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Cura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qrat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Cura
qrat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6월 스타지수 : 별372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음반
스크랩
알라딘 이벤트 리뷰
나의 리뷰
수신/심리
경제경영
인문/사회/역사
예술/문학/여행
음반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치심마음다스리기
2010 / 0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월별보기
나의 친구
경영
최근 댓글
micro적인 미국역사 .. 
정말 예스24에서 리뷰.. 
저는 두번째 읽어요 .. 
정말 좋은 리뷰 입니.. 
안녕하세요. 책 지식 .. 
새로운 글
오늘 5 | 전체 247128
2009-04-03 개설

2010-02 의 전체보기
경제는 인구다 | 경제경영 2010-02-28 20:09
http://blog.yes24.com/document/197517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불황기 투자 대예측

해리 덴트 저/김중근 역
청림출판 | 2009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해리 덴트의 논리는 강력하다. 일본의 버블 붕괴를 예측한 이후 1990년대 미국의 장기호황, 2000년대 증시호황을 예측한 그의 이름은 왠만한 투자서적에는 언급되기 마련이다. 국내에도 그의 저서는 완역되어 있고 상당한 판매량을 자랑하는 것으로 그의 인기를 짐작할 수있다.

그러나 그의 강력한 논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경제에는 주기가 있기 마련이고 그 주기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변수는 인구라는 것이다.

경제는 돈의 흐름이다. 그리고 돈이란 맑스가 말한대로 결국 사람의 시간을 교환하는 것이다. 그 시간이 상품을 만드는 데 쓰였다면 그 상품을 돈을 주고 사는 것은 그 상품을 만든 사람의 시간을 사는 것이 된다. 그리고 경제란 사람들이 돈을 벌고 쓰는 것을 말할 뿐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돈을 쓰는가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20대에 취직을 하고 30-40대에 집을 장만하고 자녀를 키운다. 그리고 60대에 돈을 버는 경제활동에서 은퇴한다. 그 패턴에 따라 대략 어느 나이대에 돈을 얼마나 쓸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그런 예측은 상당한 신뢰성이 있다. 그렇다면 지금 인구가 얼마가 되는가 더 정확히는 어느 연령대의 인구가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돈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연구기관들이 GDP 장기성장률을 예측할 때 상당히 정확하게 들어맞는 이유가 인구통계의 예측력 때문이다. 다른 변수들보다 인구통계는 대단히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해리 덴트의 논리는 바로 그 인구통계의 안정성에 기초한다.

해리 덴트의 논리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세대 사이클이라 할 수 있다. 80년주기를 갖는 세대 사이클은 장기 사이클인 콘트라디예프 사이클을 변형한 것이다.

자본주의 장기 사이클인 콘트라디예프 사이클은 60년주기를 갖는다. 해리 덴트는 그 주기가 산업혁명 이후 80년으로 확장되었다고 말한다. 산업혁명 이후 인구가 폭증하면서 그 인구의 소비성향에 따라 경제의 사이클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콘트라디예프 사이클의 주기는 해리 덴트에 따르면 두개의 29-30년 짜리 원자재 사이클이 합해진 것이다. 원자재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면 경제가 위축되고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내리면 다시 경제가 팽창하는 사이클이다. 그러나 이 사이클의 주기적 운동을 만드는 동력은 원자재 가격의 요동이 아니다. 원자재 소비의 혁신을 가져오는 신기술이다.

그러한 신기술의 예는 산업혁명을 일으킨 면산업의 기계화에 따른 공장제, 그리고 증기기관 등이었으며 2차 산업혁명을 일으킨 전기와 내연기관, 화학산업 기술이었고 최근의 예로는 IT 혁명이다.

이런 신기술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면서 S자 곡선의 사이클을 만들면서 4계절을 갖게 된다. 봄(혁신)에는 산업이 시작하는 단계로 보급률이 저조한 수준에 머문다. 여름(성장)에는 보급률이 50%를 넘어서게 되고 가을(성숙)에는 99%에 이른다. 그 다음 겨울에는 시장이 포화상태에서 산업의 재편이 시작되어 강자만 남게 되고 산업은 쇠퇴한다.

콘트라디예프 사이클을 혁신의 사이클로 재정의한 해리 덴트는 이 사이클을 움직이는 동력인 혁신의 근원을 세대로 재해석한다.

