형 리더라 불리는 타입이다. 이런 성격의 사람은 무엇을 시작하는데 능하다. 그러나 그것을 키우고 관리하는데는 잼병이다. 그런 일은 리스크 매니저의 일이다. 회사의 경영에서 혁신과 관리는 모두 필요하다. 그러므로 두 성격의 사람이 모두 필요하며 둘의 균형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상당히 새로운 설명이다. 위의 요약에서 언급했듯이 저자가 말하는 내용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혁신과 관리에 능한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은 이책이 처음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의 유형이 유전적 근거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성격의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성향인가를 보여주는 것은 이책이 처음이다.

그럼 점에서 이책은 다른 책에서는 얻을 수 없는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잇다. 그러나 저자가 책의 끝에서 말하듯이 이책에서 제기하고 잇는 리스크 테이커/리스크 매니저의 분류는 시론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기존의 다른 유형분류들 가령 MBTI의 기본 범주인 외향성/내향성, 동조성과 같은 범주와 충동성에 대한 이책의 구분이 어떻게 접합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평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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