사람이 일생에서 가장 창의적인 시절은 20대에서 30대 초이다. 베이비 붐으로 인구에서 이 연령대의 비중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시점이 있다면 이 시점이 혁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점이 된다. 해리 덴트는 대공황 직전의 광란의 20년을 초래한 전기와 내연기관의 기술이란 혁신을 가능하게 한 것이 그런 베이비 붐 세대이며 60년대 이후 IT 혁명을 주도한 것도 베이비 붐 세대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대규모의 인구집단을 만든 베이비 붐 세대는 그 규모 때문에 콘트라디예프 사이클을 60년에서 두 세대 사이클을 합한 80년으로 늘렸다는 것이다. 대공황기의 베이비 붐 세대인 밥 호프 세대와 2차대전 이후 베이비 붐 세대가 그 예이다.

대규모 인구집단은 그 규모 때문에 생산과 소비의 규모도 엄청나다. 그렇기 때문에 그 규모는 경제성장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엇다는 것이다. 해리 덴트는 여기서 이론을 좀더 정교하게 만들어 사람이 가장 소비가 왕성환 시절인 45세 인구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한 나라 경제의 성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45세 인구 비중이 줄어들고 덩치가 큰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하는 시점에서 경제의 생산과 소비가 위축될 수 밖에 업고 경제성장이 뒷걸음 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본의 버블경제는 일본의 다카이 세대의 은퇴와 일치하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의 시점도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와 거의 일치한다.

이상이 해리 덴트가 쓴 책들의 핵심논리이다. 해리 덴트의 논리는 간단명료하면서 상당히 강한 설명력을 갖고 있다. 물론 모든 예측이 그렇듯이 그의 예측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다. 서브 프라임 사태가 일어난 시점은 그의 이전 예측보다 2년이 빨랐다. 그리고 이책에서 예측하는 것처럼 대공황이 미국에서 다시 일어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그의 예측이 틀리건 맞건 그의 논리 자체만으로도 그의 말을 들어볼 가치는 충분하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일상의 데이터화 | 경제경영 2010-02-27 23:47
http://blog.yes24.com/document/196242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디지털 혁명의 미래

고든 벨, 짐 겜멜 저/홍성준 역
청림출판 | 201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저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맡고 있는 라이프 로깅이란 프라젝트에 관한 것이다.

라이프 로깅이란 컴퓨터의 모든 이벤트가 로그 파일에 기록되듯이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들도 기록으로 남는 것을 말한다.

저자들이 말하는 것은 이렇다. 센서와 저장기술의 발달, 그리고 핸드폰이나 노트북은 물론 집안의 전기기기와 자동차 등 모든 곳에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사실상의 컴퓨터들이 내장되어 가는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우리가 입는 의복에도 센서가 내장되고 그 센서에 잡히는 데이터들이 처리되어 저장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데이터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저자들의 예는 이렇다. 내가 그 가방을 어디에 두었더라? 한참을 찾아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내가 듣고 보는 모든 이벤트가 기계에 로깅 즉 기록되어 저장되는 때에는 그 기록된 데이터를 검색해 그 가방을 어디에 두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예를 그외에도 여러가지이다. 우리가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을 때를 생각해보라. 어제 드신 것이 무엇인가요? 열이 언제부터 나기 시작했죠? 1부터 10까지로 점수를 줄 때 지금 고통이 몇점입니까? 이런 질문들이 오고간다. 그리고 우리의 답은 그리 신통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 몸에 달고 다니는 센서가 혈압을 측정하고 체온을 잰 데이터들이 있다면 그 데이터를 봅시다로 진찰은 휠씬 정확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예는 교육이다. 공부할 때나 수업을 들을 때 학생의 습관을 분석할 데이터가 있다면 그 데이터로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건 교사의 교수법에도 마찬가지이다.

범죄수사에도 마찬가지이다. 피해자의 라이프 로그를 분석한다면 범인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용의자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쉽게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은 거기서 더 나아가 진정한 아바타의 도래도 예언한다. 라이프 로깅이 있다면 내 행동패턴과 사고패턴의 풍부한 데이터가 준비된 것이다. 이 데이터를 기초로 그 패턴을 분석해 그 패턴을 반복하는 가상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수퍼맨 영화에서 수퍼맨이 친부모의 가상 캐릭터와 대화를 하듯이 말이다.

이책에서 제시되는 라이프 로깅의 비전은 이런 모습이다. 지금의 기술로는 벅차거나 다소 무리이지만 기술발전의 속도로 봐서는 저자들의 전망이 터무니 없지는 않다. 그리고 어느정도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트렌드를 확대해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 이책에서 제시되는 예들은 지금도 나와 있는 솔루션들이 많이 언급된다.

상당히 재미있는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로서 저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비전이 10년후 정도에 실현될지는 의문이다. 라이프 로깅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은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문제는 데이터가 아니라 그 데이터에서 make sense하는 것이다.

이번주 The Economist의 특집은 기업들의 데이터 마이닝에 관한 것이었다. 기업과 정부는 방대한 데이터 더미를 쌓아왔고 그 축정량의 증가율은 갈수록 높아진다. 그 결과 Big Data라 부르는 상황이 되었다. 데이터는 많은데 그 데이터를 크런칭해내는 기술은 걸음마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문제는 라이프 로깅이 의미가 있으려면 음성을 문자로 변화할 수 있는 음성인식기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해결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까가 문제이다. 현재의 기술로는 가까운 장래에 그런 날이 올지 잘 모르겠다.

물론 이 두가지 약점을 해결하는 혁신이 있다면 라이프 로깅은 저자들이 말하듯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창조적 파괴의 경제사 | 경제경영 2010-02-27 18:10
http://blog.yes24.com/document/195934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국가의 부와 빈곤

데이비드 S. 랜즈 저/안진환,최소영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0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두껍고 무거운 책은 바로 그 두께와 무게 때문에 쉽고 재미있다.

국내서적에선 드물게 색인까지 갖추고 있고 방대한 참고문헌 목록까지 갖춘 이책은 본문만 800페이지에 육박한다. 그것도 요즘 유행하는 종이 크기에 비해 큰 글씨로 과대포장과는 거리가 먼 조판으로도 그렇다.

책표지에는 600년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책의 서술은 유럽의 중세 아니 로마제국의 멸망 이후와 이슬람권의 발흥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1000년을 훌쩍 넘어선다. 그것도 유럽과 미국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고 세계경제사라고 부를 수 있는 범위를 갖는만큼 이책의 800페이지 분량은 오히려 적은 것이다.

대개 그만큼 내용이 방대해지면 주마간산격이 되어 깊이가 부족해지기 쉽다. 분량에 비해 다루어야 할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만큼 긴 시간과 넓은 지역을 모두 이해할 만큼의 내공을 가진 학자가 드물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그런 단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책은 천년의 시간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면서 시대의 요점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방대한 팩트를 단순명쾌하게 제시하는 책만큼 재미있는 것도 드물다. 2차대전에 참전했던 저자인 만큼 오랜 연륜에서 나오는 내공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저자의 내공은 복잡한 팩트들을 평평하게 다림질해서 알기 쉽게 다듬어준다. 그리고 이미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나이에 쓴 만큼 거드름도 잘 난 채할 필요도 없는 저자는 경제사에 관해 문외한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있다. 이책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이책은 일반인들을 위한 교양서로만 쓰인 것은 아니다. 저자가 학자 그것도 저명한 학자인만큼 동료들에게 할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저자는 유럽중심주의라는 구닥다리 신념을 가진 노물로서 요즘 유행하는 다문화주의 또는 탈유럽중심주의자가 된 동료들에게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유행에 뒤졌다는 사실이 이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또 다른 이유이다.

불구경과 싸움구경은 언제나 재미있다. 그리고 논쟁하는 사람은 논점을 분명히 말하고 표현을 알기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논쟁의 기술이니까.

이책이 나온 1999년은 새천년을 바라보던 해였고 그런만큼 지난 천년의 역사를 특히 경제사를 돌아보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이책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다른 책들이 당시 학계의 유행에 따라 유럽중심주의에서 벗어난 논조를 가졌지만 이책은 퇴물이 된 유럽중심주의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책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이책은 제목처럼 왜 지금의 부자나라는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가난한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저자의 답은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로 요약할 수 있다. 저자는 그말을 쓰고 있지는 않고 부자와 가난뱅이를 가른 이유는 문화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가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혁신을 언급할 때 그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창조적 파괴로 보인다.

슘페터와 마찬가지로 저자는 경제성장의 동력은 혁신이라 말한다. 그러나 혁신은 언제나 파괴적일 수 밖에 없다. 코닥의 몰락은 창조적 파괴의 좋은 예이다. 북미의 필름 시장을 거의 독점했던 코닥은 60%의 마진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겨우 파산을 모면하고 생존에 급급한 처지이다. 코닥이 몰락한 것은 디지털 카메라라는 혁신이 나왔기 때문이다.

모든 혁신이 그렇지는 않지만 혁신은 현상태를 뒤엎는 경향이 있다. 바로 그런 혁신의 속성 때문에 슈페터는 창조적 파괴라는 말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혁신의 파괴력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서구의 약진을 설명한다는 것이 저자의 요점이다.

저자는 왜 서구가 지금의 부를 이루게 되었는가를 제도에서 찾는다. 중세유럽의 봉건제가 창조적 파괴 즉 혁신이 가능했던 이유라는 것이다.

당시 중국과 이슬람권은 유럽보다 윌등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날 동남아의 화교는 그 지역 경제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그들이 동남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인의 문화가 경제적 성공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왜 본토에선 그런 성공이 없었는가? 저자는 제도 때문이라 말한다.

중국의 제국질서는 상공업의 성공을 용납할 수 없었다. 제국의 붕괴는 상공업의 번성과 그로 인한 부의 축적과 함께 시작되었다. 돈은 힘이고 그 힘은 언제나 정치적 힘으로 바뀔 수 있다. 상공업으로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 기존의 제국질서는 흔들리게 된다. 유럽의 역사에서 부르주아 계층이 봉건귀족을 대신하게 된 것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겉보기와 달리 중국의 제국질서는 허약하다. 물론 제국의 붕괴는 상공업의 뉴머니 때문은 아니지만 그 돈은 붕괴를 가속한다. 제국이 무너지고 그 폐허에서 태어난 제국이 억상중농 정책을 펴는 것이 당연하다.

상공업의 부가 통치질서를 뒤흔들 가능성 때문에 제국은 상공업을 통제하려 했다. 그러나 권력없는 부는 언제나 허무하게 끝나게 마련이엇다. 재산권이 보장되지 않는 곳에서 무슨 혁신이 일어나는가? 그리고 현상태를 뒤흔드는 것이 혁신의 본질인데 혁신은 억압되었다.

중국은 송나라 때 코크스 제강법을 알고 있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강철의 양은 19세기 유럽 전체의 생산량보다 컸다. 그러나 송이 망하고 그 기술은 잊혀졌다. 기계식 시계도 그때 만들어졌지만 그것도 잊혀졌다. 그리고 정화의 남해 원정은 중국의 항해기술이 천하제일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정화의 죽음과 함께 그 기술도 잊혀졌다.

지금까지 왜 그런 기술들이 잊혀졌는가는 수수께끼이다. 그러나 중국의 제도 때문이 아닐까 저자는 생각하는 것같다. 중국의 제국질서라는 제도는 중국의 경제가 수천년동안 일보 전진 이보 후퇴를 반복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슬람권 역시 별 다를 것이 없었다. 여기선 쿠란의 글자에 사지가 묶인 것이 원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경전의 글자에 사회를 묶어두어야만 했던 사회는 혁신의 파괴성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세유럽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로마제국 이후 제국이 사라진 유럽에선 군주와 영주들이 서로 경쟁해야만 했고 이슬람과 달리 지상과 하늘을 분리해서 보는 기독교의 교리에다 종교권이 속세의 권력과 경쟁하던 시절에 혁신을 억누를 권력은 없었다. 그런 환경에서 혁신을 담당하는 부르주아라는 계층이 부를 쌓을 수 있었고 혁신의 파괴성은 (마지못해서이겠지만) 허용될 수 있었다.

저자는 전통적으로 서구학자들이 그랬듯이 일본이 유일하게 비서구권의 선진국이 된 이유를 바로 같은 맥락에서 설명한다. 유럽이 이슬람처럼 제국이 없기는 했지만 이슬람의 무정부상태와는 달리 재산권과 같은 기본적인 질서는 유지할 수 있었던 것처럼 도쿠가와 막부는 질서를 유지해주었다. 그러나 지방의 다이묘들은 일종의 기업과 같았고 그 기업들은 서로 경쟁관계에 있었다. 유럽의 중세 그리고 근세의 영지와 국가간의 경쟁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경쟁은 혁신을 조장한다.

저자는 그런 제도적 차이로 중세 이후 문명들의 격차를 설명하다. 그러나 제도만으로 모든 것은 설명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슘페터가 창조적 파괴를 말하면서 기업가 정신을 말했듯이 저자는 제도가 갖추어져도 혁신을 담당할 기업가 정신이 없이는 경제성장이 가능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기업가 정신은 문화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혁신은 리스크가 있다. 창조적 파괴란 기존의 질서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자신도 파괴한다. 혁신의 대부분은 쓸모없이 잊혀진다. 그중 극히 소수만 1%도 안되는 소수만 살아남아 경제성장을 촉진한다. 그런 리스크를 떠안는 용기가 기업가정신이다.

그런 기업가 정신의 예로 유명한 것이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정신이다. 화교들에게서도 그런 정신을 찾을 수 있으며 일본의 조닌들에게서도 그런 정신을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혁신을 받아들이는 기업가 정신과 그 정신이 실천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지금의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나누었다는 것이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그러나 이책의 미덕은 천년이란 시간과 세계라는 공간을 그 논지로 설명해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설명이 단순명쾌하고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다는 것이다.


평점 4.5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5)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비평가가 세상을 바꾼 적은 없다. | 수신/심리 2010-02-21 17:23
http://blog.yes24.com/document/193538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불평 없이 살아보기

윌 보웬 저/김민아 역
세종서적 | 2009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책은 저자가 시작한 캠페인에 대한 일종의 매뉴얼이다. 목사인 저자는 어느 날 왜 이렇게 신자들이 불평만 하면서 세상을 살고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그렇다면 한번 불평없는 세상을 만들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작은 캠페인을 시작햇다. 그 캠페인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소개될 정도로 규모가 확대되었다.

저자의 캠페인은 별 것이 아니다. 보라색 고무 밴드를 나누어주고 21일동안 자신이 불평을 할 때맏 팔에 찬 밴드를 다른 팔로 옮기는 것이다. 일종의 경보시스템으로서 작동할 상징을 나누어주는 것이었다.

그 캠페인을 하면서 저자 자신도 그 밴드를 차기 시작햇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불평을 입에 달고 사는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21일을 불평없이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다. 21일 동안 밴드를 옮기지 않게 되는데 거의 10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면 왜 불평이 나쁜가? 저자는 불평은 불평거리를 불러올 뿐이지만 불평이 없어지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을 때는 감사할 일이 우리를 따른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괘변이 아니다.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을 생각해보라. 그 사람 옆에 있고 싶은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불평이란 어떤 이익을 노리는 의식적, 무의식적인 전술이라 말한다. 가령 자신이 불쌍하게 보이도록 해 연민을 부르거나 어떤 혜택을 얻으려는 전술이라는 것이다. 당하는 사람입장에서 달가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불평만 늘어놓으면서 사람들을 멀어지게 하는데 불평거리가 더 늘어나지 않으면 이상한 일이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불평이란 자신감있는 사람의 표현방식은 아니라는데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첫번째 아내는 저자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떠났다. 당시 저자는 불평을 입에 달고 살았다. 끊임없이 우는 소리를 해대고 자신에 대해 잔소리와 불평을 늘어놓는데 지쳐 떠난 것이다. 자아가 안정된 사람은 그렇게 살지 않는다. 아내를 잃고 나서 저자는 불평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불평의 원인인 불만은 나쁜 것이 아니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낀다면 그렇지 않게 바꾸는 시작이 된다. 그러나 저자는 불평은 그런 개선의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것이 잘못되었어라고 말만 하는 비평가가 세상을 바꾸는 일은 없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되는가?라는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있다고 말한다. 세상을 바꾸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 적극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부정적으로 불평만 하면서 행동은 하지 않는 비평가는 자기 주변만 그늘지게 하면서 자신까지 망친다는 것이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이책은 21일동안 불평없이 지내보자는 저자의 캠페인을 불평한다는 의식없이 불평하는 단계 불평을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불평하는 단계 그리고 불평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단계 불평하지 않는다는 의식도 없이 불평하지 않는 단계의 4단계로 나누어 설명을 하면서 불평을 하는 것이 왜 나쁘고 그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사실 많은 부분 이책이 말하는 것은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무심코 평소 습관대로 불평을 늘어놓는 자신을 발견한다. 저자의 경험처럼 21일동안 불평없이 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책을 읽으면서 불평없이 살아보기라는 이책의 제목대로 살아보려는 다짐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라이벌 열전 | 경제경영 2010-02-21 15:11
http://blog.yes24.com/document/193495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

이창훈 저
머니플러스 | 201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책은 재미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잇는 컴퓨터라는 환경을 만들었던 두 사람의 라이벌을 비교라는 것이다.

IT산업이 만들어진 것은 2차대전이후부터 역사가 짧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IT산업의 역사는 80년대 이후부터이다. 개인이 쓸 수 있는 PC가 나오고 PC가 비즈니스 툴로 정착한 이후부터이다. 그리고 그 PC라는 시장이 만들어진 이후 그 시장을 대표한 것은 이책의 주인공인 두 라이벌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이다.

한 시대를 만든 두 사람인만큼 그들에 대한 책은 시중에 넘친다. 그러나 두 사람을 같이 다룬 책은 기억하기로는 이책이 처음이다. 이상한 일이기도 하다. 왜 그런 시도를 아무도 하지 않았을까?

1955년생인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베이비 부머 세대인 둘은 그 세대가 드렇듯이 권위를 싫어하는 반항적인 성격이었다. 베이비 붐 세대는 역사적으로 시대를 가르는 혁신을 이룬 경우가 많앗다. 종교혁명이 그러했고 산업혁명이 그러했으며 IT 기술을 꽃피운 것도 베이비 붐 세대이다.

혁신이란 창의성이 만드는 것이고 창의성은 기성의 질서에 대한 거부와 그에 대한 대안에서 시작된다.그리고 IT 혁명을 이끈 베이비 부머들의 대표가 스티브 잡과 빌 게이츠이다.

두 사람 모두 반항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엇으며 창의적이었다는 데서는 같다. 그들이 대표하는 세대의 특징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그러나 두 사람을 나란히 놓고 봤을 때 둘 중에서 그들 세대를 더 잘 대표하는 것은 스티브 잡스로 보인다. 스티브 잡스만큼 베이비 붐 세대의 문화엿던 히피 문화와 반문화 운동의 정신을 평생토록 구현한 사람도 드물다.

스티브 잡스를 보통 치어 리더라고 부른다. 컴퓨터로 세상을 바꾸자는 비전으로 애플을 이끌었고 그의 변덕스럽고 이기적이며 후안무치할 뿐더러 막 나가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매력은 그의 비전을 보여주는 능력이었다.

그러나 그에 비해 빌 게이츠는 프로그래머로 경력을 시작한 사람답게 합리적이며 전략적인 사고가 지배하는 사람으로 제시된다. 인터넷과 같이 사업가로서 판단을 잘못한 경우도 꽤 있었지만 기회를 알아보고 그 기회를 철처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치밀한 사고는 스티브 잡스와는 대비되는 면이다.

이책은 그 두 사람이 어떻게 PC라는 시장을 만들고 그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하게 되었는가를 보여준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그러나 이책은 원대한 구상과는 달리 그 내용은 상당히 부족하다. 라이벌을 비교한다는 시도는 좋았다. 그리고 충분히 두 사람은 비교할만한 대상이다. 그러나 그 비교가 제대로 될려면 두 사람을 제대로 묘사해내야 한다.

물론 이책에는 두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전기적 사실들이 비교적 충실하게 제시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실들을 당시 그들이 활동했던 IT 산업의 흐름과 연결시키면서 풍부하게 살려낸다.

그러나 이책에서 두 사람의 살아있는 개성이 느껴지는가란 질문에는 글쎄라는 말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성격은 제시되고 잇지만 그것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어 그려지지를 않는다. 시도는 좋았지만 저자의 상상력이 부족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